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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가 최종보스인 세계
작가 : 일월달
작품등록일 : 2022.1.4

용사가 지배해버린 세상
악인 들은 전부 처단당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선과 악의 수치에 따라 애꿎은 사람들조차 용사에 의해 처단당하는 절망적인 세상 거기에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지 카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3-5화 싸움2
작성일 : 22-01-26 21:24     조회 : 66     추천 : 0     분량 : 6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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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콰지직 소리와 함께 수십 년을 산 나무들의

 팔이 바위에 의해 강제로 꺾이고 부러졌다.

 그나마 팔만 내준 나무들은 다행인 편이었다.

 

 바위 아래에 존재하던 나무들은 무게에 짓눌러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몸이 통째로 꺾이고 세로로 갈라지며

 무게에 의해 압축되어 버리는 것이다.

 

 나무들의 비명이 숲을 울렸다.

 주변의 모든 새들은 날아올랐고

 모든 짐승은 네 발로 달리기 시작했다.

 새와 짐승들이 내뿜는 울음소리가 뒤섞여

 마치 괴물이 울부짖는 것처럼

 기이하고 혼란스럽게 변해갔다.

 

 그러나 이 모든 항의를 바위는 무게로 묵살시켰다.

 

 "도망쳐!"

 

 에이라가 뒤로 돌아 달리며 소리쳤다.

 에이라의 소리는 굉음에 의해 묻혀버렸지만

 그 굉음은 비스프와 루디를 깨웠다.

 

 나무들의 미약한 저지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바위가 땅으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비스프는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에이라는 도망치고 있었지만

 루디는 공포에 질려 하늘을 보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자신의 속성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

 자신을 가지고 있었던 비스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었다.

 바람은 속도 면에서는 다른 속성들에 비해 유리했다.

 

 비스프가 손을 뻗자 루디를 감싼 바람이 달리기 시작했고

 또 다른 바람은 비스프를 감싸 도망치기 시작했다.

 

 쿠왕

 

 바위 아래에 있던 마차를 비롯한

 모든 것은 단말마조차 남기지 못하고 찌부러졌다.

 

 대지는 이 무자비한 폭력에 분노를 표출했다.

 바위 주변에서부터 일어난 지진은

 땅을 뒤흔들며 숲 전체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나무들은 얼마나 깊게 뿌리를 내렸나 시험받아야 했고

 짐승은 그 다리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시험받아야 했다.

 

 춤을 추듯 비틀 거리던 나무들은

 아끼던 뿌리를 땅 위로 드러내며 균형을 잡았다.

 모든 짐승이 다리를 잃은 것처럼 땅을 뒹굴렀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충격에 의해 강제로 말아올려진 지각이

 해일이 되어 주위를 덮치기 시작했고

 무수한 바위 파편은 소운석이 되어 주위를 강타했다.

 

 

 

 에이라의 마지막 기억은 뛰면서 땅에 엎드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에이라는 분명 자신이 땅에 엎드려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진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고 에이라는

 몇 번이나 이리저리 굴러다녀야 했다.

 

 자신이 이렇게까지 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나

 생각하던 에이라는 확신하듯이 입을 열었다.

 

 "음... 속성을 땅으로 택했어야 했는데"

 

 실없는 농담에 미소를 짓던

 에이라는 하늘을 보고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흙과 바위의 파편이 먹이를 노리는 매처럼

 땅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저 모든 걸 저격하는 건 무리라는

 아주 빠른 판단을 내린 에이라는

 뒤통수를 양손으로 잡고 땅에 얼굴을 파묻었다.

 공중에 떠오른 흙들이 성난 벌이 되어 에이라의 주변을 폭격했다.

 

 "으아악 으아악!"

 

 에이라의 비명은 흙의 소나기에 소리에 의해 묻혀버렸다.

 에이라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몸에서 느껴지는 통증과

 흙의 소나기가 무자비하게 강타하며 내는 굉음

 아직 남은 여진으로 인한 진동

 이런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그녀의 정신은 갈피를 잃은 채 방황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에이라는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주변의 풍경이 엎드릴 때랑 그대로라는 걸 확인한

 에이라는 자신이 살아있다고 확신했다.

 

 에이라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신의 상태를 파악했고

 온몸이 뻐근하고 긁힌듯한 쓰라린 통증을 느꼈지만

 움직이는 데는 지장이 없어 보였다.

 

 에이라는 일어나기 위해 왼팔로 땅을 짚었다.

 그러나 왼팔은 힘없이 미끄러졌고

 에이라는 왼쪽 뺨을 땅에 처박아야 했다.

 

 "뭐야 대체?"

 

 그제야 에이라는 자신의 왼쪽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몸을 겨우 일으킨 에이라는

 왼쪽 팔을 살펴보았고 돌에 찍힌 상처가 크게 나 있었다.

 떨어지는 돌에 맞은 게 틀림없었다.

 

 지금은 마땅한 방법이 없었기에

 에이라는 왼쪽 팔을 길게 늘어트린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방향을 짐작하기 위해 애썼다.

 

 무자비한 충격이 주변 환경을

 모두 엎어버렸기 때문에 방향을 짐작하는 게 쉽지가 않았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봤던 풍경과

 주변의 나무와 풀 등의 위치를 비교하며

 대충 위치를 파악한 에이라는

 비스프가 마지막으로 보였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비스프는 무사하겠지?"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에이라는 비스프의 실력을 믿고 있었다.

 에이라는 다시 고개를 돌려

 루디가 마지막으로 보였던 방향으로 향했다.

 

 우선 루디를 먼저 찾아야 했다.

 

 숲은 기괴하게 변해있었다.

 나무가 부러지고 동물들의 사체가 널려있고

 흙이 뒤집힌 이 광경을 숲이라 부를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나무는 기괴한 조형물처럼 뿌리를 드러내놓고 기울어져 있거나

 어떤 것은 완전히 넘어져 길을 막고 있기도 했다.

 

 

 

 에이라는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루디를 부르고 싶었지만 함부로 소리를 냈다간

 이 미친 마법을 시전 한 상대에게 위치가 노출 될지도 몰랐다.

 이 정도 마법의 규모라면 쉬운 상대는 아닐게 확실했고

 몸 상태가 나쁜 지금 이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 자도 죽은 건가?"

 

 지루한 수색의 반복 끝에 에이라는

 나무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배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니 자신의 손목을 베었던 남자였다.

 

 "자기 편까지 모두 죽여버린 건가?

 정말 미친놈이군"

 

 에이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계속해서 나아갔다.

 

 "괜찮아 무사할 거야"

 

 수색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자신의 방향이 맞는지

 루디가 죽은 건 아닌지 의구심과 불길한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에이라는 그때마다 고개를 흔들어 털어내려 노력했다.

 

 노력이 빛을 바랐는지 에이라는 쓰러진

 나무에 기대어 있는 루디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그녀의 상태를 살펴보자

 비스프가 마법으로 보호를 해준 덕분인지 큰 상처는 없었다.

 단지 기절한 것뿐인지 눈을 감고 있을 뿐이었다.

 

 "루디 일어나 일어나 루디"

 

 에이라가 뺨을 치며 루디를 깨웠다.

 

 "으 언니 어제 너무 많이 마셨나 봐요"

 

 "넌 아직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아니야"

 

 "네 그러네요 근데 저는 왜 어지러운 거죠?"

 

 "떼굴떼굴 구른 거 아닐까?"

 

 루디가 힘겹게 눈을 떴다.

 에이라는 오른팔을 내밀어 루디를 일으켰다.

 루디는 축 늘어져있는 에이라의 왼쪽 팔을 발견했다.

 

 "언니 우선 팔부터 치료해요"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우선 비스프부터 빨리 찾아야 해"

 

 둘은 이제 비스프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몰라 어떤 미친놈이 우리 자리에 운석을 떨궜어"

 

 "정말 누군지 모르지만 미친놈이군요"

 

 "그래 빨리 비스프를 찾아야 해

 이런 대규모 마법을 장난삼아 썼을 리는 없으니까

 분명 공격하기 위해 나설 거야

 그리고 우리 한테 오지 않았으니 분명 비스프한테 갔을거야"

 

 루디가 고개를 끄덕이며 에이라를 뒤따랐다.

 

 

 

 

 검은 가면을 쓴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을 때

 곁에 있던 남자들은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대비해라"

 

 어리둥절해 하던 남자들은

 가면 쓴 남자가 보고 있는 곳을 따라 시선을 하늘로 향했고

 거대한 바위가 공중에서 떨어지고 있는 걸 발견했다.

 

 "뭐 뭐 뭐야 저건"

 

 "미 미 미쳤어"

 

 겁을 집어먹은 남자들이 돌아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 걸음을 채 뛰기도 전에 바위는 땅을 강타했다.

 

 지진은 예외 없이 이쪽으로도 뻗어왔다.

 가면 쓴 남자 역시 자신이 사용한

 거대한 마법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러나 땅을 다루는 마법사답게 가면을 쓴 남자는

 자신이 시전 한 마법의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를 예상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다.

 

 몸을 엎드린 채 땅의 마법으로 자신을 고정시킨

 가면 쓴 남자는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다.

 그러자 그의 주위에서 솟아난 땅이

 보호막처럼 그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는 지진과 쏟아지는 흙의 비 속에서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며

 상대가 어디로 도망갔을지를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마법의 여파가 가시기 시작하자

 가면 쓴 남자는 일어났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자기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질 않다는 걸 발견했다.

 

 "쳇 쓸모없는 것들"

 

 말을 내뱉은 가면 쓴 남자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야 말로 본격적인 사냥을 시작할 때였다.

 

 

 

 비스프는 바위의 낙하지점에서

 벗어나게 해준 바람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러나 그다음 닥쳐오는 지진은 바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고 고마운 감정은 곧 잊어버렸다.

 

 땅이 흔들리는 충격 속에서 하늘을 본

 비스프가 양팔을 힘겹게 휘둘렀다.

 마나를 제대로 통제하기는 힘들었지만

 자신을 감쌀 정도의 바람은 모을 수 있었다.

 

 흙의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다.

 하지만 비스프의 바람은 충실하게

 튕겨내며 그를 지켜주었다.

 

 "헉... 헉..."

 

 충격의 여파가 가시자

 비스프는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배가 고팠다. 그리고 자고 싶었다.

 피로의 유혹에 넘어간 비스프는 뒤로 누워 하늘을 보았다.

 

 "모르겠다. 잔다!"

 

 말과는 다르게 비스프는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에이라와 루디를 찾아야 했다.

 

 "여기 있었군"

 

 갑자기 들려온 소리 쪽으로 비스프는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거대한 체구를 가진 남자 한명이 자신을 보고 있었다.

 남자는 갑옷으로 전신을 가리고 등에는 검은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워낙 키가 컸기에 비스프가 처음 본 것은 남자의 배쪽이었다.

 

 비스프의 고개가 점점 뒤로 기울어졌고

 시선이 점점 가슴 쪽 목 쪽으로 올라가며

 드디어 얼굴 쪽에 다다랐다.

 남자는 검은 가면을 쓰고 있었다.

 

 비스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군지 모른다."

 

 "당연히 모르겠지

 내가 이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나 너 싫다."

 

 비스프가 양팔을 휘둘렀다.

 

 앞에 생겨난 바람의 손톱이 자신을 덮치자

 남자는 가볍게 뒤로 물러나며 피했다.

 

 "제법이군"

 

 남자가 손가락을 까닥거리자

 비스프 주변의 땅이 솟아났다.

 

 비스프는 뒤로 구르며 그것을 피해냈다.

 

 비스프는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운석을 떨굴 정도의 마법이나

 방금 전의 몸놀림으로 봐서

 쉽게 싸울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

 

 거기다 운석의 여파로 인해

 지금 자신의 몸 상태는 좋지 못한 편이었다.

 에이라와 협공을 하는 게 제일 현명한 판단이었다.

 

 남자는 비스프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건지 계속해서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땅에서 벌떼처럼 떠오른

 자갈들이 비스프를 향해 달려들었다.

 

 비스프는 황급히 팔로 자신의 몸을 가렸다.

 빠르게 쓴 마법이라 살상력은 없었지만

 자갈들은 묵직한 소리를 내며 비스프의 팔에 부딪쳤다.

 

 "흥 약해빠졌군 포기한건가?"

 

 그때 비스프가 주먹을 꽉 쥐었다.

 

 갑자기 남자의 발밑에서 거센 바람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몸으로 떼우며 마나를 모을 시간을 번 것이다.

 

 "이런!"

 

 남자는 황급히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비스프는 달리기 시작했다.

 

 "사자인 줄 알았는데 고양이던가?"

 

 남자가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사방에서 땅이 뽀족하게 솟아나며 비스프를 꿰뚫으려 했다.

 그러나 그 펑퍼짐한 체형에 걸맞지 않은 몸놀림으로

 모두 피해낸 비스프는 계속 달리기 시작했다.

 

 "하하하 사자는 맞군 새끼라서 그렇지"

 

 말을 마친 남자는 비스프를 따라잡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에이라! 어딨냐!"

 

 비스프의 소리가 숲속을 울렸다.

 다시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땅을 앞으로 구르며 피한

 비스프는 바람의 손톱으로 반격을 가했다.

 

 "그만 도망가고 나랑 놀지 그래?"

 

 "시간 없다. 바쁘다."

 

 가면 쓴 남자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대신했다.

 그가 손가락을 몇 번 까닥거리자 바닥에서 뛰어오른

 자갈들이 비스프를 향해 날아갔다.

 

 비스프는 팔을 크게 휘둘렀고

 바람이 다가오는 자갈들을 쳐내며 바닥에 처박았다.

 용과 호랑이가 서로를 노리듯

 바람과 땅이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에이라!"

 

 그 순간이었다.

 비스프의 외침이 드디어 보답을 받았다.

 

 "비스프 이리로 와!"

 

 바람을 이용해 공격하며 시간을 번

 비스프는 달리기 시작했다.

 

 "한 번에 처리하는 게 낫겠군"

 

 가볍게 공격을 피한 남자가

 다시 비스프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비스프의 소리가 들리자 에이라는 발걸음을 멈췄다.

 

 "루디 얼른 내 팔을 치료해 줘"

 

 "알았어요 언니"

 

 루디의 손에서 생겨난 빛이 에이라의 왼쪽 팔을 감쌌다.

 

 사냥꾼이 드디어 정체를 드러냈으니

 이제는 싸울 힘을 모으는 게 중요했다.

 에이라는 소리로 비스프가 달려오고 있는 위치를 가늠했고

 마나를 모아 오른손으로 그 방향을 가리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스프가 수풀을 헤치고 나타났다.

 그리고 누군가 실루엣이 보이자마자 에이라가 소리쳤다.

 

 "비스프 엎드려!"

 

 에이라의 팔에서 생성된 거대한 불덩어리가 수풀로 날아갔다.

 비스프는 황급히 앞으로 뛰며 불덩어리를 피해냈다.

 

 "이 이런!"

 

 남자가 황급하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아래에서 솟아난 지면이 남자의 앞을 가렸다.

 

 쾅!

 

 불덩어리는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벽과 함께 남자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큭"

 

 뒤로 주르륵 밀려난 남자가 무릎을 꿇었다.

 충격이 컸는지 그의 왼팔과 배 쪽을 보호하고 있던

 갑옷은 완전히 녹아내린 상태였고

 폭발의 상처가 생생히 남아 피가 흐르고 있었다.

 

 에이라가 노린 건 가슴 쪽이었는데

 큰 키로 인해 배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쳇 더럽게 튼튼한 몸이군"

 

 천천히 몸을 일으킨 남자는 갑자기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제법이군 역시 마법의 탑 후배들 다워"

 

 에이라 일행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법의 탑에 땅의 속성을 가진 마법사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저렇게 큰 키와 덩치를 가진 남자는 처음 보았다.

 

 "텐하그에서 마법의 탑 인물들이 도착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희열을 느꼈다.

 드디어 복수를 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으니까"

 

 남자는 한 걸음씩 내디디며 손으로 얼굴에 있는 가면을 벗었다.

 

 가면이 사라진 그의 얼굴은 무척이나 기괴한 형태였다.

 마치 화염의 맹금이 쪼아버린 것처럼

 얼굴 전체가 화상으로 뒤덮여있었고

 화상에 의해 녹아버린 것인지 코가 있어야 할 자리엔

 두 개의 구멍만이 뚫려 있을 뿐이었다.

 
작가의 말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늘 성실하고 재밌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목요일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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