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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사립 사프란 마법 여학교였던 학교
작가 : 강명운
작품등록일 : 2016.7.12
사립 사프란 마법 여학교였던 학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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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은 숙녀가 되는 예법을 익히며, 취미 삼아 마법을 배우는 요조숙녀들의 전당.
""사립 사프란 마법 여학교""!!
교장의 개인적인 이유로 소녀들의 공간에 세 남학생이 입학하고,
그들과의 시끌벅적 코믹한 판타지 로맨스가 펼쳐진다!!

 
제 14 화
작성일 : 16-07-14 11:11     조회 : 418     추천 : 0     분량 : 7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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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은 여자 기숙사에 들어갔다 2]

 

 

 

 그 후 10여 분 정도 후에야 겨우 마론 등은 기숙사 방으로 안내됐다.

 방으로 안내되면서 제라늄은 묘하게 들떠 있었다. 그 이유를 아는 마론은 그저 한숨만 쉴 뿐이었다.

 “정말 괜찮을까?”

 기숙사에 오면서 들은 것은 여자 기숙사에서 지낸다는 말뿐만이 아니었다. 기숙사는 기본으로 2인 1조가 같은 방이라는 말도 들었다.

 덕분에 기숙사에 도착하기 조금 전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

 “2인 1조? 잠깐, 우리는 셋이잖아? 그럼 한 명은 여자랑 같이 자야 된다는 거야?!”

 기숙사로 오던 중에 제라늄에게 이 사실을 들은 마론은 경악하며 물었다.

 “바로 그렇다네. 과연 천재.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아는구나.”

 제라늄은 상큼하게 미소 지으며 마론의 어깨를 팡팡 두드렸다. 아까 2인 1조라는 말을 하고 난 뒤부터 제라늄은 묘하게 들떠 있었다.

 “지금 그건 천재랑은 관계없잖아? 잠깐만, 그거 괜찮은 거야? 인륜적으로 문제가 없는 거냐고?!”

 “하하하하! 걱정 말게나, 친구!”

 “어째서?”

 제라늄은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인륜은 나에게 있다!!”

 그렇게 말하는 제라늄의 뒤로 황혼이 지고 있었다. 마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무슨 뜻인지 모르겠거든?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해 주지 않겠어?”

 “음? 의외로 시리즈에 자주 나와서 잘 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마니악한 편에 속하는 건가?”

 “무슨 이야기야?”

 “아, 신경 쓰지 마. 저쪽 이야기니까.”

 아무튼 저쪽(?)의 이야기는 접어두고 제라늄은 설명을 계속했다.

 “기숙사 방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매년 기숙사 방에 맞춰서 신입생을 받고 있다고 들었어. 뭐, 그래도 집에서 통학하는 아가씨도 있는 모양이지만…….”

 “잠깐, 그러면 방은 남잖아? 굳이 2인 1조로 남녀가 그… 저기…….”

 어쩐지 마론은 같이 자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역시 사춘기 남자. 더구나 순진하기까지 한 마론은 남녀가 같이 잔다는 말을 간단히 내뱉을 수가 없었다.

 “같이 자야 돼!”

 그러나 제라늄은 너무나 간단하게, 그리고 힘까지 실어서 소리쳤다.

 “생각해봐. 남자 셋이 자는 것도 우울한 일이지만 그 때문에 한 명의 가련한 소녀가 혼자서 잠을 자게 되는 거야. 다른 친구들은 모두 2인 1조로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웃을 수도 있고, 슬픈 일은 서로 위로도 해줄 수 있지만 혼자 남게 되는 그녀는 그렇게 할 수 없겠지. 이 얼마나 잔인한 일이야? 가련한 그녀를 혼자 재우는 일 따위는 여성을 아끼고, 여성을 지켜주고, 여성을 사랑하는 나 제라늄 카이란스, 16세, 덧붙여서 애인 아직 없음. 절대로 할 수 없어!”

 제라늄은 연극배우처럼 과장된 몸짓으로 한 손을 하늘로 뻗고 한 손을 가슴에 살짝 얹으며 외쳤다. 그렇게 외치는 제라늄의 뒤에는 여전히 황혼이 지고 있었다.

 “아, 그러셔? 아무튼 혼자 남게 되는 여성의 방에 네가 들어가고 싶다는 말이지?”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이럴 때는 남자답게 제비뽑기로 결정하는 거야. 자, 남자라면 파팍 뽑아! 붉은색으로 칠해진 종이를 뽑으면 지는 거야! 덧붙여서 절대로 부정 따위는 없어!”

 제라늄은 언제 준비했는지 손에 든 제비를 마론과 디옴에게 내밀었다. 극도로 흥분해서 눈에 핏줄까지 보이는 제라늄의 표정을 보며 마론은 생각했다.

 ‘절대로 부정이 들어갔군.’

 정답. 지금 제라늄이 들고 있는 제비는 세 장 모두 붉은색이 칠해져 있었다. 철 지난 유치한 속임수였다.

 “자, 뭐 하는 거야? 어서 남자답게 뽑아! 아, 참고로 나는 맨 마지막에 뽑을게. 역시 이런 건 친구에게 양보하는 게 미덕이지. 하하하하하! 자자, 망설이지 말고 파팍 뽑아!”

  “됐어. 난 디옴과 같은 방에 들어갈게. 디옴도 상관없지?”

 “응? 아아, 나야 상관없지. 아니, 그전에 여자랑 같은 방이라는 건 조금 곤란해.”

 디옴은 곤란한 표정으로 빨개진 뺨을 긁적거렸다.

 “나도 여자랑 같은 방은 곤란하지. 하지만…….”

 마론은 슬쩍 제라늄을 쳐다봤다. 제라늄은 반짝이는 눈에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마론과 디옴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우정인가?! 친구들이여! 난 지금 너희들과 친구가 된 것을 저 하늘의 신에게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리고 싶은 기분이야!”

 ‘하아, 신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랑 같은 방이라니 절대로 싫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 A급 위험물을 여자 방에 밀어 넣어도 되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자 마론은 한없이 걱정됐다.

 “야, 제라늄.”

 “응? 왜 그러지, 아름다운 내 친구여?”

 “기분 나쁜 형용사는 빼! 그것보다 너 말이야, 그, 그, 그 여, 여, 여자랑 같은 방이라고… 그 머시냐… 그… 저기…….”

 곤란하다. 정말로 물어보기 곤란하다. 공부만 한 순둥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마론은 사춘기 소년이다.

 더구나 공부를 위해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체에 관한 책도 보게 돼서 남녀가 뽀뽀하고 손잡고 잔다고 아이가 생기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아기 만들기를 뜻하는 여러 가지 단어 중에서 적당한 단어 하나 찾는 것이 지금 마론에게는 엄청나게 힘겨운 일이었다. 마법 학교 입학식 시험 문제보다 더 어려웠다.

 그래도 제라늄은 눈치 하나는 빠른 편이라 마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눈치챘다.

 제라늄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마론의 어깨를 두드렸다.

 “걱정 마, 마론.”

 그리고 웬일인지 평소 마론을 놀리던 양도 안 붙이고, 풀네임으로도 안 불렀다.

 “아무리 내가 여자에 환장했다지만 그래도 지켜야 될 선은 잘 알고 있어.”

 “그, 그래.”

 마론은 급속도로 변한 제라늄의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간신히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제라늄은 반짝이는 눈동자로 주먹을 꾹 쥐며 계속 말을 했다.

 “당연하지, 난 짐승이 아닌걸. 마론 양, 오빠 믿지?”

 나왔다! 대여성 결전용 최종 병기급 초구라 대사, ‘오빠 믿지?’.

 이 거짓말 대사는 가장 위험한 일급 대사이다. 이 대사를 믿었다가는 그 여성의 순결은 99%는 끝장났다고 봐야 한다.

 물론 일반 상식이 결여된 마론이 그 사실을 알 리가 없다.

 “잠깐, 누가 오빠냐?! 난 남자라고! 여자 이름 같다고 놀리는 짓은 그만두라고 했지!!”

 더구나 마론은 자신을 여자 취급하는 말에 더 발끈해 버렸다.

 “마, 마론, 그것보다 먼저 따져야 될 게 있는데…….”

 디옴이 옆에서 방금 전 대사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하자 제라늄은 눈을 빛냈다.

 “자, 마론 양~ 이 오빠랑 같이 파라다이스 기숙사로 어서 가자꾸나~ 나 잡아봐라~”

 “이, 이, 이 자식! 거기 서! 잡히면 죽여 버릴 거야! 반드시 박살 내버리겠어!”

 “오호호호, 무서워라~ 아잉~ 마론 양은 너무 터프해~”

 제라늄은 일부러 마론을 도발시키며 뛰어갔고, 훌륭하게 도발에 낚인 마론은 길길이 날뛰며 제라늄을 뒤쫓아갔으며, 마론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하고 제라늄을 같이 말릴 생각이었던 디옴 혼자만 길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이것 참, 당해 버렸네.”

 혼자 남은 디옴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볼을 긁적거렸다.

 

 그렇게 해서 기숙사에 도착했고, 제라늄은 한 건(?) 올렸으며, 제라늄 덕분에 늦어진 자기소개가 끝나고 지금 드디어 금단의-남성 한정-성역으로 세 사람이 들어갔다.

 “크으~ 초감동!”

 여자 기숙사 건물에 발을 들여놓는 제라늄이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자세히 보면 감동으로 울 것 같은 표정이다.

 “살아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정말로 괜찮을까?’

 마론은 한숨을 쉬었다. 아까 전에는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역시 남자가 여자랑 같은 방에서 지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아니, 그전에 제라늄을 여학생과 같은 방에 넣는다는 건…….

 ‘굶주린 늑대와 어린양을 같은 방에 집어넣는 일을 하고 있는 거 아닐까?’

 마론은 슬쩍 제라늄을 쳐다봤다. 기분 탓일까? 제라늄의 엉덩이에서 시커먼 꼬리가 파닥거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정말로 위험할지도…….’

 마론은 필사적으로 고민했다.

 하지만 고민해 봤자 아무런 답도 떠오르지 않았다. 정확히는 떠오른 방법이 있었지만 마론에게는 실행 불가였다.

 바로 제라늄 대신에 자신이 여성과 같은 방을 쓰는 것.

 제라늄이 절대로 동의할 리 없지만 억지로 밀어붙여서 성사되면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설사 천재지변이 일어나서 동의한다고 해도 마론은 여성과 같은 방을 쓸 용기가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데이지는 한 방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세 사람을 돌아봤다.

 “여기가 마론 씨, 디옴 씨, 그리고 제라 군~♡의 방입니다.”

 “네?”

 “네.”

 “네에에에?!”

 첫 번째는 순간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한 마론의 반응.

 두 번째는 무슨 뜻인지 알아듣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디옴의 반응.

 세 번째는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아듣고 경악하는 제라 군~♡의 반응이었다.

 데이지 흉내 좀 내본 건데 역시 남자가 남자를 부르는 데 ‘~♡’ 따위는 붙일 게 못 되는 것 같다. 이후로는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겠다.

 데이지는 경악의 비명을 지르는 제라늄을 걱정스런 눈으로 쳐다보며 물었다.

 “제라 군~♡, 왜 그러세요? 어디 몸이라도 안 좋으세요?”

 “그게 잘못 들은 것 같아서 그런데 다시 한 번 더 말씀해 주시겠어요?”

 “뭐를요?”

 “이 방의 주인이요.”

 데이지는 제라늄의 질문에 아까 했던 말을 반복해서 해줬다.

 “여기가 마론 씨, 디옴 씨, 그리고 제라 군~♡의 방입니다. 뭔가 잘못됐나요?”

 그렇게 물으며 데이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라늄의 입장에서는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말이다. 하지만 사태를 겨우 이해한 마론은 옆에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했다.

 남자 셋이 같은 방인 것이다. 이것으로 제라늄이 사고 칠 걱정이 줄었다.

 “이의 있습니다! 기숙사는 2인 1조가 아니었나요?”

 “네, 맞아요. 2인 1조랍니다.”

 “그런데 어째서 저랑 마론과 디옴이 한방인 거죠?”

 “남자분들이니까요.”

 간단하고 심플하면서도 반론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대답에 제라늄은 바닥으로 쓰러지며 좌절했다.

 “이건 남녀 차별이야. 남녀평등에 위배되는 행위야.”

 남녀평등 어쩌고를 떠나서 얼굴도 모르는 남녀를 같은 방에 재우는 것은 인륜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데이지는 바닥에 눈물로 샘을 만들고 있는 중인 제라늄을 상큼하게 무시하고 마론과 디옴에게 말했다.

 “일단 책상과 간단한 생필품도 세 명 것을 준비해서 넣어뒀어요. 아, 방 자체는 제법 크기 때문에 세 명이 같이 써도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미처 침대를 옮기지 못했습니다. 때마침 일을 도와주는 아게라 씨가 집안일 때문에 내일까지 쉬게 돼서 남자분이 한 분도 없어 옮겨놓지를 못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침대를 세 분이서 직접 옮겨주실 수 있을까요?”

 “네, 문제없어요.”

 걱정거리가 사라진 마론은 기숙사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웃으며 말했다. 데이지도 덩달아 미소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역시 남자분들은 이런 점에서 믿음직하네요.”

 데이지는 그렇게 말하고 곧바로 미안한 표정으로 허리를 살짝 숙였다.

 “그리고 미안해요. 원래 학생들이 들어오기 전에 완벽히 처리해 놔야 될 일인데, 워낙에 갑작스럽게 정해진 일이라 미처 준비가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아뇨, 아뇨. 남자인 저희들을 여자 기숙사에 묵게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걸요.”

 “난 부족해. 어째서 2인 1조로 묵게 안 해주는 거야?”

 제라늄은 아직도 바닥에 엎드려서 투덜거렸다. 마론은 미소를 풀지 않은 채 제라늄의 머리를 지그시 밟아버렸다.

 “크헥?!”

 마론에게 밟힌 제라늄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버둥댔지만 제라늄을 밟은 마론의 발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가벼운 중력 마법을 발에 걸어서 밟은 거라 어지간한 힘으로는 마론의 발을 치울 수가 없는 것이다.

 “자, 그럼 저는 저녁 식사 준비를 하러 가야 되니 짐을 풀고 계세요. 아, 침대는 바로 옆방에서 옮기시면 됩니다. 방 주인에게는 미리 말해놨으니 침대를 옮기러 왔다고 하면 문을 열어줄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식사 시간까지 편안히 쉬고 계세요.”

 데이지는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마론들에게 인사했다.

 덩달아 마론과 디옴도 데이지에게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했고, 데이지는 마지막으로 아직도 마론의 발에 밟혀 있는 제라늄을 보며 풋,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일 같이 차 마실 시간을 기대하고 있을게요, 제라 군~♡!”

 데이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쪽으로 걸어갔고, 그제야 마론은 제라늄을 밟고 있던 발을 치워줬다.

 “무. 슨. 짓. 이. 야?!”

 마론에게 풀려나자마자 제라늄은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마론을 노려봤다.

 “조용히 시킨 것뿐이야. 너, 아까 전에 그 이상 말했다가는 틀림없이 데이지 씨에게 미움받았을걸? 그걸 미연에 방지해 준 거야.”

 제라늄은 흐트러진 머리를 손으로 다듬으며 고개를 저었다.

 “마론, 무르군.”

 “에?”

 “설령 내가 어떤 말을 한다 해도 날 미워할 여자는 이 세상에 없어!”

 도대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저토록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주장할 수 있을까?

 마론은 갑자기 제라늄 카이란스의 인생 16년을 연구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아까 전에 한 행위는 쓸데없는 짓이고, 이 멋진 얼굴에 흠집을 낼 수도 있었을 위험한 행위야! 어서 사과해, 마론!”

 “그래, 알았다. 미안하다.”

 마론은 길게 이야기해 봐야 골치만 아플 것 같아서 얼른 사과하고 제라늄이 뭔가 더 말하기 전에 얼른 방 안으로 들어갔다. 디옴은 진작에 들어가서 짐을 구석의 책상 위에 올려뒀다.

 문 건너편에 커다란 창문 두 개가 외부로 연결되어 있고, 그 창문들 공간 사이사이에 책상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왼쪽 벽에는 1인용 침대 두 개가 조그마한 책장을 사이에 두고 놓여 있다. 방 색깔은 수수한 흰색으로 오른쪽 벽에는 옷장과 제법 큰 책장이 놓여 있었다.

 옷장과 책장 사이에는 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 욕실과 화장실을 겸용한 장소였다.

 그리고 중앙에는 네 사람 정도가 책을 펼치고 공부를 해도 될 만한 크기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소파가 세 개가 놓여 있었다.

 침대가 놓여 있는 공간은 확실히 침대 한 개가 더 들어가고도 공간이 조금 남을 것 같았다.

 데이지 말대로 세 사람이 써도 문제없을 정도로 방은 충분히 컸다.

 “이 방을 원래는 두 사람이 사용했다는 건가?”

 ‘두 사람이 사용해도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큰 방이었다.

 “뭐 해, 짐 안 풀고?”

 마론이 압도적인 방 크기에 헤~거리고 있을 때 제라늄이 가까이에 있는 침대 위로 자기 가방을 던지며 말했다.

 “응? 아, 응. 데이지 씨 말대로 그냥 방이 진짜 크다 싶어서…….”

 “그런가? 확실히 크긴 하지만 보통 아닌가?”

 “보, 보통이냐? 이 크기가?”

 “예전에 다녔던 중학교는 한 사람이 이 정도 공간을 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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