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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용병아이돌
작가 : 엉클레오
작품등록일 : 2022.1.5

특수부대 출신의 아이돌!
그가 자유와 생명을 위협받는 이들을 위해 다시 총을 들었다!
세계를 누비며 춤과 노래로,
그리고 정의의 결단으로 악한 세력을 처단하는 아이돌용병의 밀리터리액션!

#공모전 #아이돌 #밀리터리 #액션 #현실적 #미남 #인류애

 
제8화 결전 part1
작성일 : 22-01-05 00:49     조회 : 171     추천 : 0     분량 : 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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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람이 미리내의 손목을 나꿔채자 그걸 본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특히, 영배는 당황하며 뛰어와 하람을 제지했다.

 

  “형! 왜 그러세요?”

 

 하람이 영배를 뿌리치며 말했다.

 

  “깡패들이 미리내 선배를 데려간다는데 가만히 있으라는 거야?”

 

 두 명의 사내들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하람을 쏘아 보았다.

 

 강실장이 나섰다.

 

  “하람아, 무슨 짓이야! 이건 계약사항이라 이행하는 거야.

 이 분들은 우리 회사 거래처 직원분들이구!

 이런 실례가 어디있어? 어서 사과드려!”

 

 하람이 강실장에게 소리쳤다.

 

  “실장님도 그러시면 안 되죠!

 아무리 월급 받는 처지라지만 대표님이 사람을 죽이라면 그럴 겁니까?

 미리내 선배가 어떻게 될 건지 아시잖아요!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이게 뭡니까!”

 

 그때, 미리내를 잡고 있는 하람의 손목을 첫 번째 사내가 잡았다.

 사내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경고하듯 말했다.

 

  “이것 봐. 말도 심하고, 지금 하는 이 짓거리도 이해가 안가는데?

 깡패라니 사과하고 그만 하지. 네가 왜 이러는지 우린 도저히 이해가 안가니까.

 자꾸 이렇게 행패 부리면 큰일 날수도 있어.”

 

 그 말에 강실장이 더욱 긴장하는 눈치였다.

 중재하려던 강실장을 하람이 밀치며 미리내를 더 세게 잡아당겼다.

 그러자,

 두 번째 사내가 하람의 뒷목을 잡았다.

 하람도 순간 자신이 이전에 상대한 동네 양아치 수준의 사채업자들과는

 다른 급의 건달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람은 잡힌 반대쪽으로 돌며 뒤꿈치로 사내의 허벅지를 후려찼다.

 사내가 주저앉는 동시에 상대의 턱을 잡아 쓰러뜨렸다.

 두 번째 사내가 넘어지기도 전에

 첫 번째 사내가 하람의 어깨를 잡아채며 오른 주먹을 날렸다.

 하람은 팔을 접어 올려 그의 주먹을 커트하고는 자신 역시, 오른 주먹을 그의 옆구리에 적중시켰다. 사내가 움찔하자 하람은 그대로 사내의 목을 손날로 치며 옆으로 기우는 그의 얼굴에 무릎을 꽂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모두 놀랄 뿐이었다.

 회사 로비 안 쪽에서 무슨 일인가 하고 보던 멤버들도 뛰어 나왔다.

 

 “장하람! 무슨 짓이야!”

 

 강실장의 고함이 울렸다. 그러고는 사내들을 일으키려 애썼다.

 

 그나마 의식이 또렷했던 두 번째 사내가 강실장에게 위협적인 어조로 말했다.

 

  “회장님이 가만 안계실겁니다. 실장님! 이 놈은 뭐죠?”

 

 하람은 미리내를 자신의 등 뒤에 놓으며 그들에게 말했다.

 

  “회장은 무슨! 그룹정도 운영하나보지? 가서 미리내는 물 건너갔다고 전해!

 당신네 같은 깡패들에게 내주지 않는다고!”

 

 두 번째 사내가 첫 번째 사내를 부축해서 차에 태우더니

 금새 가버리고 강실장은 하람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쳤다.

 

  “너 미쳤어? 저 사람들을 건드려!

 아무 맥락도 없이 끼어들어서 일을 망치면 어떻게 해!”

 

 하람도 물러서지 않았다.

 

  “미리내 선배의 의견은 들어보셨어요? 아무리 계약된 사이라고 해도!”

 

 그는 미리내에게 고개를 돌려 그녀의 의사를 재촉하다시피 물었다.

 

  “선배가 직접 말하세요. 정말 가고 싶어요? 필리핀이 새로운 시작 맞아요?”

 

 미리내는 고개를 숙인 채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강실장에게 말했다.

 

  “대표님한테 말해서 막아주시면 안 되요? 실장님! 실장님이 제일 잘 알잖아요!

 제가 어떤 심정인거, 근데 어떻게 나한테 이래요?”

 

 미리내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저... 보는 눈들도 있으니 얼른 들어가서 얘기하시죠.”

 

 이렇게 말하는 영배를 뿌리치며 강실장이 회사 정문으로 들어가고

 이어서 영배도 멤버들과 미리내를 챙겼다.

 

 회의실에 앉아서 미리내는 계속 눈물만 흘렸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하람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하람오빠... 고맙긴 정말 고마운데...... 이제 어떻게 해요?

 문회장님 진짜 무서운 사람인데...... 대표님도 그 사람 앞에서는 꼼짝 못해요.”

 

 “대체 문회장이 누군가요? 아까 그 사람들이 말한 문회장이 두목이에요?

 선배는 그 사람을 어떻게 알구요?”

 

 미리내는 겁에 질린 듯 몸을 떨었다.

 

  “저 신인 때 대표님이 저를 문회장에게 소개 시키고 가끔씩 접대를 시켰어요.

 정말 싫었는데 그 사람 말만 잘 들으면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했어요. 무섭기도 했구요.

 온 몸에 문신이 가득했어요. 그런 몸으로 날 덮치는데 무서워서 시키는 대로 했어요.

 그러고서 제가 싫증나니까 더 이상 부르지 않았어요.

 이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이에요.

 그 사람 무서운 사람이라고 대표님도 몇 번이나 말했고 윤지 언니도...”

 

  “윤지선배? 그 자살했다는 윤지선배도 그 사람한테 농락당한 거에요?”

 

 미리내는 한참을 눈치 보다가 말을 이어 갔다.

 

  “다들 자살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니에요.

 문회장님은 경찰도 주무르는 사람이에요.

 윤지언니가 저한테 그랬어요. 문회장이 변태짓을 한다고... 그게 너무 싫어서 미치겠다고... 그런데 윤지언니가 언제부터인가 팔에 주사 바늘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약을 하는 것 같았어요.

 담배도 못피던 언니인데... 절대 자살이 아니에요. 저도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해요?”

 

 하람이 미리내를 안심시켰다.

 

  “그 때는 내가 없었죠. 몰랐구요.

 이제 내가 있으니 그런 일이 일어나게 가만 두지 않을 겁니다.”

 

 미리내는 고개를 떨궜다.

 

  “오빠가 혼자서 뭘 하려구요... 오빠까지 다칠까봐 무서워 죽겠어요.”

 

 회의실 문이 열리며 강실장이 하람과 미리내를 불렀다. 정대표의 호출이었다.

 정대표는 침통한 표정으로 말없이 두 사람을 차에 태우고는 출발했다.

 

 차창 밖만 바라보던 정대표가 말을 꺼냈다.

 

  “왜 그랬니? 알지도 못하는 사정에 왜 함부로 끼어 들어 일을 크게 만들어?

 문회장님에 대한 얘기는 들은거야? 미리내한테?

 대충이라도 알았으면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해. 잘못 했다고 납작 엎드려서 빌어.

 알겠어?”

 

  “지금 거길 가는 겁니까? 도데체 대표님은 어떻게 회사를 이렇게...”

 

 정대표가 날카롭게 화를 냈다.

 

  “회사가 가수랑 배우 몇 명만 있으면 굴어가는 줄 알아?

 때론 힘 있는 사람들 옆에도 서야 하고 거기에 비굴한 모습으로 구걸도 하는 거야.

 넌 어려서 모르겠지만 문회장님은 여러 정권 아래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정치깡패 출신이야. 정관계 인맥도 대단하고...

 겉으로는 투자회사이지만 대한민국 연예계 3분의 1을 주무르는 사람이야.

 그 사람 말 한마디면 아무리 거지같은 영화도 개봉을 할 수가 있고,

 엎어진 드라마도 다시 찍어서 방송한다구!

 너같이 철없는 아이들 아니면 아무도 회장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아.

 넌 회사를 좌지우지할 만한 큰 잘못을 한거야. 이번만큼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해!”

 

 하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움과 더불어

 미리내와 정대표에게 까지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외곽에 있는 빌딩 느낌이었다.

 그러나, 외관이 매우 훌륭한 건물이었다.

 안내를 받아 올라간 8층에는 세미나실이라는 표지판이 있었고

 거기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정대표의 긴장하는 숨소리를 처음 들을 수 있었다.

 

 정장 차림은 아니었지만 깔끔한 노타이의 수트를 입고 있던 남자들이 문을 열어주자

 세미나실이 열리고 그 안에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들이 한쪽으로 치워져 있었다. 하람은 직감적으로 그 정리가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었다. 뭔가 물리적인 제재를 가하려는 것 같았다.

  하람은 더욱 경계하며 정대표를 따라 미리내와 세미나실로 들어서자 잠시 후,

 문회장인듯한 사람이 등장했다.

 하람이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백발노인이거나 깐깐해 보이는 노년의 사내가 아니고

 흡사 50대 초반이나 될법한 페이스에 건장한 체격,

 떨 벌어진 어깨가 평소에 그가 얼마나 몸관리를 하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선그라스를 썼지만 매우 표독한 인상인 것을 짐작할 수 있었고

 카라티셔츠에 치노팬츠를 입은 그는 군살이 없어 보였다.

 세미나실에 있던 사람들이 하람을 제외하고는 그의 등장에

 늘 그래왔다는 듯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조폭영화에나 나올법한 광경이 펼쳐지고

 문회장은 회전의자에서 앉아서 한바퀴를 돌더니 정대표를 바라보았다.

 정대표는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자신을 바라보는 문회장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허리를 크게 굽히며 사과하기 시작했다.

 

  “회장님, 심기를 어지럽혀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 아이가 이 세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한 실수라 여기시고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단속시키겠습니다.”

 

 문회장이 그저 정대표를 바라보며 듣기만 하자 정대표는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그렇게 아는 바가 없었다면 우리 정대표가 잘 좀 가르치지 그랬나?”

 

 입을 연 문회장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얇았지만 서려 있는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아..... 회장님 말씀이 백번 맞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정말 한번만 용서해 주시면 다시는...”

 

 그때, 문회장이 던진 컵이 정대표의 근처에서 벽에 부딪혀 깨졌다.

 정대표가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미리내도 덩달아 소리 질렀다.

 

  “아악!”

 

 이어 문회장의 노기가 가득한 목소리가 방에 울려 퍼졌다.

 

  “이 쌍년놈들이 나를 우습게 본 거 아니야!”

 

  문회장은 일어서서 말을 이어갔다.

 

  “네가 제대로 아이들을 단속했으면 애초부터 이런 일이 왜 일어나! 저년 끌고 와!”

 

 정대표는 자신을 지목한 줄 알고 놀라 고개를 들었지만 문회장이 가리킨 것은 미리내였다.

 하람이 사내들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두 사람이 하람을 잡고 한 사람은 미리내를 끌어 문회장 앞에 꿇어 앉혔다.

 

  “아가, 필리핀 가기 싫다고 했니?”

 

 문회장의 살벌한 물음에 미리내는 고개를 못 들고 대답을 하지 못한 채 연신 떨었다.

 

  “갈 겁니다. 제가 내일 당장 수속 다시 밟고 차질 없게 보내겠습니다.”

 

 급하게 정대표가 끼어들자 문회장이 호통을 쳤다.

 

  “넌 닥치고 있어!”

 

 그러더니 바로 미리내의 뺨을 세차게 후려갈기고는 쓰러진 미리내의 등을 밟고는 하람에게 다가왔다.

 

  “네가 벌인 실수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되는 것을 보니 어떤가? 철없는 녀석아.”

 

 하람은 문회장과 눈을 마주치고는 사내들에게 잡힌 상태에서도 피식 웃었다.

 

  “회장이라고 들었더니 양아치들 오야지였구나.

 이것 봐. 노인네. 나는 실수한 적 없고 한번만 더 이 여자들 건드리면 후회할 겁니다.

 아시겠어요?”

 

 문회장이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잠시 짓다가 크게 웃었다.

 

 “오랜만에 보는 똥배짱이야. 마음에는 드는데 아무데서나 이렇게 곤조를 부리면 안 돼지. 잘 잡아!”

 

 

 문회장의 말에 하람을 잡고 있던 사내들이 더욱 하람을 옥죄었다.

 그러자,

 문회장이 옆에 있는 베이지 수트의 사내에게 눈짓을 하고 그 사내는 서 있는 자리에서 뛰어들며 하람의 가슴을 세게 걷어찼다.

 

 -퍽!

 “윽!”

 

 하람이 뒤로 크게 밀리자 문회장이 베이지 수트에게 말했다.

 

  “얼굴로 먹고 사는 놈이니 얼굴은 건드리지 마!”

 

 -퍽! 파팍!

 

 연이어 그의 앞돌려차기와 무릎이 하람의 배와 옆구리를 강타했고

 이어 크게 뛰어들며 하람의 가슴을 차버리자 잡고 있던 사내들까지 뒤로 밀려 넘어졌다.

 

 하람은 일어나려고 애썼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맞는 순간에도 보았지만 오랫동안 수련을 한 사람이 틀림없었다.

 발차기의 밸런스와 포즈가 정확했고 연속 기술에 막힘이 없었다.

 

 하람을 잡고 있던 사내들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미리내는 아예 고개를 돌리고 괴로워 했다.

 문회장이 미리내의 턱을 치켜들며 물었다.

 

  “너 저 놈이랑 잤니?”

 

 미리내는 말을 하려 했지만 공포감에 말 한마디도 내뱉기 힘들어

 세차게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정대표도 차마 못 보겠다는 태도로 고개를 숙였고

 때리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몸서리를 쳤다.

 

 문회장이 쓰러진 하람에게 다가와서 하람의 뒤통수를 밟았다.

 그리고는 조롱하듯 속삭였다.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해봐”

 

  하람이 신음을 내다 문회장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문회장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미리내의 머리채를 움켜 잡았다.

 그러고는 부하들에게 소리치며 말했다.

 

 “이 기집애는 필리핀으로 보내지 말고 오늘 내 방으로 들여보내.

 실컷 가지고 놀다 섬에나 팔아 뱃놈들 노리개로 던져주마.

 감히 내 뒤에서 딴 놈이랑 호박씨를 까? 내가 오늘 아주 병신을 만들어 주지!”

 

 미리내는 기겁을 하며 소리쳤다.

 

  “싫어! 그러지 마세요! 싫어! 그냥 필리핀 갈께요. 회장님! 살려주세요!”

 

 하지만,

 문회장의 부하들이 미리내를 끌고 세미나실에서 나갔고

 그 모습에 일어서려 애쓰는 하람을 향해 베이지 수트가 점프하며 회전을 했다.

 하람의 뒷목에 구둣발이 적중하며 하람은 그대로 쓰러졌다.

 의식은 있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충격이 꽤 셌다.

 

  “정대표! 미영아! 주연이(미리내의 본명)는 없는 셈 쳐라.

 저 년이 정대표 돈 많이 벌어다 줬잖아! 그리고 저 자식은 며칠 있다 다시 나한테 데려와. 수익 좀 내고!

 그 때도 고분고분한 태도가 아니면 정대표도 주연이 꼴 날 줄 알아!”

 

 정대표는 ‘네’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벌벌 떨기만 할 뿐 어떤 말도 꺼내지 못했다.

 잠시 후,

 운전기사의 부축을 받아 차에 탄 하람에게 정대표가 담배를 꺼내 물며 말했다.

 

  “이제 직접 보니 후련해? 미리내는 네가 이렇게 만든거야.

 다음 번에 문회장님 뵈면 납작 엎드려. 여러 사람 죽이지 말고!

 네가 군대에서나 잘 나갔지! 여기는 사회야! 군대처럼 정해진 길로만 가는 게 아니라고!”

 

 하람은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다.

 다만 미리내가 걱정되어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정대표는 하람을 꾸짖으면서도 계속 목소리와 몸이 떨리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한 하람을 보고 멤버들이 걱정했다. 영배가 진통제를 사왔다.

 하람이 약을 건네는 영배에게 말했다.

 

  “영배야, 나 핸드폰 좀......”

 

  “설마 경찰에 신고하시려고요? 소용없어요. 형, 그만 두세요.”

 

  “아니, 경찰이 소용없는 것 나도 알아. 어서 줘.”

 

  영배가 밖에 나다더니

 맡아 놓았던 멤버들의 전화기 가방 속에서 하람의 것을 꺼내 주었다.

 

  신호가 가자 전화를 받은 사람은 정중사였다.

 

  “하람이구나. 무슨 일이야? 먼저 전화를 다 주고?”

 

 하람이 잠시 기다리다 정중사에게 말했다.

 

  “형, 총기 좀 구할 수 있죠?”

 

  “총? 갑가지 뜬금없이 총이라니? 무슨 일인데?”

 

  “형 밖에 없어요. 지금 생각나는 사람이,

 반자동권총 두 개 정도만 구해주세요. 돈은 부르는데로 주고요,

 ‘M92’나 ‘토카레프’ 정도면 좋을 것 같애요. ‘글록’이 있다면 그걸로”

 

  “무슨 일이야. 너 무슨 일 벌이는 거야?”

 

  “묻지 말고, 해줄 수 있어요? 꼭 좀 부탁해요. 세 시간 안으로!”

 

  “알았다... 우선...... 전화할게.”

 

 하람은 전화를 끊고 자켓을 입었다.

 

 그리고, 영배를 불러 말했다.

 

  “영배야, 미안한데 차 좀 렌트 해줘. 급히 갔다 올 때가 있어.”

 

 영배가 정색했다.

 

  “형. 운전하고 나갔다 사고 나면 저 대표님한테 죽어요!”

 

  “아니, 그럴 일 없어.”

 

 하람은 자신의 가방 안 쪽에 깊이 있던 스틸레토(이태리식 단검)도 꺼내 허리춤에 찼다.

 

 

 To be continue

 

 

 

 
작가의 말
 

 미리내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인지?

 

 다음 편에

 오랜동안 기다린 하람의 액션이 드디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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