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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용병아이돌
작가 : 엉클레오
작품등록일 : 2022.1.5

특수부대 출신의 아이돌!
그가 자유와 생명을 위협받는 이들을 위해 다시 총을 들었다!
세계를 누비며 춤과 노래로,
그리고 정의의 결단으로 악한 세력을 처단하는 아이돌용병의 밀리터리액션!

#공모전 #아이돌 #밀리터리 #액션 #현실적 #미남 #인류애

 
제4화 뉴스타트(New start)
작성일 : 22-01-05 00:39     조회 : 167     추천 : 0     분량 : 7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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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

 하람은 오랜만에 셋업수트를 꺼내 입었다.

 면도를 신경 써서 하고는 화장대에 그냥 모셔 두었던 향수가 살짝 뿌렸다.

 기분 전환을 위한 것도 있었지만 오늘이 J.J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만나는 날이었다.

 

  지하철에서 내내

 자신이 아이돌 가수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는데 뚜렷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요.’ 라고 하면 너무 없어 보일 것 같았지만

 그 이유 말고는 솔직한 것이 없었다.

 

  강실장의 안내를 받아 대표실에 가서 소파에 앉아 있자 잠시 후,

 강실장과 비서들이 인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대표는 중년의 세련된 여자였다.

 대표가 살짝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반가워요. 장하람씨, J.J의 대표 정미영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장하람입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람의 옆에 강실장이 앉아서 몇 가지 서류를 내어 주었다.

 하지만, 그것들을 살펴 볼 여유는 없었다.

 대표가 바로 질문을 시작했다.

 

  “우리가 눈여겨보고 있었어요.

 역시 출중한 외모시라 금방 주목을 받으시더라구요.

  연예인 해 보라는 권유, 많이 받으셨을 거 같은데

 이 길로 가보실 생각은 그동안 안 해보신건 아니죠?“

 

 하람은 마른 침을 삼켰다.

 

  “몇 번 제의를 받긴 했는데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마음이 바뀌신 이유를 물어봐도 실례가 안될까요?”

 

  정대표의 표정은 흥미롭다는 듯 했다.

 

  “사실은......”

 

 하람의 망설이는 표정을 보며 정대표가 살짝 미소지었다.

 

  “편하게 말씀해 주셔도 되요. 설사 그 이유가 단순히 돈을 벌어야 돼서라고 해도.”

 

 하람은 멈칫했다가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죄송합니다. 딱 제가 말씀드리려던 이유를 집으셨습니다.

 돈이 필요합니다. 이왕이면 많이요.”

 

 정대표는 소파에 기대앉으며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게 왜 죄송할 일이죠?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곳에 나와서 많은 가수지망생들이 다들 그러죠.

 ‘제 노래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요.’

 다는 아니겠지만 저는 태반이 다 개소리라고 생각해요.

 걔네들이 노래만 불러도 과연 행복할까요?

 아니요. 전 다 돈을 위해서 나와서 그 고생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한 대답은 마음에 드네요.

 그렇지만 그런 대답을 하더라도 더 당당해 지셨음 합니다. ”

 

  그런 얘기를 들으며 하람은 오히려 더 부끄러워진다고 느꼈다.

 정대표가 말을 이어갔다.

 

  “앞으로 우리와 함께 하며 하람씨는 쉽지 않은 훈련을 받게 될 텐데,

 하람씨의 과거 경력이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은 다 씻어 줄 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이 바닥에서 20년을 넘게 있다 보니

 사람이든, 물건이든 가치가 없을 것 같은 곳에는 투자를 하지 않게 되죠.

 보는 눈도 생겼고요,

 열심히 해주세요. 하람씨가 벌고 싶어 하는 돈, 우리 같이 벌어보죠.”

 

 정대표는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어 하람에게 악수를 청했다.

 하람은 그런 정대표의 손을 잡았다.

 큰 기획사의 대표답게 말하는 것도 그녀는 청산유수였다.

 카리스마에 압도되어 하람은 정대표가 나간 뒤, 차만 홀짝거리며 있었다.

 

 

  주말 저녁,

 하람이 광수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자 광수는 예상외로 웃으며 답해 주었다.

 

  “네가 진짜 네 길을 찾아 가는 것 같다.

 그나저나 내일부터 손님들이 네 얘기 물으면 나는 어쩌냐?

 내가 네 얼굴로 성형할까? 안되겠지? 히히히”

 

  하람은 그런 광수의 농담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고마웠다.

 전역 후,

 자신을 혹사시키려고 막노동판이나 알아보던 그를 찾아와서

 자신의 카페에서 일을 가르치고 고용해준 광수였다.

 혼자 소주를 마시다 의자에 기대어 잠든 광수에게 자켓을 덮어주며

 하람은 혼잣말 같이 속삭였다.

 

  “형도 내 가족이야. 내가 돈 열심히 벌어서 은혜 꼭 갚을 거야. 고마워...... 형”

 

 

  월요일 오후,

 기획사 사무실에서 계약서를 작성했다.

 자세히 읽어볼 것도 없었다.

 무얼 시키든 그대로 할 판이었고

 무엇보다도 하람은 정대표의 확신에 찬 표정을 믿기로 했다.

 

  강실장은 하람을 논현동에 있는 연습실로 데려갔다.

 가는 길에 차 안에서

 그는 ‘아직 데뷔 전인 연습생들은 회사 안에 있는 연습실이 아닌 외부연습실을 빌려 사용하며 하람이 이번 신생그룹의 가장 맏형이라는 등의 이야기’들을 쉴 새 없이 늘어놨다.

 

  도착한 연습실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은 되어 보이는

 예쁘장한 청년들이 스마트폰을 보거나 춤 연습을 하고 있다가

 강실장이 오니 마치 사열이라도 하듯 달려와 섰다.

  강실장이 헛기침을 한두 번 하고는 말했다.

 

  “자, 지난주에 말한 마지막 멤버다.

 이제 우리 <진격소년단>이 드디어 완성체가 된거다.

 특히, 이 형은 너희들 중에 제일 늦게 와서 모르는 게 많지만

 가장 나이 많은 큰형님이니 예의 잘 지켜라.

 리더를 할 가능성도 제일 높으신 분이니, 알겠지?”

 

  연습생들이 합창하듯 ‘예!’라고 외치더니 자기소개를 하라는 강실장의 주문에

 장난스럽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한 표정으로 소개를 시작했다.

 

  “숀이에요. 보컬 담당입니다!”

  “준호에요. 준타이거라고 불러주세요. 댄스담당이에요!”

  “건이에요. 본명은 이건이구요. 서브댄서고 랩담당합니다!”

  “피터재클리 킴이에요. 콜미 피터! U.S 아칸소에서 왔어요. 댄스랑 비쥬얼 담당예요.”

 

 하람은 머뭇거리다 겨우 입을 뗐다.

 

 “반갑습니다. 장하람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피터가 물었다.

  “하우 올드? 몇 살이에요? 마트 횽? 그거 뭐에요?”

  “맏! 형! 제일 나이 많다고!”

 준호가 끼어들었다.

  “저는... 26살입니다. 한국나이로...”

 

 왠지 하람이 의기소침해하자 숀이 웃으며 말했다.

 

 “준호가 제일 막내에요. 편하게 우리한테 말 놓으세요. 형!”

 

 하람은 그제서야 웃으며 말할 수 있었다.

 

 “네, 차차 그러죠. 다같이 편하게 하는 걸로요.”

 

 건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형은 뭐 잘하세요?”

 

 “저는... 아직 없어요. 많이 배워야 할 거 같애요.”

 

 강실장이 거들어줬다.

 

 “하람이형은 댄스가 특기야. 노래도 꽤 해. 너희들 긴장해라. 그리고, 무서운 분이야.”

 

 피터가 놀라며 물었다.

 

 “무서워? 고스트? 아님, 갱스터에요? 타투 있어?”

 

 강실장이 소리내 웃었다.

 

 “노노~ 특수부대 출신이야.

 유노? 네이비씰, 델타포스! 알지? 이 형 그런데 나왔어.”

 

 그리고는 하람을 향해 말했다.

 

  “얘네는 연습하느라고 예능 볼 시간이 없어서, 참 이제부터 내가 말 놔도 되지?”

 

  “네, 그럼요. 말씀 편히 하세요.”

 

 건이 하람을 위아래로 보더니 놀란 듯 말했다.

 

 “이 형, 대땅 잘생겼다! 와, 원래 제가 비쥬얼이었는데 이제부터 형한테 넘길께요.”

 

 연습생들이 악수를 청해오자 하람이 한 사람 한 사람 악수를 받아주며 밝게 웃었다.

 

  숙소에서 짐을 풀은 하람은

 어머니와 누나에게 전화를 할까 망설이다 전화를 넣었다.

 

 ‘그래, 어느 정도 확실해지고 준비되면 그때 말하는거야.’

 

 하람은 피터와 함께 방을 쓰게 되었고 그가 잠꼬대를 하며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보며

 새로운 자신의 삶의 시작이 낯설다고 느꼈지만 무언가 가슴에서 솟아나오는 것이 있었다.

 

 그것이 자신이 그동안 안고 있던 무력감을 깨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드는 느낌이었다.

 

 

 다음 날부터 바로 연습은 시작되었다.

 연습의 강도는 만만치 않았다.

  반복되는 동작도 동작이지만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해서라며 식이조절을 하며 계속되는 연습은 힘들기만 했다.

 

 거듭되는 연습에 하람은 수시로 이렇게 되뇌었다.

  탈진할 것 같다......

 부사관 시절에 누구보다도 체력에 자신이 있다는 특수임무대대에서 훈련을 받고

 ‘극기주’와 ‘지옥주’이라 불리는 ‘인간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훈련’까지 받았지만

 지금의 이 반복되는 연습이 이토록 힘겨울 줄 미처 몰랐다.

 

  하람은 멤버들과 댄스연습을 하다 땀에 젖어 주저앉고 말았다.

 땀은 말 그대로 ‘비 오듯’했고 다른 멤버들도 지친 듯 물병만 찾았다.

 댄스라면 자부하던 그였지만

 여기에 와서야 자신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알게 되었다.

 준호, 건, 피터, 션 누구도 자신보다 춤을 못추는 이는 없었다.

 하람은 그저 ‘하면 된다’라고 생각한 것이 못내 부끄러워졌다.

 

  아침에 기상하여

 8시 30분부터 1시까지 매 시간 10분씩의 휴식 외에는 계속 동작을 반복하는데

 이 동작들이 꽤 난이도가 있으며 일반 아이돌댄스라는 것들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단체군무라는 개념을 탈피하여 예술적인 동작까지 들어가고 아크로바틱까지 선보여 졌다.

 하람의 고교 시절, 배운 댄스 동작은 거의 기본기나 마찬가지였다.

 

  하람은 이를 악 물었다.

 이것이 실패하면 난 정말 갈 곳이 없어진다.

 그리고, 전역 후에 어렵게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처음 생겼는데

 이 일에서 성공하여 어머니와 누나에게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자신의 방황을 지켜보며 잡아준 사람들에게 보답을 꼭 하고 싶었다.

 그들에게 자신을 염려하고 힘들게 바라 봐 준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고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다시 주저앉은 하람에게 준호가 물병을 내밀었다.

 

  “형, 물 좀 드세요. 그러다 수분 부족으로 졸도해요.”

 

  “고마워. 준호는 마셨어?”

 

  “먼저 드세요. 찬 물도 위아래가 있는데, 하하”

 

  하람이 물병을 받아 살짝 목만 축이고는

 준호에게 건네며 땀으로 범벅된 준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맙다. 준호야, 덕분에 졸도는 안하겠다.”

 

 피터가 끼어들었다.

 

  “나 처음에 마트 횽, 소 시리어스(so serious)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잘 웃어서 베리 굿!”

 

 준호가 핀잔을 준다.

 

  “마트 횽 아니고 맏형! 해봐! 맏형! 빅브라더!”

 

  힘들어 하던 표정의 멤버들의 웃음이 터졌다.

 잠시 후, 매니저인 영배가 바구니를 들고 들어왔다.

 

  “자, 오전 연습 끝! 도시락 먹고 보컬연습실로 이동하는 거다!”

 

  “또 칼로리바야? 아우, 밥 좀 먹자! 아우!!”

 

 숀이 불평을 늘어놓자 영배가 그의 등을 두드리며 다독인다.

 

  “아이돌 되기가 쉽냐? 얼른 먹어라. 몸매 관리해야지. 그래야 카메라 빨 잘 받지!

 이 형님은 하고 싶어도 너희들 같은 얼굴을 못 타고 나서 이렇게 도시락 나르잖냐!“

 

  영배는 구석에서 땀을 식히는 하람을 불렀다.

 

  “형, 얼른 오세요. 이거 좀 드세요.”

 

  하람이 웃으며 영배에게서 칼로리바와 아몬드밀크를 받았다.

 

  “영배가 항상 제일 수고하는구나.”

  “무슨 말씀을요. 연습하는 형이랑 애들이 힘들죠.”

 

 건이 영배의 엉덩이를 차며 익살스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알긴 아네. 우리 뜨면 형도 잘 되는 거니까 잘 챙겨!”

 

  “이 자식이 죽으려고!”

 

 영배가 건을 쫓아가자 건이 멤버들 사이로 도망 다니는 모습에 다시 한 번 웃음꽃이 터졌다.

 

  25살인 영배는 한 살 많은 하람에게 꼬박꼬박 형이라고 부르며 예의를 차렸고 그런 영배에게 하람도 사람 좋게 대하고 있었다.

 

  보컬연습은 지루했다.

 하람은 노래방에서 부르는 창법과 전혀 다른 소위 ‘제대로 된 창법을 지도받는 것’도 힘겹기만 했다.

 하지만,

 숙달을 위해 노력하면 이 모든 것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을

 과거의 훈련들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집중하고 애썼다.

 멤버들은 자신의 순서가 아닐 때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라도 하는 듯

 연습실 구석에서 졸거나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며 그나마 휴식을 취했다.

 

  매일의 일상이 오전 댄스연습,

 오후에는 보컬과 랩 트레이닝, 저

 녁에는 다시 댄스와 퍼포먼스 연습으로 짜여져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었고 지쳐가는 서로를 다독여 주며

 멤버들은 다행히 사이좋게 지내오고 있다.

 하람은 이런 친구들을 만나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소속사에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아이돌과는 컨셉이 완전히 달라야 한다며

 매우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고

 멤버들을 지도하는 댄스강사도 스파르타식의 훈련과 독설로 유명한 이를 섭외해

 모두가 매일 탈진 직전까지 몰아 붙여졌다.

 하지만, 진심으로 불평을 하는 이들은 없었다.

 모두 각자의 목표가 있는 듯 했다.

 

  하람은 함께 힘든 훈련을 견뎌낸 부대원들과 사회에서의 어떤 친구들보다 돈독해 지는 것을 알고 있었다.

 멤버들도 함께 어려운 연습들을 거치며 사이가 더욱 돈독해 졌고

 무엇보다도 모난 성격을 가진 이가 없어 금상첨화였다.

 

 하지만, 그 고단함 속에서도 하람의 악몽은 가끔 그를 괴롭혔다.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데도 시간은 어느덧 빠르게 흘러갔다.

 소속사에서 영입한 작곡가에 의해 타이틀곡이 제작되고

 녹음과 군무연습이 더욱 강화되었다.

 데뷔무대에 대해서 회사에서 회의를 한다는 소식에 멤버들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피터는 눈물까지 보였다.

 

  “나, 여기 왔을 때 하루만에 부모님 보고 싶었어.

 그래도 나 썩세스(success)하겠다는 꿈 있어서 참았어.

 이제 우리 데뷔하면 아칸소에서도 우리 대디,마미 나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어. 좋아요.”

 

 그 말을 들었을 때 모두가 숙연해졌다.

 특히,

 건은 평소에는 하람을 비롯한 멤버들에게 무뚝뚝한 듯 했지만

 그들을 누구보다 잘 챙기는 요즘 말로 ‘츤데레’였다.

 막내인 준호가 몸살로 심하게 앓았을 때 잠을 설쳐가며 준호를 보살피기도 했다.

 하람은 멤버들이 단합이 잘 되면 결과도 좋으리라는 확신 덕에 힘든 연습을 무척이나 잘 견뎌냈다.

 

 

 “아얏!”

 연습 중에 큰 소리가 모두의 시선을 모았다.

 건이었다.

 발목을 접질렸는지 왼 발목을 감싸안고 뒹굴고 있었다.

 머리를 뒤로 젖혀 고통스러움을 표현하고 있었다.

 멤버들이 모였다.

 숀이 걱정스레 물었다.

 

  “건아, 잠깐 다리 좀 펴봐. 주물러 줄게.”

 

  “아, 아...... 만지지 마.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아파. 아...”

 

 하람은 자신의 가방에서 침통을 꺼냈다.

 

  “잠깐만 비켜들 봐. 건아, 형이 침 놓을테니까 움직이지 마.”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형, 침놓을 줄 알아? 형, 군인 아니었어?”

 

 준호가 놀라며 물었다. 하람이 침을 놓으며 말했다.

 

  “특수전 부대는 산에서 이동하다가 발목이나 이런 관절들 다치는 수가 많아.

 그래서 대부분 스포츠 마사지나 침술들은 배워. 다치면 자기만 손해니까.”

 

 숀이 흥미로운 듯 물었다.

 

  “와~ 다치면 동료들이 부축해서 가면 되지 않아요?”

 

 하람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원래는 그러는게 맞지.

 하지만, 실제 작전 중에 부상으로 뒤처지면 다른 전우들까지 위험해져.

 그때는 자살하거나 스스로 치료하고 보조를 맞추는게 맞아.”

 

 피터도 질문공세에 가담했다.

 

  “헤이~ 브라더! 사람 쏴 본 적 있어? 리얼로?”

 

 하람은 잠시 멈칫했다.

 

  “아니...... 없어.”

 

 다른 멤버들이 피터에게 형 집중하게 말시키지 말라며 핀잔을 주는 동안에도

 하람은 침을 하나하나 발목 여기저기에 꽂았다.

 

 잠시 후, 침들을 제거하자 건이 천천히 발목을 돌여보았다.

 

  “오, 아직 아프고 뻐근하기는 한데, 훨 나아졌어. 이거 신기하네요.

 형, 한의사 해도 되겠다.”

 

 하람이 웃으며 건을 일으켜 줬다.

 

  “우리 건이는 잠깐 쉬자.”

 

 그러자, 준호가 나뒹굴었다.

 

  “그럼, 나도 발목 아플래. 형! 쉬고 싶어!”

 

 멤버들이 준호를 때리는 시늉을 하며 다 같이 웃었다.

 하람은 이런 순간들이 흐뭇하게 느껴졌다.

 

 

 

 

 To be continue

 
작가의 말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돌 훈련에 돌입한 하람!

 과연 평탄하게 연예계에서 새출발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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