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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17인_나를 찾아서
작가 : 범인은바로나
작품등록일 : 2021.12.27

거친 파도를 타고 육지로 오는 순간, 17살 이전의 기억은 사라졌고 대한민국에 없는 사람으로 나오게 된다. 하나씩 사건이 터질수록 환각, 환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과연 현실일까 나의 깊은 내면에 있는 누군가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까.....

 
5인
작성일 : 21-12-30 23:19     조회 : 57     추천 : 0     분량 : 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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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0분 정도 걸어서 나오는 혜원의 집은 회장님이 살 것 같은 고급 주택이었다. 말로 들었던 것과 생각했던 것에 비하면 궁전 같았다.

 

 “너희 집이야?”

 “우리 집에 오는 거 네가 처음이다, 내가 말 안 해서 놀랐지?”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그곳으로 들어갔다. 돌계단을 올라가니 넓은 마당이 나왔고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전경을 볼 수 있었다. 그곳을 지나 각종 보안장치가 있는 현관이 나왔고 또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차가운 공기만 있을 뿐 인기척 없는 이곳은 거대하지만 공허함이 느껴졌다. 긴 복도를 지나 왼쪽으로 들어가니 주방이 나왔다. 드라마에서 볼 것 같은 이 공간은 어색했고 또 이 집에 사는 혜원도 신기했다.

 

 “대박이다, 나 이런 곳 처음이야.”

 “이게 집이냐, 모델하우스지”

 “정말 좋은데?”

 “네가 겉만 봐서 그래, 그만 말하고 밥해 먹자”

 혜원은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며 요리했고 옆에서 같이 붙들어 도와줬다.

 “지민아, 김치 좀 도마에 썰어줄래?”

 “도마 어디에 있어?”

 “거기 선반 밑에 있어”

 

 고급스럽게 보이는 나무 도마 위에 먹음직스럽게 익은 김치 한 포기를 놓아 썰기 시작했다. 배추의 야들야들한 부분을 잡고 제일 단단한 꽁지를 식칼로 잘랐다. 일정 간격으로 자르는데 또다시 환각이 보였다. 이곳이 아닌 다른 주방이었고 누군가가 쓰러진 여자의 머리를 강제로 두꺼운 도마 위로 끌고 갔다. 소리를 지르며 애원하는 그 사람은 하얀 가운을 입고 있었고 연구원 같았다.

 

 그 누군가는 두꺼운 중식 도로 눈 깜짝할 새에 그녀의 머리를 베었고 몸통 부분은 옆에 있던 망치로 두드려 팼다. 그곳에 있는 나는 사지가 마비된 듯 움직이지 않았고 숨만 내쉴 뿐이었다. 도마 위에 있는 그녀의 얼굴은 점점 나를 보는 듯 움직였고 초점 없이 허공을 바라보는 검은 눈동자가 내려오더니 나를 쳐다봤고 동공이 흰자를 가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내가 있는 자리 위에서 피가 폭포처럼 쏟아 내렸고 물속에 있는 것처럼 숨을 쉴 수 없었다. 끊임없이 내리는 피로 눈을 뜰 수 없어 앞을 볼 수 없었다. 비릿한 피 냄새는 거부반응이 오는 것처럼 속이 울렁거리고 역겨웠다. 헛구역질하는 나의 소리에 의해 목이 잘린 여자의 시체를 잔혹하게 망치질하는 누군가의 행동은 멈췄고 내가 있는 곳으로 오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새로운 먹잇감을 발견한 사냥꾼처럼 나를 가운데 두고 빙빙 돌았다. 그러다 나의 등 뒤로 오더니 귀에 대고 알 수 없는 말을 속삭였다.

 

 “내가 누구일까?”

 

 소름 끼쳤지만 그것의 얼굴을 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몸을 뒤로 돌렸다. 하지만 내 앞에 보이는 김치를 썰고 있던 주방이었다. 옆에서 재료 손질을 하고 있던 혜원은 깜짝 놀라며 나를 봤고 소리를 치며 나에게 말을 했다.

 

 “미친년아, 너 손 베었잖아!”

 

 이제야 내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고 옆에 있던 종이행주로 닦았다. 내 손의 상처를 보던 혜원은 구급상자를 꺼내와 응급치료했다.

 

 “김치 좀 썰라니깐 네 손을 썰어?”

 “딴생각하다가.”

 “아휴, 내가 너 때문에 미친다. 그냥 여기서 내가 하는 거 봐”

 

 나를 아일랜드 식탁의 건너편에 앉혔고 다시 그녀는 요리를 시작했다. 요즘 들어 환각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밤샘 과제로 인한 몸의 불균형적인 것이 드러나는 것일까, 아니면 나의 내면의 문제가 있는 것인가 알 수 없었다.

 

 “나 과제 끝나면 정신과 가볼까?”

 “갑자기?”

 “요즘 들어 환각이 좀 보이는 것 같아서.”

 “우리 거의 일주일 내내 쪽잠 자서 그래, 피로가 쌓이니깐 헛것도 보이고”

 “그러겠지?”

 “과제 제출하면 찜질방 콜?”

 “좋지”

 

 손이 빠른 혜원은 뚝딱 음식을 만들었고 먹음직스러웠다. 돼지고기와 묵은지의 조합이 좋은 얼큰한 김치찌개와 바삭한 해물전, 삼겹살이 빠른 속도로 굶주려있는 우리의 입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대박, 너 요리 진짜 잘한다.”

 “집에 맨날 혼자 있으니깐 심심할 때 해봤지 뭐”

 “우리 집 와서 맨날 해줘”

 “먹고 장을 봐가자”

 “그러자, 아까 냉장고 보니깐 진짜 먹을 게 없어”

 “우리 집에 있는 것도 좀 가져가자”

 “나야 고맙지!”

 

 오랜만에 먹어보는 집밥에 허기지고 공허했던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맛있게 차려준 밥을 먹고 있을 차에 현관에서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사례가 걸린 혜원은 빨개진 얼굴로 나를 봤고 긴 복도에서 이곳으로 오는 사람은 혜원의 아버지였다. 그분도 우리가 있는 것에 대해 놀란 듯이 봤고 뒤에 따라오던 젊은 여자는 무슨 상황인지 모른 채 이쪽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오빠 애들은 누구야?”

 

 화가 나 보이는 표정으로 젊은 여자를 노려보던 혜원은 먹던 숟가락을 바닥에 내던지며 아버지를 향해 말을 쏘아붙였다.

 

 “술 먹고 또 때리려고 데려왔어?”

 “오늘은 내가 나갈 테니깐 집에서 자고 가라”

 

 여자의 어깨를 잡고 나가려는 혜원의 아버지였다.

 

 “저 사람 왜 만나고 다녀요? 피가 떡이 되도록 폭력을 쓰는 인간인데”

 

 젊은 여자는 혜원의 얼굴을 한 손으로 쥐어 잡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렇게 좋은 집에 사는 네가 뭘 알겠니? 사회에 나가면 더 지옥 같고 더러운 사람이 많은데 그냥 눈감아 줄래?”

 “그냥은 감아줄 수 없는데? 누구 때문에 엄마가 집에서 나갔는데 만날 자격이 있나 몰라?”

 “오빠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그랬어, 그러니깐 너도 좀 잊어라.”

 “쉽게 사라질 리가, 나는 죽을 때까지 이 기억을 가지고 저 사람을 증오할 거야”

 “먹여주고 재워줬으면 그만이지 뭘 더 바라는 거야?”

 “그거는 네가 상관할 것 없잖아, 오지랖도 참 넓어?”

 “이게 진짜?!”

 

 비아냥거리는 혜원이 태도에 젊은 여자의 손은 뺨을 향했다. 그 순간 정적이 흘렀고 어이가 없다는 듯 그녀는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아~끼리끼리 같이 노는 구나, 나이 많은 아저씨랑 밤마다 노니깐 좋아 죽겠니?”

 “싸가지 없게 말하는 태도가 뭐니? 오빠 딸 진짜 머리 비었다”

 “뇌가 없는 건 너희들이지, 그냥 호적에서 나를 파고 둘이서 더럽게 살아”

 

 뒤에서 듣고 있던 혜원의 아버지는 붉어진 얼굴로 다시 그녀의 세게 때렸다.

 

 “말버릇하고는, 오늘은 내가 나갈 테니깐 알아서 해라”

 “지금 나가면, 나 평생 못 봐”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젊은 여자와 팔짱을 끼며 긴 복도로 갔다. 들어왔을 때 봤던 고급스러운 집은 쓸쓸함과 공허함으로 가득했고 누구 하나 자기편이 없는 집은 사회보다 못한 구조였다.

 

 “미안, 내가 오늘 집에 괜히 오자고 해서.”

 

 나는 말없이 그녀를 안아주었다. 어릴 때부터 어떻게 외롭게 혼자 버티며 살아왔을지 오늘에야 느낄 수 있었다.

 

 “맞은 데는 괜찮아?”

 “좀 얼얼하지, 오늘은 그냥 여기서 자고 가자”

 “뭐?”

 “내방 소개해줄까?”

 

 갑자기 방을 소개해준다며 엉망으로 된 주방에서 벗어나 2층으로 올라갔다. 벽을 따라 오른쪽으로 들어가니 혜원의 방이 나왔다. 그녀의 방도 마찬가지로 온기가 없었고 고독해 보였다.

 

 “여기가 내방이야, 거의 10년 넘게 살았지!”

 “오늘 진짜 여기서 자고 갈 거야?”

 “마지막으로 자고 가려고, 새 집 구할 때까지만 너희 집에서 지내도 될까?”

 “뭘 새삼스럽게 여태 잘 살았으면서”

 “그럴 줄 알았어, 역시 내 친구야”

 

 옷장 구석에서 큰 캐리어 3개를 꺼내더니 지금까지 사용했던 물건들과 각종 옷가지를 넣기 시작했다.

 

 “지민아 저기 매트리스 좀 같이 들자”

 “저것도 가져가?”

 “내가 숨겨둔 게 저 밑에 있거든” 나는 영문도 모른 채 그녀와 함께 침대 프레임 밑으로 매트리스를 옮겼다. 그곳에는 숨겨진 수납공간이 있었고 그 안에는 5만 원 묶음으로 된 돈다발이 가득했다.

 “이게 뭔 돈이야?”

 “아빠한테 받은 용돈 더러워서 안 쓰고 모아놨었어, 이제 쓸 때가 온 것 같다”

 “통장 놔두고 왜 여기다가 모았어?”

 “내가 미성년자 때부터 모은 거라, 내용이 바로 드러나니깐 어쩔 수 없었다.”

 

 또 다른 짐 가방에 돈뭉치를 넣었고 혜원의 방은 점점 사라져 갔다. 바닥에 내려진 매트리스 위에 우리는 피곤했던 몸을 맡겼고 어느샌가 잠이 들어있었다.

 

 새벽의 서늘한 공기로 나는 잠에서 먼저 깨었고 목이 말라 1층에 있는 주방으로 내려왔다. 정겨웠던 어제의 저녁은 메말라 굳어있었고 이 집에는 삶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이 세상은 돈으로 굴러가지만, 돈으로 못사는 것들이 있다. 누군가와의 시간, 누군가와의 추억, 누군가와의 죽음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을 마시며 사색에 잠겨있을 때, 거실의 통유리창 너머로 검은 그림자가 이곳을 두리번거리는 게 보였다.

 

 부엌의 하단선반에서 조용히 식칼을 뒤에 들고 조용히 그것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내가 그의 앞에 있는데 모르는 것이라면, 이 유리창은 밖에서는 반사되어 보이지만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있는 거울 유리인 것 같았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두른 그는 누구인지 알 수 없었고 이곳 안으로 들어오려 이리저리 문을 만졌다.

 

 그러다 거실 가장 왼쪽에 있는 문 하나가 열렸고 그는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이곳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서둘러 소파 뒤에 몸을 숨겼다. 검은색 마스크는 곧장 주방으로 갔고 우리가 먹던 저녁을 유심히 쳐다봤다. 그는 옆에 떨어진 혜원의 숟가락을 들어 올리더니 손뼉을 치며 그것을 혓바닥으로 핥아먹었다. 그러다 옆에 있던 차가운 물, 컵을 발견하고 만져보더니 사악하게 웃으며 낮게 목소리를 냈다.

 

 “방금 물먹고 올라갔겠네?”

 

 2층에 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혜원과 관련된 사람이다. 신원 미상의 그는 다시 거실로 돌아와 TV 뒤로 무언가 연결했던 것을 빼냈고 그것은 작은 카메라였다. 저장된 칩을 꺼내 핸드폰으로 연결하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범죄자였고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집에 온 것처럼 소파에 앉아 녹화 된 영상을 보고 있는 검은 마스크였다. 그 소파 뒤에는 조용히 숨어있는 내가 있었고,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들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뭐야, 한 명 더 있었네?”

 

 무언가 아쉽다는 말투로 영상을 보며 나를 말하는 것 같았다. 그에게 발각될 것 같아 조용히 옆에 있는 기둥 뒤로 몸을 움직이는 순간, 들고 있던 식칼이 대리석의 바닥에 떨어졌다.

 

 뒤를 돌아보는 그와 눈이 딱 마주쳤고 나는 바닥에 떨어진 그것을 들고 그에게 들이밀었다.

 

 “너 누구야”

 “네가 지민이니? 이렇게 과격한 사람인지 몰랐네.”

 

 알 수 없는 그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벗었고 설마 했던 그 생각이 맞았다. 혜원의 남자친구 태형이었다.

 

 “싸이코니? 네가 뭔데 남의 집에 몰래 들어와?”

 “남의 집이라니, 내 여자 친구 집인데”

 “집 문 놔두고 몰래 들어왔잖아, 그리고 카메라는 뭔데”

 “이거는 내가 24시간 내내 보고 싶어서 놔두는 건데, 네가 뭔 상관이야.”

 

 180cm 이상의 거구가 구석에 몰린 나에게 다가왔고 어깨를 거세게 밀어 손에 쥐고 있던 칼을 뺏었다.

 

 “조용히 네가 입 다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될 거야”

 “그래, 말 하지 않을게”

 그를 먼저 밖으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말장단을 맞춰주기로 했고 일단 그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로 했다.

 “정말이야?”

 “그래”

 “왜 갑자기 순종적으로 변한 거야?”

 

 소파 뒤에 등을 기대앉아 나에게 물어보는 태형이었다.

 

 “말 하지 않을게, 빨리 집에서 나가”

 

 바닥에 칼을 두며 주머니에서 가죽장갑을 꺼내더니 하나씩 끼기 시작했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이 상황을 즐겼다.

 

 “내가 이 집에서 빨리 나가기를 원하는구나?, 오랜만에 내가 혜원이 한테 선물 좀 줘야겠다.” 무슨 생각인지 일어나서 아까 들어 온 문으로 향했고 나는 경계심을 품고 그의 뒤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어깨가 들썩이며 웃음을 참지 못한 태형은 나를 향해 돌아보았고 그 상태로 무섭게 나에게 달려와 눕혀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아, 진짜 너무 연기 못하는 거 아니야? 요구 조건이 너무 티 나잖아”

 “본색이 이제 나오는 거니?”

 

 그는 나의 목을 좀 더 세게 조여 왔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거구의 몸으로 눌러 뼈 마디가 아파왔으며 반항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차가운 대리석의 힘없이 늘어진 나의 위에 앉아 희열을 느끼는 그것은 악마였다. 가장 친한 친구의 시체를 보여주는 것이 그녀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한 태형은 집착을 넘어 감정 없는 범죄자가 되었고 이 끔찍한 사실을 혜원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없는 공허한 집엔 나를 도와줄 사람 없었다. 시야가 점점 흐릿해지기 시작해 심장은 쉴 새 없이 뛰었고 마지막으로 저것에 반항할 힘을 모아 옆에 있던 식칼로 그의 허벅지를 찔렀다. 그제야 목에 있던 묵직한 손이 떼어졌고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그에게 멀어지기 위해 거친 숨을 내쉬며 반대 방향으로 가기 시작했다.

 

 “어딜 가려고?”

 

 도망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흐트러진 머리채를 잡아 끌어 열려있는 문을 향했다. 나는 옆에 잡히는 물건들을 그에게 무작위로 던졌지만, 분노만을 일으켰다. 태형은 자신의 뒷 주머니에 있는 작은 망치로 내 머리를 사정 없이 때렸고 검은 피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또다시 나의 시야는 흐려지기 시작했고 혜원의 2층으로 가는 계단을 본 것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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