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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의트릭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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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순간
작성일 : 16-10-29 15:31     조회 : 475     추천 : 0     분량 : 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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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나는 하늘을 올려다 봤다.

 

  기온이 높기는 했지만 숲이 주는 청량감과 하늘이 주는 바람이 기분 좋은 날이었다.

 

 그래 내가 죽는다면 이런 날에 죽고 싶다.

 

 이런 날은 정말 죽기에 기가 막힌 날이었다.

 

 날씨로 옳고 그름을 판단을 한다면 운영진은 옳은 쪽에 속 할 것이다.

 

 운동장에서 열심히 줄을 서고 간단한 체조를 하고 편을 갈라서 발 야구를 두어 판 했다.

 

 그들이 바삐 움직이면 나는 한가하다.

 

 그들이 휴식을 하고 다음 일정을 준비 하는 시간이 되며 나는 바쁘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담배를 한가치 피워 물고 이런 날에 죽는 것은 운 좋은 사람일 지 모른다고 잠시 날씨 때문에 설득 당한 몇 초를 즐겼다.

 

 잠시의 여유는 얼마 가지 않았다.

 

 갑자기 바빠졌다.

 

 시간이 다가 오고 있었던 것이다.

 

 결전의 순간 결정적인 순간 행동의 시간 촉발의 순간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의 눈빛이 흔들리고 그리고 촉촉히 젖어 들어갔다.

 

 성철의 눈빛은 붉어졌다.

 

 핏발이 선 듯 그의 눈동자는 이 세상 것이 아닌 것으로 변하는 악한 무엇의 것으로 변해 가는 것 만 같았다.

 

 말이 빨라지고 그리고 더듬거리기도 했다.

 

 말이 두서 없어지고 이말 했다 저 말 했다 하며 진정하라고 내가 몇 번이나 말 해야 했다.

 

 그런 분위기는 시간이 주는 압박감 같은 것인지 운영진 쪽의 움직임도 바빠 졌다.

 

 지시 만하던 스텝들도 나를 봐도 데면데면했다.

 

  나는 그들의 반응 때문에 나의 쪽에서 그에게 시키실 없나요 하고 묻기도 했다.

 

 그는 그 전의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괜찮아요 일 있음 내 쪽에서 부를게요 하고 말했다. 차분해 지는 그의 목소리에서 그 역시 삶을 접으려는 이 자리에 모든 것을 내려 놓은 자 와 같은 것이었다.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죽든 그것은 그들이 죽음으로 가고 있다는 강한 자각으로 인해 숙연해 지는 묘한 분위기를 온 수련관 안에 성철이 뿌려 놓은 폭탄이 농익듯 그렇게 익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내 귀에 들리는 숲의 깊숙한 곳에서 울리는 귀뚜라미 소리마저도 처연하게 느끼게 했다.

 

  버스에서부터 나에게 지시를 하던 남자 스텝이 이번이 마지막 부탁이네요 하는 느낌으로 말했다.

 

 “시간이 됐네요. 대 강당으로 들 모이라고 방 마다 전해 주세요.”

 

 그 말은 마치 살려주세요 하는 미약한 도움의 신호 같았다.

 

 하지만 나는 그의 눈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당신을 살릴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하고 말을 했지만 그 말은 그에게 들리지도 않고 나에게 조차 들리지 않는 나의 내면이 하고 있는 말이었다.

 

 나는 각 방 마다 시작인 1층 101호에서부터 시작 해서 3층 305호까지 말을 전하면서 내가 그 말을 할 때 그들의 눈을 보게 되었는데 그들의 눈은 나의 말에 올 것이 왔구나 혹은 시간이 되었구나 이제 하는 식의 멈칫 하는 것을 보았다.

 

 꼭 그들의 마음이 그와 같이 그렇게 내가 느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저 지레짐작을 할 뿐일지 모르지만 나의 감정은 305호에 전언을 하면서 그것이 귀찮지도 않았고 내가 왜 이런 짓을 해야 해? 하는 의문도 들지 않았고 마치 숭고한 신을 위한 어떤 거룩한 일을 하고 있는 듯한 마음도 들었고 그들의 마음이 전해 진 건지 아님 그저 내 생각 인지는 알 수 없지만 거의 울 듯 한 목소리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305호에 전언을 마친 다음 305호의 어느 한 여자가 네 하고 대답을 하는 것을 듣는 순간 울컥해서 흡하는 소리를 내버렸다.

 

 그들이 나의 소리를 듣지는 않았다.

 

  나는 문을 닫고 입을 틀어 막았다.

 

 가슴에서 끓어 오르는 이상한 울분 같은 것이 목 울대를 쳤다.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다.

 

 언제나 나에겐 나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나의 일이었다.

 

 나의 가슴이 서서히 퍼져 나가는 사포로 문지르는 듯한 고통에만 집중하고 살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의 아픔만 나의 고통 만이 모든 것이었다.

 

 TV를 봐도 죽어 나가는 검은 아이의 눈 망울도 그저 그런 죽음 들과 다름 없이 하루에도 몇 십 명씩 사고로 자살로 테러로 죽어 나가는 이 지구상의 죽음들 밥상 앞에서 반찬 투정하는 아이들에게 하는 네가 먹는 한끼 못 먹어 죽어 나가는 애들이 있어하는 무심한 한 마디의 반찬이 되는 그런 죽음으로 밖에 보지 않았다.

 

 너무 많이 나만 생각 하고 나의 고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그들의 앞둔 죽음이 아직은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그것 마저 도 접어서 버려 버린 그들의 애통함이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 지는 순간의 통곡은 무엇을 의미 하는지도 무엇인지 실체도 알지 못 한 채 계단을 뛰어 내려 와 어두운 숲의 한 중간에서 괴물이 포효 하는 것 같은 울음을 뱉었다.

 

  내 속에 든 이기심이 울음과 함께 튀어 나온 것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울음은 쉬 멈추지 않았다.

 

  대 강당에 사람들이 모여 들고 대 강당에서 마이크 소리가 의미를 알 수 없이 웅웅 거릴 때 나는 그 울음을 멈췄다.

 

 멈춰야 한다라는 강한 각성이 울음 뒤를 따라 왔다.

 

 나는 끈적이는 콧물을 손등으로 팔뚝으로 닦아 내고 그것을 바지에 대충 닦은 다음 대 강당으로 뛰어 들어갔다.

 

 대강당의 강단에서 영화배우 강지은이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저 여자가 왜 저기 있지 하는 생각도 미처 못 했다.

 

  영화배우 강지은이 뭐가 되었든 그들의 모든 것을 뒤에서 조정하고 있든 이 순간 모든 것은 멈춰야 했고 모든 것을 나는 감행 해야 했기 때문이다.

 

 성철이 대 강당의 입구에 서 있었고 소희도 같이 있었다.

 

 그들의 그림자는 길게 늘어져 있었다.

 

 수련원의 직원들은 강지은의 출현에 구경이라도 오고 싶었는지 길게 목을 빼서 식당 건물에서 보이지 도 않는 사람의 그림자를 훑고 있었다.

 

 성계가 그들의 출입을 통제 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알고는 있지만 인사처럼 성계씨는 하고 물었다.

 

 성철은 고개 짓으로 식당 건물을 가리켰다.

 

  나는 그것으로 대답이 된 양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시작이야.”

 

 성철이 시계를 들여다 봤다.

 

 “자 시계를 봐. 소희야 넌 정확하게 20분 뒤에 문을 잠궈.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뛰쳐 나올 거야.”

 

 소희가 성철을 바라보는 눈빛은 확실히 흔들리고 있고 여전히 결심을 굳히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말하고 나를 향해

 

 “형님 소희가 신호를 보낼 거예요. 그럼 정확히 20분 뒤에 그 곳을 나오세요.”

 

 나는 성철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폭탄은 어디 있어?”

 

 “왜요? 형님이 아는 게 중요 해요?”

 

 “아니 그렇다기 보다는 그저 궁금해서 말이야.”

 

 “폭탄은 여기 저기 있죠. 나도 그건 정확하게 몰라요.”

 

 성철의 입 꼬리가 한 쪽으로 올라갔다.

 

 일부러 비열하게 보이려고 거울 보고 연습한 사람마냥 정말 비열 해 보이는 그런 미소를 지었다.

 

  뭉개 버리고 싶은 얼굴이었다.

 

 그를 뭉개 버린다고 폭탄이 작동하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나는 성철에게 물었다.

 

 “그럼 하나만 묻자. 폭탄이 시간으로 설정이 되어 있냐 아님 네가 컨트롤 하는 거냐?”

 

 “말 했잖아요. 내가 컨트롤로 하나를 터트리면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터지도록 해 뒀다

 

 고 폭탄은 한꺼번에 터지게 하지 않을 거예요 순차적으로 점진적으로 그래야 제들이 폭발이 죽을 거라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고 죽음이 얼마나 두려운지 그 두려움으로 인해 삶에 대한 강한 의지에서 죽어야 제 목적을 다하는 거니까”

 

 “지독한 놈,”

 

 나도 모르게 뱉은 말이었다.

 

 성철은 알겠다는 듯이 말했다.

 

 “나는 자수를 할거예요. 그리고 내가 한 짓 대한 벌을 받을 겁니다. 그것이 어떤 형벌이 되었든 말입니다.”

 

 “그래 네 마음대로 해라.”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나는 나의 미래도 알고 형님의 미래도 압니다.

 

 내가 왜 형님을 선택 했을 까요?

 

  형님은 그 형님의 병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줄 겁니다.

 

  그 병이 형님을 그렇게 움직이게 만들 테니까요.

 

 공포 말 입니다.

 

 두려움이죠.

 

 그것이야 말로 사람을 조정 할 수 있는 가장 힘 있는 무기 입니다.”

 

 녀석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나에게 공포를 넘어선 오기란 놈이 떡 허니 버티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약자 임에 틀림이 없다.

 

 이 사태에서 내가 나서서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은 나를 극심한 공포로 몰고 갈 것이다.

 

 결심하고 행동하는 것이야 말로 나에겐 스트레스의 극한 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책임 진다는 것은 용기 이다.

 

 용기는 나에겐 스트레스이고 스트레스는 나를 공항 장애로 끌고 간다는 것을 성철은 간파 하고 있었다.

 

 성철의 시선은 나를 그렇게 보고 있었다.

 

 너 어쩔 건데 마이크라도 쥐고 여기 폭탄이 설치 되어 있어요 하고 소리라도 칠 거야?

 

  다른 누군가는 해도 넌 절대 그걸 할 순 없지 하는 비웃음 너는 절대 못 해 하는 확신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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