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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의트릭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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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작성일 : 16-10-28 18:04     조회 : 356     추천 : 0     분량 : 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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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가 죽고 나서 처음 저를 만났던 날 그 어색 함이란 정말 담배 한대도 나눠 필 수 없을 만큼 각박한 무엇이었다.

 

 본부에서 생겨 나고 있는 마계에 대한 의식을 경계해서 그런지 정말 뭔가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처음으로 저를 만났을 때 저의 당황하는 기색을 느꼈다.

 

 어떨 때는 하루에도 두어 번 만나야 해서 본부 사람들 보다 서로의 생리에 대해 잘 알 지만 근본이 다르다는 것을 확연이 상기 시켜 주는 생경한 순간이었다.

 

 “그래. 아 그렇지. 어때 그 쪽은?”

 

 말을 아끼는 것인지 자신의 입으로 뭔가가 나가면 안 되기 때문인지 아님 어떤 지침을 받아서 그런지 도통 알 수 없었다.

 

  마계 영이 기분이 나쁜 것은 그 속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제 속이야 어떻든 하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행동이 영 꺼림 직 해서 뭔가 있나 하는 식의 생각을 하게 끔 만들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렇다고 대 놓고 뭐 찔리는 거라도 있어 하고 묻고 싶었지만 꼭 그와 같은 얼굴 표정만으로 속을 읽어 주길 바래서 아 그러니까 하면서 말 해주길 바랬지만 나의 얼굴을 본 저의 얼굴은 다시 그런 표정 하지 말어 하는 식의 얼굴이 되었다.

 

 그래서 나도 어정쩡한 얼굴 그러니까 어색하게 굳은 얼굴이 되고야 말았다.

 

 저 쪽에서는 천계의 영들이 기분이 나쁜 건 그 얼굴에서 감정이 다 들어나니까 어떻게 행동 해야 할지 몰라 기분 나뻐 할지 모르지만 그래서 어색 한 가운데 길이 겹쳐지는 더 어색한 상황이 되어서 어느 코미디 상황극과 같아 저 버렸다.

 

 그 상황에 재들이 왜 저래 하며 정념도 정념을 조정하던 악한 영도 우리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릴 지도 모르는 그런 웃긴 모습이었다.

 

 저가 나타나자 B는 모습을 숨기고 나 혼자서 정화 술을 쓰고 저가 그럼 이만 하고 악한 영에게 술법을 쓰지도 않고 그래서 악한 영이 정념을 조정 하지도 않아서 일이 쉬워 져서 일 마저 도 시시 해져 버린 것이었다.

 

 나는 내 앞에 엎드려 져서 바닥에 확하고 쏟아 져 버린 알약들을 세듯 주워 담고 있는 노인에게

 

 “원하시는 게 이런 게 아니라는 걸 압니다. 일어나 셔서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세요.”

 

 하고 말하고 정념을 도려 내고 악한 영을 제압하고 서 있었다.

 

 저가 슬며시 사라지자 B가 나타나 풀어 놓은 보따리라도 주워 담듯 철편으로 악한 영과

 

 정념을 영계로 보내고 말했다.

 

 “저거 왜 저래?”

 

 “글쎄. 얼마 전부터 저러네.”

 

 “재들도 인간 들처럼 시들 해져 버린 거야.”

 

 “그렇기 보다는 뭔 가 있는 것 같애. 저가 그렇게 행동 하는 걸 본 적 있어?”

 

 “아니 절대 없지. 본부에도 일이 있긴 하지만 그 일과 관련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그 쪽도 무슨 일이 있긴 있는 모양이네.”

 

 노인은 나를 올려다 보면서 말했다.

 

 “젊은 양반 내가 뭘 해야겠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했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범한 분 같으니 내 부탁 좀 들어주겠소?”

 

 “무슨 부탁 말입니까?”

 

 “그러니까”

 

 그가 내민 것은 차압 통지서였다.

 

 “내가 은행 빚을 못 갚아서 아들네 집이 은행에 넘어가게 생겼어. 이런 게 날라 오고 말이야. 제 녀석 어릴 때도 도움이 못 되는 애비였지만 이번 만은 내가 용서가 안 돼서 말이야. 이놈의 버릇 때문에”

 

 노인은 한 숨을 쉬었다.

 

 귀가 얇은 양반이었다.

 

 누가 돈 좀 된다면 그 일이 꼭 그와 같이 돈이 되는 일 같아 보였다.

 

 그러다 사기를 당했다.

 

 사기 꾼들이 좋아하는 그런 귀를 가진 그 노인이 부탁하는 것은 빚을 갚아 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통지서를 보면서 한참을 서 있었다.

 

 “부탁하네 젊은 양반 꼭 부탁하네.”

 

 그렇게 말하고 도망을 가버렸다.

 

 나는 그 통지서를 보면서 꽤 심각해 져 버렸다. 이런 일을 하면서 빚 갚아 달라는 인간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

 

 그 괘씸한 노인을 찾아서 볼기라도 쳐 줄 수도 있었다.

 

 나는 인간이란 원래 저런 존재 라는 것을 생각 하며 내가 왜 인간을 위해 일을 해야 할까 하는 회의가 들었다.

 

 B가 물었다.

 

 “어쩔 거야?”

 

 “어쩌긴. 수의 말이 맞다. 인간이든 마계든 그리고 천계든 요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건 확실 하네”

 

 “신경 쓰지마”

 

 “신경 안 써”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 종이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어떻게 무엇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다.

 

 언제가 되었든 적당한 때가 되면 구겨서 버리면 그만 인 것이다.

 

 심각 해질 필요 따윈 없지만 점점 회의가 들고 그래서 시시 해져 가는 것은 확실 했다.

 

  그래서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던 그 쪽팔리게가 생각이 났다.

 

 은행 앞에 서서 나는 그 노인이 준 종이 쪼가리를 펼 쳤다.

 

 나의 통장에는 그 동안 쓸 줄 몰라서 넣어 만 두었던 돈을 찾아 창구에 섰다.

 

  여 직원은 나를 올려다 보면서 웃으며 물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고객님”

 

 친근 한 말 투였다.

 

 나는 말 없이 차압 통지서를 내 밀고 돈을 가방 채로 내 밀었다.

 

 그 돈이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 알 순 없었다.

 

  그냥 숫자일 뿐 가치란 조개 껍질 정도 밖에 보이지 않는 돈을 보면서 그것이 사람을 살릴 수도 그리고 죽일 수도 있다라는 것을 억지로 떠 올렸다.

 

 하지만 그 사실을 머리에 떠 돌 뿐 마음 속으로 들어 오진 않았다.

 

  여 직원이 내가 내민 차압 통지서를 보더니 물었다.

 

 “이건 추심 부로 넘어가서 여기선 안 되고”

 

 그렇게 말하더니 옆에 있던 다른 직원에게 물었다.

 

 둘은 속닥거렸다.

 

 알아 들을 수 없는 다른 나라의 말 과 같은 말을 나눠서 하더니 여직원이 다시 나에게 말했다.

 

 그녀는 손으로 접견 실이라고 쓰인 곳으로 가리키더니 말했다.

 

 “고객님 일단 저 쪽에서 잠시 기다리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B가 주변에 있었다.

 

 하지만 숨소리도 내지 않고 마치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다는 듯이 내가 그리 여겨 주길 바라듯이 잠잠 했다.

 

 나는 다시 돈이 든 가방을 들고 그녀가 말한 방으로 들어갔다.

 

  작은 방 안에는 책상이 하나 있었고 갈색 빛 도는 소파가 있었다.

 

 나는 소파에 앉았다.

 

 그러자 잠시 뒤 한 사내가 들어 왔다.

 

 책상에는 그 누구 것도 아닌 양 아무것도 올려져 있지 않았다.

 

 한 사내는 유리 문 밖을 향해 커피 한잔 부탁해 하고 말하고 나에게 커피 하고 끝을 흐리며 말했다.

 

 나는 그 말에 끄덕였다.

 

 그렇게 말하곤 그는 생글거리는 얼굴로 나의 앞 소파에 앉았다.

 집을 담보로 대출을 하고 나서 이자도 갚지 못 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추심에 넘어 갔던 것 같다.

 

 이런 일은 잘 없는데 아무튼 불미스런 상황까지 가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니 그렇게 말을 했던 것 같다.

 

 그 비슷한 말을 그는 두서 없이 뱉었다.

 

 그리고 뒤 늦게 그가 본인이 십니까 하고 물었다.

 

 나는 그 말에 웃었다.

 

 왜 웃었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내가 그 노인을 대신 해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내 자신도 우스웠던 모양이었다.

 

 대리인이면 관계를 증명을 위해 서류를 준비 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고 잠시 뒤 한 여직원이 종이 컵에든 커피를 들고 들어와 내 앞에 그리고 그 사내 앞에 두었다.

 그에게 이러 쿵 저러 쿵 하고 말을 하고 싶지도 안고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말했다,

 

 “서류 그런 거 몰라. 일단 돈 줬지? 그럼 된 거 아니야?”

 

 “아니 사장님 그래도.”

 

 나는 그의 명찰에 쓰인 직함과 이름을 봤다.

 

 그는 최상섭 부 지점장이었다.

 

 “돈 안 주면 집 차압 한다며 그러니까 돈 줬지. 그럼 된 거지. 그 다음 절차는 알아서 하라고 나의 할 일은 여기까지.”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럼 곤란 한데”

 

 “그 가방 안에 있는 돈 아마 그 노친 네가 갚아야 할 돈 보다 좀 더 들었을 거야. 서류는 당신 그러니까 최상섭이 알아서 해주고 그 나머지는 자네가 가지라고”

 

 그 말에 그는 종이 가방 속에 있는 돈 다발을 꺼내 보며 말했다.

 

 “그래도 그건 아닌데.”

 

 그제서야 제가 챙길 돈이 어느 정도 라는 것을 감지 한 다음 최상섭은 최상의 예의를 갖춰서 알아서 하겠노라고 말을 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내가 가는 뒤에다 대고 조그맣게 말했다.

 

 “혹시 뒷 탈 있는 건 아니겠죠?”

 

 “뒷 탈? 다 늙은 노인네에게 좋은 일 한 번 하는 게 무슨 상관인가? 머리가 있음 생각이란 걸 해보라고”

 

 나는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톡톡 건 들였다. 그는 아 하는 소리를 내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돈이란 그런 것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그 무엇 보다 사람을 최면 상태로 만드는 것이 돈이 아닌가?

 

 고통도 참을 수 있게 두려움도 참을 수 있게 말이다.

 

 나는 은행을 나오면서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B가 서 있었다.

 

 “무슨 짓을 한 거야?”

 

 “나도 몰라. 무슨 짓을 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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