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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의트릭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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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작성일 : 16-10-28 18:02     조회 : 342     추천 : 0     분량 : 4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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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밤 나는 꿈을 꾸었다.

 

 하룬의 꿈이었다.

 

 하룬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하룬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나 다시 가슴의 통증이 시작이 되었다.

 

 그랬으나 나는 꿈이라는 것을 인지 하면서도 하룬의 손을 잡고 하룬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다가갈수록 더 아팠고 손을 내밀수록 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인간이라는 본능이 하룬에게 다가가지 못 하도록 경계를 짓고 있었지만 나는 하룬에게 가고 싶었다.

 

  하룬이 울고 있었다.

 

  나를 부르며 울고 있었다. 나도 잊어 버린 나의 이름을 하룬이 부르고 있었다.

 

 그러다 온 몸이 다 젖어 꿈에서 깨었다.

 

 그 떠돌이 귀신을 보고 나서 나는 점점 초조해 졌다.

 

 왜 인지는 몰랐다.

 

 그 귀신과 하룬과의 연관 그리고 병원 난간에서 뛰어내린 영혼 어떤 것이 숨겨져 있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나를 둘러싼 음모 그리고 인간의 변화 이 모든 것이 어쩌면 깊은 연결이 되고 있다는 그런 확신 인간이 흔히 말하는 확증도 물증도 없지만 나는 깊이 확신하고 있었다.

 

 온 몸이 땀으로 뒤덮였다.

 

 나를 향해 B가 말했다.

 

  유일하게 내가 의식이 없을 때면 B는 자유롭다.

 

 그래서 밖으로 휘휘 돌아 외출을 하곤 하지만 웬일인지 그 때는 B는 내 옆에 있었다.

 

 “계속 헛소리를 하더군”

 

 나는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

 

 “뭐라고 했어?”

 

 “하룬이라고 하더군 하룬이라고 그 떠돌이 귀신을 만난 후로 그런 꿈에 계속 시달리는 것 같아.”

 

 “그런가? 하룬의 꿈을 꾸긴 했지만”

 

 나는 더 이상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

 

 “뭐 할 이야기가 있음 해도 괜찮아.”

 

 “무슨 이야기?”

 

 나는 되려 B에게 물었다.

 

 “그냥 맘 속에 떠 도는 이야기들 말이야. 아무런 이야기라도 괜찮으니까. 오늘은 왠지 그렇네. 이 밤이 길기도 하고”

 

 그리 길게 자는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자고 외출을 하지 않는 B는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잠시 몸에 흐르던 땀을 의식한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서 옷을 벗어 던졌다.

 

 그리고 대충 다른 옷으로 갈아 입고 벗은 옷으로 땀을 닦았다.

 

 “땀을 많이 흘렸어.”

 

 “그런 것 같애.”

 

 나는 불도 켜지 않았다. 달이 밝아서 불을 켤 필요를 느끼지 못 했다. 또 다른 만월이었다. 보름에 한번 찾아 오는 만월을 B는 두려워했다.

 

 “오늘을 연락이 오지 않았어. 무사히 지날 모양이야.”

 

 “어떤 일이 일어 날 것 같아?”

 

 “글쎄 요즘에는 자꾸 아슬아슬한 기분이 드는데 그게 너하고 연관이 있는지 아님 그냥 드는 흘러가는 생각들인지 모르겠어.”

 

 “쓰레기 자꾸 주워 먹지마”

 

 

 “쓰레기라니”

 “네 말대로 흐르는 생각에 의미를 두고 가슴에 담아 두지 말라는 이야기야. 일어 나야 할 일은 일어나고 말지. 그리고 절대 예상대로 흐르진 않아. 너도 나도 잘 아는 이야기 잖아.”

 

 “그렇긴 하지만 나쁜 예감은 이상하리 만치 맞아 떨어지거든.”

 

 “맞아 떨어진다기 보다는 나쁜 일을 나쁜 예감이 불러들인다고 보면 돼.

 

  우연이란 없으니까 너무 진지하게 고민하지마 쓰레기는 쓰레기 일 뿐이야.

 

 대중가요를 듣고 이별을 예측하는 식의 일은 쓰레기를 주워 먹는 거야.

 

 세상에 둥둥 떠 다니는 그런 감정을 줍다 보면 진실을 저 멀리 떠 밀려 가 버리기 일쑤니까”

 

 나는 벽에 기대서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연기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였다.

 

 마침 어둠 속하늘을 떠 다니는 구름처럼 연기의 그림자는 형체를 가졌다 사라졌다.

 

 의미를 두지 마.

 

 그냥 의미 없다고 생각하라고 의미는 또 다른 의미를 낳고 그러다 보며 메이지 말아야 할 것에 메이고 말지 그러다 보면 정념에 휩싸이고 그런 말은 내가 나에게 한 말이었다.

 

 귀신인 B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말이기도 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견뎌 냈다는 말이 더 정확했다. 신이 나에게 한 말이 었다. 견디라고 그 뒷말을 했는지 그 말만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견뎌라 그럼 내가 구해주마 하는 말일까?

 

 견뎌라 그런 좋은 날이 올 거다 하는 말일까?

 

  아님 견뎌라 그리고 또 견뎌라 하는 말일까?

 

  뭐가 되었든 신이 말 하는 대로 나는 견뎌내고 있고 아픔은 하나도 줄어들고 있지 않았다.

 

 가슴에 일었던 꿈속에서의 통증이 뻐근하게 남아 있었다.

 

 남아 있을 나날을 어느 순간부터 세고 있었다.

 

 오늘이 될 수도 있고 내일이 될 수도 있고 몇 십년 뒤가 될 수도 있지만 나는 한 지점을 정하고 하루 하루를 제하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정해 놓은 기한이 되면 다시 한 지점을 재 설정하고 하루 하루를 제하는 방식이었다.

 

  많이 위안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하루를 제하고 나면 좀 살만해 지는 것 같았다.

 

 사람은 쾌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피해 선택을 한다.

 

 고통 없이 사는 삶이 궁극적으로 인간이 추구 하는 삶인 것이다.

 

 비가 쏟아 졌다.

 

 나는 우산을 받쳐 들고 서 있었다.

 

 B는 빗 속에 있었지만 비를 맞진 않았다.

 

 비가 B를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두 개의 다른 그림이 다른 곳에서 있으면서 겹쳐 있는 것 같았다.

 

  도로에 서 있자니 버스 한대가 지나쳐 물이 튀었다.

 

 그리 많이 젖진 않았지만 어째 물이 빠진 생쥐 꼴이 된 것 같았다.

 

  포장마차에서 우동을 하나 말아 후르륵 거리며 얼굴도 들지 않고 먹고 물을 시원하게 마셨다.

 

  포장 마차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양동이를 받쳐 두었는데 그 소리가 통통하고 울렸다.

 

 하늘을 올려다 보자니 쉬 그칠 비가 아니었다.

 

  다시 우산을 받쳐 들고 거리로 나왔다.

 

 끈적끈적한 세상이 질척한 삶 위에 서 있었다.

 

  비를 피해 철물점 처마 밑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는 비루한 인생이 있었다.

 

 그는 절대 자살 따위는 꿈꾸지 않는다.

 

 살기 위해 삶을 저당 잡힌 자는 삶이 최대의 목표이다.

 

  그런 그 자가 꿈꾸는 것은 살의 이다.

 

 그것이 보였다. 하지만 그것에 간섭할 수 없었다.

 

  그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가슴에 비수가 빛 났다.

 

 누구를 향한 건지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언제부터 그런 일을 계획했을 까?

 

 그는 행동에 옮기진 않지만 몇 번이고 이 살의에 의한 살해 상상을 반복 했을 것이다.

 

 죽이고 또 죽이고 그런 그의 의식이 보였다.

 

 그러다 생각 난 것이 자박령이었다.

 

 저 인생과 죽어 자신이 죽은 것을 증명하기 위해 똑 같이 반복하고 있던 그 자박령 B의 손에 의해 영계로 갔던 그 자박령이과 다를 바 없었다.

 

 비루한 인생은 제 삶의 지옥에서 살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 역시 정념의 짓이고 악한 영의 짓이라고 해도 그것에 손을 내밀고 의식을 내어 주는 것이 인간이고 그것에 전적인 책임을 그들에게 물을 수는 없다.

 

 내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 했는지 비루한 인생은 빗 속을 달려갔다.

 

  어디 인적이 드문 곳에서 몸을 숨기고 다시 살해를 꿈을 꿀 것이다.

 

 그의 인생은 어디서부터 틀어져 버렸을까?

 

 나는 다시 쉬 그칠 것 같지 않는 하늘을 올려다 보며 담배를 하나 물었다.

 

  그때 경찰의 경광등 소리가 들렸다.

 

 어디서 사건이 발생 한 것이었다.

 

 경찰차가 빗속을 뚫고 세대나 지나갔다.

 

 그리고 불을 붙였다.

 

 생수를 한 병 사서 마셨다.

 

 편의 점의 여자는 나를 힐끔거리면서 이상하다는 듯이 보고 바코트에 소리를 찍어 내더니 500원 입니다

 

 하고 밝게 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것은 의식 적인 행동일 것이다.

 

  내가 생수를 고르면서 B에게 뭐를 고르지?

 

  인간 세상에는 온통 고르는 것 천치 라서 귀찮아.

 

 아무거나 골라.

 

 물이 다 같은 물이지 나 같으면 호수 물이라도 상관이 없어.

 

  이런 바보 넌 귀신이니까 그리고 물도 안 먹잖아.

 

  너 인간이었을 때 물 안 먹었어?

 

 하는 식의 대화에 편의점 구석에서 책을 읽고 있던 여자가 살폈다.

 

 혼자서 떠드는 꼴일 텐데.

 

 이럴 때는 모습을 드러내고 다니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 그것도 낮에는 희미해져서 사람들을 곤욕스럽게 할 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 말 할 수 도 없고 나 역시도 곤욕스런 표정이 되었다.

 

 조심 해야 하는데 그런 걸 인간들을 위해서 배려라고 해야 하는 그런 걸 하고 싶은 마음이 코 딱지만큼도 없으니 제 맘대로 생각 하라고 그런 이상한 배짱으로 그녀 앞에 섰다.

 

 그 자리에서 마개를 따서 물을 마셨다.

 

  수영장 물을 마시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생수 병을 들고 이름을 확인 했다.

 

 여자가 왜요? 하고 물었다.

 

 “이거 원래 맛이 이래요?’

 

 나는 생수 병을 들어다 보며 말했다. 생수

 

  병 너머의 여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그대로 편의 점을 나와 버렸다.

 

 그렇지 않고서 그 자리에서 몇 마디 더 하면 여자는 울 것 같았다.

 

 “멍청이들”

 

 “왜?”

 

 “다들 제 눈에 보여야 믿는다니까”

 

 “원래 그렇잖아. 인간들이란”

 

 “그래 인간들이란”

 

 편의 점 문 앞에서 단숨에 물을 마시고 생수 병은 미련 없이 편의점 앞에 버렸다.

 

 생수 병이 바닥에 뒹굴었다.

 

 천계의 못에서 수영하던 생각이 들었다.

 

 그 맑은 물 속을 들여다 보면 각양각색의 물고기 들이 유유히 유영을 하고 그것을 물 속에 얼굴을 묻고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러다 손을 뻗으면 물고기들은 손에서 잠시 놀다 빠져 나가고 그 느낌이 오래 손에 남아 있었다.

 

 스윽하고 빠져나가는 물고기의 차가운 느낌은 물 속 임이에도 차갑고도 기묘한 느낌이었다.

 

 나는 그래서 잠시 나의 손을 내려다 보았다.

 

 이미 딱딱해지고 실체가 서서히 생기고 굳은 살이 생기고 그리고 노란 담배 진이 배인 손 이 손으로 천계의 못에서 물고기를 잡으면 물고기는 죽어 버릴 것이다.

 

  아니 나의 몸뚱이를 천계의 못에 담그면 못이 오염이 되고 말겠지.

 

 그런 생각에 가슴에 쓸쓸한 바람이 불었다.

 

 생각 때문에 실체의 바람이 불어서 머리카락을 날린 것은 아니지만 세상의 바람이 불어 머리카락을 날렸다.

 

 황사였다.

 

 오염 된 바람 그 바람이 불자 여기 저기서 눈을 찌푸리고 얼굴을 감싸 쥔다.

 

 그 모습도 멍하니 지켜 왔다.

 

 세토에게서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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