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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의트릭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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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영
작성일 : 16-10-28 18:01     조회 : 332     추천 : 0     분량 : 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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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참 재미가 없다.

 

  사는 것은 샌드위치처럼 죽음 사이에 낀 상추와 같다.

 

 억지로 꺼내서 버리고 싶은 하지만 귀찮은 그런 것 그런 것이 삶이다.

 

  죽음과 죽음 사이에 삶이 낀 것은 그렇지 않으면 지루하고 무료 해서 죽을 까봐 그런 것이다.

 

 삶이 두려워 죽음을 선택하는 자들은 그 선택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용심을 내고 있는 것뿐이다.

 

 병원 복도에서 샌드 위치를 먹으면서 한 생각이다.

 

 생각의 양이 많아 졌다.

 

 그래서 그런지 B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을 때가 많아 졌다.

 

  B역시도 생각이 많아 졌다.

 

 그것은 나 때문일 것이다.

 

  그와 나 사이에 이어진 끈으로 그 생각들이 전달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병원 복도에 서서 있자니 길게 그림자와 오후의 나른 함을 끌고 내 앞을 지나가는 환자 복을 입은 자 그리고 간호사 그리고 의사들인 시선을 주고 지나간다.

 

  B는 복도 끝에서 있었다. 나는 B를 불렀다.

 

 B는 복도에서 자박거리는 소리를 내며 걸어 왔다.

 

 여전히 그에게는 그림자가 없다.

 

 복도 끝 큰 창에서 부셔서 들어오는 햇살에 B는 희미했다.

 

 눈쌀을 지푸리고 봐야 겨우 보일 정도이다.

 

 나는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었다.

 

  저 놈 보입니까? 놈이 귀신입니다. 하고 하지만 어떤 말도 건내지 못 한다.

 

 그들은 복도에 서서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먹고 그것을 지긋이 보고 있는 나를 경계한다.

 

 내가 B에게 샌드위치를 건냈다.

 

 “더럽게 맛 없네. 먹을래?”

 

 “샌드위치 먹는 귀신 봤냐? 그리고 맛 없다면서”

 

 “넌 어차피 맛을 모르잖아.”

 

 “그냥 버려.”

 

 “버리면 아귀 지옥 가.”

 

 B가 피식 하고 웃었다.

 

 “거짓말. 그런게 어딨어?”

 

 나도 웃었다.

 

 하지만 지옥을 복잡한 단계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옥이라 하면 다 끔직하지만 아귀 지옥은 존재 한다.

 

 그것은 지옥의 입구 어딧즘 있다.

 

 나도 가보지 못해 정확히 알지 못 하지만 제일 깊숙한 곳이 자살한 영이 모든 단계의 지옥을 통과해서 결국에 가는 곳이 통곡의 계곡이다.

 

 지옥을 가 보지 못 한 B에게는 그저 웃음으로 대답 할 밖에 없었다.

 

 나는 쓰레기 통에 샌드위치를 넣었다.

 

 그러다 잠시 뒤 병실 안에서 울음 소리가 들린다.

 

 가느다란 소리 한 여인이 신음 하듯 울고 있었다.

 

 10년 이었다.

 

 그녀는 10년을 그녀의 아버지의 간호를 했다.

 

 10년 전 어느 날 빙판에서 넘어서 의식을 잃은 후 병원으로 실려온 그의 아버지를 향해 절대 이렇게 쉬 죽을 분이 아니라고 그녀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자가 호흡이 멈췄으니 인공호흡기를 달 건지 아님 저대로 둘 건지 물어 보는 의료진을 대하게 되었다.

 

 그때 그 서류에 싸인 만 하지 않았다면 그 시간이 10년이라는 시간을 불러 올 거라고 그녀는 예상하지 못 했다.

 

 그 서류에 싸인을 하면서 의료진은 다는 것은 맘대로 되지만 이 시간 이후로 이 것을 떼어내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아시죠?

 

  그 말이 정확히 뭘 의미 하는지 그녀는 몰랐다.

 

 그냥 이대로 죽을 양반이 아니다 라는 당연한 생각이었다.

 

  그 때 이후로 그녀의 아버지는 잠만 잤다.

 

 식물인간 손톱도 자라고 발톱도 자라고 머리카락도 자라고 똥도 누고 오줌도 누고 20대 후반 찬란히 아름답던 그녀는 점점 햇살도 보지 못 하고 병실에 갇혀서 아버지의 똥 오줌을 받아 내고 머리카락을 자르고 손톱을 자르고 발톱을 자르고 의료진이 말하는 상태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고 멍하니 창 밖을 보고 그런 먹먹하고 적막한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그녀의 고집으로 아버지를 저렇게 산 송장 만들었으니 네 맘대로 하라고 그녀의 어머니는 병원을 와 보지 않았다.

 

 그녀의 아버지가 5년을 살아 있을 때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죽을까?”

 

 “누구 네 아버지 말이냐? 누구나 다 죽는 거야.”

 

 “아버지가 나 보다 더 오래 살 것 같애.”

 

 “죽여 버릴까?”

 

 어머니는 심드렁하게 말했다.

 

 “네 맘대로 하렴”

 

 그날 삼겹살을 구워서 그녀는 상추와 쌈을 싸서 우적우적 먹었다.

 

 어머니는 그녀의 밥 위에 찬을 올려 주며 말했다.

 

 그리고 나서 5년간 그녀는 아버지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과 죽일까 하는 생각 어떻게 죽이지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

 

 그 정염이 그녀를 옥죄어 오고 그래서 자꾸만 쉼 쉬는 게 힘들어지고 자꾸만 말라가서

 

 의사가 아버지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것을 보고 운명하셨습니다 하고 말을 할 때는 겨우 그녀는 40키로 갓 넘을까 말까 할 정도로 말랐다.

 

 그녀의 아버지의 영혼이 충실이 제 삶을 살고 영계로 가고 나자

 

 그녀는 아버지의 껍질을 간호사들이 아버지를 꽁꽁 싸 매는 것을 내려다 보면서 그 시간을 되 짚어 가며 생각을 했다.

 

 시간이 흘렀고 그녀의 아버지는 떠났다.

 

  그 순간 그녀의 머리 속에는 이젠 어떻게 살까 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그녀는 병원의 옥상으로 갔다.

 

 그 순간 까지는 죽으려 던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이끌리듯 그녀는 병원 옥상으로 갔다.

 

 갑갑해서 그랬다.

 

 내내 그녀 속을 들락거리는 호흡이 아버지의 죽음의 호흡을 나누면서 그 호흡이 사라지고 난 후 탁 트인 곳에서 숨이나 쉬자는 생각으로 옥상으로 올라 갔지만 그녀는 그 난간 위를 올라갔다.

 

 오후 4시 옥상에는 마침 사람이 없었다.

 

 있었다 해도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두려움에 119에 연락 할 수 없겠지만

 

 그녀는 그 난간 위에 올랐다.

 

 그것 역시 더 폐를 부풀려 숨을 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절대 죽으려던 게 아니었지만 그 난간에서 그런 곡예는 죽음과 맞닿아 있었다.

 

 정념이 그렇게 했다는 것을 알았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다. 그녀는 스스로 정념을 누르고 있었다.

 

 아버지를 죽여라 는 정념의 속삭임에도 그녀는 그냥 아무런 행동 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입에 붙어 있던 인공호흡기에 손을 댔다가도 그 손을 내려 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정념을 제어 하는 힘이 그녀에게 있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녀 옆으로 갔다. 난간 아래를 내려다 봤다.

 

 “어휴 높내요.”

 

 그녀가 말했다.

 

 “네. 그렇죠.”

 

 “바람이 시원 하죠?”

 

 “네. 이렇게 팔을 벌리고 있으면 자유 한 것 같아요.”

 

 “자살 따위를 하려는 건 아니죠?”

 

 “확 뛰어 내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잘 모르겠어요.”

 

 “이야기 좀 할까요?”

 

 “무슨 이야기요?”

 

 “그냥 사는 이야기”

 

 “사는 게 뭐 별 거 있나요?”

 

 오후의 지는 햇살 때문에 그리고 맨 눈으로는 그녀의 정념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집중을 하니 그 투명한 형태가 꾸물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상처에 자라고 있는 정념 그 정념을 누르고 있는 그녀의 정신력에 기대를 걸어 봐야 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내가 정념을 부리는 악한 영의 어두운 기를 향해 한번 흘길 하고 쳐다 봤다.

 

 어두운 영은 그녀의 마음 한 구석에서 꽤 크게 작용 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그녀의 아버지를 죽이고자 사주 했던 것이 그것이었다.

 

 나는 그녀가 정염을 누르고 스스로를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반월경을 꺼내서 그녀의 정염과 어두운 영을 비춰 보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믿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밑으로 툭 하고 떨어질 때 그 악한 영이 그녀의 아버지를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녀가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하는 살의에 시달려 스스로 죽게 만드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비수처럼 뇌리에 꽂혔다.

 

  나는 뒤 늦게 반월 경을 꺼냈다. 그리고 정념의 뒤에 있던 어두운 영을 비춰 봤다.

 

 그것은 하룬을 죽게 만든 그 떠 돌이 영이었다.

 

  나는 단월 도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그 떠돌이 영은 한 순간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러는 중 화염은 그녀의 영혼을 삼켰고 그녀는 12층 아래로 떨어져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나는 그녀를 내려다 보며 나를 보며 비릿하고 웃던 떠 돌이 영의 얼굴이 지워 지지 않아

 

 망연 자실 그 자리에 서있었다.

 

 B가 나를 흔들어 정신을 되 돌려 놓지 않았다면 나는 사람들에게 발각이 되었을 것이다.

 

 B가 말했다.

 

 “왜 이래 정신 차려. 이대로 있다가 살인자로 몰린다고. 일단 가자”

 

 B의 손에 의해 영계의 입구로 이동을 했다.

 

 빛이 시작하는 입구 있었다.

 

 인간계에서 영계의 갈림길 그리고 저 앞에는 천상계와 마계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다. 우리는 그 입구에 서 있었다.

 

 육이 있는 내가 갈 수 있는 것이 이 정도의 선이었다.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이대로 더 있어야 한다면 나의 육은 부셔지고 말 것이다.

 

 정신을 차려야 했지만 나는 내내 그 떠돌이 영의 얼굴이 지워 지지 않았다.

 

 하룬을 죽게 만든 떠돌이 영 그것이 단순히 떠돌이 저급 영은 아니었다.

 

 그것은 최소한 저 이상의 영 능력을 가진 영일 터였다.

 

 그 얼굴 그 얼굴이 머리에서 떠 나지 않았다.

 

 B가 소리쳤다.

 

 “정신 차려. 왜 이래. 정신 차리라고”

 

 “그 놈이야. 하룬을 죽인 놈. 하룬을 자살로 몰고 간 그 떠돌이”

 

 “그 녀석을 봤어?”

 

 “응 봤어. 그 놈이야. 맞아 그 놈이야. 또렷히 기억해. 하룬에게 정염을 만들어서 내내 조정하던 놈 그 떠돌이 영이 들러 붙고 난 후에 하룬은 정념의 노예가 된 거야. 맞아. 그래 이제야 기억이 나.”

 

 “정확한 거야? 그냥 잘 못 본건 아니고?”

 

 “넌 넌 어때 제대로 봤어? 넌 귀신이니까 보였을 거 아니야”

 

 “봤어. 정확히는 아니지만 누더기를 덮어 쓴 떠 돌이 귀라는 거 밖에는 “

 

 “어쩌다가 저런 놈에게 그녀가 걸려든 거지? 하룬은? 그냥 우연 인 건가?”

 

 “일단 본부에 보고를 하자. 그리고 일단 좀 쉬는 게 좋겠어. 요즘 점점 넌 안 좋아져.”

 

 “그건 당연 한 거고. 내가 인간이 되어가고 있으니까 인간이 된다는 건 죽어가고 있다는 말과 같으니까”

 

 인간계에서 대형 사고가 있었는지 사자가 사람들을 대거 데려 가고 그 영들이 한차례를 우리를 두고 물길에 물고길 들이 와 흩어져 가듯이 앞 질러 갔다.

 

 그 시간은 인간들이 말하는 초의 단위 내가 영계의 입구에서 몸이 부셔지지 않을 정도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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