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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타로환의 단편선
작가 : 타로환
작품등록일 : 2020.5.13

안녕하세요. 글쓰기가 취미인 초보 작가입니다.
평소 선명하게 기억 남는 꿈을 자주 꾸는가 하면 망상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런 망상과 꿈일기를 소설 형태로 써보면 어떨까 싶어서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서툴고 어설프더라도 양해 부탁드리며 짧게 나마 즐거운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진리를 알 수 없는 이유
작성일 : 20-11-02 11:44     조회 : 441     추천 : 0     분량 : 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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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1911년을 시작으로 벨기에의 기업가이자 솔베이의 창립자인 에르네스트 솔베이가 개최한 솔베이 회의.

 

 이 회의는 과거부터 24xx년 현재까지, 3년을 주기로 회의가 개최되어오면서 세계 최고의 학자들이 난해한 주제들을 토론하거나 입증하며 과학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해온 자리였다.

 

 그중 인류 역사상 다시는 없을 정모라고 불렸던 <제5차 솔베이 회의>는 아인슈타인, 닐스 보어,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 퀴리 부인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법한 동시대 최고의 과학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던 것도 바로 이 회의였다.

 

 현대에 들어서는 젊은 시절의 '애덤 마트리'가 솔베이 회의를 통해 제시한 스타라이트(핵폭탄에도 견딜 수 있는 열 차단 소재) 제조법을 증명하는데 성공하였다. 이것을 시작으로 인류의 과학 기술은 황금기를 맞이하였고 한순간에 전 세계 사람들의 찬사를 받으며 솔베이 회의에 대한 위상은 전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거대해졌다.

 

 핵폭탄에도 견딜 수 있는 소재라니, 군사력, 화재, 건축, 우주 등 어떤 분야에든 적용시킬 수 있는 꿈의 신소재가 실현된 것이다.

 

 - 벨기에 수도 브리쉘 지구

 

 브리쉘 지구에 위치한 솔베이 연구소는 창립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세계 제일의 최고층 빌딩으로 재건축되었다.

 

 건축물 소재로는 강재와 콘크리트를 합성시키고 표면에는 스타라이트로 감싸 열과 내구성을 모두 보완하였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높이는 무려 400층에 달했고 최상층에서는 층수를 높이기 위한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땅에서 바라본 연구소의 모습은 구름 위를 솟구쳐 있었으며, 거대한 건물이 선사하는 웅장함과 압도력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일부 종교인들 사이에서는 구약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을 연상시켰기에 이 이상의 공사는 신에 대한 도전이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240F 대회의실

 

 망팔의 나이가 된 애덤 마트리를 포함해 다시는 없을 것만 같았던 세계 최고의 학자들이 동시대에 탄생하여 솔베이 연구소에 모이게 되었다.

 

 "9년 전 회의를 통해 우리는 상온 초전도체 이론을 완벽하게 입증하였소"

 

 애덤 마트리가 말하자 자리에 모인 학자들이 그때 일을 회상하며 미소 지었다.

 

 "스타라이트에 버금가는 발견이었습니다. 여기 계신 위대한분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만으로 저는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트리의 말을 이어 받은 젊은 학자 에오나크의 말이 끝나자 학자들은 무용담에 주인공이 된 것 마냥 얼굴빛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위대하다니 에오나크 자네야말로 진정한 천재일세. 자네가 제시한 바일금속과 냉각방식을 조합한다는 발상이 없었다면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결실은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았겠지"

 

 "마트리의 말이 맞소"

 

 "나도 동의하네"

 

 학자 모두가 에오나크의 활약을 인정하자 에오나크는 머리를 긁으며 쑥스러워 했고 귀는 금세 빨개졌다. 훈훈한 분위기속에서 마트리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흠 일전에도 화상회의를 통해 말씀드렸습니다만, 저에게는 이제 이 이상 이루고 싶은 발견...즉 동기가 없소. 해서 여기 모이신 분들에게 주제 선정을 부탁드린거요. 다들 생각 좀 하셨소?"

 

 "과학자라는 것이 끝없는 탐구욕을 가져야겠지만 이미 일궈놓은 업적이 너무도 거대하지 않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분들의 주제가 궁금합니다."

 

 "저도 같은 이유에서 참석했습니다."

 

 "나도 그렇네"

 

 대부분의 늙은 학자들이 동일하게 답하였다. 잠시 후 눈치를 살피던 에오나크가 나섰다.

 

 "그렇다면 오파츠를 분석해보는건 어떻습니까?"

 

 "오파츠?"

 

 "네, 고대의 유물을 뜻합니다만, 상식적으로 그 시대에 존재 자체를 납득하기 어려운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 ·"

 

 에오나크는 착용하고 있던 시계를 몇 번 조작했다. 이내 시계에서 다량의 빛이 뿜어 나오더니 홀로그램 화면으로 전환됐다.

 

 "자, 여기 보이시는 것들이 대표적인 3대 오파츠 입니다. 모두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라는 이름을 가진 이 유물은 기원전 1600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원반의 가장자리에 뚫린 48개의 구멍은 일 년을 48주기로 나눈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일 년을 12개월, 1개월을 4주 정도로 생각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죠. "

 

 "기원전 1600년에 말인가? 어떻게 그런 발상이 가능했는지 의문이군..."

 

 "네 그렇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오파츠 입니다. 다음으로 두번째 '안티키테라 기계'입니다. 이것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유물의 재해석 결과 놀랍게도 기계식 계산기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 내부를 보시면 32개의 톱니바퀴가 아주 복잡한 구조로 움직이며 태앙, 달, 행성의 움직임을 계산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파에스토스 원반'이라 불리는 이 유물은 상형문자 각각의 모양을 본떠 도장으로 제작한 다음 점토에 대고 눌러 찍는 방식의 '역사상 최초의 인쇄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 · ·"

 

 에오나크의 발표에 모두가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 흥미롭군. 다른 분들은 어떻소?"

 

 모두 긍정의 고개를 끄덕였다. 마트리가 확인을 마치자 말했다.

 

 "오파츠.. 아니 초고대문명을 밝혀내는 것으로 목표 삼도록 하지. 하지만 연구를 위한 방향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네만, 에오나크 혹시 생각해둔 것이 있는가?"

 

 "저는 이미 2년전부터 홀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과학은 지구에 영향을 주는 우리 은하계에 행성들의 특징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시점까지 와있습니다. 지구에서 관측 가능한 모든 생물과 환경까지 분석한 상황이고요. 따라서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우주와 지구의 공간을 현재와 최대한 똑같이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는 겁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자연적으로 인류의 진화와 미스터리를 눈으로 관측할 수 있을겁니다."

 

 "가상 시뮬레이션이라... 현대의 과학력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되기는 하네. 하지만 한 가지 걸리는게 있군. 태초의 시작이 어떤식으로 전개되었는지 확정지을 수 있는 가설은 없네. 우주의 시작은 말할 것도 없고."

 

 "네 하지만 그 문제도 현재 상태의 우주와 지구가 가상으로 완벽하게 구현된다면 자연스레 태초의 환경까지 역추적 해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말도 일리 있군. 자네가 계획한 방향대로 추진해보도록 하지"

 

 과학자들은 우주의 모든 것을 알 수 없었으므로 지구의 생태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오로지 지구에 영향을 주는 주위 행성과 우주의 환경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했다.

 

 수 년이 걸릴 것 같았던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3년 만에 완성되었다. 에오나크가 선행으로 연구해오던 2년의 시간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 3년 후 240F 대회의실

 

 가상 시뮬레이션 '어비스'는 가로와 높이 모두 4미터의 사이즈를 지녔고, 벌집 모양의 광선으로 이루어진 구의 모양으로 완성되었다. 마트리가 기계를 작동시키자 벌집 모양의 광선들이 회전하며 팽창하더니 점점 면의 형태를 갖추었고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다.

 

 "잘 작동하는군요. 어디부터 가볼까요?"

 

 "일단 자네가 소개해 줬던 3대 오파츠가 만들어진 시대로 가고 싶군"

 

 "아! 그거라면 이때로 설정하는게 좋겠군요."

 

 문자 기록도 없던 기원전 1600년경으로 날짜를 조작하자 어비스는 화면을 빠르게 전환했다. 최초 발견되었던 중부 유럽 지역으로 위치를 조작하자 놀랄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 지역의 문명이 고도로 발달해있었기 때문이다.

 

 "날짜를 미래로 조작한 거 아니오?"

 

 다른 학자가 의문을 제시했다.

 

 "날짜 조작에는 이상 없습니디만... 이상하군요."

 

 반경 30km에 달하는 거대한 국가가 보였다. 국가의 중심부에는 아주 단단해보이는 건물이 있었는데, 한 눈에 보기에도 현대의 기술력과 비교도 안될만큼 초고도의 과학 기술이 집약되어 있었다. 그 주위를 애워싼 건물들도 중심에 있는 건물못지 않게 뛰어난 강도와 위엄을 내뿜었고, 미확인 비행물체로 잘알려진 가지각색의 UFO들이 하늘을 선회하고 있었다.

 

 과학자들은 애써 놀란 눈을 진정시켰다. 이미 태초의 시작과 오파츠는 관심에서 사라져 버렸고,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미스터리에 흥미가 치솟았다.

 

 이렇게나 발달되어 있던 문명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궁금한 과학자들은 영상을 빨리감기 하듯이 시간의 흐름을 조작했다.

 

 잠시 후 어비스를 통해 문명이 퇴보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그 순간을 놓칠세라 배속을 멈추고 다시 재생시켰다. 지배층의 각 국가들의 왕은 동시다발적으로 과학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는 기계들을 흔적조차 남기지 않도록 녹여버릴 것을 명령 하는듯했다. 이 시대에는 현대에도 없는 융해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땅이 조금씩 흔들리더니 악어 이빨을한 기계들이 땅속에서부터 지상으로 솟아 올라와 다른 기계들을 삼켜버리고는 삽시간 안에 녹여버렸다.

 

 그리고 더 의아한 것은 어느 정도의 기계들이 사라지자 문명인들은 융해되는 기계로 제 발로 들어가 자멸을 택했다. 순식간에 많은 국가와 지역들이 황무지로 변해버렸으며 융해 기술력을 가지고 있던 기계는 안에서부터 녹아들어 완전히 소멸했다. 어비스가 보여주는 과거의 인류는 SF 영화에서만 보던 재앙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멸망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다음 시대 인류또한 유사한 패턴으로 멸망하길 반복했다.

 

 과학자들은 믿을 수 없었다. 이번에는 과거나 아닌 현재로 재생시켜보았다. 차라리 현재의 상태를 어비스가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면 과학자들은 그저 허구의 장난감을 만들어 버린 것이니 다른 의미로 안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어비스는 현재의 솔베이 회의 연구소를 완연하게 보여주었다. 건물의 높이마저 실재의 층수와 동일했다. 240층으로 화면을 조작하자 대회의실에는 현실 세계와 똑같은 과학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자네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군요. 어쩌면 우리조차 가상의 인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내일의 모습으로 조작해볼까요? 이 작품을 내일 공개하기로 했으니까 말이에요."

 

 "그래보게나..."

 

 어비스를 내일 있을 발표날로 조작했다.

 

 발표 당일 솔베이 연구소의 건물이 폭발에 영향이라도 받은 듯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었다. 400층에 달하는 건물이 무너지는 광경은 지옥도를 방불케할만큼 실로 참혹했다.

 

 "이건 말도 안 돼"

 

 과학자들은 어비스속의 자신들에 운명을 보고 절규했다. 그때였다. 마트리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어비스로 다가가더니 알 수 없는 코드를 입력했다. 입력을 마치자 마트리는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곧 이어 어비스에서 기계음이 들려왔다.

 

 "22시간 32분 뒤 폭발합니다."

 

 남은 과학자들은 마트리가 입력한 자폭 장치를 해제할 방법이 없었다. 건물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문을 향해 달렸다. 그때 어비스에서 투사체가 발사되며 그 자리에 있던 과학자 전원의 몸을 관통했다.

 

 - 다음 날

 

 연구소 주위로 기자, 투자자, 인플루언서, 경찰, 학생 등. 곧 있을 솔베이 회의의 발표를 위해 들뜬 마음으로 많은 인파가 기다리고 있었다. 발표 예정으로부터 1분 전, 연구소 고층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건물이 무너저기 시작했다. 핵폭탄에도 견딜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건물이었으나, 희대의 천재 마트리가 설계한 자폭장치가 내부에서 커다란 폭발을 일으키자 건물은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다. 연구소 건물 외부에 있던 사람들은 상황을 인지했으나 피할 수 없었다. 헬기에서 촬영중이던 지상의 장면이 실시간으로 tv에 송출되고 있었는데, 지상의 모습은 아비규환 그 자체로 변해갔다.

 

 때마침 연구소와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종교인들이 한창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그들은 엄청난 굉음 소리에 반응하여 무심코 연구소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화산 폭발을 연상케 하는 엄청난 양의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종교인이 무언가를 발견한듯 확장기에 입을 대고 외쳤다.

 

 "시...신이 노하셨다!!!!!!!"

 

 이들은 무너져 가는 건물 주위로 피어오르는 연기속에서 거인의 형상이 보이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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