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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작가 : 몽글
작품등록일 : 2020.8.10

찐은하의 영 앤 리치 덕질 생활. 재벌가 손녀딸 은하가 빠진 새로운 취미는 바로.. 세계적으로 핫한 보이그룹 '유니버스'의 재형의 덕질! 순수한 덕심임에도 자꾸만 다가오는 재형. '동경은 동경일 때가 좋고 우상은 우상일 때가 좋은 법' 과연 은하의 덕질 생활은 어떻게 될까?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7
작성일 : 20-09-24 01:18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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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7

 찐은하의 영 앤 리치 덕질 생활

 몽글 씀

 

 

 

 

 

 

 

 

 

 

 

 

 

 

 

 

 

 

 

 

 

 

 

 

 

 

 

 

 

 한 밤중에 갑자기 내 방에 찾아와 술을 사달라는 재형이에 사줄 돈이 없다고 차마 말할 수가 없어서, 사실대로 말하면 진은하 자존심이 너무 상할 것 같아서.

 

 

 거절을 하지 못 했고 어쩌다 보니 함께 다시 꼭대기 층인 라운지 바에 와 버렸다.

 

 

 

 

 

 

 

 

 

 

 

 "Ice with that? or anything to eat?"

 

 

 "Nothing for me, thanks."

 

 

 

 

 

 

 

 

 그리고 바에 나란히 앉자마자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손을 살며시 들어 바텐더에게 자주 마시던 데킬라 두 잔을 시킨 나였고 속으로 후회했다.

 

 

 

 

 

 

 

 

 

 "얼음 필요해요? 난 얼음 없이 마셔서."

 

 

 "저도 괜찮아요."

 

 

 

 

 

 

 

 

 

 

 이따 몰래 바텐더에게 호텔 방 예비 카드를 주고 체크아웃과 함께 두 배로 계산하겠다고 할 계획이었다.

 

 

 정 안 되면 비서님 카드로 긁고. 뭐 어떻게든 되겠지.

 

 

 

 

 

 

 

 

 "내일 스케줄 있지 않아요?"

 

 

 "내일은 리허설하고 내일모레 새벽에 촬영해요. 이정돈 괜찮아요."

 

 

 

 

 

 

 

 

 

 곧 우리 앞에 얼음 없는 두 잔의 데킬라 놓여졌고 익숙하게 잔을 들어 살살 돌리며 묻자 고민도 없이 테킬라를 마시며 대답하는 재형이었다.

 

 

 난 술의 향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술을 밍밍하게 만드는 얼음은 없었고 적당히 높은 도수와 적당한 쓴 맛이었다.

 

 

 그런데 거침없이 마시는 재형이에 눈이 커진 나였다. 술 못 마시지 않나.

 

 

 기분 내키는 대로 마시다가 훅 가는 거 아닌가 몰라.

 

 

 

 

 

 

 

 

 

 "술 못 마시잖아요."

 

 

 "누가 그래요. 나 술 못 마신다고."

 

 

 "아니, 재형씨 술 약한 건 너무 유명해서."

 

 

 "다 컨셉이에요. 못 마시는 게 아니라 안 마시는 거예요."

 

 

 

 

 

 

 

 

 

 

 잔을 내려놓은 재형이를 걱정스레 바라보며 내가 물었고 아직은 간에 기별도 안 가는지, 멀쩡하게 대답하는 재형이었다.

 

 

 

 

 

 

 

 

 

 

 "지금처럼 얼굴이 빨개져서."

 

 

 "아."

 

 

 

 

 

 

 

 

 

 곧 빠르게 데킬라 한 잔을 다 비운 재형이의 얼굴과 목과 손 아니, 몸 전체가 붉어졌고 열이 오르는지 목덜미를 매만지는 재형이었다.

 

 

 

 

 

 

 

 "근데 오늘은 마시고 싶어지네요."

 

 

 

 

 

 

 

 

 

 

 

 그렇게 연속으로 데킬라를 비워 버리길래 나 역시도 속력을 붙여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비워지는 잔이 보이기가 무섭게 계속해서 술을 시켰다.

 

 

 그러다 문득 다섯 잔 정도 마셔갈 때쯤, 재형이의 눈이 서서히 풀리는 것 같아 주문을 하려던 손을 조용히 내렸고 가만히 턱을 괴고서 재형이를 바라봤다.

 

 

 

 

 

 

 

 

 "Same again, please. 괜찮아요?"

 

 

 "얼굴만 빨갛지. 멀쩡해요."

 

 

 

 

 

 

 

 

 우리 집은 태생 술이 강한 편이라 나 역시도 데킬라 다섯 잔 정도는 거뜬히 마시니 괜찮았지만, 같은 속도로 술을 마신 재형이는 아니었다.

 

 

 말로는 멀쩡하다고 하는데, 이미 눈을 반쯤 풀려 나른했고 얼굴과 손과 목덜미는 불이 난 것처럼 붉었고 열이 오르는지 자꾸만 거친 숨을 몰아쉬는 재형이었다.

 

 

 

 

 

 

 “진짜 괜찮은 거 맞아요?”

 

 

 "맞다. 나 제이 한다고 했었지."

 

 

 

 

 

 

 

 

 

 

 괜찮다고 고집 부리는 듯한 재형이를 가만히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묻자 눈을 느리게 깜빡이곤 고개를 돌려 나를 마주보는 재형이었고 그의 한껏 풀린 눈이 나른했다.

 

 

 

 

 

 

 

 

 

 

 

 “은하님. 저 취한 것 같아요. 방에 데려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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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새벽, 의자에서 일어나자마자 휘청이는 재형이에 호텔 직원을 불러 방으로 옮겼다.

 

 

 난 당장 계산할 수 있는 돈이 없는 관계로 바텐더에게 예비 방 카드를 주고 아침에 계산하겠다고 말하고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룸서비스 조식을 먹고 나서야 생각이 나 아직 열지 않은 바로 올라갔고 어쩔 수 없이 비서님의 카드로 계산하려고 하니.

 

 

 

 

 

 

 

 

 

 "Check, please."

 

 

 "He'as already paid for it."

 

 

 "아.. Okay."

 

 

 

 

 

 

 

 

 

 

 새벽에 같이 마셨던 남자가 먼저 와서 계산했다고 전하는 직원이었다.

 

 

 얻어먹는 건 딱 질색인데. 비서님의 신용카드를 쓸 필요도, 진은호의 체크카드에서 돈을 뽑을 필요도 없어졌는데, 기분은 참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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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 팰런쇼 뉴욕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서 신곡 타이틀곡 첫 무대를 갖는다는 유니버스이었고 촬영 하루 전엔 안무 팀과 연습을 하고 새벽 2시, 그랜드터미널이 잠깐 문을 닫는 2시간 동안 촬영한다고 들었다.

 

 

 아, 몰래 알아낸 건 아니고 김실장님한테 들었다. 서포트하려면 이 정돈 알아야 해서.

 

 

 한 밤중이지만, 안무 팀과 유니버스가 열심히 연습 중이라는 소식에 나 역시도 바빴다.

 

 

 안무 팀과 스텝들 그리고 멤버들의 허기짐을 챙기기 위해 미리 한국에서부터 예약해놓은 한식 도시락을 배달 보내기 직전, 정확한 장소를 알기 위해 비서님을 통해 김실장님께 전화했다.

 

 

 

 

 

 

 

 

 

 

 - "여기 터미널 광장 2층으로 보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네. 그럴게요. 광장 2층이래요."

 

 

 "네. 알겠습니다. 아가씨."

 

 

 

 

 

 

 

 

 

 

 실장님께 들은 장소를 비서님께 전하고 그들이 최대한 빨리 먹고 힘을 낼 수 있도록 한식 도시락을 바로 배달 보냈고 서포트 감사하다며 인사하는 실장님이셨다.

 

 

 

 

 

 

 

 

 

 

 - "이번에도 너무 감사해요. 찐은하님."

 

 

 "아니에요. 맛있게 드시고 촬영 잘 하세요."

 

 

 - "네. 감사합니다~"

 

 

 

 

 

 

 

 

 

 이번 서포트도 뭐. 뭘 바라고 보내는 게 아니라서. 그냥 촬영 잘 하고 무대를 잘 마치길 바라서. 응원차 보내는 것 뿐 이라 계속해서 감사하다는 말에도 대충 대답하는 나였다.

 

 

 주는 게 익숙하다고나 할까. 주는 게 마음 편하다고나 할까.

 

 

 

 

 

 

 

 

 

 

 "그럼 이만 끊겠습"

 

 

 - "실장님. 은하누나예요?"

 

 

 - "어. 찐은하님 잠시 만요. 정민이가 바꿔달라고 해서요."

 

 

 "네."

 

 

 

 

 

 

 

 

 

 

 본론이 끝나 전화를 끊으려 하자 전화너머 들리는 정민이의 목소리였고 내가 반가운지 실장님의 전화를 뺏어 받는 정민이었다.

 

 

 

 

 

 

 

 

 

 

 - "누나! 언제 와여? 보고 싶은데."

 

 

 "아."

 

 

 - "찐은하님. 정민이가 배고프다고 서포트 없냐고 그랬대요~"

 

 

 

 

 

 

 

 

 

 

 찐은하 하면 서포트 공식이 유니버스 멤버들에게도 이젠 익숙한지 배고프다며 나를 찾았다는 아니, 내 서포트를 찾았다는 정민이었고 정민이를 놀리듯, 내게 이르는 윤석씨였다.

 

 

 그러자 곧 내가 기분 나빠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중얼거리며 횡설수설하게 변명을 늘어놓는 정민이었다.

 

 

 

 

 

 

 - "아니, 누나. 그게 아니라 같이 미국 온 거 아는데, 너무 안 보이길래.. 배도 고프고 해서.. 그랬던 거지.."

 

 

 "정민씨."

 

 

 - "네?!"

 

 

 "기다려요."

 

 

 

 

 

 

 

 

 앞에선 수줍은 척하면서 뒤에선 스폰을 바라는 것 보다야 차라리 이렇게 대놓고 솔직한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 딱히 기분 나쁘지 않았다.

 

 

 아. 누굴 저격한 건 아니다. 아니, 사실 맞아.

 

 

 

 

 

 

 

 

 

 "네? 기다리면 누나 와여?"

 

 

 

 

 

 

 

 

 

 나나 도시락이나 둘 중 뭐가 됐든 정민이가 기다리는 건 맞으니까 기다리라고 말한 나였고 내 대답에 톤이 높아진 정민이었다.

 

 

 고된 연습에 지칠 법도 한데, 아직 쌩쌩해 보이는 정민이가 말했고 그게 귀여워서 핸드폰을 비서님께 건네주며 말한 나였다.

 

 

 

 

 

 

 

 

 

 "조금만 기다리면 곧 도착한다고 전해줘요."

 

 

 

 

 

 

 

 

 

 

 물론 나 대신 도시락이 도착하는 거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정민이가 좋아할 만한 게 하나 더 있었다.

 

 

 

 

 

 

 

 

 

 

 "그리고 재형이 말고 정민이 이름으로 보내줘요. 이번 서포트."

 

 

 "네, 알겠습니다. 아가씨."

 

 

 

 

 

 

 

 /

 

 

 

 

 

 

 

 

 

 [단독] UNIVERSE, 지미 팰런쇼에서 첫 컴백무대... 한국을 알리는 한국 팬의 한식도시락 서포트!

 지미 팰런쇼에서 컴백을 하는 유니버스는 뉴욕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서 신곡 타이틀곡 첫 무대를 가질 계획이며, 그랜드터미널이 문을 닫는 새벽 2시경, 촬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무대를 준비 중인 유니버스와 그들의 안무팀과 전 스텝들에게 스케일이 남다른 한식도시락 서포트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유명한 한국 팬 ‘찐은하’의 단독 서포트로, 멤버 정민의 이름으로 그들의 컴백을 응원했다.

 

 

 

 

 

 

 .....

 

 

 

 

 

 

 1년 만에 컴백이고 타이틀 곡 최초 공개라서 터미널 안에서 이루어지는 촬영을 직접 보고 싶긴 했지만, 회사 직원도 아닐 뿐더러 직접적인 스텝도 아니라 그냥 참기로 했다.

 

 

 김실장님께선 와도 된다고 하셨지만, 비밀리에 진행되는 촬영에 들어가기도 좀 그랬고 안 그래도 북적일 텐데 나까지 더 하기 싫었다. 사람 많은 거 딱 질색이라.

 

 

 늦은 밤에 먹는 늦은 저녁 겸 야식으로 한식 도시락을 백여명이 되는 전 스텝들에게 돌렸고 식사가 끝난 후, 촬영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터미널 바깥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기다렸다.

 

 

 

 

 

 

 

 

 

 "아가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차에서 촬영이 끝나기를 한 두 시간쯤 기다렸고 의자를 젖혀 편히 누워 눈을 감고 있자 백미러로 내게 묻는 비서님이셨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제 무슨 돈으로 살아야하나.. 생각 중이었어요."

 

 

 

 

 

 

 

 

 

 

 진은호한테 받은 체크카드는 이번 덕질에 쓰라고 받은 거라 한국에 가면 다시 돌려줘야했다. 안 그래도 얼마 남지 않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화난 엄마의 맘을 돌려서 할아버지가 주신 블랙카드를 다시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때.

 

 

 누군가 차 창문을 똑똑 두드렸고 눈을 뜬 내가 창문이 아닌 차 문을 활짝 열었다.

 

 

 그러자 앞에 서 있는 건, 창문을 두드린 건 다름 아닌 재형이었다.

 

 

 

 

 

 

 

 

 

 "제이씨. 촬영 끝나셨어요?"

 

 

 "네."

 

 

 

 

 

 

 

 

 

 나를 말없이 가만히 내려다 보길래 나 역시도 말없이 가만히 올려다봤고 그 침묵을 먼저 깬 건 운전석에 앉아있던 비서님이셨다.

 

 

 촬영 끝났냐는 비서님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고 나를 빤히 바라보며 입을 연 재형이었다.

 

 

 

 

 

 

 

 

 

 

 "은하님. 저랑 얘기 좀 해요."

 

 

 "아. 그래요."

 

 

 

 

 

 

 

 

 

 재형이의 말에 차에서 내리려다 촬영을 끝내고 정리 중인 많은 스텝들을 보고서 차에서 내리지 않았고 뒤를 돌아 비서님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내 손짓을 알아듣곤 재빨리 차에서 내린 비서님이셨고 곧 나도 옆으로 자리를 옮기자 알아서 차에 올라타 문을 닫는 재형이었다.

 

 

 차 문이 닫히고 차 안에 나와 재형이, 둘만 남자 내가 먼저 입을 열었고 내 말에 조용히 목소리를 내는 재형이었다.

 

 

 

 

 

 

 

 

 

 "할 말 있으면 해요."

 

 

 "왜 정민이한테 보냈어요?"

 

 

 "뭘요? 아, 도시락 서포트?"

 

 

 

 

 

 

 

 

 

 내가 보낸 도시락 서포트 받는 이가 저가 아닌 정민이라는 게 못 마땅한지 촬영 끝나자마자 날 찾아온 재형이었고 곧 들리는 재형이의 말에 벙찐 나였다.

 

 

 

 

 

 

 

 

 

 

 "네. 이제 내가 별로예요? 이제 정민이가 좋아요?"

 

 

 "....."

 

 

 

 

 

 

 

 

 

 

 글쎄. 내가 왜 재형이가 아닌 정민이한테 도시락 서포트를 했을까.

 

 

 그렇게 재형이의 물음에 선뜻 바로 대답하지 못 하고 고민을 하는 나였다.

 

 

 그냥 재형이가 나한테 관심을 보이니 흥미가 떨어진 건 사실이었고 의외로 친해지니 정민이가 귀여워서 그 반응 보기가 재밌었던 것 같았다.

 

 

 뭘 하나 해주면 리액션이 좋아서 서포트하는 기분도 나고 말이다. 단순히 그런 이유였을 뿐, 재형이가 별로고 정민이가 좋아진 건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을 재형이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그냥 한마디로, 한 단어로 줄여버린 나였다.

 

 

 

 

 

 

 

 

 

 "그냥요."

 

 

 

 

 

 

 

 

 

 심각한 얼굴로 내 대답을 기다리는 재형이에 내가 짧고 단순하게 대답하자 표정이 더 굳어지더니 곧 답답한 건지 짜증이 난 건지 차 문을 활짝 열어버리는 재형이었다.

 

 

 차 문이 활짝 열리자 차 안에 나란히 타 있던 나와 재형이가 훤히 보였고 그런 우리를 본 정민이가 웃으며 다가왔다.

 

 

 

 

 

 

 

 

 

 "은하누나! 도시락 저한테 보냈던데, 나 진짜 깜짝 놀랐자나여."

 

 

 "....."

 

 

 

 

 

 

 

 

 

 내 앞에 무표정의 굳은 재형이와 눈이 휘어지게 웃는 정민이까지 둘은 너무도 달랐지만, 괜히 이 모습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잘생기고 귀엽고 둘이 다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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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버스의 미국 스케줄이 끝남과 동시에 나도 같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1년 만에 유니버스의 국내 활동이 시작됐다.

 

 

 간만에 국내활동이니, 음악방송 활동이니 서포트를 제대로 해주고 싶은데. 해줄 수 있는 돈이, 카드가 없어 한참을 고민하다 하는 수 없이 또 진은호의 방으로 향했다.

 

 

 

 

 

 

 

 

 

 

 

 

 

 “왜 왔냐. 뽀로로.”

 

 

 “은하. 오늘은 어디 안 나갔나보네?”

 

 

 “응. 오빠, 있잖아.”

 

 

 

 

 

 

 

 

 

 오늘은 웬일로 일찍 퇴근했는지 잠옷차림의 진은호이었고 은혁오빠도 함께 있었다.

 

 

 은혁오빠가 있길래 말을 하지 말까 싶다가도 당장 내일부터 활동 시작이라 최대한 빨리 카드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냥 말했다.

 

 

 어차피 은혁오빠도 어느 정돈 눈치 챘을 것 같아서. 내 취미가 덕질이라는 걸.

 

 

 

 

 

 

 

 

 

 

 “나 이번엔 신용카드 빌려줘.”

 

 

 “진은하. 나한테 카드 맡겨놨냐. 뭐 그리 당당해.”

 

 

 “내가 현금 뽑아 쓰는데,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알아. 그니까 그냥 카드 줘.”

 

 

 “네가 많이도 뽑아 썼으니까 힘들지.”

 

 

 

 

 

 

 

 

 

 

 원래 진은호의 방에 들어오기 전까진 부탁하는 입장으로 상냥하게 말하려고 했는데, 나를 보자마자 뽀로로라고 부르는 진은호에 나도 모르게 원래 말투가 튀어나와버렸다.

 

 

 그리고 꼭 내 카드를 맡겨놓은 것 마냥, 당당히 진은호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런 나를 보며 어이없어하는 진은호이었다.

 

 

 

 

 

 

 

 

 

 

 “힘들어도 또 뽑아서 써.”

 

 

 “신용카드 달라니까.”

 

 

 “안 돼. 현금카드도 고마워하세요. 이 뽀로로야.”

 

 

 “알았어. 고마워.”

 

 

 

 

 

 

 

 

 

 

 내게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나를 뽀로로라고 놀리면서도 진은호도 어쩔 수 없는 엘진 사람이었고 끝내 내 손에 새로운 현금카드를 쥐어주는 막냇동생을 예뻐하는 오빠였다. 단지 동생의 취미가 창피할 뿐이었다.

 

 

 그래도 새로운 카드엔 돈이 좀 많겠지. 은호오빠에게 새 카드를 받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얼굴로 방을 나서려는데, 소파에 앉아있던 은혁오빠가 나가려던 날 불러 세웠다.

 

 

 

 

 

 

 

 

 

 

 “그니까 회사 들어오라니까. 오빠네 부서로 오면 되잖아.”

 

 

 “오빠네? 뭐 기획팀?”

 

 

 “응. 그럼 엄마한테 카드도 다시 돌려받고 하고 싶은 거 당당하게 할 수 있잖아.”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회사에 들어가는 건 싫었다. 할아버지랑 아빠랑 오빠들이 잘 세워놓은 회사에 딸이라고 들어가선 괜한 비교와 손가락질을 당할까봐 걱정도 됐고 그 시선들이 벌써부터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이렇게 뽀로로처럼, 한량처럼 평생을 노는 한이 있어도 절대 회사에 들어가진 않을 거라고 늘 생각했었다.

 

 

 그런데 은혁오빠의 말이 나를 다시 고민에 빠뜨렸다.

 

 

 

 

 

 

 

 

 

 

 “어차피 우리 회사 모델이 유니버스인데, 비즈니스라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할 거야. 머리를 써. 은하야.”

 

 

 

 

 

 

 

 

 

 

 

 샴페인 잔을 한 손에 들고 살살 돌리며 나를 쳐다보는 은혁오빠였고 오빠의 말에 아주 잠깐 고민에 빠진 나였다.

 

 

 오빠가 내게 더 쉽게 덕질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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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은호에게 현금카드를 새로 받았는데, 인출해보니 그리 많지 않은 금액이었고 그래서 이번 주 음악방송 세 곳에 도시락과 출장뷔페 정도 서포트 해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마음으론 컴백 기념 광고라도 헬기라도 띄우고 싶은데, 안타까운 현실에 그냥 끼니를 챙길 서포트만 했다.

 

 

 오늘 음악방송을 마지막으로 유니버스의 국내 활동도 끝이 났고 동시에 내 서포트도 끝이 났다.

 

 

 활동이 끝난 건 유니버스인데, 왜 내가 홀가분한 건지 모를 일이었지만, 서포트를 하고 남은 돈으로 호텔에 왔다.

 

 

 

 

 

 

 

 

 

 “아가씨. 오셨습니까.”

 

 

 “나갈 때, 한 번에 결제할게요. 내 방 비어있죠?”

 

 

 “네. 온수풀 준비할까요.”

 

 

 “네. 준비해주세요.”

 

 

 

 

 

 

 

 

 

 물론 엘진의 소유의 호텔이었고 비서님과 함께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프론트에 있던 직원들이 하나 같이 날 알아보고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 인사를 다 받기도 부담스러워서 대충 손짓하곤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나였다.

 

 

 쉬러 자주 드나드는 호텔이라 보통 사람들은 거의 묵을 수 없는 금액의 내 방이라고 칭하는 꼭대기 층의 프라이빗 스위트룸이 있었고 지금도 그 방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나와 비서님 둘 뿐이었고 나 대신 직원에게 방 카드를 받은 비서님께서 걱정스레 내게 말했다.

 

 

 

 

 

 

 

 

 

 “아가씨. 체크아웃 때, 어떻게 하시려고요.”

 

 

 “저도 몰라요. 그래도 이 호텔 손녀고 딸인데,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요?”

 

 

 

 

 

 

 

 

 

 사실 남은 현금으론 내가 묵는 스위트룸 1박은 턱도 없었고 그래서 체크아웃 때, 한 번에 결제하겠다는 간결한 말을 남겨두고 올라왔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비서님이 내게 말했고 나는 별 생각 없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정 안 되면 비서님 카드 다시 빌리죠 뭐.”

 

 

 “아가씨. 저번에 빌리신 것도 아직 안 갚아주셨잖아요. 저 이러다 신용불량자 되겠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긴 복도를 지나 방으로 들어온 난 겉옷을 벗어 아무데나 던졌고 익숙한 듯, 내 겉옷을 행거에 걸어두는 비서님이셨다.

 

 

 

 

 

 

 

 

 “걱정 마요. 곧 갚을 테니까.”

 

 

 “두 배로 갚으신다는 거 잊지 않으셨죠?”

 

 

 “기억력도 좋네. 네~ 두 배로 갚을 게요.”

 

 

 

 

 

 

 

 

 

 비서님을 뒤로 하고 큰 유리창 앞에 선 나였고 팔짱을 끼고 가만히 바삐 돌아가는 서울 시내 한복판을 내려다봤다.

 

 

 역시 높은 곳에서 본 서울은 예쁘다고 속으로 생각한 것도 잠시.

 

 

 천하의 진은하가 돈이 없어서 돈으로 고민을 다 하는 날이 올 줄이야. 고작 일곱 자리 금액에 이렇게까지 걱정을 하게 될 줄이야.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문득 은혁오빠의 말이 다시 떠올랐다.

 

 

 

 

 

 

 

 “어차피 우리 회사 모델이 유니버스인데, 비즈니스라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할 거야. 머리를 써. 은하야.”

 

 

 

 

 

 

 

 

 

 

 

 

 

 

 

 

 

 

 

 

 

 

 

 

 

 

 

 

 

 /

 

 

 

 

 

 

 

 

 [단독] 유니버스, 국내 활동 마무리! 팬들의 클라스 다른 서포트도 마무리!

 1년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한 그룹 유니버스가 오늘 음악방송을 끝으로 국내 활동을 마무리 짓는다. 또한, 팬들의 클라스 다른 서포트 역시 오늘로 마무리 짓게 됐다.

 짧은 국내 활동 중에 단연 눈에 띈 서포트는 이번 활동 내내 멤버들과 전 스텝들까지 총 백여명의 끼니를 챙기는 밥 차, 뷔페, 도시락으로 한국 팬 ‘찐은하’의 단독 서포트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아가씨. 마지막 활동까지 서포트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실장님께서 감사하다고 전해드리래요.”

 

 

 “네. 비서님도 수고했어요.”

 

 

 

 

 

 

 

 

 

 

 뭔가 이번 국내활동 서포트는 예전보다 못 해준 것 같아 괜히 직접 얼굴을 보기가 꺼려져서 굳이 찾아가지 않았다. 그것도 국내 활동 내내 말이다.

 

 

 그래서 멤버들을 미국에서 보고 한 번도 못 봤다. 물론 티비로는 많이 봤지.

 

 

 프라이빗 스위트룸에 딸린 야외 루프탑 온수풀에 수영복 차림으로 몸을 담그고 있는 지금 내 모습은 누가 봐도 영 앤 리치한 엘진의 딸 진은하가 맞는데.

 

 

 온수풀 옆 벽면에 달린 큰 스크린으로 음악방송으로 유니버스의 무대를 보고 있는 내 모습은 영락없는 덕후 찐은하였다.

 

 

 그들의 무대를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다른 생각으로 빠졌다.

 

 

 24살부터 시작한 덕질이 26살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오빠들과 엄마의 말처럼 진짜 철없는 짓인가.

 

 

 괜히 그런 생각이 들어 아직 무대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풀장에서 나와 선베드에 있던 가운을 걸쳐 입고 안으로 들어가는 나였다.

 

 

 머리카락에선 물기가 뚝뚝 떨어지고 몸엔 실크로 된 부드러운 가운을 두룬 상태로 방에 들어가자 호텔을 지키는 경호원 한 명과 방금까지도 스크린을 봤던 재형이가 내 방에 들어와 있었다.

 

 

 

 

 

 

 

 

 

 

 “아가씨..”

 

 

 “.....”

 

 

 “뭐예요?”

 

 

 

 

 

 

 

 

 비서님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내 방에 말도 없이 마음대로 들어와 있는 낯선 이들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고 경호원을 쳐다보자 내 눈빛을 본 경호원이 허겁지겁 내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제이씨가 아가씨랑 잘 아는 사이라고 하셔서 호수만 알려드렸는데, 무작정 들어가시는 바람에..”

 

 

 “알았어요. 나가봐요.”

 

 

 “네. 정말 죄송합니다.”

 

 

 “됐어요. 나가요.”

 

 

 

 

 

 

 나가라고 대충 손짓하자 허겁지겁 내 방에서 나가는 직원이었고 방에 나랑 재형이 둘 만 남았다.

 

 

 티비로만 보고 거의 한 달 만에 본 재형이인데도, 눈앞에 직접 있는데도 뭔가 좋기보다는 불편한 게 컸다.

 

 

 난 팬으로서 재형이를 봤던 건데, 재형이는 선을 넘어 자꾸만 내 쪽으로 침범하려는 것 같았다.

 

 

 

 

 

 

 

 

 

 “나 여기 있는 줄은 어떻게 알았어요? 아. 김실장님한테 물어봤겠네. 근데 지금 방송 중 아닌가?”

 

 

 “.....”

 

 

 

 

 

 

 

 

 

 손목에 있던 머리끈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대충 틀어 묶어 올리자 그제야 내 물음에 대답하는 재형이었다.

 

 

 

 

 

 

 

 

 “오늘 사녹이었어요.”

 

 

 “아. 그래요?”

 

 

 

 

 

 

 

 

 

 대답에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곤 젖어 불편한 실크 가운을 갈아입기 위해 묶여있던 매듭을 풀고 어깨 밑까지 내렸다가.

 

 

 가운 안은 너무도 가벼운 수영복 차림에, 내 앞에 재형이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 가운을 여민 나였다.

 

 

 

 

 

 

 

 

 “뭐 할 말 있어서 온 거 아니에요? 해요 할 말.”

 

 

 

 

 

 

 

 

 뒤돌아 있던 내가 몸을 돌려 재형이를 마주보자 다이닝 룸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우리였다.

 

 

 그리고 곧 차분히 목소리를 내는 재형이었고 또 호텔 방에 조그맣게 들리는 우리 둘만의 숨소리가 못 마땅한 나였다.

 

 

 이런 사적인 공간에서, 사적인 모습으로 마주 서 있는 것조차가 불편했다.

 

 

 

 

 

 

 

 

 

 

 

 “저 사실 은하님이 누군지 알아요. 어떤 집안, 어떤 사람인지.”

 

 

 “.....”

 

 

 “처음부터 안 건 아니었고. 그렇게 리치한데, 모르는 게 더 이상하잖아요.”

 

 

 “그런 말을 갑자기 찾아와서 하는 이유가 뭐예요?”

 

 

 

 

 

 

 

 

 

 

 나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 재형이가 내가 어떤 집안의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대충 눈치 챘거나 알 거라고 생각은 했었다.

 

 

 

 

 

 

 

 

 

 “전 더 이상 사람들 눈치보고 사진 찍힐까 전전긍긍 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근데 알아도 별 상관없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 제 발로 찾아와 나한테 대놓고 이런 얘기할 줄은 몰랐다.

 

 

 

 

 

 

 

 

 

 

 "내가 아무리 쓰레기처럼 살아도 사진 한 장 안 찍히고 기사 한 줄 안 나는 인생을 살고 싶어요.”

 

 

 “빙빙 돌리지 말고 용건만 말해요.”

 

 

 “저 그렇게 살게 해주세요.”

 

 

 “그래서 뭐. 정말 스폰이라도 해달라는 말이에요?”

 

 

 

 

 

 

 

 

 

 

 

 

 내가 팬으로서 좋아했던 내 가수가 팬인 나의 존재를 알게 되고 내가 어떤 집안의 어떤 사람인 줄을 알게 되자.

 

 

 이젠 내게 자신의 스폰을 해달라고 노골적으로 말했다. 심지어 스폰을 해달라고 말하면서 입 꼬리를 올려 웃었다.

 

 

 

 

 

 

 

 

 

 “네. 비슷해요. 은하님 할 수 있잖아요.”

 

 

 

 

 

 

 

 

 난 정말 바라는 것 없이 좋아했던 건데. 내 기쁨을 함께 해주니 모든 다 해주고 싶었는데. 이건 정말 아니었다.

 

 

 그래서 괜히 내 마음이 긍정인 척, 한 쪽 입 꼬리를 오려가며 삐딱하게 물은 나였고 내 말에 대답하는 재형이었다.

 

 

 

 

 

 

 

 

 

 “심지어 전 은하님 최애고.”

 

 

 “재형씨 말대로 해주면 난 뭘 얻는데요?”

 

 

 

 

 

 

 

 

 

 

 그러자 느리게 한 발, 한 발 다가와 곧 가까이 온 재형이가 대충 여며져 있던 내 가운의 매듭을 풀었고.

 

 

 곧 가운이 어깨 밑으로 스르륵 흘러내려가 훤히 드러난 목선과 어깨를 긴 손가락으로 천천히 살살 쓰다듬어 내려갔다.

 

 

 그리고 한껏 낮아진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나. 은하님은 나를 가지면 돼요.”

 
작가의 말
 

 BGM: Lolo Zouai -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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