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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XXX의 게임
작가 : 웅찌
작품등록일 : 2020.9.21

어느날 갑자기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수께끼의 게임에 참가하게된 9명의 학생들. 눈앞에서 벌어지는 죽음에 점점 더 혼란에 빠진 학생들은 결국 서로를 향한 의심의 감정만 더욱 더 키워만 가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악몽같은 밤만 계속해서 찾아 온다, 왜? 누가?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이고 왜 우리가 이 게임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채 서서히 조여오는 죽음을 향한 올가미에 서로가 감추었던 비밀또한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 또 다시 밤이 왔습니다. 당신들의 손으로 희생자를 선택해주세요"

 
2. 첫 번째 밤(2)
작성일 : 20-09-21 23:02     조회 : 288     추천 : 0     분량 : 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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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이 모두 끝나고 종례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하나둘씩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수현도 서둘러 현석과 만나 현정을 만나러 가기위해 서둘러서 짐을 챙겼다.

 그런데 순간 교실 문이 열리고 시간이 멈춘 듯이 주위 배경이 회색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들어와야 할 담임 선생님이 아닌 수현의 핸드폰 어플 화면에서 본 그 기분 나쁘게 생긴 캐릭터가 들어오고 있었다.

 

 ‘?!’

 

 수현은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건 마치 어설픈 실사영화와 같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생물체였기 때문이었다. 수현이 아닌 어느 누군가가 이 광경을 본다고 해도 아마 지금의 수현과 같은 생각일 것이다.

 

 “드디어 게스트의 배정이 끝났습니다. 참가자 여러분 모두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재밌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네요.”

 

 낮고 기분 나쁜 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여전히 그 생물체는 무표정인 채로 말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누구라도 소름끼친다고 느끼기에 충분했다.

 

 “...당신...이게 다 뭐...”

 

 잠시 혼란스러움에 멍했던 수현은 정신을 붙들고 그 캐릭터에게 무언가 말을 하려는 순간 주위 배경이 칠흑과 같은 어둠에 휩싸이기 시작했고 이내 수현은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것 같은 아찔한 기분을 느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

 

 -

 

 “....뭐야 이건...여긴 또 어디야?!”

 

 누군가의 신경질적인 혼잣말에 정신이 든 수현은 주위를 살폈다.

 여전히 칠흑과 같은 어둠속에서 9명의 학생이 의자에 앉은 채 둘러앉아있었다.

 약간의 두통이 밀려왔지만 몇 초의 시간이 흐른 뒤 어느 정도의 분별이 가능해진 수준이 되자 수현은 주위를 살폈다.

 

 “전부 우리 학교 학생들인가?”

 

 그곳에는 현석을 포함, 그와 함께 만나러 가기로 했던 현정을 포함하여 처음 보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들 모두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수현과 같은 두통을 느낀 듯 했다.

 

 “아니 ㅆ 여긴 어디야? 너넨 뭐냐 처음 보는 애들인데?”

 

 조금 전 수현이 정신을 차리며 가장 먼저 보았던 그 학생이었다.

 수현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누군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았다. 확실한건 좋은 인상의 학생이 아니라는 것뿐이었다.

 

 “정의현... 저 자식도 있는 건가...”

 

 현석의 옆에 앉은 학생이 말했다. 말투에서부터 대놓고 건너편에 앉은 학생에게 적대감을 가진듯한 목소리였기 때문에 둘의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을 수현이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악질 사이코패스 하나에, 변태 하나, 그리고 음침한 애들 몇 명에...찐따에...재수 없는 애....그리고...”

 

 주위에 앉은 학생들을 둘러보며 하나하나 설명하듯 이야기 하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중 자신을 보며 찐따라고 표현하는 부분에 수현은 기분이 나쁜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는 별로 상관하지 않는 듯 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그녀는 충분히 이러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만큼이나 예뻤으며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곧 그녀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어머 이게 누구야~ 현석이도 있었네?”

 

 방금 전의 기분 나쁜 것 같이 우리를 훑어보던 표정과는 다르게 세상 밝은 표정으로 현석을 바라보며 아는 척을 하는 그녀의 얼굴은 수현이 방금 전 보았던 사람과 정말 같은 사람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180도 달라져 있었다.

 

 “어, 안녕 채원아”

 

 보통 사람이라면 그녀의 그런 표정과 말로 부끄러워 대답도 못할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수현이지만 현석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으며 무덤덤하게 대답하고는 그 옆에 있던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야 한수현 이거 뭐 어떻게 된 일이야?”

 

 원래 현석이 있는 것을 확인한 뒤에 현석에게 지금 상황에 대해 무엇인가 아는 게 있는지 물어보려 하였으나 역시나 아는 것이 없는 듯 해 보이는 현석의 질문에 수현은 일단 아는 것만 대답했다.

 

 “모르겠어, 분명 수업 다 끝나고 이제 너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상한 사람?!인지 뭔지 교실로 들어오고 그 다음에....”

 

 수현이 이곳에 오기 전 겪었던 일들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 해주자 현석이 대답했다.

 

 “음, 다들 똑같은 건가... 나도 마찬가지야. 수업 끝나고 짐 챙기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놈 하나가 교실로 들어와서 너랑 마찬가지로 이상한 말만 하고는 이렇게 된 것 같아.”

 

 “그런가...”

 

 현석은 실망한 어투로 말을 마친 뒤 곰곰이 현재의 상황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보였다.

 그 옆으로 보이는 채원의 표정은 아까의 발랄한 표정과는 다르게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의 학생이라면 그러한 채원과 같은 예쁜 사람의 표정과 관심을 받는 다면 누구도 지금의 현석과 같은 무시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석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수현은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가긴했다.

 

 “야 이현석, 근데 옆에 여자애는 누구야? 아는 애야?”

 

 수현은 현석에게 다가가 채원은 듣지 못할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현석에게 물었다.

 

 “응? 뭐야 너도 쟤한테 관심 있었던 거야?”

 

 현석의 말에 수현은 당황하여 손사래를 치며 현석에게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고, 분명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어서...그리고 너랑 굉장히 친한 것처럼 구는데 막상 나는 누군지 모르니까...”

 

 수현의 말에 현석은 웃으며 말했다.

 

 “장난이야 장난, 네가 언제 여자애들한테 관심이나 갖고 그럴 애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어, 그나저나 이채원을 모르다니 학교에는 전혀 관심이 없구나?”

 

 현석의 입에서 나온 이채원은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은 분명했지만 확실히 학교 생활이나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수현이 그 이름을 알 리가 없었다.

 

 “그 있잖아, 아이돌 연습생 한다고 학교 행사 때마다 공연하고 회사에서도 엄청 밀어주는 신입 걸그룹 멤버로 얼마 지나면 데뷔한다고 그러던 애.”

 

 현석의 말을 듣자 그제서야 수현은 생각나는 얼굴이 있었다. SJY엔터에서 연습생을 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 있었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1등까지 한 유명한 연습생. 특히나 올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 뒤 수많은 광고까지 찍었기 때문에 모르는게 이상할 정도인 유명인. 이채원이었다.

 

 “뭐야? 정말 모르고 있었던 표정이네? 대단하다. 너도 정말.”

 

 현석은 이러한 수현의 반응에 정말 대단하다는 표정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수현을 바라보았다.

 

 “근데 왜 저런 애랑 우리가 이런데 같이 있는 거지?”

 

 수현의 질문에 현석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하기 시작했다.

 

 “모르겠어 나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방금 네 옆에 있었던 최현정. 봤지?”

 

 현석의 말에 그제서야 현정도 여기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수현은 뭔가 알 것 같다는 표정으로 현석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설마, 여기 있는 사람들이 우리가 찾던 그 어플과 관계있는 사람들인가?”

 

 수현의 말에 현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래, 아마도 그런 것 같아. 근데 아직 확실하지는 않고 물어봐야 할 것 같아. 가능성은 그 쪽이 제일 높은 것 같고.”

 

 현석은 말을 마치고 비로소 옆에 있는 채원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채원아 혹시 너 최근에 이상한 어플 같은 거 본적 있어?”

 

 그러자 채원이 어이없다는 표정이 아닌 다시 발랄한 표정으로 현석의 질문에 대답했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본 것 같기도 하고... 중요한 거야?”

 

 애매한 대답을 하는 채원의 대답에 약간 짜증난 것 같은 표정이 현석의 얼굴에 순간 비춰졌지만 채원의 이러한 반응이 아까 본인이 보인 행동의 결과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는 현석은 곧바로 밝은 표정으로 다시한번 채원에게 말을 걸었다.

 

 “아까는 너무 갑작스럽게 이 상황이 적응이 안 돼서 그랬던 거야 채원아.”

 

 지금 현석의 표정을 글로 옮기자면 이모티콘이라도 같이 적어야 될 것만 같은 온화하며 본인의 잘생긴 표정을 완전히 발휘하며 말하는 현석의 얼굴에 채원도 아까와는 다른 반응으로 대답하기 시작했다.

 

 “지금 표정은 좋았어, 현석아 앞으로 내가 말을 걸면 그렇게 계속 대답해줘~”

 

 달라진 현석의 태도에 채원의 태도도 한층 호의적이며 밝아졌다. 아까 처음에 현석을 대하던 때와 같은 목소리와 표정이었다.

 “확실히 엊그제 이상한 어플을 보긴 했어. 근데 왠지 기분 나쁜 어플이라 바로 신경 꺼버리긴 했지만.”

 

 정말 같은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로 달라진 그녀의 대답과 현석과 세운 가설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수현은 현석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현석도 역시 같은 생각이라는 표정으로 수현을 바라보았고 그들은 이내 그들의 가설을 재차 확인하기 위하여 이전의 계획대로 현정을 포함한 학생 몇몇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역시 모든 것은 그 어플과 관계가 있었던 게 분명해.”

 

 현석의 확신에 찬 말에 수현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기 시작했다.

 

 “그럼 이제 그 어플이 관련이 있다는 것은 알았고 다음은 그 이유인데 일단 내가 가진 단서는 전혀 없어.”

 

 수현의 말에 현석도 동의한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처음에 본인이 앉아 있던 자리로 돌아가 앉으며 생각에 잠겼고 수현은 주위 학생들의 반응을 천천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일단 무언가 정보를 얻기 위해 움직이는 건 나랑 현석이 뿐인 것 같고, 아무도 섣불리 먼저 말을 꺼내지 않고 있어...그리고 아까 그 정의현이라는 애는 아직도 혼자 화가 나 있는 것 같고...근데 정의현이라는 이름도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순간 수현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유명 너튜브 크리에이터 저스티스현. 컨텐츠는 간단했다.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는 학생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복수를 해주는 컨텐츠. 내용이 폭력적임에도 폭력을 휘두르는 대상이 학생들을 괴롭히는 소위 일진들이었고 그들을 구해준다는, 정의의 사도 같은 컨셉의 방송이었기 때문에 대중의 평판도 호의적이었다.

 

 ‘그런데 아까 이곳에서 눈을 떳을 때 본 장면은 그동안 들었던 평판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았어...정의의 사도보다는 걔가 평소에 밟고 다니는 애들이랑 별로 다를 바가 없어 보였는데...그냥 동명이인인가...’

 

 확실히 수현이 본 의현은 그동안 듣던 평판과는 거리가 멀었다. 수현은 평소 너튜브 같은 것은 잘 보지 않는 편이었으나 이 학교에서는 보통 괴롭힘 당하는 아이들의 포지션이 수현과 그닥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의현의 너튜브를 몇 번 본적이 있었다. 해당 방송에서 정의현의 모습은 조금 전 수현이 본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얼마 전에 업로드한 100만 구독자 기념 방송에서 어리숙한 듯한 얼굴로 컨텐츠를 시작한 계기를 묻는 구독자의 질문에 ‘조금 세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는 애들을 보고만 있는 것은 불합리하잖아요, 그리고 제 꿈은 나중에 경찰이 되어서 이런 악질들을 잡는 거에요.’라는 말을 했었다.

 

 ‘그렇게 순둥순둥한 표정에 꿈이 경찰이라던 애가 아까 그렇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이러한 의문을 가진 수현이었지만 그렇다고 당사자에게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아마 자신이 본 모습이 정확하다고 한다면 그 뒤에 벌어질 일을 감당할 자신도 없었다.

 

 ‘그건 나중에 알아보면 되겠지...그리고 설마 당장 무슨 일이라도 생기겠어...?’

 

 이렇게 생각한 수현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야 거기 찐따, 너 이리 와봐.”

 

 정의현은 수현이 있는 쪽을 바라보며 다짜고짜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수현이 잘못들은 건가 싶어서 대꾸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 이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뭐? 혹시 나 말하는 거야?”

 

 수현은 딱히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맞고 다니는 일도 없었고 그냥 자신은 공기와 같은 존재감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수현은 소리를 지르며 본인을 부르는 의현을 보자 이상하게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야 이 ㅅㄲ야 불렀으면 바로 튀어 와야지 뭐하고 있냐?”

 

 의현은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수현을 향해 달려들 것 같은 태도를 취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수현은 그러한 모습을 보며 이상하게도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마치 야생의 포식자가 먹잇감을 노리고 달려들 때의 모습과 같이 수현은 아무 행동도 취할 수가 없었다.

 

 “야 너 뭐하냐? 볼일 있으면 직접 와서 해결하던지, 버릇 아직도 못 고쳤냐?”

 

 위기의 순간 수현을 구한 것은 현석이었다. 현석의 이런 모습은 수현도 처음 봤다. 평소 자신과 함께 할 때에는 그저 바보 같은 표정이나 멍한 표정만 지었던 현석이 진심으로 화를 내고 있었다.

 

 “야 이현석 넌 빠져 내가 지금 볼일이 있는 건 네가 아니고 저쪽이니까.”

 

 현석의 살기어린 표정에 의현의 기세는 확실히 아까보다 가라앉아 있었다. 오히려 당황한 듯한 표정까지 보이는 의현이었다.

 

 “너 너뷰트 한다고 뻘짓이나 하고 돌아다니는 거 아무 소리 안하고 그냥 가만히 놔두고 구경만 해줬더니 네가 뭐라도 됐다고 생각하냐?”

 

 현석이 계속해서 의현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기세만 봐서는 오히려 의현보다는 현석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평소에 현석을 알고 있던 사람이라면 분명 지금 현석의 모습에 당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오히려 수현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현석의 모습이 잘못된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다.

 

 “쟤 이 학교에서 제일 친한 내 친구니까 건들지 말고 꺼져.”

 

 현석이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앞에서 수현을 이렇게 말한 것은 처음이었다. 현석의 말을 듣자 수현은 아까와 같은 긴장감이 풀리고 이내 안정되기 시작했다.

 

 “이현석 너야말로 내가 몇 번 숙이고 들어가 주니까 네 밑으로 보이냐.”

 

 반격을 시작하는 것 같은 의현의 모습에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고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아니꼬우면 지금 여기서 한판 붙어볼까? 네가 그동안 쌓은 그것들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전부 부숴줄까? 왜? 못할 것 같냐?”

 

 의현의 반격에도 현석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의현을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정말 이대로라면 당장에라도 싸움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분위기였다.

 

 “현석아 난 괜찮...”

 

 수현은 당장의 험악한 분위기를 부수기 위하여 현석을 일단 진정시키기 위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둘 사이에 고조될대로 고조된 분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찐따는 닥치고 이현석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야말로 거절할 이유가 없지 이새끼야”

 

 의현도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을 것이라는 태도로 현석을 노려보며 그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당장에 싸움이라도 날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그러나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내 들려온 방송의 소리가 둘 사이에 고조된 분위기를 깨버리고 말았다.

 

 - 아~아~! 참가자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래 기다리신 만큼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바로 간단하게 룰을 설명해 드리고 게임을 시작하도록 할까요오~?-

 

 익숙한 목소리였다. 내가 이 이상한 공간에 오기 바로 전에 들었던...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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