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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를 잊은 그대에게
작가 : 하나
작품등록일 : 2020.9.14

7년을 만난 애인에게 예고도 없이 차인 단비.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지내던 그녀 앞에 옆집 남자 윤완이 나타났다. 이별 극복을 도와준다는 모임 '라벤더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단비의 삶에 조금씩 스며드는데....과연 단비는 새로운 사랑을 붙잡을 수 있을까.

이별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 여자 이야기.

 
15화) 이별선언
작성일 : 20-09-21 21:36     조회 : 249     추천 : 0     분량 : 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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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래. 천년만년 그 애인하고 행복하길 빌게.”

  이번엔 정하가 한결 누그러진 말투로 말했다. 눈빛에선 얼핏 진심도 엿보였다. 그 눈빛을 보자 윤완이 했던 다른 말이 떠올랐다.

  ‘이별의 첫 단계는 인정하는 거예요.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거든요. 저는 그걸 몰라서 긴 시간을 허비했어요…….’

  나는 벌써 윤완의 말에 공감이 됐다. 언제나 내 자리였던 현수의 옆에 다른 여자가 있는 걸 본 순간부터 뼈저리게 느꼈다.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을 거다.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현수에게 내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정하 씨. 실은 나…….”

  그녀가 새치름하게 눈을 뜨고서 나를 관찰했다. 방금 전 봤던 친절한 모습은 금세 사라지고 없었다. 원래대로 돌아온 그녀를 보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가까운 친구들부터 알게 하는 게 순서인 듯 했다. 나는 결심이 흔들리기 전에 해치우고 싶어서 단체 톡방에 톡을 남겼다.

  -퇴근 후 다들 바쁘니?

  그때 규성이 들어왔다. 나는 휴대폰을 무음으로 돌려놓고 그를 맞이했다. 규성은 우리를 위해 케이크와 새로 커피를 주문했다. 사양했지만 그가 너무 미안해해서 하고 싶어 하는 대로 내버려뒀다.

  “컴퓨터로 작업하셨으면 서로가 편했을 텐데. 아쉽네요.”

  정하의 직구.

  “저도 받아보고 깜짝 놀랐어요. 형이 좀 구식인 면이 있거든요.”

  규성은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고 정하에게 호응했다. 그리곤 형에게 받아온 스토리 노트를 테이블 위에 꺼내 놓았다. 그걸 본 정하와 나는 동시에 탄성을 내뱉었다. 소설책으로 약 500페이지 정도는 돼 보였다. 저걸 단 몇 시간 만에 완성하다니. 대단하다, 정말.

  “대표님께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본하고 연기는 전문가를 고용할 거예요. 정식 극으로 올리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이벤트니까 디테일까지 깊게 신경 쓰진 않을 거예요. 어쩌면 조금은 어설픈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주일 만에 대본을 완성하고 일주일 정도 연습을 하려고 해요. 그래도 이것저것 챙기고 빌리고 하다보면 한 달 정도는 걸릴 것 같아요. 따로 프러포즈 날짜를 생각해 두시진 않으셨으니까 그때쯤 해서 날짜를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규성을 만난 김에 간단한 브리핑을 했다. 듣는 동안 규성은 꽤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진짜 의뢰인도 저렇게 우리의 계획을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네. 좋네요. 분명 형도 좋다고 할 거예요.”

  아무래도 그 형이라는 사람은 프러포즈 당일에나 볼 수 있을 듯 했다.

  “아무튼 잘 부탁드려요. 극장 대관, 소품 따위는 신경 쓰지 마시고 연극에만 집중해 주세요. 혹시 다른 일들이 많아서 연극에 지장을 준다면 그 일들로 얻을 수 있는 비용을 모두 제공할 테니 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형이 전해달래요.”

  돈이 많다더니 정말인가 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쏟는 사람이라니. 부러웠다. 그걸 줄 수 있는 남자도, 그걸 받는 여자도. 나는 이제 그런 사람이 없는데.

  얘기가 마무리 되자 정하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둘만 남자 규성이 은근히 물었다.

  “모임은 다녀왔어요? 어땠어요?”

  그래. 그게 궁금하겠지.

  “그냥 뭐.”

  나는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좋았다고 말하기도,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애매했다. 아직은 모르겠으니까.

  “그렇겠죠. 한 번 나가서 뭐 아나요. 저도 처음엔 뭔가 싶었어요. 다들 울거나 아님 화내거나 그것 밖에 하지 않았으니까요. 왠지 정신이 더 피폐해지는 기분이었달까.”

  나는 가만히 규성의 말을 경청했다.

  “그래서 4번째 쯤 나갔을 때 오늘을 마지막으로 관둬야겠다 했죠.”

  규성이 말을 멈췄다. 혼자 말하기보다 내가 대화에 참여해주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

  “진짜로 4번 만에 그만 뒀어요?”

  “네. 그리고 한 3주 있다 다시 나갔죠.”

  “왜요?”

  “우선 안 나가니까 심심했어요. 애인이 있다 없으니까 그게 가장 안 좋더라고요. 그리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이 괜찮나 걱정도 됐고.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치료가 되고 있었던 거예요. 신기하죠?”

  이번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다음 말을 듣고 싶었다.

  “그러니 단비 씨도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고 몇 번 더 나가보세요. 그래도 아니라면 그때 그만둬도 늦지 않으니까요. 저는 나가는 게 분명 배울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뭐가 됐든 지요.”

  규성의 말이 이해가 됐다. 그래.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아야지.

  “참. 이젠 윤완 씨가 카페 주인이 아니시던데요? 이준서 씨였어요.”

  나는 카페 상황을 전했다. 그가 한때 윤완과 친했다면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자신이 알지 못한 정보를 접한 규성은 머쓱해했다.

  “그랬구나. 하하하. 생각난 김에 연락해 봐야겠네요. 자식. 내가 안 하면 자기라도 할 것이지.”

  “혹시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 있었어요?”

  “아니요. 그냥 서로 바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소홀해진 것뿐이에요.”

  그렇게 말했지만 왜인지 싸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가 알고 있는 윤완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윤완 씬 어떤 사람이에요?”

  “음. 착해요. 재밌고 엉뚱하고. 타인의 이별을 제 일처럼 가슴 아파해요. 아마 그런 완이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

  규성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그를 다시 웃게 만들어준 사람이 윤완이라니. 혹시 나도 그리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완이 괜찮죠?”

  내 의도를 잘못 오해했는지 규성이 엉뚱한 말을 했다. 그런 게 아니라 실은 옆집 남자라 궁금한 것뿐이라고 설명을 하려는데 정하가 돌아왔다.

  “두 사람, 뭘 그렇게 속닥거려요?”

  정하는 자신이 돌아오자 말을 끝낸 것에 기분이 상했는지 툴툴거렸다.

  “둘이 무슨 얘기 했어? 혹시 나 흉봤어?”

  규성과 헤어지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 정하는 끈질기게 들러붙었다. 아니라고 해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 속엔 분명 뭔가가 숨겨져 있었다.

 

  내가 톡을 확인한 건 퇴근 시간이 다 됐을 때였다. 무음으로 돌려놓은 걸 깜빡해 톡이 오는 지도 몰랐다.

 

  -(나) 퇴근 후 다들 바쁘니?

  -(소리) 어. 단비다.

  -(연지) 꺄~ 고단비!!!!

  -(주나) 단비야. 드디어 왔구나. ㅠㅠ

  -(명인) 단비. 오랜만. 난 X같은 상사가 지 일을 나한테 다 떠맡겨서 제때 퇴근을 못 함. 다음으로 패스.

 

  친구들 중 가장 말투가 투박한 명인이. 그러나 실제론 누구보다 애교쟁이었다. 휴대폰 속 명인과 현실의 명인의 괴리감이 너무 커서 우리들도 가끔은 같은 사람인 걸 잊어버리곤 했다.

 

  -(연지) 어쩌지. 난 어머니랑 한복 맞추러 가야 해서 시간이 안 돼. 한복 입기 싫은데. 힝. 어머니 고집이 너무 세서 도통 이길 수가 없어.

  -(주나) 나는 괜찮아. ^^

  -(소리) 나도. 우리 오랜만에 보는 거야? ㅎㅎㅎ

  -(연지) 참. 나 결혼하는 건 알지? 내 부케는 너다! 잊지 마아!!!

  -(소리) 선연지가 먼저 시집을 가다니.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 ㅎㅎ

  -(명인) 그러게. 가장 늦게 할 줄 알았더니.

  -(주나) 단비야?

  -(소리) 뭐야. 고단비. 만나자면서 연락이 없네.

  -(명인) 고단비. 고단비. 고단비. 나와라. 나와라. 나와라.

 

  톡은 한참동안 계속 됐다. 마지막 톡은 모두 나를 걱정하는 거였다.

 

  -(나) 얘들아, 미안. 무음이라 몰랐어.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딱 한 번만 말할 거야.

 

  직접 얼굴을 보고 말해야 했지만 모두 시간을 맞출 수 없으니, 게다가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단체 톡방에 폭탄을 투하했다.

 

  -(나) 나 현수랑 헤어졌어.

 

  카운트다운. 5. 4. 3. 2. 1.

 

  -(주나) 말도 안 돼. 진짜?

  -(연지) 진짜? 왜?

  -(명인) 왜.

  -(소리) 정말이야?

 

  현수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차버렸다고 할까. 그렇게 말해도 애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내가 현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었으니까.

 

  -(소리) 아닐 거라고 믿었는데. 그 새끼 바람 폈지?

 

  다들 이유를 궁금해 하는 와중에 소리가 개인 톡으로 다른 말을 전해왔다. 그 톡에 내 시간은 멈췄다. 현수가 바람이라니. 내게만 충실했던, 나만 보던 사람이 바람을 피웠다니. 근거 있는 말일까. 하지만 소리는 자신이 확인하지 않은 일을 무턱대고 말할 성격이 아니었다. 절대로.

 

 *

  우리는 따로 만났다. 시간이 된다던 주나가 함께 하고 싶어 했지만 소리의 말은 나 혼자 듣고 싶어서 양해를 구했다. 다행히 착한 주나는 다음번엔 꼭 만나자며 이해해 줬다.

  소리는 나를 보자마자 꼭 안아줬다. 그녀의 품이 어찌나 따뜻한지 한참동안 그러고 있었다. 우리는 커피를 주문한 뒤 자리를 잡았다. 막상 전하려고 보니 힘든지 소리는 몇 번이나 망설였다.

  나 역시 용기가 나지 않아 선뜻 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커피가 나오고 시간이 더 흘렀다. 더는 미룰 수 없는지 소리가 천천히 이야길 시작했다.

  “몇 달 전에 썸 타던 사람이 있었어. 기억나지? 그 사람이 친구들 모임에 나를 초대해서 함께 갔었어. 사귀기 직전이라 딱히 부담스럽진 않았거든.”

  자주 가던 카페에서 만난 사람이라고 했었다. 우연히 대화를 나눈 게 계기가 되어 서로에게 빠져들었다고.

  “친구들은 일곱이었고 각각 파트너를 데려왔어. 여자가 셋이었는데 그 중 하나가 데려온 게 현수였어. 여자는 현수를 자신의 애인이라고 소개 했었어.”

  날짜를 계산해 보니 우리가 아직 사귀고 있을 때였다. 정말 바람이었을까. 일찍부터 현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던 걸까.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목이 자꾸만 탔다. 아이스티를 마셔보지만 갈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단비야. 괜찮아? 계속 들을 수 있겠어?”

  내 반응에 소리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때 내 마음에선 이미 끝난 사이에 과거의 일을 알아서 뭐하나 싶은 것과 그래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충돌하고 있었다. 나는 계속하라고 손짓을 했다.

  “현수를 보자마자 퍼붓고 싶었는데 썸남 얼굴이 있어서 그러질 못했어. 나 그 사람과 진짜 잘해보고 싶었거든. 결국엔 안 됐지만.”

  그랬구나. 나는 여전히 잘 만나고 있는 줄 알았다. 내 일에 치어서, 내 감정이 아파서 주변은 돌아보지 못했다.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었으니 이해해 주겠지.

  “모임이 끝난 후,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현수를 붙잡았어. 현수가 그러더라. 그냥 아는 후배인데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부탁하기에 들어준 것뿐이라고. 그러니 오해하지 말고 너에겐 말하지 말아달라고 사정하더라.”

  나는 현수가 상황을 풀어간 처신이 이해되지 않았다. 정말 오해였다면 나에게 오픈하는 게 맞지 않았을까. 다소 기분은 좋지 않았더라도 결국엔 믿고 넘어가줬을 텐데.

  “현수 말을 믿었어?”

  “그때는 믿었어. 우리가 현수를 한두 해 본 것도 아니고, 반듯한 성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잖아. 근데 헤어졌다고 하니까 그때 일이 떠오르더라.”

  내 친구들마저도 인정하는 현수의 성품. 현수는 그런 놈이었다.

  “미안해. 내가 말했어야 했어. 하지만 그때는 내가 끼어들었다간 괜히 상황만 악화시킬 것 같았어.”

  소리는 울먹였다. 우리의 이별엔 자신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알아. 못했겠지. 나라도 그랬을 거야.”

  나는 미안해하는 소리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그 일과 이별이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소리의 책임은 조금도 없었다. 잘못한 것은 현수지 소리가 아니었다. 내 앞에서 울며 사과해야 될 사람은 소리가 아니라 현현수였다. 이제는 끝난 사이.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 그러니 사과도 용서도 저 편에 묻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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