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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작가 : 블리
작품등록일 : 2016.10.15

한 여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이 계속 반복되자 무당을 찾아간다.
무당의 말에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냉정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한 남자를 유혹하게 되는 이야기.

 
16화. 착각&고백
작성일 : 16-10-24 16:46     조회 : 556     추천 : 0     분량 : 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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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서울로 돌아와 병원으로 향하는 하진의 차.

 세경과 준희가 지우를 부축해 병실로 향한다.

 하진은 그대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피곤할텐데 좀 자."

 "너네 그만 가. 나 혼자 있어도 되니까."

 "저기..지우야?"

 

 망설이듯 세경이 뜸을 들이며 지우를 부른다.

 준희와 지우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세경을 지켜본다.

 

 "너 그럼 사장하고는 아무 일 없었어? 너 이렇게 아픈거 보니 역시..아무일 없었던거야?"

 "...."

 "장세경. 이 상황에 넌 그런 말이 나오냐?"

 "왜? 궁금하잖아. 지우야. 그 남자가 사장이라고 준희한테 얘기했다."

 "그래..? 실은.. 나 사랑해 달라고..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고백 한번 해달라고..그렇게 얘기했는데..

 들어주지도 않더라.."

 "뭐어? 역시 쉽게 넘어올리가 없지.. 냉정한 사장 같으니라고!"

 

 흥분하며 말하는 세경을 돌아보며 준희는 말한다.

 

 "사장님은 절대.. 지우 좋아하지 않을거야."

 "왜 그렇게 확신하는데?"

 "니 말대로 냉정한 사람인데 지우보다 더 완벽한 사람을 좋아하겠지."

 "하긴..."

 "...."

 

 말이 없는 지우. 준희의 말이 맞다.

 나같은 사람을 좋아할리 없지...

 괜히 씁쓸해지는 지우다.

 

 준희와 세경이 돌아가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누워있는 지우.

 그러고 보니 병원까지 데려다준 하진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다.

 전화를 해볼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는데 벨이 울린다.

 깜짝 놀라 화면을 들여다보는데 하진이다.

 몇번 울리기도 전에 받는 지우.

 

 "여보세요?"

 - ....

 

 상대쪽에서 아무말이 없자 지우도 말없이 듣고만 있는다.

 

 "...."

 - 차에 가디건이 있던데 니껀가 해서.

 "가디건이요? 노란색 가디건이면 제꺼 맞아요."

 - 급한거 아니면 너 퇴원하면 까페로 가지러 와.

 "네.. 그럴.. 아니요! 급한거에요! 그러니까 내일 가져다 주세요."

 - ...알았다.

 

 지우가 통화를 끊고 심호흡을 한번 내쉰다.

 다음날 오전, 지우가 아무것도 못 먹고 배고파하던 중 하진이 종이백을 들고 병실로 들어온다.

 하진이 옆 테이블에 종이백을 내려놓고는 말한다.

 

 "환자가 가디건이 뭐가 급하다고. 돌아다니지도 못하면서."

 "고마워요."

 

 표정없이 말하는 하진에게 대뜸 고맙다고 말하는 지우를 무슨 소리냐는 듯 바라본다.

 

 "병원 데려준거 고맙다고요. 사실 그날 고백한것 때문에 쪽팔려서 모르는 척 하려다가

 그건 아니다 싶어서요.. 잊어주세요."

 "미친 여자가 한 소리다, 하고 벌써 잊었다."

 "네? 그건 좀 너무한거 아니에요?"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는 지우를 보는데 얼굴이 약간 창백해보인다.

 괜히 주위를 두리번거려 보고는 문쪽으로 걸음을 향한다.

 

 "간다."

 "벌써가게요? 좀만 더 있다 가시.."

 

 뿡-

 

 대략 난감한 소리가 병실안을 가득 채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지우의 방귀소리.

 순식간에 터져나와 버린 방귀에 난감하고 민망한 지우다.

 창피해서 얼음이 되서 몸을 움직일수가 없다.

 하진이 돌아본다.

 지우와 눈이 마주치고는 인상을 찌푸린다.

 

 "뭐냐, 방금."

 "네? 그게..."

 "나온거냐? 가스..."

 "모..모른척 해주세요.. 제발.."

 

 지우가 말을 더듬거리며 난감한 표정을 짓자, 하진이 그런 지우가 웃겼는지 피식하고 웃는다.

 

 "하하. 이게 모르는 척 할 일은 아니지. 이제 밥 먹어도 되겠네."

 "네? ... 방금 웃은거에요?"

 

 웃는 모습을 잘 보지 못했던 하진이 웃자 신기한듯 묻는다.

 하진의 웃는 얼굴이 다시 무표정이 되어 지우를 마주본다.

 

 "내가 언제."

 "방금요. 방금 웃었잖아요."

 "크흠. 아니니까 시끄러워. 간호사 불러올테니까 기다려."

 

 괜히 민망한지 헛기침을 하고는 나가버리는 하진.

 무표정으로만 있던 하진이 웃어보이니 괜히 지우가 더 신이 났다.

 

 "웃을 줄도 아네."

 

 간호사가 다녀가고 몇분 후 식사가 나왔다.

 가버릴줄 알았던 하진이 가지 않고 쇼파에 앉아있다.

 지우가 겨우 힘을 내서 수저를 움직인다.

 느릿느릿 밥 먹는 모습이 힘겨워보인다.

 핸드폰을 하고 있는 하진이 문득 지우를 바라본다.

 결국은 일어나 지우 옆에 앉는다.

 

 "밥 먹고 있는거 맞냐?"

 "손에 힘이 없어서 그래요."

 "거참 거슬리게 하네."

 

 하더니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 수저에 올려준다.

 입으로는 불평을 늘어놓으며.

 

 "이거 더럽게 맛없게 생겼다."

 "우물우물..."

 "이 김치는 싱겁겠네. 양념이 많이 묻어나야 맛있는데."

 "우물우물..."

 "이건..."

 "컥컥..."

 

 반찬을 집어 수저에 올려주며 불평을 하는 하진의 얘기를 들으며 먹다가

 결국 지우는 사레가 들리고 만다.

 굳은 표정으로 물을 건넨다.

 지우가 물을 마시고는 하진을 노려본다.

 

 "뭐가 그렇게 불평이 많아요? 먹는 사람이 더 맛없게 느껴지잖아요!"

 "다 맛없게 생긴걸 어쩌라고."

 "뭐라고요?"

 "간다."

 

 일어나 병실을 나가는 하진.

 물을 한모금 들이마시며 식사를 중단해 버리는 지우.

 

 "정말 못됐다니까..."

 

 다음날이 되고 나서야 세경이 지우의 퇴원수속을 도와주고 있다.

 택시를 타고 지우의 집으로 향한다.

 

 "너 집에 데려다주고 난 면접 보러 가야해."

 "오늘이 면접날이야? 잘 보구 와!"

 "당연하지!"

 

 집에 들어와 침대에 눕는 지우.

 도서관에서는 며칠 쉬어도 좋다는 전화를 받았다.

 

 까페. 준희가 멍한 눈빛으로 카운터에 서 있다.

 문소리가 들리더니 여자 손님이 들어온다.

 카운터로 다가와 주문을 하는 여자 손님.

 준희가 아무 대답이 없자 까칠하게 준희를 부른다.

 

 "저기요, 주문 안받아요?"

 "...."

 "이봐요!"

 "네? 아, 죄송합니다. 어떤거 주문하셨죠?"

 "기가 막혀서 정말.."

 

 손님이 화를 내며 커피를 주문하고 테이블로 가 앉는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하진.

 그런 준희의 모습에서 문득 예전 자신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실수도 많이 하고 멍 때리고 있다가 주문 제대로 못 받아서 혼나고..

 뜨거운 커피에 데이기도 하고, 다치고...

 수많은 일이 있었다.

 순간, 하진은 생각했다.

 자신이 왜 준희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준희의 그런 모습들이 자신이 겪었던 모습과 비슷해서..

 안쓰러워서 잘해주고 더 잘하라고 혼내기도 한건데..

 

 하진이 창고로 들어와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

 

 "그래... 생각해보면 내가 남자를 좋아할리가 없는데..

 말이 안되잖아.. 마준희는 예전의 나랑 비슷한 면이 많았어..

 그래서 안쓰러워서 관심이 가고 그걸 좋아하는걸로 착각했는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후련하고 뻥 뚫리는 기분이 드는 하진이다.

 그러고보면 그렇게까지 준희를 엄청 좋아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지?

 창고를 나가 준희에게 다가간다.

 

 "너 일할때 누가 멍 때리고 있으랬어? 그러다 컴플레임 들어오면 어떡할려고!"

 "죄송합니다.."

 "...."

 

 그러다 말없이 준희 얼굴을 쳐다본다.

 그러다 하진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고개를 들어 하진을 본다.

 

 "너 서지우 좋아하지?"

 "....그건 왜 물어보는데요?"

 "생각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네."

 

 준희가 대답하자, 하진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더니 조용히 다른곳으로 가버리는 하진.

 그런 하진을 의아하게 쳐다보고는 자리로 돌아가는 준희.

 

 까페 문을 닫고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하진.

 생각에 잠긴 하진 옆으로 다경이 다가와 앉는다.

 힐끔 보더니 무시한다.

 다경이 한마디 건넨다.

 

 "혼자 왜 이러고 있어?"

 "신경 꺼라."

 "무슨 고민 있어?"

 

 얼음이 술잔에 부딪히며 요란한 소리를 내고있다.

 하진이 대꾸없이 술만 마시자 다경이 술잔을 빼앗는다.

 

 "진짜 왜 이래? 하진씨 이런 모습 처음 본단 말야."

 "지금까지 내가 착각하고 있었어. 그게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하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오늘로 다 깨끗이 잊을거다. 다 끝났어.."

 "....."

 

 하진이 술에 취한건지 전혀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해대자, 말없이 들어주고 있는 다경이다.

 하진의 집을 알고 있는 다경이 자신의 차에 태우고는 하진의 집으로 향한다.

 하진을 눕혀주고는 한참을 하진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다경.

 

 "하진씨는 내가 그렇게도 싫은거야...?"

 

 쓸쓸하게 웃고는 집을 나가버리는 다경이다.

 다음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비가 와서 그런지 공기가 차갑다.

 

 지우가 천천히 일어나 들려오는 빗소리에 창문을 열어본다.

 비내리는 거리를 내려다본다.

 춥지만 시원하고 상쾌하다.

 겉옷을 걸치고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가는 지우.

 

 근처 편의점에 들러 먹을거리를 고르고 있다.

 그때 전화가 오고 들여다보니 준희였다.

 

 "응. 준희야"

 - 잠깐 너네 집인데, 문좀 열어줘.

 "우리집? 나 지금 밖에 나와있어. 금방 갈게."

 

 황급히 계산을 하고 집으로 가는 지우가 집앞에 기대어 서 있는 준희를 발견한다.

 달려가 준희에게 묻는다.

 

 "아침부터 왠일이야?"

 

 문을 열어 들어가자며 준희를 데리고 들어간다.

 쇼파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준희, 말이 없다.

 

 "무슨 일인데 그래?"

 - 너 말야...

 "응."

 

 잠시 뜸을 들이다가 결심한 듯 말하는 준희를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사장 유혹하는 거 그만해."

 "갑자기 무슨 소리야? 내가 포기안할거라고 했잖아."

 "모르는 남자였어도 그만두라고 했겠지만 사장이라니까 더더욱 안돼."

 

 앞에 놓여있는 차 한잔을 마시며 환하게 웃는 지우.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얼른 가. 늦으면 하진씨한테 또 혼나겠다."

 "....뭐? 하진씨?"

 "아.. 우리 서로 말 편하게 하기로 했거든. 그래도 전보다 많이 친해져서 유혹하는거 금방 할수 있을 것 같아."

 "차라리 날 유혹해라."

 "...."

 "무당이 정해준 남자를 유혹하라니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소리였어. 그냥 아무 남자면 되는거 아냐?

 내가 지우 너 사랑해줄게. 그러니까..."

 "마준희. 그런 말 함부로 하지마. 난 뭐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알아? 나도 빨리 끝내서 나 뿐 아니라

 너네들 안 다치게 하고 싶단 말야."

 "내가... 내가 너 좋아한다고 바보야!!"

 "...."

 

 지우가 준희에게 화가 나서 큰소리를 내려 하는 동시에 고백을 해버리는 준희 때문에 너무 놀라

 입을 다물어 버린다.

 말이 없다가 담담하게 대답한다.

 

 "알아. 나도 너 좋아해 준희야."

 "널 여자로 좋아한다고. 아직도 모르겠냐?"

 "그거 니가 착각하는거야. 내가 여자인 친구니까 날 여자로써 좋아하는거라 착각하는거야."

 "내가 그거 착각할 정도로 바보는 아냐."

 "준희야..."

 

 심각하게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는 준희 때문에 점점 당황스러워지기 시작하는데,

 준희가 그런 지우의 얼굴을 감싸며 지우에게 입을 맞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놀라 눈만 깜박이다가 준희를 밀치며 입술을 뗀다.

 쉽게 떨어진 준희의 입술. 세상 진지한 표정이다.

 

 "이러지마.. 너랑 어색해지는거 싫어."

 "앞으로는 날 남자로 생각하고 대해줬으면 좋겠어. 미안하다. 갑자기 키스해서..

 근데 너한테 고백 안하려고 했는데 정말 안했다가는 딴 남자한테 널 뺏길것만 같아서..."

 "....."

 

 쓸쓸하고 애틋한 눈빛으로 지우에게 웃어주고는 가버리는 준희.

 그런 준희를 어찌해야하나 하는 눈빛으로 지켜보는 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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