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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좀비 사냥꾼
작가 : 태범
작품등록일 : 2020.9.20

좀비가 나타난 세상.
놈들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사냥을 위한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003 좀비 사냥꾼
작성일 : 20-09-20 13:22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3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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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한편 우성이 밖으로 나간 후 남겨진 네 명은 겁에 질려 있는 중이었다.

 

 “우성이 괜찮을까?”

 

 홀로 카페를 벗어난 우성이 걱정된 선주가 물었고 은정이는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괜찮을 거야.”

 “정말?”

 

 자신감이 가득한 광수의 말에 선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새끼가 허세가 좀 있어서 그렇지 솔직히 능력이 좀 되잖아.”

 “능력?”

 “그래. 우리보다 공부도 못하고 운동하는 걸 죽기보다 싫어해서 그렇지 나름 잡지식도 많고 재주가 많아.”

 “겨우 그거로 괜찮겠어?”

 “믿자. 일단 믿어야지.”

 

 시간이 많이 흘렀기에 예전의 기억과 다를지는 모른다.

 그러나 여자와 남자라는 차이로 인해 우성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광수는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졌다.

 

 “너희들 중간에 연락이 끊겨서 몰랐겠지만 우성이 직업군인이었어.”

 “그건 이미 들어서 알고 있어.”

 “그냥 단순하게 의무복무만 한 게 아닐 거야.”

 “그럼?”

 

 계속 이어지는 광수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은정이까지 그를 바라봤다.

 

 “여자들이 남자들과 대화할 때 싫어하는 게 뭐냐?”

 “군대얘기?”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

 “큭. 장난 하냐?”

 “아닌가?”

 “뭐 대충 비슷하긴 한데 남자들의 군 생활 허세지.”

 “아…….”

 

 강원도에서 복무했던 사내들이 미터단위로 내린 눈을 치웠다는 일이나 거대한 멧돼지와 싸웠다는 허세 가득한 이야기들.

 그리고 일반 부대에서 복무했음에도 자신이 무슨 특수부대에서 있었던 것처럼 과장이 가득 섞인 이야기들.

 

 “근데 우성이는 군 생활 얘기 하는 걸 조심하더라.”

 “그래? 혹시 관심병사 뭐 그런 거 아니었을까?”

 “그래 보이냐?”

 

 장난기가 가득 담긴 광수의 표정에 은정이는 고개를 저었다.

 

 “하긴……. 네 말처럼 허세가 좀 있어서 그렇지 그런 친구는 아니지.”

 “그래서 나름 좀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힘든 곳에 있었던 것 같아.”

 “그래?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그때의 경험이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거야.”

 “싸움도 못하는 애가 그럴 수 있을까?”

 

 남자의 강함을 논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소재가 바로 싸움 실력이다.

 그걸 생각했을 때 친구인 우성이는 단 한 번도 누구와 싸웠던 적이 없었다.

 작은 다툼조차 싫어했던 녀석이었기에 셔틀이나 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될 정도의 친구.

 

 “됐다. 그런 게 무슨 소용이냐?”

 “그래도 뭔가 있으니까 네가 말 꺼낸 거 아냐?”

 “믿자고. 우리 친구 진우성을 믿자고. 그럼 될 거 같아.”

 “그게 뭐야?”

 

 이야기의 끝이 허무하게 끝났지만 광수의 믿음은 확고했다.

 그리고 그 확고한 모습은 묘하게 친구들로 하여금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하기 충분했다.

 

 띠리리리.

 

 그때 광수의 전화기가 시끄럽게 울기 시작했다.

 

 “왜?”

 

 밖으로 나간 우성의 전화다.

 

 “알겠다.”

 

 잠시 후 다시 문이 열리고 밖으로 나갔던 우성이 돌아왔다.

 

 “어때?”

 “심각하지.”

 

 상황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거리 가득한 좀비들과 주변 옥상을 점령해버린 좀비들.

 그리고 여전히 아래에서 서성이는 언제라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좀비들까지.

 

 “옥상엔 왜 갔었냐?”

 “주변을 좀 살폈어.”

 “그래서?”

 “근처에 편의점이 몇 개 보이더라.”

 “편의점?”

 “응. 일단 이곳을 우리 거점으로 결정하고 당분간 숨어 지내야 할 것 같아서.”

 “식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아? 너 설마?”

 

 광수는 본능적으로 우성이 밖의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가져오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쳤냐?”

 “미쳤으면 벌써 나갔겠지.”

 “미안하지만 난 못 간다.”

 “알아. 그리고 넌 나갈 필요 없어.”

 “뭐?”

 “아까도 말했지만 네가 이곳에서 이 녀석들을 지켜 줘야해.”

 “그럼 너는? 너 혼자 밖에 나가겠다고?”

 “그게 가장 수월할 것 같다.”

 

 대략적인 자신의 계획을 친구들에게 설명한 우성은 카페 내부를 꼼꼼하게 살피며 준비를 서둘렀다.

 물건을 옮길 커다란 가방이 있었다면 좋았겠으나 카페에 그런 것이 있을 리는 없다.

 

 “언제 움직일 생각이냐?”

 “일단 밤이 되면 움직이려고.”

 “더 위험하지 않겠어?”

 “위험한건 지금이나 밤이나 비슷하겠지.”

 “그래도 주변이 잘 보이는 낮이…….”

 “너 좀비에 대해서 좀 잘 아냐?”

 “뭐래?”

 

 갑작스러운 우성의 물음에 광수가 뚱한 표정을 지었다.

 밖을 서성이는 놈들이 좀비라는 것을 알아챈 것만 해도 솔직히 다행인 상황이다.

 절대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타났다.

 그러니 놈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리도 없다.

 

 “나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내가 또 영화를 좀 많이 봤지.”

 “영화?”

 

 좀비를 소재로 한 재난 혹은 공포영화.

 지금으로서는 그것을 통해 얻은 지식에 최대한 의지해야 할 뿐이다.

 

 “만약 그게 잘못된 것이라면?”

 “끝나는 거지 뭐.”

 “하아. 넌 좋겠다.”

 “왜?”

 “어쩜 그리 태평하고 걱정이 없냐?”

 “크크크. 태평하긴 새끼야. 지금도 무서워서 오줌 쌀 거 같아.”

 “하하하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 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두려움을 극복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자신이 할 수 있음에도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지금 진우성은 스스로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도 좋지 않냐?”

 “뭐가 또?”

 “솔직히 우리가 연락이 끊어졌던 게 내 탓이었잖아.”

 “뭐래? 그때는 우리 모두 어렸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었을 때였지.”

 “그래도…….”

 

 자신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했었던 지난날을 떠올린 우성의 표정이 굳어졌다.

 친구였기에 그 정도는 가볍게 이해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지만 그게 아니었었다.

 광수는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말했지만 어쩌면 친구이기에 더욱 행동을 조심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잊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더라.”

 “요즘엔 5년이면 변한다며?”

 “크크크. 그러냐?”

 

 우성이 지난 아픈 기억까지 끄집어내며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이유는 이곳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공포에 잠식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은 평소보다 행동이 굼떠지고 제대로 된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된다.

 자신이 이들을 이끌면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은 해결할 수 있겠으나 오히려 그게 더 나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르바이트생은 여전하네?”

 

 여전히 겁에 질려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인다.

 같은 여자인 은정과 선주가 아르바이트생을 다독이고 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광수야. 일단 문 쪽을 좀 더 보강하고 창문까지 가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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