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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미어
작가 : 가따벼
작품등록일 : 2020.9.20

미국에서 강한 생물의 번식이 시작되었다. 유성에서 떨어져온 이 생명체는 달팽이의 형상을 하며 걷잡을수없이 많은 생물들을 죽여나간다. 충격을 가하는 순간 터져 생명체와 접촉하면 그 생명체를 죽이고 그 생명체의 특성을 습득하고 활용하기 시작한다. 번식인지 복제인지 행동을 지속하는 생명체는 분명 제어할수없는 무언가 였고, 9발의 핵폭탄이 미국대륙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아있는것은 밟을수없는 땅에서 모든 생명활동을 멈춘 거대한 생명체의 본체가 나타난다.

 
33화. 2115-09-01 동남아시아 동맹 (남은것들)
작성일 : 20-09-20 04:21     조회 : 277     추천 : 0     분량 : 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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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5-09-01 동남아시아 동맹

 

 블레이가 연대별로 적힌 차트를 찾아내는건 어려운 일이였다. 그 어디에도 정보를 남기지 않았다. 극비 사항의 모든것과 남은것은 침묵하는 사람들 뿐이였다. 초르프의 생각엔 이 위기 상황은 금세 극복할수 있고 예상하지 못한 큰 변수였던것이다.

 

 생명체를 반 각성시켜 이식한 기계가 연구실을 탈출하고 더욱이 예상치 못한 리븐의 테러로 초르프는 죽어버리고 도시는 마비되버리고 말았다. 블레이가 많은 시간을 들여 찾아낸 그들의 공통점이자 연결 고리는 개인적인 의지로 많은 희생이 나온는것을 개의치 않는 여자였다. 그런 의지는 반드시 타인을 지키고 싶을때 나오는것이였다.

 

 케인은 똑똑했지만 그건 몸을 숨겼을때 이야기다. 몸을 들어낸 케인을 죽이는건 블레이에겐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죽이고 싶은 마음도 가질수없고 하고싶지도 않았다.

 

 이제 모든 일은 망설여 지체 되고 모든 촉진제들은 미친듯이 반응하며 그 끝을 보려할것이다. 카운트 다운은 시작됬고 아무도 멈출수 없으며 그 끝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막을수있을지 뭐가 맞는지 그 어떤것도 결정 할수없었다.

 

 이 차트를 연 블레이는 자신이 연구기관에서 있었던일들을 거의 망각하고있었다는걸 깨달았다. 기억조차도 조정된것이였다. 리븐말에 어느정도 깨달았지만 이정도 일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

 

 2070 미확인 물체가 ZX에 떨어졌다는 소문이 있다. 소문 뿐이지만. 믿을건 그 바보같은 거리의 괘도 뿐이다.

 2071 일년째 그 물체를 찾던중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가시가 돋친듯한 뭉치가 발견되었다. 하얀색과 빨강으로 되어있었다.

 

 2092-01-02 유럽 연합

 

 "그래서 가까이 있는 위성을 거기에 보낸거야. 가까운 거리지만 1년이나 걸렸지. 빠른속도로 지구에서부터 벗어나게 하고 그 것에 부딪치게 하기 위함이였어."

 

 "제아무리 1년이지만 우주공간에서는 꽤 큰 충격을 일으킬텐데요?"

 

 "알아. 우리가 확인하고 싶었던건 적용성이였어."

 

 초르프가 정말로 애매한 표정을 짓자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내가 말야. 과학기술장관만 맡고있는게 아니란거 알고있지?"

 "네, 뭐."

 

 "지금 당장은 상관없는 말이지만 어쨋든. 그걸 부딪히게 하는데 성공했어 그리고 3일정도후에 우리에게 그 위성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어. 그때 처음했던 말이 디미어라는 말이야."

 "누가 디미어라고 말하게 했는데요?"

 

 "스스로가 한거야. 그 생명체에 접촉한 그 물질이 위성을 확대하고 위성의 기관을 이해했어. 그리고 더 놀라운일은 나중에 확인한 그 위성의 확대물질이 단백질로 이루어졌다는 점이야. 물론 우리 인간의것이나 지구상의 것과는 구조가 달라. 한마디로 해서 철쪼가리가 생명체가 되고 모습을 맞는 모습으로 바꾸는 진화까지 순식간에 해냈다는거지. 믿을수없겠지만 ZX에 우연히 떨어져 번식하고 우릴 죽여갔던건 생명체의 씨앗이였던거지. 그걸 우연히 가까이에 있던 달팽이가 건든거고 달팽이를 숙주로 점점 활동영역을 넓혀갔던거야."

 

 초르프는 자신이 무슨 소리를 들은건지 의아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납득해버렸다.

 

 "왜 아직까지 처음에 디미어라고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우리의 말을 익혔고 반나절이 지나니 자연스런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지. 그래서 중요한건 이런 이야기가 아니야. 그 생명체가 우리를 돕고있다는거야. 작년의 그 안드로이드의 몸의 설계도 기술력도 모두 디미어의 생각에서 나온거야. 끊임없이 연구 하고 찾아내고 실험하게 해서 우릴 이끌어주었어."

 

 "그럼 궁금한게 있는데 그렇게 기관을 마음대로 성장시키는 능력이 있으면 가속기관을 만들어서 그 씨앗과 함께 지구로 떨어질수도 있는것 아닙니까?"

 "아니, 불가능해 그 생명체들은 고열에 매우 약해. 그럼 동력만으로 이곳으로 와야하는데 그건 너무 시간이 걸리고 우리는 그 시간동안 그에 대응하는 핵폭탄을 만들겠지. 그리고 지금도 위성은 멀어지고 있어."

 

 둘은 잠시 말이없었다. 장관은 무릎위에 두손을 얻고 잠시 기다리다 다시 입을열었다.

 

 "난 자네를 믿고 있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걸세. 난 자네를 오래동안 봐서 알아. 그성격부터 윤리관 뭐하나 사람들의 앞에 서기에 부족함이없어. 내 다음은 분명 자네라고 생각해. 자네도 이런 자리에 앉는걸 원하는거지?""

 

 2115-09-01 동남아시아 동맹

 

 차트엔 자세한 이야기 대신에 연도와 한줄의 극히 개인적인 소견만이 쓰여져있었다. 겨우 이런 자료밖엔 없었던 것이다. 자신의 죽음조차 생각하지 않을정도로 그에게는 급한일이였을지도 모른다. 어렵풋이 초르프와의 대화가 떠올랐는데 사실 초르프에게 죽은 아들이 하나있었는지도 기억속에서 사라져있었다.

 

 2093 10명 테러 시작 생존 욕구에 디미어 삭제, 이하 공격적인 실험체 제거. 윤리적인 연구중지.

 2098 초르프의 정권 진입과 연맹의 조직 설립 돌연변이 관리. 디미어 중단

 

 "나와 4살정도 차이나던... 흐흐.흐. 93년의 테러... 93년 흐...흑.."

 

 너무나도 억울했다. 그저 도구에 지나지 않다는게 한번도 다가온적이 없었다. 사랑받고있는 사람인줄 착각해 그 사실을 가슴속에 묻고 있었다. 그날 그 10명에는 블레이자신도 포함되었고 어렴풋이 눈앞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그 또래아이가 머리속에 그려졌다. 블레이의 손에는 그 아이의 피가 묻어 있었고 그 뒤에는 초르프가 있었다.

 

 초르프의 얼굴을 보자 제정신이 들었다.

 

 그때 그들이 좋을대로 이용했던 위험한 도구중에 하나에 불과했었다는것이 너무나도 슬펏다. 자신이 너무 끔찍히 싫어졌다.

 

 하나 하나 꽃이 피어나듯이 살아 나는 기억이 점점 블레이의 심장을 난도질했다. 자신과 같은 9명의 사람들 모두 그 디미어의 행동에 그리고 다시 만들어낸 사람들의 손에 죽었다. 그사이의 도구는 그렇게 간단히 만들어지고 그렇게 간단히 부숴져갔다.

 

 이젠 정말로 혼자가 된것같은 기분에 무너지듯이 눈물을 쏟아내는 블레이는 마음을 추스리려 했지만 도저히 불가능했다. 초르프는 자신의 아들을 잃어도 모두를 위해 그렇게 자신의 감정마저 희생해 왔던 것이다. 옆에 자신이 초르프에게 옛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역겨운 존제라는걸 참고 모두를 위해 그렇게 해왔던 것이다.

 

 그런 초르프를 지키지못한 자신이 초르프를 죽음으로 몰고간 리븐이 너무 증오스러웠다.

 

 사람을 죽일수없다는 명분뒤에 숨어 사실 모든걸 겁쟁이 처럼 방관하고 있었던것일지 모른다. 이미 늦었다고 속으로 말하지만 사실 지금 당장이라도 실행한다면 모두 막아세울수있다는걸 알았다.

 

 블레이는 고개를 푹숙이며 코를 한번훌쩍이다가 팔목의 찟어 타버린 전선을 고치기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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