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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미어
작가 : 가따벼
작품등록일 : 2020.9.20

미국에서 강한 생물의 번식이 시작되었다. 유성에서 떨어져온 이 생명체는 달팽이의 형상을 하며 걷잡을수없이 많은 생물들을 죽여나간다. 충격을 가하는 순간 터져 생명체와 접촉하면 그 생명체를 죽이고 그 생명체의 특성을 습득하고 활용하기 시작한다. 번식인지 복제인지 행동을 지속하는 생명체는 분명 제어할수없는 무언가 였고, 9발의 핵폭탄이 미국대륙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아있는것은 밟을수없는 땅에서 모든 생명활동을 멈춘 거대한 생명체의 본체가 나타난다.

 
31화. 2115-09-08 zx2159 (나는 싫어 병신아)
작성일 : 20-09-20 04:18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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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5-09-08 zx2159

 

 몇백년은 먹을수있는 통조림뿐이 그의 메뉴의 전부라는걸 알게할만큼 집은 통조림 캔으로 만든 것들이 가득했다. 낡은 나무집이라 밟는 곳마다 발이 들어가고 지붕은 반이 날아갔다.

 

 호수랑 가까운 버려진 집에 사는 부랑자 딱 그표현이 맞다고 케인은 생각했다.

 

 몇달간 수염을 제대로 깍지 못한다고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기 어려울거라 생각도 못했다. 게다가 손톱도 자르지 못하고 맨몸으로 이런 항무지에서 생존했다는걸 증명하듯이 몸의 상처나 몰골이 말이 아니였다.

 

 대화를 하기위해 몇날 몇일을 추적해서 겨우 찾은 케인의 얼굴도 말할것도 없이 지쳐보였다. 그래도 케인은 이곳의 방사선 수치가 낮아 밴슨과 대화하게 될수있는 점에서 만족했다.

 

 밴슨은 처음 케인의 모습을 봤을때는 무인도에서 몇달간 사람을 못본것처럼 아무 경계없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선 금세 머리속으로 이성적인 판단이 됬는지 무표정한 표정으로 케인을 노려보았다.

 

 밴슨은 질척이는 낡은 고무 장화를 구석에 벗어던지고 통조림통에든 살아있는 물고기를 집어 고리에 걸어놓았다. 아가미에 고리가 걸려 펄떨펄떡 뛰는 물고기를 사이에 두고 케인과 밴슨사이에 말하지 않아도 느낄수있는 신경전이 오갔다.

 

 "밴슨, 지금 니가 이러고 있으면 안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너만 바라보고있을거야."

 "아니, 너만 바라보고있겠지. 대체 왜 나한테 그렇게 집착하는거야?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야."

 

 케인은 그말에 속으로 부터 알싸하게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결국엔 모든 행동은 아무의미가 없는 일일뿐 결국엔 모든 선택권이 밴슨에게 있다는게 저항할수없는 현실이였다.

 

 주먹을 움켜쥐고 한숨을 내쉴뿐 냉철한 케인은 그렇게 바뀌지 않는 석상처럼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단지 그 생명체에게 협력만 하면 끝나. 그 로봇이 암호를 해독해 내면 통제가 끝나는건 금방이야. 그럼 어쩔수없이 그것에 놀아나는 수밖엔없어. 반드시 그 로봇이 좀더 발전한 인간적인 성향을 가지게 해야되어. 알겠어?"

 

 밴슨은 케인의 말의 의미를 충분히 알고 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케인은 그런 케인의 뒷모습에 대고 조용한 목소리로 다시 다그쳤다.

 

 "너도 알잖아? 그건 너의 동생을 모방하고있어. 그리고 스스로가 너와 가까운존제라고 착각하고있는거겠지."

 

 밴슨의 탑승만 허락하는 생명체. 부러진 팔조차 없던일처럼 고쳐주었다. 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 목의 흉터조차도 피부가 아닌 무언가가 막고있다.

 

 "밴슨 너가 얼마나 힘든 상황을 격은지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의 인류는 더욱이 힘든 국면을 맞이하고있어. 멈추지 않는 방사능, 좀처럼 안정되질 않는 중동의 상황속에 놓인 사람들, 이젠 아예 외면해버린 큰 국가들조차도 그들 스스로가 언젠가 파멸할걸 알면서도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려하지. 나 조차도 그런 물결에 휘말려 긴시간 차별받고 힘든 생활을 했어. 그리고 나의 가족들은 나를 위해 희생할 뿐이였어. 질투하고 욕심만을 채우고 숨기고 서로 짐승이 되어 죽이는 끊임없는 이 어리석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꿀수있는건 이 세상에 아무것도 존제하지 않아. 하지만 지금은 그 해결책이 너의 손에 쥐여졌어."

 

 밴슨은 고개를 떨구면서 케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있다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케인과 마주했다.

 

 "그건 사람보다 더한 악마야. 뭐가 해결책이야...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지 않았을거 같아? 지금 그들은 뼈도 남기지 못하고 핵폭발에 증발했어. 이미 모두 죽었는데 이 앞에 무슨일이 있건 나하고 무슨상관인데? 난 죽고싶어."

 "그럼, 왜 지금까지 죽지 않은건데?"

 

 "스스로 죽으려고 총알을 몸으로 맞아도 다시 눈을 뜨게 되고,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이제는 기절하는 동안에 먹을걸 먹어치워. 끝까지 날 가지고 놀거야. 난 절대로 그 놈하고 타협하지 않아. 내가 계속 이런식이면 그것도 언젠가 스스로 죽을거야."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알고있잖아? 동생을 따라하는거? 언제나 나를 원하면서 자기가 어린애가 된것 처럼 나를 원하고있어. 그리고 그 놈도 점점 스스로 붕괴되어가고 있지. 난 알수있어. 이제 조금만 있으면 그것과 나는 같이 죽을거야."

 

 케인은 왼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금까지 참아왔고 힘들었던 과거의 시간들이 모두 밴슨의 말에 모두 막힌듯한 느낌이였다. 처음 크리스마스 전날 동결된 밴슨을 찾아내었을때의 희망의 싹은 간단히 좌절되어 버렸다.

 

 "왜?"

 

 아까까지의 변화없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고 두손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너 혼자만의 일이 아니야."

 "그때 그 달팽이만 아니였으면 내가 널 볼일도 없었어."

 

 "그럼! 왜 로봇을 데리고 도망간거지? 그 때 내가 감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너는 그 생명체와 대화했어. 여린 목소리로 살려달라 하니까 그대로 그걸 타고 도망쳤잖아?"

 

 밴슨은 아무말없이 눈을 찡그리다 숨을 고리고 말했다.

 

 "그건 실수였어. 어짜피 당신들의 손에 나하고 잡혀있어봤자 당신들의 뜻대로 될뿐이니까."

 "마지막까지 고집을 부리겠다고... 그럼, 이제 볼일은없어. 너가 없어도 다른 계획은 충분히 있으니까! 대신 희생자는 더욱더 늘어날거야."

 

 밴슨은 돌아서는 케인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고리에 걸어놓은 생선을 꺼내어 도마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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