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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미어
작가 : 가따벼
작품등록일 : 2020.9.20

미국에서 강한 생물의 번식이 시작되었다. 유성에서 떨어져온 이 생명체는 달팽이의 형상을 하며 걷잡을수없이 많은 생물들을 죽여나간다. 충격을 가하는 순간 터져 생명체와 접촉하면 그 생명체를 죽이고 그 생명체의 특성을 습득하고 활용하기 시작한다. 번식인지 복제인지 행동을 지속하는 생명체는 분명 제어할수없는 무언가 였고, 9발의 핵폭탄이 미국대륙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아있는것은 밟을수없는 땅에서 모든 생명활동을 멈춘 거대한 생명체의 본체가 나타난다.

 
30화. 2111-04-12 연맹의 대학 (레인의 z)
작성일 : 20-09-20 04:17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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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1-04-12 연맹의 대학

 

 두손은 무거운 청록색이 되어 잠시 멈춘 시간안에 희망을 잡아끈다.

 

 낡고 낡은 붉은 벽돌 푸른 잔디, 시간이 머물고 있는 대리석으로만든 동상 그 속에 죽은 물고기 처럼, 아니면 가볍게 미는 바람처럼 흘러가고있다. 어두운곳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진 레인은 요즘 걱정이 늘어나 믿지도 않는 종교클럽에 가입했다. 평범하게 살래야 평범하게 될수없는 시대를 타고난게 과연 나쁜걸까 좋은걸까?

 

 머리속은 복잡하지만 흘러가는대로 집중은 하고있는 얼굴이다.

 

 "얼간이."

 

 레인은 앞에 나이가 아직어려보이는 여학생이 앉자 숨을 깊게들이 쉬면서 기지개를 폈다. 레인이 잠시 무시해도 역시 일어나지 않았다. 레인은 어쩔수없다는 표정으로 고갤돌려 의자에 등을 기댔다.

 

 "다 겪어서 너무 힘든 나머지 기댈곳을 찾지못해 종교클럽에 들어간거야?"

 "응, 그래."

 

 날카로운 눈으로 위아래로 훑어보는 여자는 사실 레인이랑 그렇게 깊게 알만한 사이도 아니고 나이도 레인보다 꽤 어렸다. 낙엽같은 색깔의 옷같이 자연스럽게 주변을 살피던 시선은 금세 레인을 향했다.

 

 "기관에 들어가서 뭘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간단히 포기하고 하란대로 하게 두면 안된다고."

 

 레인은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얼추 알수있을것같은데도 레인은 일부러 바보같은 얼굴을 했다. 레인을 계속쳐다보던 여자는 화가나서 몸을 옆으로 돌려 앞에있는 책상을 손톱으로 두들겼다.

 

 "요즘에 새로운 공부도 하는 모양이더라. 그리고 왜 개명한거야? 이름이 쌔보여서?"

 "내가 한가해서 이름을 바꾼줄알아?"

 

 

 케인은 인상을 쓰며 레인을 설득할 방법을 생각하다 급작스럽게 태도를 바꿨다.

 

 "레인 힘들었던 일이있었으면 말을해."

 "이런건 먹을거라도 먹으면서 조용한곳에서..."

 

 "너 스스로 결정내린게 아니라면 남들의 말을들어서 너가 가진것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해 보는게 어때? 들키지 않게 최대한 힌트도 줬잖아?"

 

 "혼자가 될뿐이야. 여기저기 오래 못있게 되고. 할아버지도 백혈병으로 돌아가시고."

 

 케인은 포기한듯 가방을 들고 일어났다. 그러다 역시 케인의 성격상 그냥 떠날수는 없었다.

 

 "언제나 평범하게 살기위해서 발버둥 치는 지금의 모습이 니가 아무런 변화 없이 태어났다고 해도 다르지 않을거야. 언제나 그렇게 발버둥치겠지? 노력하겠지 아무런 변화가 없는것을 위해!"

 

 레인은 케인이 자신의 고통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한말이 아닐거라 생각했다. 아무런 핸디캡도 없어보이는 외모지만 그에 비하면 언제나 뭔가를 뛰어넘기위해 적극적으로 발버둥치고있다.

 

 그런건 역시 레인은 역시 어찌되든 그렇게 다가오지 않았다.

 

 2111-04-15 기관

 

 오른팔이 눈을 감았다 뜨면 전혀다른 물질로 된다는게 기분이 이상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다. 하지만 현대 의학은 그런 이질감부터 느끼지 못하게 눈을 속일정도로 완벽하게 붙여놓았다. 푸른 병동을 몇일간 돌아다니다보니 가장 친해지는건 먹어도되는것 중에 가장맛있는걸 주는 자판기였다.

 

 몇일간 독성이 퍼지지도 않았는데 잠이오는게 정상인지는 빼고 순조로웠다.

 

 ?

 

 케인의 모습을 본것같은데 잘못본것같아 그냥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설마 했더니 퇴원일 왜인지 이곳에 취직해 있었다.

 

 "왜자꾸 나를 따라다녀?"

 "닥치고 일로와."

 

 케인이 상담실로 레인의 팔을 끌고들어갔다. 이곳은 은근히 개방적이고 밝은 분위기였다. 케인의 표정은 분위기와 정반대였지만.

 

 "너는 대체 뭘 찾아다는거야? 너만은 전혀 속을 알수가 없어."

 "그런거 물어서 뭐하게."

 

 "겉으로 보기엔 텅빈것같으면서도 전혀 흔들림이없으니... 그것도 포커 페이스냐?"

 "아니."

 

 레인은 고개를 케인에게서 돌렸다. 그러자 케인이 수술한 레인의 오른팔을 자기쪽으로 끌어당겼다.

 

 "이거 가짜야."

 "뭐라고하는거야? 당연히 가짜겠지."

 

 뭔가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오자 케인은 뒤에있는 비상벨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넌 비늘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끌려온것뿐. 잘기억해둬 너의 비늘은 너를 위해 자라난거니까."

 

 점점 잠긴 이쪽문을 열기위한 소리가 커졌다. 케인은 주변을 둘러보다 반대편에 작은 문을 열어주었다. 하지만 레인은 그자리에 멍하니 있을뿐이다.

 

 "나가!"

 "싫어. 이제 질렸어. 대체 나한테 왜이러는거야?"

 

 "팔을 절단한다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야. 점점 너의 몸전체에 파고들거야."

 

 케인은 주머니에서 하얀종이를 꺼내 레인의 손에 쥐여주었다.

 

 "뭐야?"

 "도와줘. 너뿐만이 아니라 너와 같은 것으로 고통스러워하고있는 사람들은 많아. 그곳에서 너희들의 답을 찾아내... 스스로 헤엄칠수있게."

 

 "답이라니? 그런게 있기나 한거야?"

 "내눈으로 봤어. zx에는 분명히 불안전한 유전자를 완벽하게 할수있는 것이 존제해. 그게 무엇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레인은 잠시동안 고민하다 케인이 열어준문으로 몸을 돌렸다.

 

 "어이 어디로 도망가?"

 "벨을 울린건 속임수야. 식당으로 나가."

 

 "너는?"

 "난 아직 이곳에서 할일이 많아."

 

 케인은 책상을 딛고 올라가 천장의 환기구로 들어갔다. 딱 케인같은 방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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