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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유단자 그녀 2
작가 : 변태푸우
작품등록일 : 2020.7.10

선생의 길을 포기하고 노가다를 뛰는 남자와 여자이기를 포기하고 선생으로 사는 여자와의 인생이야기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우며 살아가는 로맨틱코미디 물입니다.

 
사랑의 기술 3
작성일 : 20-08-06 18:56     조회 : 219     추천 : 0     분량 : 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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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마차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이시랴

 

 성준 씨가 내 노트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일편단심은 이야기가 무궁무진하죠. 그걸 어떻게 아이들에게 그림 그려줄 것인지가 관건이죠."

 

 "성준 씨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가 내 노트에 그림을 그린다.

 

 춘추전국시대 때의 일입니다. 혼란스러운 세상이라 여기저기서 칼을 쓰는 장군들이 땅을 차지하고 서로 죽고 죽이는 아비규환의 세상입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장군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연전연승 세력을 넓혀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성을 함락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투항했는데 유독이 투항을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는 장수가 있었습니다. 장군은 그를 회유합니다.

 

 "항복만 하면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주겠다."

 

 그러자 그 장수가 고개를 젓습니다.

 

 "내 주인은 장안에 있다. 내 무릎을 꿇릴 수 있는 분은 그 분 뿐이다."

 

 그리고 무모하게 덤비다가 장군에게 목이 달아납니다. 모든 게 끝나 뒤돌아서는데 한 여자가 울면서 뛰어 옵니다. 그녀는 장수의 잘린 머리를 잡고 통곡을 합니다.

 

 아마도 아내였나 봅니다. 장군은 밤에 그 여자를 처소로 부릅니다.

 

 다른 여자들은 겁에 질리거나 체념하고 순종하는데 이 여자는 장군을 보며 꾸짖습니다.

 

 "천하무적이라는 분이 기껏 하는 짓이 남의 아내를 탐하는 것입니까?"

 

 장군은 그녀의 기세에 눌립니다.

 

 "탐하고 싶으면 탐하십시오. 내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러고 나면 나는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장군은 그녀의 기개에 감탄합니다. 그리곤 이렇게 말합니다.

 

 "부인의 마음을 얻겠습니다."

 

 장군은 부인을 풀어주고 극진히 대합니다.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올 때마다 장군은 온갖 귀금속과 금은보화를 선물로 보내지만 부인은 모두 사양하고 고개를 젓습니다.

 

 어떡하면 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장군은 연전연승하여 광활한 대지를 얻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성의 성루에 앉아 부인을 위해 잔치를 엽니다. 무표정으로 바라만 보고 있는 부인에게 장군이 묻습니다.

 

 “보십시오! 가장 크고 강력한 이 성이 부인의 것입니다. 나와 같이 누려보시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부인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젓습니다.

 

 “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보살펴주신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장군이 한숨을 쉽니다. 그러자 부인이 일어나 꾸벅 인사를 합니다.

 

 “저 때문에 또다시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땅을 빼앗으시겠지요? 제가 없어야 장군님이 멈출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인은 성 밑으로 몸을 던져 버립니다.

 

 현정이가 끄덕인다. 지지배! 내가 그린 그림에 아주 푹 빠졌구만! 그럼 결정타를 날려 볼까?

 

 “나는 당신이 사주는 비싼 음식보다. 내 부인이 끓여주는 라면이 더 좋습니다.”

 

 크아아! 감동한 저 눈빛! 게임 끝!!!! ko!!!!아줌마 났어요.

 

 현정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사람들도 없고 차도 없고 이를 어쩌나? 밤늦게 우리 현정이가 집에도 못 가고 나랑 같이 있을래?

 

 “택시타고 가야겠네요.”

 

 흠흠....

 

 “같이 가죠. 밤늦게 위험합니다.”

 

 같이 택시를 타고 안양으로 향했다.

 

 “고마워요. 혼자 택시 타면 무서운데 성준 씨가 옆에 있으니 안심이네요.”

 

 나만 조심하면 된다. 이뇬아!

 

 안양 결혼회관 앞에 도착했다. 그녀와 같이 걸었다. 어둠속에서도 그녀의 얼굴은 빛이 나는 것 같다. 혹시나 그녀가 나를 보며 라면 먹고 갈래요? 그러지 않을까?

 

 “라면 먹고 갈래요?”

 

 헉!!!! 진짜? 그녀가 한 곳을 가리킨다.

 

 김밥 천국

 

 “맛있게 드세요.”

 

 아줌마가 라면 두 그릇을 들고 온다. 현정이가 젓가락을 주며 빙긋 웃는다.

 

 “제가 사는 거예요! 많이 드세요.”

 

 조각 조각 부서진 작은 꿈들이 하늘 멀리 저 멀리 흩어져 가고.....시끄러!!! 노래 꺼!!!!

 

 라면을 먹고 그녀의 집 앞에 거의 다 온 것일까? 그녀가 뒤돌아보며 인사를 꾸벅 한다.

 

 “그 거 알아요? 누가 나를 데려다 준 거 성준 씨가 처음이라는 거?”

 

 그냥 빙긋 웃었다.

 

 “현정 씨 그거 알아요?”

 

 “네? 뭘요?”

 

 이 시간에 여자를 그냥 집에 보낸 건 네가 처음이다. 이 년아!

 

 “아니에요. 잘 들어가요!”

 

 뒤돌아 가며 손을 흔들었다. 내가 데려다 준 여자? 현정아! 그 거 아니? 셀 수도 없다. 킥킥

 

 다시 택시를 타고 오며 전화기를 열었다. 김 미정! 이 여자는 문자도 전화도 없네!

 

 어떡해야 하나? 좀 더 세게 나가볼까?

 

 미정아!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나? 그리고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실이 뭔지 아니? 그건 누구나 변한다는 거야! 그걸 게임의 법칙이라고 하는 거지.......

 

 산본 학원 현정의 수업시간

 

 고교생 커플이 있습니다.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용돈도 제대로 받지 못해 항상 놀이터에서 대화를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친구가 말합니다.

 

 “우리도 남들처럼 같이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남자는 한숨을 쉽니다. 여자 친구와 같이 영화도 볼 형편이 못 되는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알바를 뜁니다. 편의점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드디어 월급날이 됩니다.

 

 “민정아! 이 오빠가 오늘 월급날이거든 놀이터에서 보자. 같이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자.”

 

 그러나 남자는 월급을 받지 못합니다. 힘없는 학생이라고 착취하고 부려먹는 건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자는 끝까지 월급을 달라고 애원도 하고 다그쳐보지만 악덕업주는 배째라는 식입니다. 남자는 고민합니다. 놀이터에서 기다리고 있을 여자 친구를 어떻게 할 까요?

 

 남자는 어깨를 늘어트리고 놀이터로 옵니다. 근데 여자 친구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빙긋 웃습니다.

 

 “미...민정아!”

 

 근데 여자 친구는 손을 잡아 줍니다.

 

 “오빠! 괜찮아! 근데 손에 든 건 뭐야?”

 

 남자가 봉투를 내밉니다. 봉투엔 팝콘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우와! 내가 좋아하는 팝콘이네! 잘 먹을게!”

 

 여자 친구가 팝콘을 들고 벤치에 앉습니다. 남자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말합니다.

 

 “진짜 멋있는 영화 한 번 볼래?”

 

 여자 친구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그러자 남자가 갑자기 무릎을 대고 엎드리더니 서서히 일어납니다. 그리곤 엄지손을 치켜들며 이렇게 말합니다.

 

 “I ‘ll be back!!!!!!”

 

 그러자 여자 친구가 팝콘을 먹다가 빵 터집니다.

 

 “우리 오빠! 최고야!!!!!”

 

 이야기가 끝나자 아이들이 빙긋 웃으며 쳐다본다.

 

 “가난한 날의 행복은 바로 이런 이야기에요. 아침을 굶고 출근한 아내를 위해 남편은 점심준비를 하죠. 밥은 어디서 구했지만 반찬까지 구할 순 없었죠. 밥 한 그릇과 간장 한 종지, 그런 남편의 센스입니다. 왕후의 밥 걸인의 찬!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밥을 먹습니다. 너무 행복해서요. 가난해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로 돌아왔는데 실장님이 나를 보며 엄지손을 치켜든다.

 

 “거봐요. 노력하니까 되잖아!!!”

 

 “감사합니다.”

 

 “근데요. 실장님 성준 씨가 너무 심취하지 말라고 그러던데요.”

 

 “그건 성준이를 겪어보면 알게 되요. 왜 그런 말을 했는지요.”

 

 너무 궁금한 남자다. 김 성준.....너무 맑은 남자....

 

 성준의 현장

 

 “시냇물은 졸졸졸졸 고기들은 왔다 갔다. 지화자!”

 

 “따르릉”

 

 흠 저녁 때가 된 건가?

 

 “여보세요?”

 

 “어이! 김 성준! 주말인데 한 잔 빨아야지?”

 

 병기였다.

 

 “좋지! 난 여자들 없으면 안 먹는다.”

 

 “너 그러다 미정 씨한테 걸린다.”

 

 “그럼 더 좋지! 내가 그깟 선머슴아 같은 년을 무서워할 거 같나?”

 

 병기가 아무 말이 없다. 놀랐겠지.....

 

 “암튼 좀 이따가 산본에서 한 번 놀아볼까?”

 

 다시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 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상대방을 잘 알기 위해서는 정보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별 일 없어요. 근데 좀 시무룩해지셨어요. 말도 잘 없으시고요.”

 

 유원지 도장

 

 가스렌지에 냄비를 올렸다. 글라스에 물을 한 컵, 두 컵, 세 컵, 라면은 물 조절이 중요한 거야! 물이 끓기 시작한다. 그럼 스프를 넣고...으악! 스프를 넣으니 물이 끓어 넘친다. 아아! 이런 젠장.....불을 줄이고 행주로 렌지를 닦았다. 그리고 라면을 다이빙 시켰다.

 

 “따르릉”

 

 이 시간에 설마 김 성준은 아니겠지?

 

 “여보세요?”

 

 “미정아! 뭐하냐?”

 

 가증스러운 새끼!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전화를 해?

 

 “저녁은 먹었냐?”

 

 침묵을 지켰다. 대답을 하면 내가 지는 거다.

 

 “단단히 삐졌구만! 그럼 잘 지내라!”

 

 “야아!!!!!!”

 

 “놀래라!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또 그년이랑 술 마시냐?”

 

 대답을 안 한다.

 

 “좋겠다! 지 버릇 개 못주는 구나! 넌 은혜도 모르냐?”

 

 “은혜는 캐나다 갔는데 잘 알지....”

 

 “말장난하지 말고 네가 사람 새끼냐?”

 

 또 대답을 안 한다.

 

 “너는 짖어라! 이거냐?”

 

 “다 짖었냐?”

 

 “뭐 이 새끼야? 이게 진짜!”

 

 “뚝 뚜뚜뚜”

 

 나쁜 새끼!!!! 김 성준 이 개새끼야!!!!!!!근데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난다. 헉!!!!! 맞다. 라면!!!!!!!

 

 으아아앙!!!! 라면 다 탔어!!!!! 이게 다 너 때문이야 김성준! 이 나쁜 새끼야!!!!

 

 포장마차

 

 병기와 같이 소주를 마셨다. 1년 전만 해도 이놈과 둘이서 주말이면 소주를 마시며 놀았다. 그땐 서로 솔로인 것을 한탄하며 살았는데 이젠 왜 혼자인 병기가 부러운 것일까?

 

 "자자! 마시자 무자식이 상팔자고 솔로가 마음 편한 거야!"

 

 병기가 피식 웃는다.

 

 "왜? 미정 씨가 요즘 속 썩이냐?"

 

 "속은 내가 썩이지!"

 

 "있을 때 잘해! 미정 씨 같은 여자가 어디 있냐?"

 

 "그래! 그래서....."

 

 "딩동"

 

 전화기를 보았다.

 

 (성준 씨 주말인데 뭐하세요?)

 

 현정이었다.

 

 (뭐 하긴요. 친구랑 술 마셔요.)

 

 (히힛 저도 평촌에서 가희샘하고 술 마시는데)

 

 병기를 한 번 쳐다보았다. 2대 2 좋지!

 

 "병기야 학원 선생이 술 마시자는데 어떠냐?"

 

 병기가 고개를 젓는다.

 

 "선생들 고리타분하다. 싫다."

 

 "그래 관둬라! 여선생이 둘인데..."

 

 여선생이라는 말에 눈에서 아주 레이저가 나온다.

 

 "너는 이놈아! 고맙다! 빨리 오라고 그래라!"

 

 새끼! 좋으면서! 잘 됐다. 병기도 잘하면 솔로 탈출을 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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