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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유단자 그녀 2
작가 : 변태푸우
작품등록일 : 2020.7.10

선생의 길을 포기하고 노가다를 뛰는 남자와 여자이기를 포기하고 선생으로 사는 여자와의 인생이야기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우며 살아가는 로맨틱코미디 물입니다.

 
사랑의 기술
작성일 : 20-08-06 18:55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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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준의 집

 

 왜 울었을까? 내 강의가 그렇게 멋있나? 아직 녹슬지 않았군!! 푸하하!

 

 현정이와 미정이를 비교해 본다. 현정이는 진짜 화장실도 안 갈 것 같은 뽀얀 피부에 등에서 날개라도 나올 거 같다.

 

 하얀 피부에 날개달린 위스퍼...아니 천사의 얼굴이다.

 

 그리고 미정이는 하아 아아~ 한숨만 나온다. 돼지처럼 양푼을 끌어안고 밥을 먹는다. 거기다가 다 먹고 섹시한 신음소리로 마무리 한다.

 

 "꺼억"

 

 어떻게 같은 여자인데 저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전화기를 노려보았다. 이 현정, 이 여자가 전화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성준 씨 오늘 술 한 잔 안하실래요?'

 

 그럼 탱큐!!! 해야 하나? 한 잔 마시고 취해서 내게 기대어 tonight i'm free 이러는 건 아닐까? 아우! 가슴 무거워 좀 받쳐줄래요? 이러면 어쩌지?

 

 "따르릉"

 

 헉! 전화다. 나무아미타불관세음 아멘! 휴

 

 "여보세요?"

 

 "야아!!!!!!!"

 

 미정이었다. 지지배 또 왜 이래!

 

 "지금 몇 시야!!!!!"

 

 헉! 시계를 보았다. 저녁 7시가 넘었다.

 

 “오늘 사범들이랑 회식하기로 했잖아! 지금 어디야?”

 

 "어어 미안 미정아! 빨리 갈게!!!!"

 

 지지배 성질은!!!

 

 현정의 집

 

 이불을 덮고 한참을 누워있었다. 성준 씨의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 옛날 영훈 선생님은 항상 그러셨다. 참다운 교사는 학생들 위에 군림하는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과 친구가 되는 교사라고 말이다. 근데 지금 난 어떤 교사인가. 학생들에게 알아듣지도 못하는 강의를 하고 무시하고....내가 언제부터 이런 모습이었던 걸까?

 

 초등학교 때 고아출신이면서 고아들 학대하던 그 선생님을 내가 비웃을 자격이 있는 걸까?

 

 김 성준....너무나 궁금한 사람이다. 그래서 실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실장님 현정인데요."

 

 유원지 도장

 

 회식을 끝내고 두 사범이 퇴근하고 미정이와 도장으로 들어왔다.

 

 “아함 졸리다.”

 

 하마 같은 지지배!

 

 “그만 자라! 난 갈게!”

 

 하품을 하던 미정이가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왜? 나랑 있는 거 싫어?”

 

 “꼭 그랬어야 했냐?”

 

 “뭐를?”

 

 “사범들 보는 앞에서 화상아! 멍청아! 꼭 그래야 돼?”

 

 “그냥 애칭일 뿐이라니까!”

 

 “사범들이 이제 나를 우습게 보는 거 안 보이냐?”

 

 “그럼 늦지 말던가! 잘못은 지가 해놓고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은 안 해?”

 

 에이 시팔 진짜!

 

 “야아! 됐어. 나 간다.”

 

 도장 문을 열고 나가는데 그녀가 소리친다.

 

 “방귀 낀 놈이 되레 성질이야!!!! 꺼져!!!!! 누가 겁낼 줄 아냐?”

 

 99번 버스를 타고 군포로 향한다. 깡패 같은 여편네! 떽떽 거리기는.....

 

 “따르릉”

 

 그래도 양심은 있나? 미안한가?

 

 “여보세요.”

 

 “저....현정이에요.”

 

 오잉? 현정이? 이 시간에 무슨 일일까?

 

 “네! 왜요?”

 

 “지금 잠깐 뵐 수 있을까요?”

 

 헉! 지금? 11시인데 내일 일요일인데... 오우! 너무 좋지.....

 

 “시간이 너무 늦었죠?”

 

 “아니에요. 주말인데요. 뭐”

 

 “잘 됐네요. 학원에 들렀다가 지금 나가는 중인데 그 때 포장마차에서 뵙죠.”

 

 그렇게 현정이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포장마차에서 오붓하게 말이다. 오우! 좋아라! 나 이런 일탈 너무 좋아! 김 미정한테 들킬 염려도 없고 말이야

 

 포장마차로 들어서는 그녀는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시원한 원피스 차림인데 치마길이가 좀 아쉬웠다. 좀 더 짧았으면 멋질 텐데 말이다. 자리에 다소곳이 앉는데 불룩한 가슴이 너무 탐스럽다. 오우! 미치겠다.

 

 “많이 기다리셨죠?”

 

 “아닙니다. 이 정도야 뭐....칼국수라도 한 그릇 하실까요?”

 

 그녀가 웃으며 끄덕인다. 신사답게 일어나 아줌마에게 갔다.

 

 “아주머니 여기 칼국수에 모래집 주세요. 소주는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아주머니가 웃으며 쳐다본다. 신사처럼 목소리를 깔았더니 웃긴가 보다.

 

 “미정 씨는....”

 

 인상을 쓰며 손가락으로 쉿 했다. 소주를 한 병들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큰일 날 뻔 했네!

 

 “술 한 잔 하실래요?”

 

 그녀가 끄덕인다. 오우! 단 둘이 술이라! 나를 경계 안 한다는 말이지?

 

 “어제 고마웠어요.”

 

 어젯밤에 즐거웠어요. 이런 말이 난 더 좋은데 킥킥

 

 “뭘요? 근데 어제 왜 그랬어요?”

 

 그녀가 대답은 하지 않고 그냥 쓴웃음만 짓는다. 이럴 땐 술이 특효약이지 몇 잔 들어가면 술술 나온다. 그리고 아주 화기애애해지지!

 

 “자아! 건배!”

 

 우동 국물에 한 잔 마셨다. 근데 그녀도 원샷을 한다. 오우! 화끈한데!

 

 “밤늦게까지 수업을 하다 보니 술이 많이 늘었어요.”

 

 이럴 땐 신사처럼 들어줘야지....그래야 여자들은 잘 넘어 온단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데요.”

 

 그래? 그럼 우리 침대로 갈까? 밤새도록 물어봐라! 다 얘기해 줄게!!!!!

 

 “눈높이 강의하는 법말인데요.”

 

 띵! 날 보자고 한 이유가 그거였냐? 어쩐지......날 샜다.

 

 “성준 씨는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공짜로 배우겠다?

 

 “맨입으론 안 되는데....”

 

 “오늘 술 제가 살게요. 또 뭐 드시고 싶으세요?”

 

 너!!!! 난 네가 먹고 싶어!!!!!!!!!!!!!!!

 

 “됐고요. 내려오세요.”

 

 “네? 뭘 내려와요?”

 

 “학생들을 제자다. 내 밑이다. 생각하지 말고 친구다 생각하세요.”

 

 “아아!”

 

 “쉬운 일이 아니죠. 그건 그동안의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 거니까요.”

 

 손으로 핸드백을 가리켰다. 눈치는 빠른지 강의 노트를 꺼내 내게 내민다.

 

 “같은 강사인데 노트 보여주는 거 자존심 안상해요?”

 

 그러자 그녀가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저보다 위에 계신데요.”

 

 그래 나도 네 몸 위에 올라가고 싶단다.

 

 “유머는 자신을 낮춰야만 글이 나오는 거예요. 근데 일반적인 선생님들은 그렇게 못하죠. 왜? 난 도도한 근엄한 선생이거든”

 

 그리고 노트에 글을 썼다.

 

 “유유상종?”

 

 한 남자가 파출소에 끌려옵니다. 그는 남자인데 남자를 추행하다가 잡혀왔습니다.

 

 경찰관들이 그에게 묻습니다.

 

 “너는 남자가 그렇게 좋아?”

 

 그러자 남자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는 남자만 보면 환장하겠어요.”

 

 경찰관들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묻습니다.

 

 “너 같은 놈은 또 없을 거다. 남자인 놈이 왜 남자를 좋아해!!!!”

 

 “있어요.”

 

 “누구?”

 

 “우리 아버지도 남자 좋아하는데...아아! 그리고 내 동생도 남자 좋아해요.”

 

 경찰관들이 웃음을 터트립니다.

 

 “아우! 유유상종이구만! 야아! 그럼 너의 집에는 여자 좋아하는 사람은 없냐?”

 

 “있어요.”

 

 “누구?”

 

 “엄마요.”

 

 현정이가 우동국물을 뿜는다. 에잉! 귀여운 것

 

 “이건 나만의 강의 방식이고 현정 씨도 눈높이를 낮추는 훈련을 하세요.”

 

 알아들었는지 끄덕인다. 그녀가 과연 고칠 수 있을까? 그건 의문이다.

 

 그때는 몰랐다. 나중에 이 여자가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귀찮게 쫓아다닐 거라는 것을 말이다.

 

 현정의 집

 

 '사람은 누구나 취할 수 있고 욕심을 부릴 수도 있어요. 그런 욕심에서 빨리 정신차리고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성준 씨가 내게 해준 말이었다.

 

 '그럼 성준 씨 그때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처음을 생각해 보세요. 내가 선생님이 되기로 했을 때의 그 초심을 말이에요.'

 

 초심? 초심이라.......

 

 1998년 안양 00고등학교

 

 길

 

 ​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어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어

 

 ​

 

 길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처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

 

 풀 한포기 없는 이길을 것는 것은

 

 담저쪽에 내가 남어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것은 다만,

 

 잃은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뭘 그렇게 쓰고 있니?"

 

 고개를 들어보니 영훈 선생님이었다.

 

 "그 시가 좋아? 외우고 싶어?"

 

 웃으며 끄덕였다. 선생님이 연필을 들고 연습장에 그림을 그린다. 담장을 그리고 길을 그리고 자신을 그린다.

 

 "현정아 지은이가 찾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잃어버린 자아?"

 

 "그렇지 그 자아는 어디 있지?"

 

 "담 저 쪽에...."

 

 "그래 돌담은 하나의 상징이다. 지은이가 자아를 찾지 못하게 하는....현정아 시는 이렇게 그림을 그려서 이해하기 바란다."

 

 "저도 선생님이 될 거예요."

 

 선생님이 빙긋 웃으신다.

 

 "현정아! 이 거 하나만 기억해 둬라! 국어 선생님은 동화책 그림 그려주는 사람이다. 알았지? 그게 기본이야"

 

 다시 현재 현정의 집

 

 그 때 영훈 선생님은 내게 그러셨다.

 

 '현정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면 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려라.'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 이해를 못했다.

 

 '연애나 교육이나 인간관계나 다 똑같은 것이다.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는 초심을 잃지 않고 그림을 그려주겠지'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니 한없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초심.....처음 만났을 때처럼.........

 

 김 성준! 그 사람은 영훈 선생님과 많이 닮았다. 근엄하면서도 부드러운 사람

 

 성준의 현장

 

 "시냇물은 졸 졸졸졸 고기들은 왔다 갔다."

 

 오늘은 안양 대학교 앞에서 일한다. 학교가 산위에 있어서 그런가?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덕분에 치마 입은 여대생이 아주 아슬아슬하게....뚝뚝...일단 침 좀 닦고....올라간다.

 

 "비가 오는 날이면 육교 밑에서 육교 위를 바라보네요. 빨간 팬티, 노란 팬티, 찢어진 팬티, 어쩌다가 노팬티....."

 

 "따르릉"

 

 누가 분위기를 깨는 거야?

 

 "여보세요?"

 

 "아직도 삐졌냐?"

 

 웬수같은 미정이군! 대답을 안 하자 그녀가 킥킥거린다.

 

 "으이그! 이 밴댕이야! 저녁 때 보자"

 

 "끝나고 데리러 가?"

 

 "응 김치찌개 먹고 싶어!"

 

 먹보에 돼지 같은 년! 전화를 끊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궁시렁 궁시렁 먹을 때만 나를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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