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작가 : 블리
작품등록일 : 2016.10.15

한 여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이 계속 반복되자 무당을 찾아간다.
무당의 말에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냉정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한 남자를 유혹하게 되는 이야기.

 
6화. 장애물
작성일 : 16-10-17 19:35     조회 : 558     추천 : 0     분량 : 501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커피 어때요? 맛 괜찮죠?"

 "여기 원두는 진짜 좋은 원두 쓰나봐요. 향도 다르고 맛도 확실히 다르네요."

 "... 성훈씨, 저 만나기 전에 누구 만났던 사람 있었어요?"

 "만났던 사람이라니요?"

 "사겼던 사람이요. 전 괜찮으니까 솔직하게 얘기해줘요."

 

 세경의 진지한 말투와 표정에 커피향을 음미하던 성훈이 커피잔을 내려놓고는 세경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세상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진심 가득한 눈빛으로 대답한다.

 

 "아니요, 없어요. 예전에야 연애는 해봤지만 최근엔 없어요. 나한테는 세경씨 뿐인걸요."

 "정말인가요..?"

 "당연하죠. 근데 그건 갑자기 왜요?"

 

 궁금하다는 듯한 얼굴로 세경의 얼굴 보는 성훈이 커피를 다시 마시려는데.

 

 "당신 왜 나한테 거짓말하는 건데? 어떻게 나랑 지우한테 이럴수가 있냐고."

 "세경..씨?"

 

 의자를 박차고 벌떡 일어나 소리치는 세경의 행동에 놀란 성훈의 표정이 굳어진다.

 커피잔 내려놓는 소리가 서늘하게 들려온다.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일단 진정해요. 거짓말이라니요?"

 "내 친구랑 만났다 헤어져놓고, 이제는 나랑 만나겠다고?

 내가 지우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당신이 알기나 해?!"

 

 울분을 토해내며 성훈에게 버럭 소리치고 있는 세경에게로 몇 없는 손님들이 쳐다보고 있다.

 큰소리로 들려오는 고함 소리에 창고에 있던 하진이 나온다.

 그리고 뒤이어 지우와 준희가 화장실에서 나온다.

 이목이 집중되는 곳을 바라보니 세경과 성훈의 테이블이었다.

 지우가 크게 놀라는데...

 

 "세경이가 왜 저러지..?"

 

 다가가려는데 준희가 이를 막는다.

 

 "잠깐, 기다려보자."

 

 성훈이 세경의 팔을 붙잡고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세경씨, 진정해요. 내가 다 설명할게요."

 "필요없어. 지우 모른다고 발뺌하고, 여기로 직원 회식 왔다고 한것도 거짓말이지?

 애들한테 그런 얘기 들은 적이 없는데.. 지우랑 같이 왔겠지."

 "...."

 "내가 정말 사람을 잘못 봤네. 다시는 아는 척 하지 마요."

 

 세경이 성훈의 팔을 세차게 뿌리치며 나간다.

 성훈이 사람들이 시선이 신경 쓰였는지 굳은 표정으로 세경을 따라 나간다.

 그 뒤를 지우가 뛰어 가고, 준희도 같이 뛰어가는데 준희의 제스처가 불안하다.

 

 "어.. 어!!"

 

 철푸덕. 하는 소리와 함께 준희가 넘어지고, 그에게 뛰어가는 하진이 준희를 부축해준다.

 지우가 누군가 넘어지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는데.

 

 "준희야!!"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

 그 자리에 바지가 흠뻑 젖은 채 준희가 넘어져있다.

 

 "아씨.. 누가 여기다 물 뿌려놨어!"

 "마준희 괜찮아? 내가 바닥 닦으려고 뿌려놓은건데.. 미안하게 됐다."

 

 남자 직원이 미안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남자 직원을 바라보다 한숨을 푹 쉬는 준희. 그런 준희를 못마땅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하진이 한마디 한다.

 

 "넌 대체 사내자식이 조심성이 없냐. 신경 쓰이게."

 "윽.. 주의하겠습니다.. 아.. 내 엉덩이.."

 

 지우가 조심스럽게 일으켜 세워주는 하진과 함께 준희를 부축해 의자에 앉힌다.

 걱정스런 표정으로 준희를 바라보다 세경을 놓쳤다는 생각에 불안하게 눈동자가 흔들린다.

 

 까페를 나와 무작정 길을 뛰어가며 직진하고 있는 세경.

 숨이 차는지 잠시 멈추는데 뒤에서 누군가 부른다.

 

 "세경씨! 잠깐만 나랑 얘기 좀 해요!"

 

 뒤돌아보면 성훈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 질린다는 듯 인상을 찡그린 채 다시 뛰어간다.

 횡단보도가 없는 작은 도로 앞까지 오고 나서 다시 뒤를 돌아보는데 아무도 없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서 이제 지우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 옆에서 덥석 세경의 팔을 붙잡는다.

 

 "잡았다. 장세경."

 "!!"

 

 성훈이었다. 음흉하면서도 서늘한 웃음을 보이며 세경의 팔을 잡고 있다.

 그 모습이 이상하게 소름끼치는 세경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이거 놔요. 따라 오지도 말고, 연락도 하지 마세요."

 "후우.. 대체 지우씨한테 무슨 소리를 들었길래 이래? 지우씨랑 나랑 사귄거?

 그거 그냥 지우씨가 나 좋다길래 몇번 만나준것 뿐이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원래 세경씨였다고."

 

 성훈이 별거 아니라는 듯 대수롭지 않게 줄줄이 설명하고 있는데 그 모습에 어이없어한다.

 

 "지우는 상대가 좋아한다고 얘기 안하면 안 만나는 애에요. 당신이 좋아한다느니 그런 말을 했으니

 지우가 만났겠죠. 당신을. 혹시.. 내가 지우 친구인것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훗. 그래, 맞아. 그래서 지우씨한테 접근한거야. 그럼 장세경 너랑 가까워질수 있으니까."

 "이중인격자..."

 

 자신의 팔을 꽉 붙잡고 있는 성훈의 손을 잡고 떼어내려 애쓰는데 그럴수록 더 꽉 움켜잡는 성훈.

 그런 성훈을 노려본다.

 

 "그래.. 인정하지. 의사가 그러더라. 나보고 이중인격을 지녔다고. 처음에는 인정할 수 없었는데

 서서히 느껴지더라고. 내가 이중인격자라는게."

 "이것 좀 놔줘요. 아파요."

 

 성훈이 가만히 세경을 내려다 본다. 아파하면서 이 상황이 싫은지 인상이 잔뜩 굳어있다.

 그러더니 세경의 얼굴로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다가가면서 속삭인다.

 

 "난 진심으로 세경씨를 좋아했는데.. 날 이해해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유감이야, 정말."

 "...."

 

 차갑고 서늘한 목소리를 들려주고선 고개를 들어 정면을 보더니 세경을 세게 밀어낸다.

 그런 성훈의 팔힘에 의해 도로 안으로 내쳐지는 세경이 힘없이 툭 넘어진다.

 세경을 안쓰럽게 보다가도 갑자기 낯빛이 홱 바뀌더니 무섭고 차갑게 서린 눈빛을 세경에게 보낸다.

 뒤돌아 세경을 두고 발걸음을 옮긴다.

 세경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우며 간신히 일어나 인도 쪽으로 걸어오려는데 저 멀리 오토바이가

 세경을 향해 거세게 달려오고 있다. 미쳐 피하지 못하고 오토바이에 부딪히고 만다.

 

 "...."

 

 성훈이 소름 돋는 소리에 돌아보면 세경이 바닥에 쓰러진 채 누워있다.

 그녀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인것처럼 다시 걸음을 옮겨 제 갈길을 간다.

 

 뒤늦게 까페 주변부터 사거리까지 나와 세경을 찾아다니고 있는 지우가 전화 오는 소리에

 발길을 멈추고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 장세경씨 보호자분이신가요?

 "...."

 

 불안하게 세경의 이름을 말하는 목소리에 손이 덜덜 떨린다.

 곧 병원에 도착해 간호사에게 세경의 위치를 묻는데 간호사가 병실을 알려준다.

 알려준 병실로 들어가보니 세경이 머리에 붕대를 하고 다리에 깁스를 한채 자고 있다.

 

 "세경아..."

 

 세경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어느샌가 눈물이 나오고 쉽게 세경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한참이 지난 후, 침대 옆 작은 쇼파에 쪼그려 앉아 잠을 청하고 있는 지우가 뒤척이고 있다.

 뒤척이는 소리 때문이었는지 세경의 눈이 조금씩 떠지고 있다.

 눈동자를 굴려 주위를 둘러본다.

 옆에서 눈앞을 메우는 가습기 연기를 보아하니 병원임을 알아채고는 다시 눈을 감아보는데 들리는 소리.

 

 "에에취-"

 

 잠에서 깬 지우가 갑자기 터져나온 재채기를 하더니 눈뜬 세경을 발견하고는 다가온다.

 

 "세경아! 나 보여? 응? 세경아.."

 "지우.. 어떻게 된거야..?"

 "너 오토바이에 치였대. 전화 받고 얼마나 놀랐는줄 알아?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대."

 "미안..해.. 지우야.."

 "... 뭐가 미안한데.."

 

 갑자기 미안하다는 세경을 보고는 또 다시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내가 니 말 듣지도 않고 믿지도 않은거.. 나 그 자식이랑 쫑냈어. 더 이상.."

 "말 그만해. 알았으니까."

 

 눈물을 애써 참으며 서로 아무런 말이 없다.

 퇴근하고 병원으로 온 준희가 병신 안으로 들어온다.

 

 "나 왔다."

 "준희야, 왔어?"

 "야, 괜찮아? 그래도 많이 안 다쳐서 다행이다 정말. 뼈에 금 갔다며?"

 "응.. 넌 엉덩이 다쳤다며.."

 "야. 말도 마라. 너 따라 가려다가 물 땜에 미끄러졌다."

 "남자는 허리도 생명이지만 엉덩이도 조심해야 되는건데.. 너 장가 갈수나 있겠냐.."

 "장세경 이게 말장난 하는 거 보니 살만한가 보네."

 

 두 사람의 말장난에 비로소 안심이 되는듯 웃는 지우가 살짝 열려있는 병실 문을 쳐다본다.

 

 "바람이 어디서 들어오나 했더니 문이 열려있었네."

 

 하며 문을 닫으려고 문쪽으로 다가가는데, 준희가 외친다.

 

 "아참, 병문안 같이 온 사람 있는데. 안 들어오고 뭐하세요?"

 

 병실 문쪽을 향해 냅다 소리치는 준희를 어리둥절해서 쳐다보는 세경과 준희.

 그뒤로 누군가 문을 열고 성큼 들어오는데 뜻밖의 인물이다.

 

 "어머, 사장님이 왠일이세요?"

 "..."

 

 하진이었다. 하진이 병문안을 다 오다니.. 놀라는 두 사람.

 

 "너 다쳐서 병원 가봐야 된다고 했더니 너한테 실수 한게 있다고 가야겠다고 하길래 같이 왔어."

 

 하며 세경을 보며 하진이 병문안 온 이유를 밝힌다.

 세 사람이 하진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하진의 입이 열리기를..

 

 "제가 냉정하질 못했네요. 쓸데없는 말을 해서 그쪽이 이 지경이 되고.."

 "...."

 

 드디어 열린 하진의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온 멘트는 세 사람을 멍 하니 있게 만들었다.

 그러고는 세 사람은 동시에 작은 실소를 터뜨렸다.

 세 사람의 반응에 기분 나쁜지 인상을 찡그리는 하진이 묻는다.

 

 "뭡니까. 왜 기분 나쁘게 웃는 겁니까."

 "사장님. 냉정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매일 365일 냉정한 사람은 아니신가 봐요."

 

 세경이 편안하게 웃으며 하진을 향해 말하면 하진은 세경을 바라보며 질문한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음.. 그러니까 제가 다친 건 사장님 탓이 아니라는 거죠. 그 자식이 어떤 놈인지 알게 만들어 준것도

 결국 사장님 덕분이라는 거에요."

 

 세경이 대답에 아무말이 없는 하진을 준희가 하진의 어깨를 장난스럽게 두드린다.

 

 "저한테는 끼어들지 말라면서 결국 사장님이 끼어들었네요. 남. 의. 사랑놀음에요."

 

 하진이 자신에게 그대로 한 말을 하진에게 돌려주는 준희를 무표정으로 노려보다가

 한마디 툭 던지고는 병실 문을 나간다.

 

 "시끄러워. 내가 끼어들긴 했지만 사랑놀음에서 진실을 깨닫게 되는건 결국 자기 자신이야."

 

 병실 복도에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발걸음 소리가 잦아들고 조용해진 세경의 병실 안.

 간이 침대에 지우가 누워있고, 쇼파에 준희가 등을 기대고 고개를 젖힌 채 앉아 있다.

 세경이 눈을 껌벅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지우가 말을 꺼낸다.

 

 "나 도서관 그만둘까봐."

 "뭐어?"

 

 듣다가 놀라 고개를 들어 지우를 바라보는데, 세경이 대뜸 말한다.

 

 "그만둬버려."

 "...."

 

 뜻밖의 대답에 지우가 일어나 앉아 세경을 올라다 본다.

 

 "진짜로?"

 "응."

 "야 장세경. 너 그렇다고 너무 성의없이 얘기하는 거 아니냐?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막.."

 

 준희가 듣다 못해 한마디 거드는데, 진지하게 대답하는 세경의 말에 진지해지는 두 사람.

 

 "나 사실.. 고백할 거 있어."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20화. 사랑한다 (완) 2016 / 10 / 26 589 0 5656   
19 19화. 모든것과의 끝 2016 / 10 / 25 621 0 5008   
18 18화. 사고 2016 / 10 / 25 568 0 5070   
17 17화. 감기 2016 / 10 / 24 570 0 5098   
16 16화. 착각&고백 2016 / 10 / 24 557 0 5102   
15 15화. 세 사람의 관계 2016 / 10 / 23 560 0 5123   
14 14화. 좋아하는 사람 2016 / 10 / 23 588 0 5164   
13 13화. 여행 2016 / 10 / 22 544 0 5054   
12 12화. 술친구 2016 / 10 / 22 452 0 5071   
11 11화. 생일케이크 2016 / 10 / 19 477 0 5141   
10 10화. 체육대회 2016 / 10 / 18 556 0 5159   
9 9화. 결심 2016 / 10 / 18 515 0 5030   
8 8화. 시계보는 남자 2016 / 10 / 18 534 0 5008   
7 7화. 점 2016 / 10 / 17 525 0 5185   
6 6화. 장애물 2016 / 10 / 17 559 0 5014   
5 5화. 불청객 2016 / 10 / 16 514 0 5016   
4 4화. 진실 2016 / 10 / 16 574 0 5061   
3 3화. 그 여자 2016 / 10 / 16 613 0 5135   
2 2화. 그 사람 2016 / 10 / 16 455 0 5270   
1 1화. 소중한 사람들 (1) 2016 / 10 / 15 910 1 508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