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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친구 소설 속 엑스트라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0.5.4

[현대판타지 요소와 판타지를 섞었습니다.]

2021년 발생한 전염병에 감염된 나는 29일이 되는 날 죽고 말았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며 눈을 뜨자, 다름아닌 친구 소설 속이었다. 몸의 주인 이름도, 기억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향은 정해졌다. 최대한 안전하게 맛있는 것을 먹는 백수가 되자고 말이다.

길게 볼 지, 짧게 볼 지 미지정.

 
[용사들의 이야기]
작성일 : 20-06-01 13:21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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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사들의 시점.

 

 한진우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학교의 수업을 마치고 학원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항상 가던 길에 작은 박스가 놓여 있었다. 보통 박스를 보면 무시하고 지나치기 마련.

 하지만, 진우는 왜인지 모르겠으나, 먼저 손이 움직였고, 박스를 열어보았다.

 

 그곳에는 작은 고양이가 있었다.

 작은 고양이가 야옹… 진우에게 소리를 내며 쳐다보았다.

 

 ‘귀, 귀여워!’

 

 집에서는 동물을 키울 수 없었던 진우에게, 길고양이는 그야말로 천사였다.

 쓰다듬기 위해 손을 가져가자, 작은 고양이는 진우의 손길이 닿기 직전까지 쳐다만 보았다.

 그리고 닿자마자, 진우의 손을 콱! 깨물고는 박스에서 나왔다.

 

 “윽, 아파!”

 

 피가 물 정도로 세게 물었기에 진우가 놀란 것은 당연했다.

 작은 고양이는 진우를 내버려 둔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거, 겁낼만한 행동을 했나?”

 

 확실히 작은 고양이 입장에서 보면, 고양이들보다 큰 사람이 손을 가져가니, 놀랐을 수도.

 진우는 쓰라린 손바닥을 만지며, 학원으로 향하려고 했는데.

 땅바닥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 이게 뭐야 아아!”

 

 정말이지, 이상한 일이 반복되는구나. 라고, 진우는 비명을 지르며, 빛 속으로 사라졌다.

 그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는 작은 고양이만 알뿐.

 

 이 세계로 소환되고부터 진우의 일상은 단순했다.

 우선, 진우가 소환된 곳은 신성 왕국 벨기오른, 용사 소환은 물론, 성녀와 성자를 양성하는 나라이기도 했고, 성수 등을 판매하며, 벨기오른이 모시고 있는 신을 널리 전파하는 왕국이기도 했다.

 

 ‘따분해.’

 

 가장 먼저 진우가 소환되고, 진우 외에도 3명의 사람이 더 소환되었다.

 외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 한 명, 그리고 진우와 동급으로 추정되는 교복을 입은 외국인 소년.

 그들에게 나타난 인물은 벨기오른의 성황 간델로르 벨기 3세.

 그는 자신들 때문에 이곳에 소환된 용사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현재 세계에 큰 혼란이 들이닥친다고 했다.

 

 ‘보통 용건부터 말하는구나.’

 

 큰 혼란을 막기 위해선 용사들이 필요했고, 이들이 선택받았다는 것이다.

 진우는 고양이에게 물려서, 외국인 여성 레이철은 지나가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소환되었고, 일본인 남성 무사타미 무쓰베는 트럭 사고로 소환되었고, 우진과 같은 나이로 보이는 소년 크림슨은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소환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평범하구나.’

 

 다행이다. 두 사람은 사고로, 한 명은 어처구니없는 일로 소환되었지만, 우진은 고양이라도 만질 수 있었다. 마치 죽기 전 마지막 만찬 같은 느낌?

 

 진우가 이 세계로 소환된 지, 1년이 흘렀다. 진우의 모습은 1년 전과는 다르게 못 알아볼 정도로 달라졌다.

 우선 통통했던 볼살이 날렵해졌고, 몸도 잔 근육들로 인해, 몸집이 커 보였다.

 

 ‘…후.’

 

 검을 한 번도 잡아본 적 없던 진우, 그랬던 진우가 1년이 지난 지금, 일반 기사 단원들과 맞먹는 실력을 지니게 됐다.

 보통 수습> 견습> 일반으로 나뉘는데, 일반으로 가기까지 아무리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도 최소 5년은 걸린다.

 4년이란 시간을 단축할 정도로 우진에겐 재능이 있었다는 것이다.

 

 “우진쓰, 걱정이 많아 보이는 얼굴이네?”

 “…아무래도 곧 혼란이 들이닥친다고 나가야 한다고 하잖아?”

 “걱정하지 말고, 내 곁에 있어.”

 

 우진과 가장 친한 크림슨이 찾아와, 우진의 걱정을 조금이지만, 줄여주었다.

 우진은 크림슨이 왜 찾아왔는지 묻자, 성황이 용사들을 찾는다는 말에 크림슨과 함께 중앙 건물로 향했다.

 

 “이곳에 온 4명의 용사이여. 그대들이 할 일이 나타났소.”

 

 모두가 궁금해하는 그때, 성황 간델로르 벨기 3세는 말했다.

 

 “이제 몬스터 웨이브가 시작될 것이요. 그대들은 한 명씩 나가 유능한 인재들을 모아 웨이브를 막아주게, 물론 벨기오른과 동맹을 맺은 왕국부터 도와줘야 하오.”

 

 다른 이야기는 괜찮았지만, 크림슨과 떨어져야 한다는 게 내심 두려웠던 진우.

 그런 진우에게 크림슨이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괜찮아. 널 믿어. 친구.’

 ‘할 수 있을까?’

 ‘물론이지! 넌 내 친구니까!’

 

 그렇게 모두 성황이 주는 비용과 물건 등을 챙기며, 왕국을 나섰다. 진우가 가장 먼저 도와야 하는 왕국은 기오르왕국, 그중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추정되는 크론벨츠라는 도시였다.

 근처에 던전만 3개씩이나 된다고 하니, 피해가 막심하리라.

 

 하지만….

 

 “이곳은 왜 미로냐고!”

 

 잘 지나던 길을 걷고 있을 무렵, 갈림길에서 마경을 선택해버린 진우.

 마경으로 들어 와버린 진우는 크론벨츠 도시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식량마저 바닥이 보이고, 결국 자급자족까지 넘어갔지만, 동물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먹을 수 있는 열매들조차 찾기 힘들었다.

 그렇게 날짜가 얼마나 흘렀는지 모른다. 그저 이 숲을 지나가는 사람을 찾기 위해 움직이게 된 진우.

 

 “이, 이곳에 쓰러진 사람이 있다!”

 “어, 어디!?”

 

 진우를 발견하게 된 타일러, 그리고 랑스에 도움을 받은 용병 단의 인원들이 모여들었다.

 진우는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에, 마침내 사람을 발견했다는 생각과 함께 기절했다.

 

 ………

 

 “오늘이 붉은 달이 뜨는 밤.”

 

 창가에 앉아 붉은 달이 뜨기 시작하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나는, 방 안에 있는 것들을 보며 미소 지었다.

 알디에게서 받은 돈들로 생필품은 물론이요. 식량까지 사들였다.

 

 우선 이 공간 지갑, 단연코 가장 좋은 걸 샀다. 금화만 무려 60개를 준 가장 비싼 물건이다.

 비싼 값어치답게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용량이 다른 이 공간 지갑들과는 차원이 달랐고, 5m 내외의 크기를 가진 물건도 넣을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이 공간에 들어간 물건들은 모두, 10kg짜리 맥주 통 3개, 몬스터 꼬치구이 2kg, 6kg 식빵과 5kg 몬스터 고기, 물 대량, 마도 버너, 프라이팬 기타 등등.

 내 생존 욕구에 필요한 것들로 가득했다. 적어도 몇 달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나는 기필코 살아갈 것이다.’

 

 살아서 부자 백수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식량들은 충분해야 했다. 크론벨츠 도시로 쏟아질 몬스터 웨이브는 무려 3차까지 있었으니까.

 용사가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1달은 지속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을 가졌다.

 

 ‘용사가 없으니 잇몸으로 때울 수밖에.’

 

 능력을 받으면서, 해방의 조건이 아닌, 시험을 들었던 나는 겸사겸사 시험도 응해주기로 했다.

 물론, 가장 안전한 곳에서 도울 것이지만.

 

 ‘시험의 내용, [몬스터 웨이브를 통해 내가 살았던 도시를 구해다오]’

 

 그 도시가 기오르왕국의 것이었다. 참으로 우연스럽게도, 현 크론벨츠의 절반도 안 되는 도시였다. 그 절반도 안 되는 도시가 망하고, 새로 자리 잡은 영주가 그 도시를 구매해서 크론벨츠에 포함된 것이다.

 

 ‘이렇게 겹친 우연은 필연이라고 하지.’

 

 나는 운명조차 뛰어넘어 살아갈 것이다. 절대로 죽을 생각이 없으니까.

 쿵… 쿵… 쿵…

 부우우웅…

 

 ‘시작된 건가.’

 

 멀리서 들려오는 진동 소리와 함께 입구에서 울려 퍼지는 나팔 소리.

 몬스터 웨이브가 시작된 것이다.

 

 …………쿵

 거대한 도시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기 위해 몬스터들의 공격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도시의 경비병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조 기름병 준비!”

 “1조와 동시에 던진다!”

 “1조 불화살 발사!”

 

 성문 앞까지 다가왔던 몬스터들에게 기름병이 떨어지고, 곧이어 불화살이 떨어졌다.

 

 -크루아아아!

 

 불에 휩싸인 몬스터들이 서로 달라붙기 시작하고, 문 앞은 지옥의 불바다를 연상시켰다.

 물론 불화살을 맞은 몬스터들은 지능이 떨어지는 몬스터들이었다.

 

 -크아!

 

 불화살을 맞은 몬스터의 목을 베며, 접근을 시작하는 몬스터 레드 오크들.

 레드 오크들은 일반 오크와 다르게 강하고, 높은 내구력을 가진 몬스터로, 트롤과 맞붙을 정도로 하고 했다.

 

 ‘젠장!’

 

 이런 괴물들이 도시의 동, 서, 남, 북으로 공격을 해오고 있다.

 경비병의 대장쿤스는 용병 단들의 인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건….

 

 ‘영주님께서 반대하시겠지.’

 

 도시가 위험한 이 상황 속에서 용병 단에 절대로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

 몬스터들 정도야 도시의 정규군들과 경비병들로 충분히 제압이 가능했다. 어느 정도는 말이다.

 

 -쿠어어어어!

 

 그때였다. 레드 오크들 뒤로 나타난, 듣는 것만으로 공포를 일으키는 분노의 울음소리를 낸 몬스터.

 푸른 오우거, 이마에 큰 뿔 한 개를 가진, 일반 오우거들보다 강력하고 지능이 높은 몬스터.

 

 -크아아아!

 -쿠오오오!

 

 레드 오크 외에도 다양한 몬스터들이오우거의 울음소리에 반응하듯, 울음을 토하며, 불화살을 맞으며, 일반 화살들과 창까지 맞으면서 돌진하고 있다.

 죽어도 상관하지 않는다. 죽은 개체는 다른 개체로 대체하면 되니까, 푸른 오우거, 아우구스는 떼를 기다리고 있었다.

 

 -쿠아아아!(인간들의 체력이 끝이 나면, 그때 총공격이다)

 -크아아아!

 -쿠오오오!

 

 인간들은 모를 것이다. 아우구스의 힘을, 그리고 이곳 동쪽 말고도 아우구스에 버금가는 몬스터들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쾅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요?”

 “저, 저도 들은 것 같은데.”

 ‘?’

 

 타일러와 검의 용사 진우가 마경에서 복귀하는 길에 무슨 소리를 들었다.

 랑스가 의뢰를 맡겼던 플래티넘 용병당 ‘붉은 송곳니’의 리더 은원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소리를 들었다고?”

 “예. 분명 도시 쪽에서…”

 

 다시 한번 …쾅 소리가 들리자, 은원도 고개를 굳혔다. 이번에는 은원도 들었다.

 

 “아무래도… 걸음을 서둘러야 할 것 같구나.”

 

 은원의 굳은 얼굴에 ‘붉은 송곳니’ 용병 단들은 긴장이 어렸다. 타일러와 진우는 서둘러 도시를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은원과 용병 단원들도 그 뒤를 따랐다.

 

 ‘제발’

 ‘늦지 않기를.’

 

 진우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었다. 몬스터 웨이브를 막는 것.

 틀림없이 저 소리는 몬스터 웨이브가 발생한 것이다. 마경에서 몬스터들이 쉽게 보이지 않았던 이유도 저 때문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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