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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작가 : 블리
작품등록일 : 2016.10.15

한 여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이 계속 반복되자 무당을 찾아간다.
무당의 말에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냉정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한 남자를 유혹하게 되는 이야기.

 
4화. 진실
작성일 : 16-10-16 16:22     조회 : 572     추천 : 0     분량 : 5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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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응. 헤어졌어. 내가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나봐. 마음이 후련한거 보면."

 

 지우의 대답에 준희 자신 또한 마음이 뻥 뚫린것 마냥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

 그런 지우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잘했네. 서지우, 아주 잘했어."

 "뭐야, 강아지 쓰다듬는것도 아니고."

 

 입을 삐죽 내미는 지우가 귀여워 죽겠다.

 

 다음 날, 도서관으로 출근하는 지우의 발걸음이 무겁다.

 성훈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할 뿐이다.

 직원들에게 인사하며 들어오는데 저 멀리 성훈이 보인다.

 고개를 돌려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그 뒤로 성훈이 부른다.

 

 "서지우씨."

 "네?"

 

 침을 꼴깍 삼키며 뒤돌아 성훈을 보는데 표정없는 얼굴 가득하다.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성훈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자료실에서 '가' 칸의 첫째줄 싹 다 정리 다시 해놔요. 오늘까지."

 "네? 그거 정리 안해도 된다고 지연 언니가 그랬는데요?"

 "그랬는데 정리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네. 너무 지저분해. 토달지 말고 하라면 해. 서지우씨."

 "... 네."

 

 이건 분명 사소한 복수다.

 철저히 직장내에서 사소한 잡일로 자신을 부려먹고 괴롭혀주려는 것이다 라며 속으로 꼽씹어보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며 자신을 위로하고 또 위로하는 지우였다.

 

 지우가 자료실에서 가볍게 쌓인 먼지를 닦아내며 정리하고 있는 반면,

 열람실에 들른 세경이 책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성훈이 슬쩍 세경에게 다가간다.

 

 "도와드릴까요?"

 "네?"

 

 세경은 갑자기 나타난 성훈에 놀랐지만, 자신이 찾던 잘생긴 남자라는 걸 확인한 후 싱긋 웃어보인다.

 

 "어젠가 그저껜가 본것 같은데 도서관 자주 오시나봐요?"

 "저야 자주 오죠. 여기서 일하니까요."

 "...네? 어머, 여기 직원분이세요? 세상에! 몰랐어요."

 

 직원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는 세경. 더 자주 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신이 절로 나는데.

 

 "참, 그럼 혹시 지우 아세요? 서지우. 여기 직원인데."

 "그럼요. 당연히 알죠."

 "세상에! 이런 인연이 또 있을까요?"

 

 성훈과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있는 세경과 그런 세경에게 세상 멋진 미소를 보여주는 성훈이다.

 가끔 공부하러 오는 세경을 보고 첫눈에 반했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던 성훈이

 뜻밖의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같이 일하는 지우와 식당에서 밥먹는 세경의 모습.

 둘이 친구 사이임을 알게 된 성훈이 지우를 이용해 세경에게 접근하려 했던 것이다.

 성훈이 좋아하는 사람은 지우가 아닌 세경이었던 것이다.

 

 점심시간이 되고 식당에서 밥먹고 있는 세경과 성훈.

 어느새 친해진 듯 보이는 두 사람. 식당으로 밥먹으러 온 지우가 그 두사람을 목격한다.

 왜 세경이가 저 사람이랑 같이 있지?

 소스라치게 놀라는 지우. 조심스레 다가간다.

 

 "왜 두 사람이 같이 밥을 먹어?"

 "지우. 왜 이제 왔어? 얼른 와 앉아 같이 먹자."

 "그래요. 지우씨도 앉아요."

 "... 왜 같이 있냐고.. 두 사람."

 

 심상치 않은 말투와 표정에 세경이 이상하게 쳐다보자 성훈이 답한다.

 

 "지우씨 친구라며? 소개 좀 시켜주지 그랬어. 이렇게 좋은 사람."

 "하.. 뭐라고요?"

 "내가 전에 말했지? 잘생긴 남자 봤다고. 그 사람이 이 사람이야."

 

 성훈을 가리키는 세경. 말도 안된다. 내가 이 사람을 끊어냈는데 이제는 내 소중한 친구에게 들러붙다니..

 절대 안돼. 끊어내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세경아. 일어나. 나랑 따로 먹자."

 "무슨 소리야. 나 밥 다 먹어가는데 여기서 먹고.."

 

 세경이 남은 밥을 마저 먹으려고 하자 강제로 일으켜 세우는 지우.

 그런 지우의 행동에 당황해 하는데.

 

 "뭐야, 왜 이래 서지우? 성훈씨 앞에서 뭐하는거야!"

 "일어나라니까? 가자, 얼른."

 

 세경의 팔을 붙들고 질질 끌다시피 식당 밖으로 나가는 지우.

 그 모습을 턱을 괴고 바라보는 성훈. 그러더니 아무일 없던 듯 밥을 먹는다.

 

 도서관 정문 앞에 서서 자초지종을 따져 묻는 세경에게 일단 집으로 가라고 재촉하는 지우.

 

 "아니 대체 무슨 일인데 이러냐고? 혹시 성훈씨랑 사이 안좋은거야? 그래?"

 "... 그래, 그런거야. 그러니까 그 사람이랑 엮이지마 제발. 응?"

 "내가 중간에서 풀어줄께. 나 그런거 잘하잖아. 응?"

 "그 사람 평판 안 좋아. 성격 안좋다고. 내 말 들어줘 제발.."

 "성격? 친절하고 자상하고 성격만 좋던데 평판이 안좋다니, 말도 안돼."

 

 세경이 성훈에게 푹 빠져있자 그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그 사람이 세경에게 무슨 짓이라고 할까봐..

 

 "세경아, 니가 그랬지? 점괘에서 장애물이 있다고. 너 시험 떨어지면 그 장애물은 저 사람인거야."

 "시험공부 하는거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했어. 장애물이 아니라 천사야, 천사."

 "세경아.. 제발.."

 "어유, 기집애. 걱정마. 나 시험 꼭 붙을거니까. 저 사람도 좋은 사람이라는 거 내가 증명해 보일게."

 

 차마 성훈과 사귀었다는 사실을 입밖으로 내뱉을수가 없다. 그 사실을 안다면 세경이

 상처받을지도 모르니까.. 그렇다고 이렇게 가만히 놔둘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자료실 안에서 의자에 앉아 한숨만 푹푹 쉬어 대는데 테이블 위에 두꺼운 책을 내려놓고는 한 여자가 앉는다.

 

 "여기 있을거면 조용히 하고 아니면 나가주실래요?"

 

 청 블라우스에 레이스 달린 흰 치마를 입은 긴 웨이브 머리의 여자가 책을 보며 말한다.

 

 "네? 저보고 하신 말씀이세요?"

 "그럼 여기 그쪽말고 누구한테 하는 말이겠어요."

 

 지우가 주위를 둘러보는데 아무도 없다.

 민망해지는 순간이다.

 

 "아..죄송합니다. 조용히 있을게요."

 

 입을 꾹 다물고 앞에 앉아 책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집중하는 여자를 바라보는데

 여성스럽고 예쁘고 멋있어 보이기까지 하다.

 시선이 느껴졌는데 지우를 쳐다보는 여자.

 자신이 또 뭔 잘못을 했나 싶어 사과를 하는데.

 

 "여기 직원이에요?"

 "네? 네.. 뭐 도와드릴까요?"

 "다리가 아파서 그러는데 인테리어에 관련된 책좀 찾아다 줄래요?"

 "인테리어요? 네. 잠시만요."

 

 자료실을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지우. 컴퓨터로 검색해 인테리어 관련 서적을 찾는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책들을 다 가져가야 하나 생각하다가 잘 나가는 책들로 선정해 가져간다.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 테이블 위에 책들을 올려다 놓는다.

 

 "더 있는데 일단 이것만 가져와 봤어요."

 "고마워요."

 

 건성으로 대답하는 여자. 그 여자를 힐끔거리며 보고는 조용히 나가려는 지우를 다시 부르는 여자.

 

 "저기요."

 "네?"

 "혹시 하나만 더 도와줄수 있어요?"

 

 하진의 집. 간만에 까페 쉬는 날 낮잠을 자고 일어난 하진이 물을 마시려고 냉장고로 향한다.

 물을 꺼내 들어 벌컥벌컥 마시는데 울리는 초인종 소리.

 문 열어보면 하진의 엄마다.

 

 "왠일이세요?"

 "왠일은.. 우리 아들 보러 왔지."

 "연락 하고 오시라니까요."

 "아들 보러 오는데 엄마가 연락 하고 와야겠니?"

 "저 오늘은 종일 잘거니까 귀찮게 마세요."

 

 쇼파에 누워 잠을 청하려는 하진을 일으켜 세우는 하진 엄마.

 귀찮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는 하진.

 

 "좀 일어나봐."

 "왜요.."

 "엄마 친구의 친구 딸인데 초등학교 교사래. 한번.."

 "싫어요."

 

 단칼에 거절하는 하진. 그런 하진이 못마땅한 하진 엄마.

 

 "선도 안봐, 소개팅도 안해, 그렇다고 스스로 연애도 안해. 뭐 어쩌자는거니 대체?"

 "아직 생각이.."

 "생각이 없는건 핑계지. 니가 바보도 아니고 생각이 왜 없어?"

 "어머니."

 

 냉랭한 표정의 하진. 이런 표정을 지을때면 아무리 엄마라도 아들이 무섭기는 무섭다.

 

 "하진아.. 엄마는.."

 "죄송해요.. 제가 때 되면 알아서 할게요. 저 피곤해요."

 "...."

 

 더이상 할말이 없다. 어쩌다 아들이 이리 냉정해 졌는지..

 나이를 먹어 그런건지..도대체 알길이 없다.

 분명 까페를 시작하고부터 시작되었다.

 아들의 성격이 변한것은.

 

 저녁. 빨간 승용차가 도서관 앞에 서 있다. 지우가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차를 지나쳐 가려는데

 차 운전석에서 누군가 내린다. 낮에 봤던 그 여자다.

 

 "아, 안녕하세요."

 "타요."

 "네?"

 "내가 저녁 살게요."

 "네?"

 

 활짝 웃으며 지우를 조수석에 태운다. 안타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타고야 말았다.

 요새 들어 차에 자주 타게 되어 걱정이다. 하지만 자주 타서 그런지 적응이 된듯 하다.

 버스만 타고 다닐것 같았는데...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여자랑 단둘이 저녁을 먹게 되다니..

 분위기가 도저히 적응이 안되는 지우.

 지우의 잔에 와인을 따르며 말을 건네는 여자.

 

 "오늘 고마웠어요. 덕분에 자료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 됐어요."

 "아니에요. 저도 덕분에 재미있었어요."

 "많이 먹어요. 여기 진짜 맛있으니까."

 

 하며 여자가 와인잔을 들어 건배를 하자고 재촉한다.

 얼결에 짠하며 와인잔을 부딪힌다.

 한입 맛보는데 달달한게 비싼 값을 하는 와인이구나 하고 지우는 생각한다.

 

 "이것도 인연이라고 하잖아요? 이름이 뭐에요? 난 최다경이에요."

 "저는 서지우라고 합니다."

 "지우.. 이름이 참 예쁘네."

 "그런 말도 안되는.. 다경이라는 이름이 더 예쁜데요 뭐.."

 "그래요?"

 

 기분 좋은지 와인을 원샷하고는 다시 따르는 다경.

 그러다 갑자기 생각난 듯.

 

 "우리 회사랑 같이 일하는 인테리어 회사가 있어요. 근데 그 회사에서 어느 까페 인테리어를 맡았었거든요.

 인테리어가 참 예쁘고 정갈하고 분위기 있어요. 그 까페 한번 안가볼래요?"

 "까페요?"

 "내 단골까페기도 하고. 여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까페거든, 거기가."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럼 우리 내일 가볼래요? 오늘은 쉬는 날이거든."

 "네! 좋아요."

 

 연락처를 주고받고는 헤어지는 두 사람.

 와인을 한껏 즐겼더니 기분이 들뜬 지우.

 버스 정류장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들고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신호음이 한참 가고 누군가 받는다.

 

 "여보세요?"

 - 어.

 "나야, 나. 뭐하고 있었어?"

 - 운동 겸 동네 산책 중이야.

 "운동 중이었구나? 난 지금 저녁 먹고 들어가는 중이야."

 - 너.. 말투가 왜이래? 술 먹은거야 설마?

 "으응.. 조금 마셨어. 오늘 진짜 기분 좋다."

 - 그 자식이랑은 아무일 없었어?

 "응. 쪼잔하게 나한테 잡일로 복수하더라."

 - 역시 미친놈이 맞았어. 내 예상대로...

 "참, 세경이 좀 말려줘.."

 - 뭐? 세경일 왜?

 "세경이가.. 세경이가.."

 - 그러니까 장세경이 왜?

 "세경이.. 어? 버스왔다! 끊어, 준희..."

 

 말도 제대로 안하고 툭 끊어버리는 지우. 약간의 비틀거림으로 간신히 버스에 오른다.

 무슨 소린지 도통 모르겠단 표정으로 끊긴 핸드폰만 바라보는 준희.

 다시 전화를 걸어보려다 안받을것 같아 그만둔다.

 그러다 바지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는 천천히 뛰어간다.

 

 다음 날, 침대에 널부러져 자고 있는 지우가 머리를 쥐어짜며 힘겹게 일어난다.

 눈은 감은 채.

 

 "아..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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