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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유란만장 인생
작가 : Q현
작품등록일 : 2020.3.4

이계의 힘으로 성장한 도시
그 도시를 노리는 테러리스트를 잡아라.
멸망할 것인가 아님 멸망시킬 것인가?

*본 작품의 등장인물, 배경, 사건, 소재는 허구입니다. 만약 현실에 일치한다면 그것은 우연입니다.

 
아침드라마겟돈 (중)
작성일 : 20-04-03 22:06     조회 : 41     추천 : 0     분량 : 6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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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중심가의 키르간 타워.

 

 주탄의 집무실에 팩스가 도착했다. 그걸 받아보던 스미타 비서관이 놀랐다.

 

 “총수님, 라마르 가문의 공문입니다.”

 

 그 말에 주탄은 마시던 커피를 흘릴 뻔했다.

 

 “그것들이… 답신을?”

 

 “예의는 없습니다만.”

 

 그 넓은 종이에 단 한마디만 적혔다.

 

 <원하시면 내일 가져가시든가>

 

 주탄은 어이없어 웃었다.

 

 “꼬장꼬장하기는… 그치만 갑자기 이러는 게 이상하단 말야.”

 

 “뭘 고민해? 나라면 가서 가져오겠어.”

 

 옆에 있던 발무 키르간이 비아냥거렸다. 주탄과는 이복동생이었다.

 주탄이 그를 보며 찌푸렸다.

 

 “너가 <사냥개>부대장인 걸 믿고 그러는데, 지금 시기에 무력은 자제다.”

 

 “그러니까 무력을 가져 가야지. 그걸 보기만 해도 라마르의 거지 사병들은 질질 쌀 걸?”

 

 “네가 또 사고치면 책임은 누가 지라고?”

 

 발무가 만만하게 말했다.

 

 “그 망가질 대로 망가진 것을 망가뜨려봐야 차이가 얼마나 나겠어?”

 

 마침 일정을 확인하던 스미타가 말했다.

 

 “총수님은 내일 외국 투자자와 만찬이 있습니다. 다들 놓치면 안되는 분들이라…”

 

 “그럼 뭐 됐네.”

 

 발무의 태도에 주탄은 약이 올랐다.

 

 “어디 알아서 잘 해 봐.”

 

 -----

 

 같은 날 오후, 5구역.

 두켄은 남작과 함께 카메라 화면을 쳐다봤다.

 

 “자, 누가 오나 볼까?”

 

 자동 인형의 눈으로 본 화면이었다.

 

 시장 한복판에 뜬금없는 핑크색 토끼 탈 자동 인형이 광고판을 돌리며 재주를 부렸다.

 

 인형에는 분명한 메시지 하나가 있었다.

 

 <내일 밤 우리는 하나!>

 

 잠시 후, 두켄은 해안 마을 쪽 인파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발견했다.

 

 작고 후드로 얼굴을 가린 녀석 하나가 인형이 든 메시지를 뚫어져라 보더니, 도망쳐 버렸다.

 

 “저 녀석이다!”

 

 “이런, 추적해?”

 

 “파르한, 장비가 없어. 저 작은 녀석은 테러범도 아니야.”

 

 남작이 투덜거렸다.

 

 “파티를 노리자는 거군. 하지만 그 때 테러범이 나타날 보장도 없는데.”

 

 “그렇지. 하지만 그 자식 일진을 망치는 것만으로 이 작전은 가치가 있을 거야.”

 

 두켄은 씨익 웃다가 이내 투덜거렸다.

 

 “루만 그 야만족 암살자, 나도 모르는 라마르 가문의 비밀을 알아낸 거 같은데.”

 

 “내가 대신 알아볼까?”

 

 “됐어. 이 몸도 연회에 행차하실 테니까.”

 

 -----

 

 라마르 가문의 100일 추도가 끝나고 연회가 시작됐다.

 

 형형색색 초롱이 곳곳에 달렸다. 용병들은 정장으로 맞춰 입고 참석자들 확인하느라 바빴다.

 

 물론 루만은 모두에게 같은 일을 시키지 않았다.

 

 “와, 여긴 천국이야, 천국.”

 

 복서가 용병 대기실에 쌓아 놓은 음식에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티나가 말렸다.

 

 “야야, 지금부터 배 채우면 임무가 되겠냐? 이래야지.”

 

 그녀는 숄더백을 꺼내서 담아갈 수 있는 형태의 빵, 과자, 햄, 요거트를 무더기로 털어 넣었다.

 

 “저도 가방 가져왔어요. 아주 기둥 뽑아버리죠.”

 

 줄리아가 거들었다. 그걸 본 카지드가 혀를 찼다.

 

 “루만 녀석... 이렇게 굶기면서 애들을 부려?”

 

 “무슨 그런 말씀을. 우리 대장은 우리 반만 먹고 뛰어요.”

 

 티나의 말에 카지드는 더 혀를 찼다.

 

 “제길… 우린 준비 됐어. 작전 시간이 언제 인지나 말해줘.”

 

 바로 루만이 교신기로 말했다.

 

 “슬슬 움직여 주세요. 방금 키르간 일족이 왔어요.”

 

 다들 음식을 쓸어 담던 행동을 멈췄다.

 

 “키르간의 누구야?”

 

 “발무 키르간… 주탄 총수의 동생이자, 사병 부대장이라네요.”

 

 카지드가 경악했다.

 

 “그 놈은 망나니야, 조심해.”

 

 

 루만은 참석자 목록을 체크했다. 알디스가 다가왔다.

 

 “수고 많으시군요. 대원들은요?”

 

 “모두 위치로 갔습니다. 협상 준비는 잘 하셨습니까?”

 

 알디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솔직히 이건 동생이 더 잘합니다. 매일 대비했지만 단번에…”

 

 “한번에 안 되죠. 하지만, 일단 하시면 달라집니다.”

 

 루만이 알디스의 손을 잡았다. 큰 가주가 한숨을 쉬었다.

 

 “그림그릴 때는 몰랐는데… 세상은 이런 고난 뿐이군요.”

 

 “저를 믿겠다고 결심하셨을 때처럼 밀고 나가세요.”

 

 알디스가 무겁게 끄덕이고 물러났다. 가스통이 다가왔다.

 

 “대장, 키르간은 거의 군대를 끌고 왔어. 그에 비하면 우리는 수가...”

 

 “라마르 가문 상황이 안 좋으니 별 수 없지. 일부 보상도 현물로 받았잖아?”

 

 루만은 엔리의 전장 분석 장치를 가리켰다. 지하철 테러 때 부셔진 게 말끔히 고쳐졌다. 엔리가 만족스러워 했다.

 

 “과연, 라마르 가문은 기술자 집안이야. 예전에 쓰던 것과 차이를 못 느끼겠어.”

 

 가스통은 입맛을 다셨다.

 

 “기술이 좋아도 자기 방어에 소홀히 하다니. 게다가 연회 수익금 일부로 지하철 테러 희생자를 돕는다며? 이럴 돈으로 차라리…”

 

 “차라리 연회가 나아. 밥 한끼에 사람을 모으거든.”

 

 변장한 두켄이 용병들과 함께 왔다. 주르켄트에서 자신을 데려온 지휘관들과 나란히 섰다.

 

 안경 쓴 남성 지휘관이 루만과 악수했다.

 

 “통성명이 늦었군. 자크라고 해. 테러범이 온다는 정보에 왔다.”

 

 복면에 꽁지머리 여성 지휘관은 후드 주머니에 손 넣은 채 말했다.

 

 “게렐-칸이다. 우린 어디까지나 하객 경호 담당이야. 어려운 거 시키기만 해봐.”

 

 “후후, 그 정도면 충분해. 나머진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할 거니까.”

 

 안마당에서 건배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두켄이 말했다.

 

 “자아, 우리도 들어가자고. 벌써 소소메나가 연설을 마쳤어.”

 

 

 용병들이 일제히 연회장 주변을 포위해 손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자크가 전체 교신 채널에서 중얼거렸다.

 

 “테러범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엔리가 분석해 목록을 만들었어. 신규 사업가 세 팀에 기자 다섯 명이야.”

 

 루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게렐-칸이 이를 갈았다.

 

 “기자 놈들이라면 내가 추적한다. 저 놈들 가짜 기사에 우리 용병단이 당했거든.”

 

 “기삿거리가 안 될 정도로만 대해라고.”

 

 “흥, 나서지 마.”

 

 게렐-칸과 부하들이 하객 속으로 흩어졌다. 루만이 말했다.

 

 “가스통, 엔리 따라와. 그리고 복서, 티나, 줄리아는 위치로.”

 

 “라저.”

 

 “카지드 대장도 준비됐죠?”

 

 “끝나면 파괴된 인형 값은 너네가 변상하는 거다?”

 

 루만은 두 대원과 함께 정원으로 향했다. 그 안의 작은 전각이 회담장이었다.

 

 키르간 정예병들은 양과 질 모두 라마르 가문 사병을 압도했다. 심지어 지시까지 했다.

 

 “경호원이라 해도 회담장에는 아무도 들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아, 그래요?”

 

 능청 떤 루만은 그대로 정원 뒤편의 창고에 숨었다.

 

 엔리가 조작하자 회담장에 설치한 도청기로 현장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이런… 엄청 싸우고 있는데?”

 

 -----

 

 소소메나가 소리쳤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종말력을 내놓는데도… 연구소를 가져 가겠다니!”

 

 “이건 이거고, 연구소는 연구소다. 그걸 잃기 싫었다면 진작에 돌려 줬어야지?”

 

 발무 키르간은 완강했다. 두 자매는 말을 잃었다. 알디스가 말했다.

 

 “저희도 협정에 없는 말을 하죠. 아버지는 유언에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난 안케가 마을을 파괴하고 학살한 사실을 알고는 더는 종말력을 그냥 둘 수가 없었다.

 

 그건 인간이 탐욕으로 빚은 이계의 힘이다. 어떤 인간도 가져선 안되고, 존재해서도 안돼.>

 

 그렇다면 고인의 뜻을 받아서 없애는 것으로…“

 

 발무가 열 받아 탁자를 내리쳤다.

 

 “개소리야! 그 놈의 학살 타령은 여전하군. 이걸 이제야 말하는 이유가 뭐야?”

 

 “이 유언장을 아는 제 3자가 있습니다.”

 

 “뭐?”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적이라고 합니다.”

 

 발무가 경악했다.

 

 “너네 일부러 흘린 거지? 궁지에 몰리니까, 그 놈들과 결탁한 거 아냐?”

 

 “뭐가 좋아서 우리가 흘려요? 당신에게 시달리는 것도 서러운데 이젠 해적까지 협박한다고요!”

 

 소소메나가 분개해 말했다. 발무가 기가 막힌 듯 웃었다.

 

 “참 박복도 하다. 이런 꼴 당하려고 외가를 버렸냐?”

 

 “이제 와서 무슨 외갓집 타령? 2년 동안 우릴 짓밟아온 당신들이 할 말이야?”

 

 알디스가 라마르 저택과 산 주변 지도를 꺼냈다. 어느 벙커 지점에 파란 표시가 돼 있었다.

 

 “종말력은 지금 운반차량에 있습니다. 확인하고 가져가십시오.”

 

 “언니! 아직 서명 안 했어!”

 

 “하지만 우리끼리는 넘기겠다고 이미 합의 했잖니…”

 

 발무는 지도를 의심스럽게 보다가 부관에게 명령했다. 소소메나가 씩씩거렸다.

 

 “어디 맘대로 가져가! 하지만 해적에게 시달려도 그건 우리 책임 아냐.”

 

 “우리 사냥개를 무시하지 마라. 연방군도 어찌 못하니까.”

 

 “안케가 잡혀가는 것도 못 막았으면서.”

 

 소소메나가 흘린 소리에 발무가 불쾌해 했다.

 

 “지금은 달라!”

 

 그 때는 루만이 이미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린 뒤였다.

 

 “쇼 타임!”

 

 “좋았어! 신나게 터뜨려 보자고!”

 

 

 쿵! 쿠쿵!

 갑작스런 폭발에 발무 키르간이 당황했다.

 

 “회수팀, 무슨 일이야?”

 

 “폭발 공격입니다! 아직 희생은 없지만... 주변에 폭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타탕! 탕탕!

 이젠 총격까지 일어났다. 발무가 바로 자매들을 노려봤다.

 

 “젠장, 전에 안전위원회도 그러더니… 두 번은 안 속아! 여기 감시하고, 기웃거리는 놈들 다 잡아!”

 

 회수팀에서 연락이 왔다.

 

 “물건, 확인했습니다. 출발할까요?”

 

 “빨리 해!”

 

 차량들이 굉음과 함께 빠져나갔다. 키르간 사병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루만은 재빨리 담 넘어서 벗어났다. 티나가 연락했다.

 

 “대장. 생각보다 놈들이 반격하지 않는데?”

 

 “전에 한번 속아봐서 그래. 카지드 아저씨는요?”

 

 카지드는 투덜거렸다.

 

 “망할! 자동인형이 총격까지 하는데도 도발이 안 먹혀. 근데 이러면 해적 놈들이 올까?”

 

 “해적이 아니라 테러범이죠. 이제부터 시작이예요. 저희도 곧 합류합니다!”

 

 루만 일행이 본채 밖으로 향했다. 외부의 소란에 연회 참석자들이 당황하는 게 보였다.

 

 자크가 루만에게 교신했다.

 

 “지금 밖으로 대피하려는 사람 중에 요주의 대상들이 있어.”

 

 “다들 방검 방탄복은 잘 챙겨 입었겠지?”

 

 루만의 말에 게렐-칸이 기가 찬 듯이 말했다.

 

 “하아. 눈치하나는 귀신이라니까.”

 

 순간 나가는 게 제지 당한 기자가 카메라 가방에서 총을 꺼냈다.

 

 “빨리 안 비켜! 안 그러면 쏜…”

 

 팍!

 게렐-칸이 순식간에 제압해 버렸다. 다른 의심자들도 무기를 들다가 이번엔 자크의 부하들에 포위당했다.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어머나, 저 사람들이 왜 저런담?”

 

 “말씀을 드려야 겠군요.”

 

 변장한 두켄이 모두를 심각하게 돌아보며 말했다.

 

 “전 경비 책임입니다. 말하지 못했던 사실이… 이 자리를 노린 테러범이 있습니다.”

 

 “아니… 그걸 왜 이제 말해요?”

 

 사람들이 불평했다. 두켄이 미소 짓다가 키르간 사병들을 가리켰다.

 

 “저희도 사전 정보를 주의했지만… 키르간 가문이 갑자기 와서 그렇습니다. 그들을 노린 테러가 많았잖습니까?”

 

 “맞아, 아까 발무 키르간이 여기 왔지.”

 

 “그 테러가 안 끝난 거였어?”

 

 사람들이 바로 납득하기 시작했다. 그 때, 한 여인이 말했다.

 

 “하지만 병원과 지하철 테러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건 괴물이 아니라 폭발…”

 

 “모방범입니다. 키르간의 원한 있는 사람 중에 무장 해적이 된 경우도 많거든요. 총이나 폭탄…”

 

 타타탕!

 때 맞춰 총성이 산 아래서 울려 퍼지자, 사람들이 기겁했다. 두켄이 기선을 잡았다.

 

 “밖이 안전해질 때까지 여러분들을… 잠시 대피소로 가시지요. 괜찮으십니까?”

 

 “것도 좋지만, 얼른 키르간 사병도 좀 쫓아내 주세요!”

 

 “네, 분부대로…”

 

 사람들이 두켄과 용병들을 따라갔다. 자크와 게렐-칸이 서로 보며 할 말을 잃었다.

 

 “정말 선동력 하고는…”

 

 “됐고, 얼른 이 놈들을 심문하자고.”

 

 타타탕!

 트럭 호송대가 멈췄다. 곳곳에서 사격에 시달렸다.

 

 “정말 해적입니다! 산을 내려가지 못하겠습니다! 대장님 지원이 필요…”

 

 “여기 있는 우리 병력들 보내!”

 

 라마르 영지를 포위했던 키르간 병력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 때 부관이 보고했다.

 

 “라마르의 트럭 두 대가 다른 산길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것과 같은 차종입니다!”

 

 발무가 기막혀 했다.

 

 “아까 우리가 확인한 트럭이 진품이다, 그건 가짜야!”

 

 “그런데… 감시팀이 트럭 안에서 그 이상한 빛이 나는 걸 봤습니다. 성역체 신호도…”

 

 발무는 긴장 때문에 이성이 마비돼 갔다. 화가 난 채로 라마르 자매에게 갔다.

 

 “너네… 무슨 짓거리야?”

 

 소소메나가 한숨 쉬었다.

 

 “우린 지금 해적을 속여야 했어. 이제 제대로 보내겠다는데 뭐가 문제지?”

 

 “뭐? 어디로 가는데?”

 

 곧이어 무전이 왔다.

 

 “트럭들의 행선지를 찾았습니다. 하나는 3번 도로 따라 키르간 타워 방향이지만… 다른 하나는 항만… 라마르 가문 소속입니다!”

 

 발무가 더는 참지 못했다. 권총을 뽑아 알디스에게 겨눴다.

 

 “장난해? 너네가 뭐라고 둘 중에 하나를 고르란 거야?”

 

 “당신과 해적의 태도에 종말력의 운명이 달렸어요. 얌전히 키르간에게 갈지, 아님 영원히 바다 밑바닥으로 갈지.”

 

 알디스가 준비한 대로 말했다. 발무는 저택에 남아있는 사병들에게 중대명령을 내렸다.

 

 “내 경호 인력 제외하고 전부… 두 트럭을 추적해라.”

 

 “하지만, 대장님. 그러다간 여기 남은 인원이…”

 

 “명령이다, 실행해!”

 

 -----

 

 같은 시각, 5구역 어딘가.

 아치크는 덩굴관으로 해적의 교신을 엿듣고 있었다.

 

 “지금 호송대 병력 일부가 다른 방향으로 틀고 있다. 각각 시내와 바다 쪽이야!”

 

 “차 소리 비슷한 걸 들었다. 잠깐, 저건 그 트럭인데?”

 

 같이 듣던 리디아가 심각해졌다.

 

 “우릴 속이려고 연막을 썼군요. 키르간도 당한 모양인데.”

 

 “아무래도 해적 만으로 안되겠습니다. 우리가…”

 

 “함정이면 어쩌려고요?”

 

 아치크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이미 해적 기습팀에 인간으로 위장한 권속들을 보냈습니다. 곧 트럭과 조우하겠죠.”

 

 “이렇게 힘쓸 필요가 있어요? 차라리 종말력의 존재를 언론에 폭로하는 게…”

 

 “그러면 그 힘은 영원히 우리와 멀어질 겁니다. 복수고 뭐고 없는 거예요!”

 

 아치크의 역정에 1103호가 같이 소리쳤다. 리디아가 한숨 쉬었다.

 

 “맘대로 하세요. 예감이 좋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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