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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웅전설(英雄傳說) - 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18.11.19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5 《흑호당(黑虎黨))》
작성일 : 20-02-06 12:07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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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룡의 출현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일인지. 평소 엉덩이가 무겁기로 유명한 이화룡은 이인자 시라소니와 마찬가지로 대외적은 업무는 육마귀인 정팔과 오상사가 처리한다. 아주 굵직한 사건이 아니면 평소에 꿈쩍도 안하는 인간이 뜬금없이 나타난 것이다. 연이어 일어나는 사건에 짝귀 자신도 모르는 일이 은밀히 진행되는 건지, 이대로는 심상치 않아 보였다.

  이화룡. 사람들은 그를 적의신사(赤衣紳士)라 불렀다. 훤칠한 인상과 언제나 붉은 정장을 입으며, 매우 젠틀한 행동을 하기에 흑호당의 신사 김영태와 비교해서 누가 더 신사다운지 비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평소엔 친절하지만 적에게는 한없이 무서운 사람으로 변한다. 적룡검마(赤龍劍魔). 그의 별호다. 검을 귀신같이 잘 쓰며 그가 검을 드는 순간 그와 대적할 자는 아무도 없을 정도로 그의 무력은 고강하여 단숨에 전국을 일통하기까지 한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부산의 무한회사나 대전의 철주먹파. 강호인 경주 칠검파까지 단숨에 격파하고 아직까지도 강력한 라이벌인 마적파까지 쓰러트리며 암흑가를 일통했지만 혜성처럼 나타난 김두한이 암흑호투쟁패전을 일으키며, 일인자 자리를 위협하자 별다른 사건 없이 일인자 자리를 내어준 일로, 이화룡은 암흑가의 이인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세간에 알려진 내용들. 그 이후 김두한의 흑호파와 이화룡의 명동파는 불가침조약을 맺은 듯 서로 간섭조차 안하게 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두한이 그만하게. 시라소니. 더 이상 문제 일으키지 마시오.”

 “화룡이. 지금 이 상황에 먼 개소리야?”

 

  막나가는 시라소니. 하지만 이화룡은 그런 시라소니를 차분히 대했다.

 

 “무의미한 싸움은 그만하라는 것이오.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김두한도 그만한다고 하지 않았나?”

 “하! 이화룡이. 지금 내가! 그만하라는 것인가? 이 내가? 화룡이 너무한 것 아닌가?”

 

  진심으로 화가 난 듯 기파가 한껏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화룡이나 김두한의 그저 고요하기만 했다. 그런 둘의 모습에 시라소니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팟. 쾅!

 

  시라소니는 갑자기 자리를 박차며 김두한을 향해 일권을 내질렀다. 하지만 가볍게 막아내는 김두한. 그러나 충격파는 상당히 강했다. 그런 둘을 보고 유신은 깜짝 놀랐다. 일합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지만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둘의 움직임을 순간 놓쳤다는 것이다. 일촉일발의 상황이라 세 사람에게 눈을 떼지 않았지만 그 찰나의 움직임은 알고도 못 막을 성질이었다. 게다가 시라소니는 꽤나 진심이었는지 주먹 언저리에 기가 살짝 일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쭈? 이것 봐라?”

 

  시라소니는 단숨에 연타를 때렸다. 그리고 보면 시라소니는 무투파다. 그것도 타격기가 정점에 오른 인물. 그러나 그것은 김두한도 마찬가지. 서로가 타격술에 정점에 오른 인물들로 쌍방이 연타를 막고 갈기는데 굉장했다. 시라소니의 야수 같은 움직임으로 엄청난 변칙을 사용하며 공격하지만 김두한의 실전 무술이 현란한 시라소니의 공격을 막았다. 이화룡은 둘의 모습을 방관자마냥 쳐다보기만 했다. 왜일까. 그것은 단순명료했다. 둘 다 진심이었으면, 지금 이 건물은 한순간에 풍비박살 난다. 그걸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애간장 태우겠지만 이화룡은 그런 것에 신경 쓸 인물이 아니었다. 시라소니는 한바탕 소동이 끝난 듯 어느 순간 멈춰서 머리를 벅벅 긁었다.

 

 “여전하구만. 두한이.”

 “당연하지 않소.”

 “쯧. 다음에 또 보자구.”

 “언제든지 환영이오.”

 

  시라소니는 몸을 돌려 그대로 건물을 나갔다. 황병관과 달마는 그런 시라소니를 보더니 같이 뒤따라 나섰다. 그리고 그와 함께 명동파의 모든 사람들이 건물을 나섰다. 그리곤 명동파의 두목. 이화룡만이 남아 있었다.

 

 “이번 일. 네가 만든 건가?”

 “전 모르는 일입니다.”

 “흠.., 하긴. 이런 구린내 펄펄 풍기는 음모는 네가 할 게 아니긴 하지.”

 “난 형님이 꾸민 일인지 알았습니다.”

 “내가? 이 이화룡이? 농담이 지나치구만.”

 “농담이라기엔 상황이 이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전 아니니 당연히 형님이 한 줄 알았습니다.”

 “이 친구 보게. 내가 이렇게 일을 미적지근하게 처리한다 말인가. 내가 했음 진즉 사단 나고도 남았지. 아직도 모르는가.”

 “그렇겠죠. 그래서 뭔가 사정이 있을 것이라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행보도 심상치 않아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김두한의 말에 이화룡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김두한 그러든 말든 표정변화 없이 그저 무표정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오히려 뒤에 있던 와싱턴의 표정이 어두워졌을 뿐이었다.

 

 “그래그래. 어떤가? 두한이. 요즘은 서울 바닥 좁다고 생각하지 않나? 아무래도 태양이 두 개 일순 없지. 안 그런가? 김두한.”

 “그러지 않는 것이 좋을 텐데요.”

 

  담담하게 말하는 김두한의 말에 이화룡의 눈썹이 살짝 꺾였다. 농담 삼아 말했지만 이 농담도 안 통하는 인간은 자신의 생각 그대로를 말했다. 하지 말라. 진다. 자존심 긁어 놓는 김두한의 말에 이화룡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을 끝냈다.

 

 “그렇지. 과연 김두한이군. 곧 정리하지. 미안하게 되었네. 하지만 내 한 가지 충고하지. 조심하게. 자네라서 더 걱정이군.”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건물 밖으로 나가는 이화룡은 하루가 저물어가는 노을빛 석양에 점차 물들어가며 사라졌다. 다들 순식간에 지나간 일에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지만 금세 정신 차렸다.

 흑호파 사람들은 부랴부랴 다들 자리를 떠났다. 그 와중 짝귀는 돌아가는 김두한을 붙잡고 유신을 소개했다.

 

 “두목. 그 때 말하던 아이입니다.”

 

  김두한은 짝귀의 말에 찬찬히 유신을 바라보았다. 요목조목 뜯어보던 유신은 유신이 목 언저리에 잠시 눈길이 머물더니 금세 눈을 돌려 짝귀로 향했다.

 

 “좋군요. 눈이 말군요, 짝귀님이 잘 봤습니다. 그러나저 용선생.”

 “넵.”

 

  김두한의 말에 용선생은 즉각 반응했다.

 

 “왜 먼저 움직였지?”

 “네. 형님. 황병관과 달마가 사건을 일으키고 그에 책임을 묻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그전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아 임의적으로 움직였고, 그에 짝귀님에게 말하고, 같이 움직였습니다.”

 “명동파와의 조약을 모르는가?”

 “압니다. 단지 추궁만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일로 보아 무력 충돌을 예상한 바. 그래서 최소한의 인력만 동원했지만 역으로 시라소니의 개입으로 큰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다행이 형님이 나타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청산유수 같은 말에 김두한은 외싱턴을 쳐다보자 와싱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김두한은 나지막이 말했다.

 

 “이만 철수한다.”

 

  김두한의 말에 흑호파 전원 자리에서 철수했다. 유신은 그에 따라 움직이게 되었다.

 

 “동생. 어디 갈 데 있나?”

 “아닙니다. 그저 짝귀 형님과 만날 생각해서...”

 “어이쿠 이 친구야. 그럼 우미관에 자리 하나를 내어주겠네. 당분간 그곳에서 지내면 어떨까 싶은데?”

 “아! 그래주시면 감사하죠.”

 

  짝귀는 자신이 관리하는 우미관에 자리를 하나 내주었다. 유신은 우미관 8층에 독실 하나를 얻어 지내게 되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유신은 방에 나와 프론트로 향했다. 프론트에는 짝귀와 개코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유신이 다가가니 짝귀가 반갑게 맞이했다.

 

 “동생. 이른 아침부터 왠 일인가!”

 “형님이야말로 이렇게 일찍 무슨 일인가요?”

 “하하. 원래 늙은이는 잠이 없는 것이라네.”

 “그런가요. 그럼 왜 아침부터 사람과는 왜...”

 “이봐. 그만 꺼지지?”

 “개코. 그만. 곧 형제가 될 사이인데 그러지 말게.”

 “아직 가족이 된 건 아니지 않습니까?”

 

  개코의 말에 짝귀는 황망히 깃들었으나 곧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자네가 이 친구가 맘에 들지 않는 건 아네만. 내 손님일네. 예우를 갖춰 주세나.”

 “짝귀님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잘 아실 겁니다. 흑호파는 꽂아주는 것 없는 걸 말입니다. 형제인지 손님인지 잘 판단하셔야 할 겁니다.”

 “... 그렇군. 알겠네. 지금은 내 손님이란 걸 잊지말아주게나.”

 “???”

 

  짝귀가 난감해 하는 것을 보자 유신은 개코가 불쾌해지는 걸 느꼈다. 하지만 얌전히 있는 짝귀를 보자니 나설 수도 없었다. 그런 유신을 보던 개코가 한 마디 거들었다.

 

 “마침 잘 됐군. 한 가닥 하는 것 보니 동대문에서 마약이 넘어오는 정보를 알아내게 하면 어쩔까요? 그럼 애들도 불만 없을 겁니다.”

 “그 사건은 자네가 맡기로 하지 않았나? 게다가 거긴 보통 위험한 곳이 아닐세.”

 “그냥 정보만 알아내면 되는 곳인데 얼마나 위험하겠습니까? 게다가 저 친구정도면 어지간한 위험은 그냥 박살낼 것 같은데. 어때. 한 번 해보지 않겠나?”

 

  깐죽거리는 개코의 말에 유신은 짝귀를 쳐다봤다. 짝귀가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니 유신은 단숨에 결정을 내렸다.

 

 “알겠다. 그 사건 내가 알아내지.”

 

  자신만만한 유신의 대답에 개코은 한껏 비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잘해야 할 거야. 불통 튀지 않게 잘 알아보도록. 죽으면 뭐. 내 관작 정도는 만들어주 지.”

 “개코! 적당히 하게. 동생 이 사건은 결코 만만한 사건이 아니네. 마적파가 뒤에 있다는 정보가 공연히 나돌고 있는 실정이네. 잘못하면 크게 다칠 것이네.”

 

  짝귀의 말에 유신은 더욱 마음을 다잡았다. 어제 보았던 충격적인 모습과 사람들이 나락에 빠져드는 모습은 아직도 충격이 가시질 않았다. 유신은 자신의 무를 믿었다. 육마귀. 오호무투장 같은 인물들이라면 위험할 수 있겠지만 그 같은 인물은 흔치 않다. 게다가 이화룡이나 김두한 같은 전국을 논하는 인물들만 아니라면 발 빼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었다. 그 정도 무는 지녔다고 생각했다.

 

 “괜찮습니다. 형님께 계속 신세 질 순 없죠. 한번 해보겠습니다.”

 “낄낄. 하여튼. 여기 정보다. 삼일 주마.”

 “걱정이군. 동생. 조심하게.”

 “걱정 마시죠. 저도 한가락 합니다.”

 

  유신은 개코가 내빈 종이를 낚아채곤 그대로 동대문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의 동대문은 벌써부터 시끌벅적했다. 아침 해가 떠오르고 찬란한 백색 빛이 따사로이 내리쬐고 사람들은 활력 넘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의류, 식품 등 다양한 판매를 하며, 장사 준비하거나 혹은 이미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보며 유신은 삶의 활력을 같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급할 것 없이 차근차근 알아보기로 했다. 사람들 사이를 거닐며, 주변을 천천히 살펴보고, 사람들을 구경하며 쭉 걸었다. 그리고 동대문을 거쳐 짝귀가 안내해준 곳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희망 없어 보이는 골목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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