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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웅전설(英雄傳說) - 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18.11.19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17<전장(戰場)>
작성일 : 19-10-27 18:27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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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괴수와 조우하게 되었다. 끝이 보이질 않는 괴수들. 지평선 저 넘어서조차 그 끝이 안 보이는 병력과 그 강대함과 탁한 살기가 어우러진 그 광경은 수km나 떨어진 곳에서도 느껴질 엄청난 것이었다. 저 멀리서 서서히 다가오는 막대한 물량의 모습을 보고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지만 어느 누구하나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누가 저 압도적인 병력을 보고 겁에 안 질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국가의 명운이 달린 지금. 각자의 신념을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

 

 “쿠에엑.”

 “크아악!!!!”

 “꾸엑, 꾸에에엑!!!!”

 

  수만의 병력이 울부짖는 짐승의 소리는 점차 전의를 가져갔다. 더욱이... 황천의 구름 또한 그 영향이 무시무시했다. 반경 수십km를 덮는 황연은 곧 아군의 부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태평마선. 장각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사람들은 하나둘 장비를 점검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전쟁의 포화가 울렸다.

 

 -두두두두.

 -콰콰쾅.

 “오른쪽 막아!!! 뚫린다!”

 “5조 백업! 시발 빨리 좀 움직여!!!!”

 “젠장! 미치겠다. 너 빨리 포탄 안 날러?”

 “3분대 RT-13 준비! 준비 되면 있는 대로 갈겨 버려!”

 “2시 방향. 황건수. RT-140 준비!!! 너, 너. 준비되면 바로 4분대 2조에 갖다 주고 와라!”

 

 황건적의 막대한 물량과 힘에 전선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처음 수십 발의 대전술광역포격탄이 미친 듯이 퍼부었을 때까지만 해도 잠시 희망을 가졌다. 수백 미터의 구덩이가 생겨나면서 일대를 그야말로 전멸시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연기 넘어 뚫고 들어오는 개미지옥의 광경은 충분히 기가 질리도록 살벌했다. 그리고 한편의 지옥도가 생겨났다. 한편 그렇게 정신없는 와중. 그곳 한 지점에는 가만히 칼을 다듬는 사내가 있었다.

 

 “장군님. 준비 되셨습니까?”

 “...”

 “장군님...”

 -스윽.

 

  유금필은 척준경 뒤에 가만히 서 있었다. 제아무리 강할지라도 저 눈앞의 지옥도에서는 한낱 인간일 뿐이었다. 시시각각 몰려오는 괴수들. 살육의 파도 앞에 그는 유유히 앞으로 나아갔다. 점차 다가오는 괴수들. 그 괴수들 앞에 척준경은 검을 높이 쳐들었다. 그리고... 검신이 강림했다.

 

 -번언쩍!!!

 

  수백 미터를 가로지르는 장엄한 검기를 보면서 유금필은 가만히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의 친우인 예혼랑이 강습작전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떨어져 있는 것에 안타까웠다. 예혼랑은 이 같은 광경을 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리고 그 무에 신봉하여 척준경의 부하로 들어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 또한 그리했다. 저 같이 신에 가까운 무위를 보면서 그 어느 누구가 경탄해 하지 않을 것이며, 그를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제부터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장군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왜? 군사님아?”

 “아니 보십시오. 딱 봐도 두 배는 훌쩍 넘는 것 아닙니까?”

 

  부분노는 눈앞의 황건적을 보면서 진절머리를 쳤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고건무는 웃음을 띠며 말했다.

 

 “군사야. 저거 빨리 정리하고 계백 장군의 발에 맞춰야 해. 그 인간이라면 전투에 들어가는 순간 순식간에 끝낼껄?”

 “하... 아무리 그래도 상대가 상대인데 그렇게 빨리요?”

 “하하. 계백장군의 싸울아비를 아직 제대로 못 봐서 그렇구나. 백제의 핵심 무력단원인 싸울아비는 고구려, 신라의 그것보다 강하다. 인원수가 적은 만큼, 그만큼 정예화 되어있지. 군사는 아직 본적 없지?”

 “아직 본 적 없습니다. 맨 전쟁터에만 있으니 볼 겨를이 있겠습니까?”

 “하하. 백제에 대해 관심 조금만 가지면 알 수 있다. 진신검, 진월광, 흥종, 최필 등 유명한 인물들이지.”

 “아. 진신검이랑 진월광 들어봤습니다. 진룡검도 있지않습니까?”

 “그래. 개네 일족인 대표적인 싸울아비다. 중앙에 들어가면 진정한 백제의 핵심이 누군지 알게 될 거야.”

 “그렇습니까? 아! 슬슬 시작해야겠군요.”

 “그래. 준비해야겠군.”

 

  흙먼지를 일으키며 점차 가까워진 황건적을 보며 고건무와 부분노는 부하들한테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고건무가 가볍게 몸을 풀며 앞으로 나가자 부분노가 크게 외치며 말했다.

 

 “잊지 마세요. 돌파와 더불어 최대한 빨리 괴인을 잡아야 합니다.”

 “안다. 속도전이라는거지.”

 

  고건무가 휘익휘익 손을 내저으며 앞으로 걸어가자 뒤에 길게 서있던 화랑들이 고건무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그 앞에는 대규모 폭격이 일어나면서 혼전을 만들어냈다.

 

 “쩝... 그나마 적은 곳이 이정도인데 딴 곳은 말도 못하겠군.”

 

  그의 눈길에는 고건무를 따라가는 백호화랑대의 뒷모습이 눈에 이끌렸다. 그리고 제일 앞에 서서 걸어가는 한 사람을 바라봤다.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고건무. 그러나 그의 뒷모습은 천근의 무게를 단 모습처럼 무거워 보였다. 곧 고건무는 백호화랑대를 이끌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황량한 들판 한가운데 진군하는 한 군대. 그리고 2시 방향에 멀리서 미친 듯이 뛰어오는 황건적 무리들. 그 무리들을 보면서 한 여인은 손을 들어 올리자 옆에 있던 사내가 부하한테 명령을 내렸다.

 

 “전투 준비. RTA-47 준비하고 명령을 기다려라.”

 

  다가오는 황건적을 향해 진형을 갖출 때 10시 방향에서 갑작스럽게 한 무리의 황건적이 나타났다. 사내는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여인을 바라봤다.

 

 “제가 나설게요.”

 

  여인이 말했다. 사내는 고개를 숙이자, 여인은 발걸음을 옮겼다. 사뿐사뿐 걸어가는 여인은 금방이라도 바람에 휩쓸릴 듯한 모습이었지만 사내는 어느 걱정도 하지 않았다. 어느 누구가 섭전제인 한 사람인 빙제(氷帝) 서희를 걱정하겠는가. 대집단전 최강이라 일컫는 이순신과 쌍벽을 이루는 이 영웅의 뒷모습을 한없이 바라보다 온달은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전군 대기.”

 

  동쪽에서 전투가 시작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 지역에 전쟁의 종이 울렸다.

 

 

  중앙사령실.

 

 -중앙에 원군 파견 바람.

 -3시 방향. 무수대망과 황건역사가 몰려 온다. URP-300 다중 폭격하라.

 -포탄이 부족합니다. 정면에 퍼붓기도 벅찹니다.

 -그럼 딴 거라도 퍼부어! 여분의 포탄 없나?

 

  온갖 소리가 무전기에서 퍼져 울렸다. 곳곳에서 다급한 소리가 울렸고 사령부 내부는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스크린에 비친 화면은 지옥의 절경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온통 괴수 천지에 끝이 보이질 않았으며, 수백발의 포격에도 꾸역꾸역 밀려들어오는 괴수를 보면서 오직 절망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질 않았다.

 

 -3시 구가의 배! 이순신 준장님이 소환 의식을 시전 했습니다.

 -화룡의 숨결!-

 

  전위(前位) 3시 방향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커다란 녹색 빛의 배가 나타났다. 선머리에는 용머리가 있고 철침을 박은 둥근 덮개. 영락없는 거북선의 모습에서 선머리에 있는 용구(龍求)에는 어마어마한 화염이 품어져 나왔다. 그리고 양쪽의 덮개가 열리며 화포가 나와 수많은 기탄(氣彈)들이 쏟아져 내렸다. 수십 발의 기탄에 수백의 괴수들이 죽어나가면서 전선은 고착화 됐다.

 

 -적진 안쪽에 서하와 손하 부대는 어찌한다고 하나?

 -강이식 소장님이 백마(白馬)부대를 이끌고 후대(後隊)에 위치한 서하부대를 급습한다고 합니다.

 -전방은 어떠한가!

 -척준경 장군님이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백업이 필요한 듯합니다.

 -계백 중장은 언제 오신다고 하는가!

 -지금 거의 다 오셨다고 합니다.

 -안시성 부근에 새로운 황건적 출현! 고건무 사령관님이 원군을 요청했습니다.

 -서희 사령관님의 부대에서 황건적과 조우. 곧 전투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사령부에서는 전방의 전황이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었다. 전황은 좋아 보이진 않았다. 애초에 절망적인 상황에 가까웠다. 아군의 병력도 겨로 적진 않았지만 상대가 너무 압도적인 병력이었다. 무려 6배. 아군의 병력이 대략 10만인데 적군은 60만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병력이었다. 무엇보다 단순수치로만 따지면 6배지만 무력차이를 고려하면 그 수치는 다시 배로 뛴다.

  게다가 산발적으로 나타났던 소수의 괴인은 다수가 나타나 온갖 기괴한 현상을 부리며 전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전방의 영웅들이 최선을 다하지만 밀리는 국면은 어쩔 수가 없었다. 개미지옥도 따로 없을 듯 했다. 무적의 무위를 자랑하는 십전제 중 세 명과 더불어 수많은 베테랑 무인들이 전장에서 분전을 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밀려드는 괴수들을 죽여도 끝이 없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전황 중에도 절대 밀리지 않는 진형이 있었다. 아니 그것을 진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한제국의 제일의 무력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주저 없이 최고라 꼽는 무인. 검 하나로 천의무봉의 경지를 이룩하여 수많은 공적을 세운 최강의 검신. 척준경. 그 혼자서 홀로 중앙에서 홀로 떨어져 수많은 괴수들과 대적하고 있었다. 그를 잡으러 수백 마리의 괴수들은 끊임없이 달려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 다발의 검기를 뿌리며 나아가는 그의 무위는 전율이 일어났다. 그의 부장인 유금필은 휘하 부대인 흑색강습부대를 이끌고 힘겹게 그 뒤를 쫒을 뿐이었다.

  유신은 언제쯤 자신의 부대가 출발할지 전전긍긍할 뿐이었다. 그리고 총사령관 최영 대장의 명령이 떨어졌다.

 

 -우두머리를 잡으러 가자.

 

 최영은 중앙에 몰리는 괴수들을 제치고 흑영대에 탑승을 위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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