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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이기스(ægis)
작가 : 월매화
작품등록일 : 2019.10.7

원자로 폭발로 인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마법사가 된지 500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것.
그것은 마법을 이용한 범죄.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해결사가 설립된다.
수 많은 해결사들 중 하나인 아이기스(ægis)에게 접수되어 들어오는 다양한 사건들과 련에게 닥쳐오는 미스테리한 사건의 이야기들.

 
외전-그들의 이야기
작성일 : 19-12-19 06:09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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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사장은 혼자 사무소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누군가와의 만남을 약속했기에 이미 련과 직원들은 따로 놀이동산에서 놀고 오라고 일러두었다.

 

 “슬슬 올 때가 된 것 같군.”

 

 아무도 없던 자리에서 갑자기 두 사람이나 나타나자 아무렇지 않게 걷고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으악!”

 “아무도 없는 곳에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났어!!”

 ‘이게 보통 반응이긴 하지...’

 

 그 자리에 깜짝 놀랄 정도로 나타난 두 명.

 이전 삼두매 사건 때 삼두매와 범인들을 데려간 남자와 여성이었다.

 

 “친구~~나 왔어~~!!”

 “여전히 눈에 띄길 바라는구만...”

 

 주변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망설임이 없는 남자와 여자.

 부러움이 섞인 말들이 들려왔었다.

 

 “저 남자나 여자, 둘 중 한 사람이 이동 마법사인가?”

 “와...그런 것 이라면 부러워...”

 

 그리고 부러움을 감추지 못 하는 시선.

 확실히 이동 마법사는 부러운 존재일지도 모른다.

 600명 중 1명꼴로 희귀하게 나오는 마법사.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인물이거늘.

 친구의 비서는 그것을 넘어섰다.

 마법사의 시대가 도래한지 500년의 시간동안 이동 마법사들은 A급 이상을 넘어서지 못 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500년 만에 나타난 누구나 탐내는 인재.

 최초로 특SS급의 등급을 받은 이동 마법사이기 때문.

 그런 그녀에게 꽤나 높은 자리의 제안들이 들어왔음에도 어째서 친구의 비서로 곁에 있는 것인지 사장은 아직도 의아할 정도였다.

 사장의 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그의 앞에 빈자리에 앉으면서 메뉴를 보았다.

 

 “음...오늘의 음료는 뭐로 하지? 달달한 게 먹고 싶어지긴 한데...”

 “그렇다면 아이스 초코 크림 라떼는 어떻겠습니까?”

 “오? 그거 좋을 것 같아~그럼 카드 줄 테니, 너도 마시고 싶은 거나 먹고 싶은 거 주문하고 와~”

 “저는 괜...”

 “거절하지 말고~~응~~?”

 

 거절하지 못 할 정도로 그는 비서에게 카드를 넘겨주면서 말하더니, 이내 손등에 입맞춤을 하자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나저나 저 비서...친구의 취향을 어떻게 저렇게 잘 꿰뚫어보는 것이란 말인가?

 

 “사...사람들이 보면...!”

 “난 상관없는데~~얼른 갔다 와~~”

 ‘아...조금 늦었지만 대충 이해할 것 같고....? 아닌가?’

 

 긴가민가했다.

 그녀가 친구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 사장은 지나친 생각은 접어두었다.

 비서는 급하게 주문하러 가버렸고, 사장과 친구.

 단 둘이만이 남아있었다.

 

 “요즘 일 때문에 너무 힘들단 말이지.”

 “이전 사건 때문인가?”

 “그런 것도 있지만, 네가 나한테 떠넘긴 저주 사건부터 다른 거 하나 때문에...”

 

 눈물이 곧바로 쏟아질 것 같은 표정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사장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친구도 비서를 기다리며, 사장과 대화를 했다.

 

 “련 아가씨는?”

 “놀이동산에 직원들과 함께 보냈어. 있는 실컷 놀라고 말이야.”

 “그래? 아가씨의 얼굴을 한 번 더 보고 싶었는데...아쉽네...”

 

 아쉬워하며, 흐느적거리던 그의 옆에 비서가 나타났다.

 이동 마법을 쓴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쟁반을 들고 있었고, 그 위엔 그녀가 주문한 것으로 보이는 케이크와 홍차, 친구가 부탁한 음료가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의 앞에 음료를 놓아두었고, 자신도 친구의 옆에 앉아서 조용히 케이크를 먹었다.

 이번엔 사장이 그에게 물었다.

 

 “그런데 약속 시간이 되도록 놀다가 온 것인가?”

 “아닌데?”

 “네, 맞아요. 약속 시간이 될 때까지 핸드폰 게임하다가 약속 시간에 맞춰서 왔습니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

 그는 비서에게 애걸복걸했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어떻게 해~~”

 “아까 전에 복수입니다.”

 “너무 해~~그건 내 애정의 표현...”

 “그 표현은 정말 싫었습니다. 좀 더 좋은 표현 좀 하십시오. 팀장님.”

 

 정말이지, 이 두 사람...궁합이 너무 잘 맞는다.

 사장은 헛기침을 하면서 그가 가져온 천막에 가려진 것과 선물포장을 가리켰다.

 

 “이건 뭐지?”

 “아, 일단 선물포장부터 건네줄게.”

 

 커다란 선물포장이었다.

 아무리 봐도 이것은...

 

 “설마 그 ‘영감’이 보낸 거냐?”

 “그 사람을 영감이라 부르는 사람은 너 밖에 없을 걸? 어째든 널 만나러 간다니까. 이걸 전해 달라고 하드라. 바빠서 련을 못 만나니까 서글픈가봐.”

 

 즉, 련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하여간에 이 영감은...

 그리고 친구는 천막에 가려진 것도 그에게 건네주었다.

 사장은 받고선 천막을 살짝 치워서 보니, 삼두매가 조용히 있다가 사장을 보고선 날개 짓을 했다.

 이 녀석 날 기억하는 걸까?

 

 “그 삼두매는 정말 똑똑해. 소란 피우면 련 아가씨를 못 만나다니까. 얌전히 있는 거야.”

 “확실히 련도 그렇고, 이 녀석도 마찬가지로 서로에게 정이 들어버렸으니까.”

 

 두 가지를 받은 사장은 조용히 옆에 두었다.

 친구는 사장에게 말했다.

 

 “있지. 현성아.”

 “음?”

 

 현성.

 사장의 이름이었다.

 풀 네임은 적현성(嚁呟聲).

 그가 진지하게 이름을 부르는 것은 아마도 뭔가가 있는 듯 싶었다.

 

 “사실 삼두매도 련 아가씨처럼 보고서를 작성해달라고 부탁받았어. 그 분께.”

 

 그 분은 영감이다.

 어째서 삼두매의 보고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걸까?

 안 그래도 련의 보고서도 매일 작성해야 하는 입장이거늘.

 

 “뭔가 이유라도 있어?”

 “그것이 사실은 미확인 생명체에 대한 편견과 사살 금지 건을 제시하고 싶어 하셔. 이 건에 대해선 100년 전부터 화두에 올라있었는데 여태까지 아무런 증거나 소식을 받을 수가 없었으니까.”

 “100년 전? 그 때에도 삼두매처럼 미확인 생명체가 사람을 지키거나 따르는 일이 있었나?”

 

 친구는 조용히 끄떡였다.

 

 “100년 전에 인디안 부족의 어린 여자 애가 미확인 생명체랑 친하게 지내고, 그 생명체와 함께 인디안 부족들을 먹여 살리는 큰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있었군.”

 

 친구는 조용히 라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렇지. 미국에 있는 등급 관리 본부의 팀장의 명령을 어기고, 부하 한 명이 미확인 생명체는 위험한 존재라면서 그 옆에 있는 자도 한 통속이라고 우겨 댄 채로...미확인 생명체와 그 어린 여자 애를 같이 죽였다나봐...”

 

 비참한 결말이다.

 아마도 그때 당시의 팀장의 명령은 아마도 미확인 생명체의 보호였을 것이다.

 또 다른 의미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 친구가 이야기를 해준 덕분에 그는 금방 이해할 수가 있었다.

 

 “안 그래도 인디안 부족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던 도중이었는데, 하필 죽은 여자 아이가 부족의 촌장의 막내딸이었다나 봐...덕분에 우호 관계는 무너졌고, 100년이 지난 지금도 외부인이 침입하면 무조건 죽인다고 하지.”

 “그래서 편견과 사살 금지 건을 생각해두시는 건가...”

 “그렇지. 아마 네게 인디안 부족을 만나러 가라는 명령도 하실 지도 몰라.”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옳다고 하면 삼두매의 보고서도 같이 작성할 수 밖에 없다.

 

 “할 수 없지. 보고서가 추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쓸 수 밖에.”

 “오~고마워~친구! 그리고 한 가지 더...부탁하고 싶은데...”

 

 사장이 노려보자 그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라떼만 마셨다.

 그러자 옆에서 조용히 티 타임을 즐기던 비서가 입을 열었다.

 

 “사실은 부 팀장의 자리가 비어져 있어서, 전(前) 부 팀장이신 현성님에게 새로운 부 팀장을 골라주셨으면 하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 뒤를 이어서 해주는 녀석은?”

 

 분명 실력이 좋은 놈이 자리 잡아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친구가 나지막이 말했다.

 

 “사실은 내가 아까 말한 다른 것 하나가 바로 그거야...안 그래도 이전 수인 마법사 사건이랑 네가 맡긴 저주 사건 때문에 골치 아픈데...그 녀석이 사고 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비서는 난감한 얼굴로 머뭇거리다 사실대로 말했다.

 

 “사실은 그가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팀장이라면서 멋대로 특SSS급이 수용되는 곳. 나이트 포레스트(Night Forest)에 가셨습니다. 팀장님은 절대 가지 말라고 명령하셨지만...”

 “그 곳에 부 팀장도 가는 것은 당연한건...”

 

 사장의 말을 자르면서 친구가 말했다.

 

 “부 팀장은 내게 숨긴 사실이 있었어. 그것 때문에 들켜서 나이트 포레스트에 입장 금지 당했고, 이번 사건도 일으켰지.”

 “그게 무슨...”

 

 그는 한숨을 짙게 내쉬었다.

 

 “특SSS급의 마법사들에 대한 원한이 깊더라고...부 팀장에 자리에 오르기 전에 딱 한 번 그 등급의 마법사를 죽인 적이 있었기도 했고 말이야.”

 “그럼 부 팀장 자리를 맡은 이유가!?”

 “그래, 나이트 포레스트에 있는 특SSS급 마법사들을 말살 시키려는 것. 그래서 금지했는데 멋대로 팀장이라고 거짓말을 하고선 그 곳에 들어가서...총 4명이나 죽였어...”

 

 끔찍한 일이다.

 특SSS급들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자신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이해도 못 하고 죽었을 것이 분명했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럼 부 팀장은...”

 “보안 팀 3명 더 죽이고, 15명을 부상 입혔을 때. 내가 빠르게 와서 대처한 덕분에 붙잡혔지. 연쇄 살인마의 공통점이 눈을 깜박이지 않는다며? 그 녀석이 그런 녀석이었어! 정말 눈을 깜박이지 않았다니까?”

 “사이코 패스가 따로 없군.”

 “그렇지. 지금은 부 팀장 자격을 잃고, 마법 감옥에 갇혀있어.”

 

 련을 생각하면...아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

 이 일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부 팀장의 자리를 오랫동안 비워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내 일만 잔득 늘어가는 군....후보가 있다면 거기에 대한 서류를 나중에 사무소에 전해줘.”

 “그렇게 해줄게. 아참!”

 

 무언가가 생각난 모양.

 곤란한 일은 아니길 바랄 뿐.

 하지만 정말로 곤란한 일이었다.

 

 “특SSS급이라고 하니까, 저주 사건 일과 관련도 있더라고?”

 “관련이 있다니? 설마...”

 

 사장의 생각이 맞은 모양이었다.

 친구는 라떼 위에 얹어진 크림을 긁어 먹으면서 말을 이어했다.

 

 “그래, 네가 3년 전부터 담당하다가 2년 전에 련 아가씨를 만나면서 그만 두었던 그것. 탈주한 7명의 특SSS급 마법사들.”

 “그들이 저주 사건과 관련이 있었단 말인가...”

 “그렇더라고. 네가 말했던 사건 수가 20개나 더 있었기에 조사했더니만...역시나...”

 

 한숨을 짙게 내쉬면서 친구는 컵을 설거지할 기세로 벅벅 긁어가면서 라떼를 원샷했다.

 곤란한 일이다.

 만약 그들이 련을 알게 되면.....

 생각에 잠긴 그의 머리를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때렸다.

 

 “아얏!”

 “정신 차리라고? 아가씨에겐 너 밖에 없으니까.”

 “알고 있어...”

 

 아픈 머리를 매만지면서 사장은 커피를 마저 다 마셔두었다.

 비서도 어느덧 다 먹은 모양.

 그것을 확인 한 친구는 조용히 일어났다.

 

 “아무튼 여러 가지로 나쁜 일만 섞인 것 같아서 아가씨가 많이 걱정된다고? 그런 탓에 그 분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고 말이야.”

 “그럴만하겠지.”

 “난 이 3가지 일 때문에 엄청 힘들어...정말로...그런고로 얼른 일하러 가봐야겠어.”

 “그래, 수고해. 그리고 영감한테는 내가 알아서 연락할게.”

 

 싱긋 웃으면서 그는 비서와 함께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사장은 애써 웃었지만 웃을 일이 아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련...나는...너와 처음 만났을 때. 네가 했던 말을 잊지 못해...앞으로도 계속...’

 

 「날 죽여주는 거야...?」

 

 절망에 빠진 련을 보았을 때.

 영감에게 무릎을 꿇어가면서 부탁하면서까지.

 너의 자유를 찾아주기 위해 많은 것을 노력해왔다.

 그런데 아까 전 이야기의 부 팀장이나 탈주한 녀석들 중 그 누구더라도 만약 그녀에게 손을 대면...

 

 ‘그 누구든 배제할 것이다. 반드시.’

 

 조용히 사장은 뒷정리를 한 후, 새장과 함께 선물 포장을 들고서는 사무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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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의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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