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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키퍼 (Keeper)
작가 : 신쓰
작품등록일 : 2016.10.10

스토리를 지키는 사서 키퍼들의 이야기.

 
3. 지금까지 다 뻥이야! (1)
작성일 : 16-10-14 20:44     조회 : 330     추천 : 0     분량 : 5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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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헤롤드 D 그레이엄. 리얼북의 세계를 엉망으로 만드는 당신을 통제하고 이야기를 제대로 돌이키려고 온 키퍼다.”

 

 헤롤드는 귀환의 본 내용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버린 소롤을 띠겁게 바라보았다. 소롤 덕분에 했던 고생들을 떠올리며 미간을 찌푸리기도 했다.

 

 정작 헤롤드를 마주하는 소롤은 정신이 제대로 들지 않는 듯 했다. 아직 스스로가 만들어낸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었다.

 

 “D,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죠? 키퍼? 그 키퍼는 바로 나라고요. 내가 귀환을 바로잡기 위해 리얼북에 들어온 키퍼라고요.”

 “착각은 적당히 하지 그래? 이렇게 사고를 치는 게 한두 번도 아니고. 내가 저번에 얘기하지 않았나? 이런 식으로 또 이야기에 분탕질을 한다면 다시는 리얼북에 접근하지 못하게 접근금지령을 내릴 거라고.”

 

 해롤드는 소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모든 이야기를 제 멋대로 바꾸는 엄청난 파괴자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이야기 본편이 시작하기 전에, 리얼북에 대한 설명이 진행될 때마다 그랬다. 모든 리얼북 초반에 들어가 있는 주의사항, 그 중에 딱 한 구절을 접하는 순간 말이다.

 

 「리얼북 진행 도중 본래의 스토리에서 벗어나게 되는 경우 스토리를 바로잡기 위해 키퍼가 개입합니다.」

 

 이 문구가 진행되는 순간 소롤의 망상은 시작되었다. 방금 전까지 소롤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이야기처럼 말이다. 본편도 들어가기 전에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존재라니. 이 정도라면 리얼북 라이터 자격증을 받아도 될 것 같을 정도다.

 

 소롤은 키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리얼북 내에서 그녀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었다. 겉핥기식으로 알고 있는 키퍼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본인이 주인공인 한편의 판타지를 쓰는 것, 그것을 현실로 인지하는 것. 소롤은 딱 현실 도피형의 환상 추구자였다.

 

 그렇지만 환상은 환상일 뿐, 현실이 아니다. 일단 그녀가 상상하는 키퍼의 임무부터가 그랬다. 규칙부터 방식까지, 현실에서 동떨어진 내용이 많았다. 아마도 더 극적인 상황을 추구하는 그녀의 환상이 만들어 낸 빡센 조건이었겠지.

 

 헤롤드는 소롤이 스스로의 환상에 빠져 이야기를 엉망으로 만들 때마다 리얼북에 들어와 바로잡는 일을 하는 진정한 키퍼였다. 리얼북에서 소롤을 데려온 후에 멱살을 잡아본 적도 있다. 이렇게 환상에 빠지지 말고 키퍼가 하고 싶다면 제대로 시험에 응시하라고 조언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키퍼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고 주기적으로 도서관에 나타나 멀쩡한 이야기에 낙서를 하는 것과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

 

 분명 현실의 키퍼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순간부터 소롤은 환상과는 다른 현실에 실망할 것이다. 그녀는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계속해서 도서관에 나타나서 분탕질을 할 리가 없다.

 

 ‘오늘 제대로 엿 먹었다.’

 

 헤롤드는 이를 악물고 속에 있는 말을 꾹 목구멍으로 삼켜버렸다. 귀환 진행 도중 계속해서 최악의 케이스라 되뇌던 소롤. 사실 그 마음은 헤롤드가 가지고 있었다. 오늘따라 소롤이 만들어낸 변수가 많았던 탓이었다.

 

 매번 소롤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던 헤롤드였지만 오늘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마침 근무가 겹쳤던 주이에게 일을 맡기고 밀린 사서의 일들을 했었다. 주이라면 큰 문제없이 일을 잘 마무리 짓고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주이에게 sos가 왔다.

 

 「선배님, 소롤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크리스와 함께요.」

 

 리얼북 내부와 현실을 넘나들며 연락을 할 수 있는 교신기로 들어온 문구가 머릿속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어지간해서는 심한 소리를 하지 않는 주이가 미쳐 날뛴다는 표현을 쓰다니.

 

 헤롤드는 모든 일들을 미루고 오프인 에리카를 출근하게 만든 후 귀환으로 입장했다. -에리카에게 육두문자가 섞인 심한 소리를 들은 것 또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입장했을 때 그를 반기는 귀환은 이미 귀환이 아니었다. 이것은 무슨 삼류 로맨스 소설이란 말인가. 나를 이렇게 막 대하는 것은 네가 처음이야. 이런 내용이 진행되고 있는데 멘탈이 산산조각날 것 같았다.

 

 심지어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놓은 당사자인 소롤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웃픈 상황. 소롤은 싫다고 부정하고 있지만 실은 이 상황을 무척이나 원했을 것이다. 환상은 무의식을 비추기도 한다. 무척이나 잘생긴 주인공의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도 되고 싶었겠지. 키퍼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닭살 돋는 내용은 헤롤드의 취향이 아니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억지 출근한 에리카를 출동시킬 것을 그랬다. 에리카는 로맨스 전문가이니까.

 

 아, 아니구나. 귀환은 원래 로맨스 소설이 아니지.

 

 내용이 로맨스 위주로 흘러가다보니 그 또한 중심을 잃을 것만 같은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선배님, 완전 대박이지 않나요?」

 

 주이가 보낸 내용을 백 번 천 번 이해할 수 있었다. 스토리의 진행을 보니 소롤은 귀환의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다 알고 있음에도 로맨스를 만들어놓다니. 그것도 키퍼와 소설 주인공의 로맨스라니.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해결방법을 모색했다. 주이가 강제종료를 알려주기는 했으니 그 이후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인가? 헤롤드는 소롤이 잘못 숙지하고 있는 키퍼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야 했다.

 

 리얼북에는 강제종료 스위치가 존재한다. 소롤이 생각하는 대로 작가의 뜻에서 벗어나 심각하게 다른 내용으로 진행될 때, 이야기와 독자 모두를 지키기 위해 발동시키는 장치이다. 소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강제종료를 위해서는 숨겨진 스위치를 찾아야 한다.

 

 아, 물론 책의 내용을 전부 알고 있는 키퍼는 스위치의 위치를 알고 있다. 숨겨진 스위치를 독자가 찾아서 손을 대야 비로소 강제종료가 가능해진다.

 

 주이가 밑밥을 제대로 깔아준 덕에 일이 조금은 수월했다. 그래도 이전에는 방향을 조금 잡아주면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완결까지 보곤 했는데 이번에는 완결은커녕 강제종료를 하게 만들었다.

 

 소롤이 스위치를 찾게 만들기 위해 했던 쇼들을 생각하니 헛웃음이 나왔다. 스위치를 찾아 강제종료를 하는 데에 어색한 점,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안 되니까. 너무 쉬우면 안 되니까. 그래서 헤롤드는 보기 힘든 상황을 억지로 지켜보며 시간을 죽였다.

 

 이성을 유지한 채 자신을 배신했던 자를 하나하나 제거해가며 멋짐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던 주인공 크리스는 없어진 지 오래였다. 관종의 끝을 달리며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심지어 금사빠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꼴불견의 끝을 달리고 있었다.

 

 독자를 심리적으로 조이면서 몰입하게 만드는 내용도 없었다. 원래도 로맨스가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다른 로맨스소설도 이런 식으로 막나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읽기 힘든 책을 접하는 고통이었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소롤의 앞에 섰을 때, 마음 같아서는 소롤의 머리통을 쥐어박고 싶었다. 하지만 무척이나 멋진 소설인 귀환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했기에 참았다. 오늘 돌아가면 당장 접근금지령을 내려야겠다. 사서장인 레이널드는 그것이 모두가 책을 읽을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라고 욕했지만,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위협하는 존재는 없느니만 못하다. 키퍼의 업무강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였다.

 

 “아… 아! 안돼!”

 

 스위치인 해골에서 시작된 밝은 빛은 헤롤드와 소롤, 그리고 주변을 감싸며 온통 하얀 빛으로 물들여갔다. 그와 동시에 배경들이 깨끗하게 사라지며 백지의 화면이 나타났다.

 

 「귀환을 종료하시겠습니까?」

 

 헤롤드의 앞에 그토록 기다렸던 문구가 떠올랐다. 헤롤드는 시선만 슬쩍 옮겨서 소롤을 살폈다. 이제야 제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인지 덜덜 떨고 있었다. 크게 뜨인 눈 사이로 흔들리는 동공이 보였다.

 

 그녀도 이제 무서울 것이다. 헤롤드가 이전에 했던 말들도 떠올랐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또 한 번 사고를 친다면 접근금지령을 내리겠다고.

 

 그녀가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헤롤드는 봐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는 소롤을 봐 줄 만큼 봐 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당연하지! 귀환을 종료한다.”

 

 「시스템을 종료합니다. 5초 후 현실로 돌아갑니다.」

 

 한 시간이 1년과 같았던 영겁의 시간이었다. 헤롤드는 현실로 돌아가는 순간이 반가웠다. 잔업이 남아있는 현실이어도 좋았다. 괴상하게 변해버린 귀환보다야 오래된 책의 퀴퀴한 냄새가 나는 도서관이 더 나을 것 같았다.차가운 기운이 몸을 에워쌌다. 현실과 리얼북 사이의 경계를 느끼게 만드는 공기였다. 이제 곧 현실이다. 눈을 떴을 때 헤롤드와 소롤, 그리고 주이는 리얼북이 가득한 현실의 도서관으로 돌아와 있었다.

 

 현실로 돌아온 것을 확인한 주이는 헤롤드에게 돌진해 와락 헤롤드를 끌어안으며 어리광을 부렸다.

 

 “아, 헤롤드 선배님 아니었으면 저 로맨스 소설 귀환의 모브캐 될 뻔 했어요.”

 “그 소설 내부에 있었으면 난 미쳐서 죽었을 거다.”

 

 절대로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다. 특히 느끼한 열매 백 개는 먹은 것 같은 크리스, 그 모습을 떠올리면 멀미가 나는 것 같았다. 헤롤드는 잠시 크리스의 모습을 상상하다가 욱 하며 헛구역질을 했다. 그런 크리스의 모습을 보던 에리카는 킥킥 소리를 내며 웃었다.

 

 “나 너무 궁금해서 변형판 귀환 봤어. 나는 눈으로 보지 못하고 글만 읽어서 모르겠는데. 그렇게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야?”

 “말도 마. 잘생긴 얼굴이어도 비호감이야.”

 “저도 동감이요! 순간 귀환 원작의 크리스에게서도 정이 떨어질 뻔 했어요.”

 

 화기애애한 키퍼들의 분위기에 끼어들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소롤이었다. 헤롤드는 일부러 소롤을 무시하고 있었다. 꼴도 보기 싫으니 어서 썩 꺼져버려. 그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중이었다. 그렇지만 소롤은 쉬이 이 곳을 떠날 것 같지 않았다. 강아지 뭐 마려운 것처럼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헤롤드. 화난 건 이해하지만 숙녀 분에게 이렇게 예의 없이 굴어도 괜찮겠어?”

 

 에리카가 소롤과 헤롤드를 중재하려 말을 꺼내 보았다. 하지만 헤롤드는 단호했다.

 

 “네가 귀환에 들어갔다 나와 봐. 그런 소리가 나오나. 소롤, 나는 분명 경고했다. 이런 식으로 한 번 더 일이 생긴다면 접근금지령 내릴 거라고. 앞으로 리얼북은 대출할 수 없을 거다.”

 “아… 안돼요. 잘못했어요. 앞으로는 안 그럴게요.”

 “내가 그 말을 몇 번 들었는지 아나? 여섯 번이야 여섯 번! 이 정도면 많이 참았다는 생각 안 드나? 왜 우리가 같은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엿을 먹어야 하지? 내가 이전에도 말하지 않았나? 키퍼에 대한 동경이 있다면 시험을 쳐서 정식 키퍼가 되라고!”

 “그… 그게. 떨어졌다고요! 떨어졌어요. 시험이 어려웠다고요.”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었다. 소롤은 지금 마지막 자존심도 내던지고 사실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겠지. 그렇다고 해도 자비는 없다. 시험에 떨어진 것은 본인 사정이고, 도서관의 입장에서 책을 위협하는 위험한 독자는 반갑지 않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바꾸는 사람을 키퍼로 두기 어렵겠다고 판단한 거겠지. 소롤, 키퍼가 되고 싶다면 환상을 버려. 그 환상 속에 있고 싶다면 리얼북 키퍼 대신 리얼북 라이터 시험을 보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소롤은 키퍼보다 라이터에 더 제격일 것 같다. 헤롤드는 여전히 자신에게 매달려있는 주이를 떼어내고 발걸음을 옮겼다.

 

 “엇! 헤롤드 선배님, 어디 가요?”

 “잔업 하러. 에리카, 퇴근해라. 소롤, 어서 돌아가.”

 

 헤롤드는 눈가 사이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며 피로를 쫓아내고 일이 남아있는 서고로 향했다. 이렇게 또 키퍼의 일 하나가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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