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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키퍼 (Keeper)
작가 : 신쓰
작품등록일 : 2016.10.10

스토리를 지키는 사서 키퍼들의 이야기.

 
2. 나를 막 대하는 건 네가 처음이야 (2)
작성일 : 16-10-13 21:09     조회 : 403     추천 : 0     분량 : 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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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남자는 망설이는 것 같았다. 다른 방법을 생각하면 되지만 팬텀의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길을 생각할 줄을 몰랐다. 주어진 의뢰를 완수하기 위해서 하나만 생각하는 것이 문제였다. 이것은 작가님의 스타일이었다. 주인공의 복수가 비교적 편하고 통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팬텀 내의 인물들은 대하기 편하게 만들어 둔 것이었다.

 

 귀환을 여러 번 재탕했기에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자는 지금 내가 제안한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을 모색하지 못할 것이다. 이 자가 데니가 맞다면 더더욱 내가 예상한 대로 움직일 것이다.

 

 곧 남자의 입에서 기다렸던 말이 흘러나왔다.

 

 “알겠소. 팬텀 본사로 안내하죠.”

 

 결국 이 자는 의뢰 완수를 택한 모양이었다. 확실히 그럴 수밖에. 의뢰금이 높으면 높을수록, 일이 간단하고 여겨지면 여겨질수록 이들은 일을 쉽게 내버리지 않을 것이었다. 나를 크리스의 앞으로 데려가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할 테니 절대로 이 일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일이 무척이나 꼬인다고 생각했는데 크리스 덕분에 일이 수월하게 바뀐 것 같다. 이 뒤부터는 내가 얼굴에 철판 깔고 팬텀을 구경한다고 하면 되는 것이다.

 

 귀환 내에서 팬텀이라는 기업은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는, 진입장벽이 워낙 높기에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곳이니까. 막상 입사하고 나면 시궁창도 이런 시궁창이 없을 테지만 말이다.

 

 “어서 가요. 당신은 조금이라도 빨리 이 일을 마쳐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죠. 어째서인지 당신이 내 사정을 무척이나 잘 알고 있는 것 같군요.”

 “물론이죠. 팬텀은 꿈의 직장이니까요. 팬텀에서 당신처럼 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무척이나 많죠. 저 그냥 이대로 나가면 돼요. 어서 가요.”

 “따라오시죠.”

 

 남자의 뒤를 따라 집을 나섰다. 어떤 식으로 내가 있는 공간에 이 자가 들어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상황이 긍정적으로 흘러가니 불안하던 기분은 조금씩 가라앉고 희망적인 기운이 떠올랐다.

 

 하지만 무작정 긍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팬텀 내에서 다른 이들에게 들키지 않고 스위치를 찾아내는 일이 껌처럼 쉽지는 않을 테고, 어쩌면 또 다른 방식으로 일이 꼬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크리스를 상대하는 것도 일을 너무 쉽게 봤다가 그르쳤었다. 이제 이 기회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남자의 차에 올라 팬텀 본사로 가는 길이 무척이나 편했다. 이런 식으로 편하게 이동하는 것이 꽤나 오랜만인 것 같았다. 집에 있을 때는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들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불편했었고, 지금은 몸도 마음도 상대적으로 편하다.

 

 이번에 잘 하면 된다. 그러면 작가님의 작품을 지키고 나는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 이렇게 주옥같은 기억을 선사한 독자를 찾아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어 줄 수도 있다.

 

 얼굴도 모르는 이의 멱살을 잡아 쥐고 흔드는 상상을 하자 묵은 체증이 한방에 내려가는 것 같은 통쾌한 감정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갑자기 왜 웃으십니까?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습니까?”

 “아, 물론 제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기업에 들어가게 되었으니까요. 뭐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긴 하지만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팬텀에 위장취업을 해서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고 편하게 스위치를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눈치를 보며 찾아야 하고 그것 또한 방해받을 수 있다.

 

 이 남자는 내가 하는 말을 다른 식으로 해석할 것이다. 귀환의 세계 속, 팬텀이라는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젊은이가 회사 견학을 하게 되면서 느끼는 기대 정도로 말이다.

 

 “뭐 생각보다 그리 대단한 기업은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가요? 그래도 대기업이잖아요. 아, 이렇게 된 것도 인연인데……. 이름이 뭔가요? 계속 저기요 저기요 하긴 좀 그래서요.”

 “음. 직업 특성 상 이름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편하게 D라고 불러주십시오.”

 

 역시나 데니다. 이들은 이름을 밝히지 않는 대신에 앞자리의 이니셜을 대며 활동하니까. 이름을 알아도 이름을 부르면 안 된다.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머릿속에 D를 새기고 또 새겼다. 사소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알았어요. D, 팬텀에 도착하려면 얼마나 더 가야 하죠?”

 “이제 곧 도착입니다. 팬텀에 들어가서 제 직위만 확인하고 나면 바로 크리스에게 가야 합니다.”

 “헐! 그렇게 짧게 머문다고요? 안 돼요! 어떻게 들어가 보는 팬텀인데요!!”

 

 어떻게 들어가는 팬텀인데! 나는 스위치를 찾는 순간까지 팬텀을 벗어날 수 없다.

 

 내가 무슨 의미로 말을 해도 중의적으로 겹치는 것이 웃겼다. 아마 데니는 내가 하는 말을 팬텀에 환상을 가진 소시민의 땡깡 정도로 듣고 있겠지.

 

 “팬텀은 민간인에게도 개방된 기업이 아닙니다. 로비를 들어가는 것으로도 이미 충분히 변수란 말입니다.”

 “싫어요! 제대로 견학하게 해 주지 않으면 크리스에게 가지 않겠어요.”

 “… 그렇게 하시면 저희가 정중하지 못한 방법으로 모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정중하지 못한 대우를 받았다고 하면 크리스가 제대로 된 비용을 지불할까요? 그것은 당신들의 귀책사유가 되지 않던가요?”

 

 이 또한 귀환에서 본 내용이었다. 크리스가 브로커로 있던 시절, 그가 물어왔던 의뢰 중 하나가 이런 케이스였다. 그 때도 아마 데니가 임무를 맡았던 것 같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 데니가 조금 과하게 행동했고 그것은 팬텀의 귀책사유가 되었다. 그래서 약속했던 금액의 2/3 정도만 수령하고 나머지는 위약금으로 퉁 쳤었다.

 

 개인의 실적에 따라 차등으로 지급되는 급여, 위약금 또한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이었다. 데니는 이미 한 번 전적이 있고 아픔이 있으니 내가 이런 말을 꺼낸다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는 나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대하기 수월한 아가씨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교활한 면이 있군요. 알겠습니다. 팬텀 내부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죠. 대신 크리스에게 말은 잘 해 줘야 합니다.”

 “알았어요. 당연하죠. 크리스에게 웃돈을 얹어주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당신은 크리스에게 마음이 있어서 접근했던 겁니까?”

 

 사실 마음이라고는 쥐똥만큼도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마음이 있는 척을 해야 했다. 여전히 독자가 개입한 크리스를 생각하면 속이 울렁거렸지만 지금 내 앞에 크리스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나는 억지로 입 꼬리를 올려 보이며 당연하다는 어투로 말했다.

 

 “마음도 없이 팬사인회에 가는 사람이 있던가요? 저는 분명 크리스에게 호감이 있었던 건데요?”

 “크리스는 이 세상에서 나를 싫어하는 유일한 사람일 거라고. 그래서 마음에 든다고 그랬는데 말입니다.”

 

 잘 되었다. 만약에 일이 꼬여서 크리스의 곁으로 가게 된다고 할 경우를 생각해서 방어막을 좀 쳐 둬야겠다.

 

 “아! 크리스에게는 비밀로 해 주세요. 이게 다 크리스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오버해서 행동한 거니까요. 원래 어려운 여자들에게 더 끌린다고 하잖아요? 저는 크리스에게 유일무이하게 어려운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야 크리스의 사랑을 받게 될 거니까요.”

 “역시 생각보다 무서운 아가씨였군요. 아, 도착했습니다. 저를 따라오시죠.”

 

 크리스의 아버님이 운영하는 회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의 건물. 하지만 그 건물에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팬텀은 허우대 멀쩡하고 합법적인 일을 하는 순기능적 기업이지만 실상은 소규모의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돌아가는 심부름센터 정도지. 그 심부름의 범위가 다양하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의뢰도 들어온다는 것이 차이점이고 말이다.

 

 데니는 뒷주머니에서 카드키를 꺼내 보안을 해제했다. 나는 데니에게 꼭 붙어서 팬텀 건물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시작이 반이다. 팬텀 건물에 들어온 것으로 나는 이미 절반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자, 뭘 구경하고 싶습니까?”

 

 팬텀에서 내가 돌아봐야 할 곳은 두 곳이었다. 실무진들이 이용하는 방과 팬텀의 대표가 사용하는 방. 대표가 사용하는 방을 가고 싶다고 하면 분명 미친 자 취급을 받을 테고.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일하는 장소를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이 조금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그곳에 스위치가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 될 것이다. 물론 그게 아니라면 데니에게 엿을 먹이면서 팬텀 건물을 수색하게 되겠지. 일이 꼬일 것을 베이스에 깔아두고 말이다.

 

 “당신이 일하는 장소를 보여주세요.”

 “여기가 제가 일하는 장소입니다만.”

 “그렇게 광활한 범위 말고요. 이렇게 실제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나 단체가 사용하는 집무실이나 사무실 하나정도는 있지 않아요?”

 “그건 그렇지만…….”

 

 고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안다. 브로커에게도 공개하지 않는 공간이었다. 실무진들의 은밀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장소이고 많은 비밀이 담겨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런 곳에 외부인이 들어간다는 것이 꺼림직 하겠지.

 

 이럴 땐 안심을 시켜줘야 일이 빠르겠지?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할 거예요. 기업 기밀을 캐려고 온 게 아닌 것 D도 잘 알잖아요? 단순한 견학이라고요. 구경도 안 돼요?”

 “그렇다면 알았습니다. 따라오시죠.”

 

 오예! 머릿속에서는 폭죽이 터졌고 나는 흥이 폭발해서 이미 내적 댄스를 추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지만 얼굴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데니의 의심을 사지 않도록,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조금 더 신중하게, 침착하게.

 

 팬텀에는 모브캐도 보이지 않았다. 실무진을 위주로 돌아가고 건물은 보여주기인 공간. 이런 곳에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 오히려 내 입장에서는 이게 더 좋았다. 나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은 하나라도 적은 편이 좋았다.

 

 사람의 눈이 없는 대신 cctv라는 눈은 많겠지만 그 전에 이 상황을 처리할 수는 있겠지. 나는 나를 믿는다.

 

 “여깁니다.”

 

 데니의 뒤를 따라 그들이 일하는 공간으로 입성했다. 다른 이들은 모두 일을 하러 간 것인지 내부는 고요했고 사람들도 없었다. 하지만 공간을 훑어보며 나는 데니가 나를 제대로 된 공간으로 인도했음을 알았다.

 

 작가님이 묘사했던 내부와 정확히 일치했다. 정수기 위에 놓여있는 해골 모형부터 섬뜩함이 느껴지는 내부 인테리어까지. 이곳은 누가 봐도 실무진이 머무는 공간이었다.

 

 아, 아. 혹시나.

 

 

 

 「“저 해골 머리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계속 우리를 지켜보는 것 같지 않아?”

 “데니, 너도 그런 생각 했었어?”

 “네 맘이 내 맘이지. 윌. 아무리 생각해도 저 해골은 대표가 우리를 감시하기 위해 심어둔 몰래 카메라 같아.”

 “그런 걸 카메라 앞에 대고 말해도 돼?”

 “아하하하. 뭐 대표가 알 테면 알라고 하지.”」

 

 

 

 잠깐 지나가듯 진행되었던 데니와 윌의 대화였다. 이 순간 저 대사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가 감시하는 것은 아니어도 작가가 감시할 수는 있겠지? 강제종료 스위치로.

 

 온갖 잡다한 물건들이 다 있는데, 그 사이에서 제대로 언급된 것은 저 해골 하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해골이 의심스럽다. 내가 찾던 스위치는 저것인 것 같다.

 

 몸은 머리의 생각이 떨어지기 전에 먼저 움직였다. 해골 위로 손이 닿았다.

 

 “읏!”

 

 파앗 하며 빛의 섬광이 펼쳐졌다. 아, 그래. 역시나 스위치는 이거였어. 이제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

 

 

 

 “후…… 겨우 현실로 돌렸네.”

 

 그런데 데니라고 믿었던 자에게서 데니가 할 법하지 않은 말이 튀어나왔다.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D를 주시했다.

 

 “아, 너는 나를 데니라고 생각했겠지? 반갑다 독자 소롤. 나는 헤롤드 D 그레이엄. 리얼북의 세계를 엉망으로 만드는 당신을 통제하고 이야기를 제대로 돌이키려고 온 키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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