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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Off Side
작가 : 지현시
작품등록일 : 2019.9.26

세계적인 축구 스타와의 로맨스,
실종된 아빠를 둘러싼 미스터리,
시간을 매개로 한 반전의 판타지!
페어 플레이 룰을 비웃듯 반칙이 난무하는 그라운드 위에서
오늘도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두 자기만의 경기를 뛰고 있는 중이다.
그 앞에 공을 차 주며,
나도 함께 뛰고 있다고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이 어려운 경기를 멋지게 이겨 보자고, 응원하는 목소리를 글에 담았다.

운명의 파트너, 시온과 정원이 펼치는 인생 최고의 경기!
휘슬은 불렸다. 원더골(Wondergoal)을 향해 함께 달려 보자, 내일이 없는 것처럼!

 
Midnight in Belfast (1)
작성일 : 19-11-08 23:13     조회 : 213     추천 : 0     분량 : 6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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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3월 23일┃

 

 벨파스트의 밤거리는 적막에 가까웠다. 차도와 인도가 모두 텅 비어 있었다. 길게 늘어선 가로등 사이사이, 맥주잔 위로 빨갛게 ‘X’자를 그어 놓은 알코올 프리(alcohol free)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술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던 더블린에 비해 거리가 이렇게 조용한 덴 다 이유가 있었다.

 시온은 정원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고요한 밤 산책을 함께 했다. 행선지는 몰랐다. 그저 정원이 걷는 대로 따라 걸었다. 정원은 호텔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몸을 틀었다. 좀 걷다 보니, 유명 쇼핑몰인 빅토리아 스퀘어(Victoria Square)가 왼편에 나타났다.

 “근데…….”

 시온이 말을 꺼내려는데 정원이 쉿, 하고 입을 막았다. “질문은 사절이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정원을 따라 나서는 조건은 하나였다. 어딜 가서 뭘 하려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지 말 것.

 “전력분석가는 어쩌다 하게 됐냐고, 누가 딴 거 물어본대?”

 “궁금해하지 마, 그게 뭐든.”

 “신비주의, 그거 너무 올드한 수법 아니야?”

 “제대로 먹히는 거 같은데, 왜.”

 시온은 입술을 혀로 적셨다. 정원은 세계적인 수비수 ‘반 다이크’보다 뚫기 어려웠다.

 “거리에 어쩜 이렇게 사람이 없지? 나 없었으면 좀 무서웠겠는데?”

 시온은 화제를 바꾸었다. 일상적인 대화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별로. 사람 있는 게 더 무섭지, 요즘 같은 세상엔.”

 “그런가?”

 “그리고 너랑 같이 걷는 건 혼자일 때보다 훨씬 위험해.”

 “어째서?”

 정원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말했다. “슈퍼스타니까.”

 “에이, 그게 뭐야.”

 “유명한 사람들은 범죄의 타겟이 되기 쉬워. 게다가 넌 런던이 뽑은 올해의 선수잖아. IRA 입장에선 아주 훌륭한 먹잇감이지.”

 1998년에 체결된 벨파스트 합의는 신·구교도간의 북아일랜드 귀속 문제를 둘러싼 유혈 분쟁을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이 합의에 반대하는 무장 단체의 영국을 상대로 한 테러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과거 아일랜드 공화군(Irish Republican Army)의 정신을 계승해 ‘신 IRA’를 자처하는 이들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과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일 ‘런던 풋볼 어워즈(London Football Awards)’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시온은 그들에게 친영파(親英派)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았다.

 “저기 저 주유소 보여? 작년 겨울에 거기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대. 주유소에 있던 경찰관을 노린 테러였다나?”

 정원의 설명에 시온은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분쟁의 역사를 담은 거리 벽화가 하필 그때 눈에 들어왔다.

 “그걸 다 알고도 이 시간에 혼자 나오려고 했어?”

 “난 괜찮아. 총이든 공이든 다 막아낼 자신 있거든.”

 정원의 실없는 농담에 시온이 실소를 터트렸다.

 “괜히 따라 나왔나 보다. 어디서 해코지 당할 캐릭터도 아닌데.”

 “그렇다고 했잖아.”

 “시비 거는 사람 있음 급소도 막 차버리고, 응?”

 “필요하면.”

 시온이 씩 웃었다. “역시 너 맞지? 안필드, 남자 화장실.”

 정원이 걸음을 멈추고 서서 질린다는 표정으로 시온을 쳐다봤다.

 “안 물어 봐, 안 물어 봐. 뭐 분석하러 갔겠지, 장소가 굉장히 부적절하긴 했지만. 내가 혼자 알아서 다 이해하고 넘어가 줄게.”

 여유롭게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시온을 보며 정원은 허, 하고 짧게 웃었다.

 “키가 몇이야? 한 75되나?”

 “80이야.”

 “거짓말. 내가 83인데?”

 정원은 시온의 어깨에 제 어깨를 맞추며 말했다. “봐, 별로 차이 안 나잖아.”

 돌발적인 행동에 시온은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연애를 너무 안 했나, 뭐 이런 걸로 설레고 난리야. 흠흠, 시온이 헛기침을 했다. 수줍어하는 티가 역력했지만 정원은 모르는 척 넘어가 주었다.

 “피지컬도 좋은데 선수로 뛰지, 왜? 세계적인 골키퍼가 될 수도 있었잖아.”

 “세상에서 축구가 제일 싫다니까?” 정원이 눈썹을 구기며 말했다. “분석가는 그냥 삼촌한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라고 하면 맞으려나?”

 비가 와서 그런가 정원의 말소리가 나지막이 울렸다. 어쩐지 쓸쓸한 목소리였다.

 “계속 감독님 댁에서 지낸 거야?”

 “응”이라고 정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키가 비슷해 그런가 애써 보폭을 맞추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었다. 두 사람은 서두르는 기색 없이,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걸어나갔다. 라간강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아무래도 강을 건널 모양이다. 저 멀리 홀로 우뚝 서 있는 시계탑의 시침이 열두 시를 겨우 넘겼다.

 아일리시해 후미로 이어지는 라간강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 위로 다리가 놓여져 있었다. 양쪽에 설치된 조명 불빛이 빗물에 번져갔다.

 “언제 알았어?”

 둘 사이에서 질문자는 늘 시온이었다. 그 질문에 대답만 하던 정원이 먼저 뭔가를 물어봤단 사실에 시온은 웃으며 말했다. “뭘?”

 “내가 나라는 거, 언제 알았냐고.”

 “아아”라고 말을 길게 늘이는 시온은 바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비밀이라고, 안 가르쳐주겠다고, 정원을 골려 볼까 고민하는 중이었다.

 “김 코치님한테 딸이 없단 걸 알았을 때, 그럼 내 기억 속 ‘김서연’은 누구였을까 혼자 고민 많이 했거든.”

 그러나 시온은 순순히 대답했다. 정원과의 밀당에서 주도권을 잡을 배짱이 없었다. 제가 밀면 정원은 더 멀찍이 달아날 것이다. 그건 싫었다.

 “네가 유 감독님 딸이란 얘기 듣고 생각했지. 그날 그 병원에서, 서연이가 감독님을 찾았는데. 혹시, 설마, 어쩌면 너였을까, 하고.”

 “확실히 알았던 건 아니네?”

 “계속 긴가민가하다, 밤에 공놀이 하지 말란 네 말에 확신했지. 일부러 한 말이었어? 아나 모르나 시험하려고?”

 “공 내던질 땐? 그때도 긴가민가였어?”

 “아니? 그게 왜…… 그것도 의도한 거였구나!”

 시온은 지난날 정원이 자기 공을 진흙탕에 빠트린 일을 한 박자 늦게 떠올렸다. 같은 일을 재현하는데도 눈치를 채기는커녕, 정원 때문에 골을 넣지 못한 것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저를 보고 속으로 킥킥거렸을 정원을 생각하니 분한 마음이 들었다. “주도면밀한 여자.”

  정원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저를 흘기는 시온의 시선을 피했다.

 다리를 건너고도 두 사람은 강변을 조금 더 걸었다. 주변엔 여전히 사람이 없었다. 서울의 한강 공원을 통째로 빌리면 이런 느낌일까, 하고 시온은 생각했다.

 “아, 라면 먹고 싶다! 끓인 라면 말고 컵라면.”

 “맛있겠네.”

 “누구 가져온 사람 없나? 돌아가서 한번 찾아 볼까, 있음 같이 먹을래?”

 “안 졸려?”

 “말짱해. 전혀 문제 없어.” 시온은 제자리에서 뜀박질을 했다. 정원은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고는 “못살아”라고 중얼거렸다.

 호텔을 떠나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30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배 하나가 강 위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정원이 “여기야”라고 말했다.

 “여기가 어딘데?”

 한쪽을 가리키는 정원의 손가락 끝을 쳐다봤다. 그곳엔 ‘TITANIC’이란 타이포그래피 조형물이 있었다. 정원이 벨파스트의 명소들 중 하나인 타이타닉 박물관에 데려온 것이었다. 박물관의 외관은 큰 충격을 받은 거울이 깨지기 직전의 모습 같았다. 날카로운 파편들처럼 삐죽빼죽 튀어나온 벽면이 어두운 밤에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여기서 뭘 하려고?”

 그 물음에 정원이 아랫입술을 물며 시온을 째려봤다. “경고 두 번, 레드 카드.”

 어딜 가는지, 뭘 할 건지는 금지어였다. 시온은 뒤늦게 아, 하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냥, 오늘이 세계 물의 날이래서. 이젠 어제가 돼버렸지만…….”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멎었다. 정원은 우산 밖으로 나가 강물을 바라보았다. 우산을 접은 시온이 그 옆으로 가 섰다.

 “타이타닉호가 건조된 곳이 여기야. 1911년 5월 31일, 12시 15분.”

 지역 가이드처럼 정보를 줄줄이 꿰고 있었다. 정말 이곳에 관심이 있어 찾아온 사람처럼. 타이타닉이야 워낙 유명하니, 시온도 대충은 아는 얘기였다. 당시의 최신 기술로 만든 호화 유람선, 타이타닉이 첫 항해 도중 침몰해 세계 최대 해난 사고로 기록되었다고. 그 일화를 다룬 동명의 영화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열연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정원도 그중 하나일까, 시온은 생각했다.

 “지금이 열두 시 반이니까, 저쯤 가고 있었겠다.”

 10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정원의 시선을 시온은 흥미롭게 쳐다봤다.

 “만약에 시간을 여행할 수 있다면 넌 과거로 갈래, 미래로 갈래?”

 시온을 바라보고 하는 질문이 아니었다. 꼭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들렸다.

 “난 과거. 시간을 앞서가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 현재의 선택으로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게 미래니까.”

 정원은 진지했다. 그건 시간을 여행할 수 있다면, 이란 가정(假定)이 줄 수 있는 진지함이 아니었다.

 “차라리 과거로 돌아가서 현재의 불행을 바로잡는 게 더 근사하지 않아?”

 “타이타닉의 출항이라도 막으려고?”

 “못할 것도 없지.”

 시온은 풉, 하고 웃었다.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를 멈추려 한 사마귀처럼 정원이 이 앞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너라면 가능할지도.”

 정원은 소매를 걷어 시간을 확인했다.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그리고는 박물관 쪽으로 걸어갔다. 물론, 따라오면 안 된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어차피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저기서 대체 뭘 하겠다고.”

 툴툴거리면서도 시온은 정원의 말을 들었다. 그녀가 정해준 선을 넘고 싶지 않았다. 제법 정다웠던 30여분의 시간을 망치게 될지도 모른단 생각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유정원 씨한테.” 그때, 어디선가 불쑥 나타난 남자가 시온에게 다이어리 하나를 맡겼다. 남자는 점퍼 후드를 덮어 쓴 채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황한 시온이 손을 내밀지 않자, 그는 그에게 던지듯이 다이어리를 건넨 후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저기, 저기요!” 시온이 다급히 불러도 뒤 한번 돌아보지 않았다.

 “이거 받으려고 여기 온 건가?” 시온은 남자가 주고 간 다이어리를 살폈다. 세계 물의 날은 무슨, 얼어죽을.

 몇 분 뒤, 헛걸음 했을 정원이 돌아왔다. 시온은 목을 빳빳하게 들고선 정원을 맞았다. “빈손이네?”

 정원이 시온의 비아냥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받아쳤다.

 “내가 따라 나서지 않아도 됐을 거란 생각은 변함이 없어?”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이런 말?” 시온은 등뒤로 숨기고 있던 다이어리를 꺼내 보였다. 정원은 놀란 토끼 눈을 하곤 시온이 들고 있는 다이어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기밀이라도 들었나?” 다이어리를 넘겨주며 시온이 말했다. “혹시 스파이 같은 거 심어두고 그러진 않지?”

 “봤어?” “나 남의 물건 함부로 보고 그러는 사람 아니야, 아까도 말했지만.”

 시온은 편지 봉투를 주워 정원에게 준 것을 상기시켰다.

 “아니, 이거 주고 간 사람.”

 “아, 봤지. 당연히.”

 “어떻게 생겼어?”

 “검은 후드, 남자, 한국말을 썼으니 한국인일 거고, 키는 한 75?”

 “그럼 80이란 거네.”

 “야이씨”라고 하며 시온이 불쾌감을 표출했다.

 “어느 쪽으로 갔어?” 그러나 정원은 그를 놀릴 생각 따윈 없어 보였다. 시온의 손가락이 한쪽 도로를 가리키자, 정원은 다이어리를 코트 안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는 시온에게 먼저 호텔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뭐라 대꾸할 틈도 주지 않고, 정원은 곧장 시온이 알려준 방향으로 내달렸다.

 시온은 그렇게 타이타닉 박물관 앞에 버려졌다.

 정원은 엄청난 속도로 달려갔다. 시온을 따돌린 뒤에는 주위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속도를 제어하지 않아도 되었다. 고작 몇 분 사이에 도망갈 수 있는 거리를 계산했을 때, 추적의 반경은 그리 넓지 않았다.

 벽화가 그려진 골목도 들어가 보고, 불 꺼진 상점가도 둘러 보았지만 인적을 찾을 수 없었다. 마지막 경로를 탐색하고 있는데 멀리서 차 소리가 들렸다. 찾았다! 정원은 그대로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달렸다. 달린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빠른 움직임이었다.

 “잠깐만!”

 남자는 사력을 다해 정원에게서 도망쳤다. 덜미가 잡히기 직전, 그는 품에서 검은색 리볼버를 꺼내 들었다.

 탕-.

 주머니에 손을 꽂고 걸어가던 시온이 거리에 울린 총성에 걸음을 멈추었다.

 “작년 겨울에 거기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대. 주유소에 있던 경찰관을 노린 테러였다나?”

 연속적으로 발화되는 총성과 함께 정원이 주유소를 가리키며 했던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무슨 상상을 하는 거야…….’ 머릿속을 파고드는 재수없는 생각을 떨치려 애썼지만 허사였다.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였다. 지금 들린 총성과 정원이 엮였을 확률이 그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시온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의 흰 운동화가 방향을 쉬이 잡지 못하고 방황했다. 천천히 떼던 걸음이 점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순간 최고 스피드가 시속 34.3km에 달하는 시온이 정원의 그림자를 찾아 벨파스트의 밤거리를 질주했다. 그녀의 빨간 우산을 바통처럼 손에 꼭 쥐었다.

 10분이 꼭 1시간 같았던 수색 끝에, 시온은 빅토리아 스트리트의 시계탑 앞에서 뜀박질을 멈추었다. 시계탑의 서쪽, 빅토리아 여왕의 주군인 앨버트 공의 동상이 정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유정원……!”

 진회색의 아스팔트 위로 검붉은 피가 배어들었다. 정원이 총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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