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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지막 봄
작가 : 로리칼국수
작품등록일 : 2019.10.4

(정통소설/피폐)

전 세계의 질서가 무너져내린 이후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흩어졌고, 얼어붙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불씨는 꺼져버렸다.

이 버려진 도시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이제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만 한다.

 
90화
작성일 : 19-11-08 22:28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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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바로 봄이의 머리 위에서 쿠르릉 하는 폭음이 울렸다. 여왕은 모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처럼 말했었다. 그들이 까마귀가 자경단 초소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저택을 공격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예정되어 있던 공격 계획인지는 몰랐지만 아무튼 두 세력간에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다만 봄이가 방금 들었던 폭음은 어딘가 심상치 않았었다. 어쩌면 그들은 아예 저택을 무너뜨릴 작정으로 공격해온 것일까?

 

  이 혼란은 봄이에게 있어 더없이 중요한 기회였다. 자경단의 갑작스런 기습 덕분에 여왕은 배신자의 처형을 잠시 미뤘고, 그 덕분에 봄이는 아직 지하 통로 벽에 기댄 채 숨을 쉬고 있을 수 있었다. 자경단이 엄청난 화력을 앞세워 아예 저택 자체를 무너뜨리지만 않는다면 그 전에 봄이는 충분히 혼란을 틈타 저택을 벗어날 수 있었다.

 

  서둘러 지하에서 나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 봄이는 지하 통로의 습기 차고 축축한 틈새에 숨은 쥐새끼 한 마리라도 찾아낼 심산으로 숨겨진 통로를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 사실 쥐라도 있었다면 위험성을 감지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쥐의 습성을 이용해 나갈 방법을 찾는 것이 좀 더 수월했겠지만, 지금 어두운 지하 통로에는 쥐새끼 한 마리도 없었다.

 

  봄이는 잠겨있는 문들을 부수기 위해 아까 까마귀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데 사용한 소화기를 가져와 문고리를 내리쳤다. 수십 번을 내리쳤지만, 봄이의 완력이 약했던 것인지 문이 생각 외로 견고했던 것인지 문고리는 부서질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분명히 봄이가 예전에 즐겨보았던 슬래셔 영화에서는 잘만 부서졌었는데.......

 

  봄이는 문을 발로 차기도 하고 힘껏 두 팔로 밀어보기도 했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열리지 않자 주먹으로 문을 세게 두들겼다. 사실 이런 행동을 한 것은 문을 열기 위한 목적이었다기보단 열리지 않는 문에 대한 분노가 더 컸다.

 

  다시 한 번 천둥같은 폭음이 귀를 때리자 지하실 한쪽 모퉁이에 세워진 빗자루와 물통이 쓰러지고 봄이의 머리 위에 있던 수도관이 터졌다. 터진 녹슨 수도관 사이에서 어지럽게 물줄기가 튀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이대로라면 꼼짝없이 지하실에 갇혀 물귀신이 될 것이다. 차라리 총에 맞아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물론 쉽게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 꽤나 무모하기는 했지만 지하계단을 올라가 홀을 통해 당당히 정문으로 나가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봄이가 계단을 미처 다 올라가기도 전에 홀에 있던 까마귀들이 배신자를 발견하고 소총을 갈겨댔다. 총탄은 봄이를 맞추지는 못했지만, 총탄이 봄이를 피해갔다기보단 당황한 봄이가 중심을 잃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바람에 피한 것에 더 가까웠다.

 

  봄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까마귀들 몇 명이 금세 달려와 봄이를 쫓았다. 이제 홀을 통해 나가는 것은 꿈도 꿀 수 없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놈들에게서 도망치기 위해서라도 봄이는 더욱 지하 깊숙한 곳으로 도망쳐야만 했다.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전쟁에 휘말려버린, 살기 위해 도망치는 가엾은 소녀에게도 무자비한 총탄 세례가 이어졌다. 봄이는 반쯤 정신줄을 놓은 채 총성이 들릴 때마다 자세를 낮췄다. 그럴 때마다 바로 눈 앞에 보이던 벽에 총탄 자국이 박히고 전등이 두어 개씩 깨져나갔다. 봄이의 체구가 작았던 덕분이기도 했지만 지금 봄이는 지금껏 한 번도 내보지 못한 정신력으로 강제로 두 다리를 잡아끌고 있었다. 봄이는 분명히 몸에 남아있던 기력을 전부 다 써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신기하게도 힘이 계속해서 솟아났고 다리는 멈추지 않았다. 나에게 이런 힘이 남아있었나? 이 정도의 힘이 몸에 남아있었는데도 어째서 진작 써버리지 않은 것일까?

 

  봄이는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신경쓰지 않은 채 벽을 더듬으며 무조건 좁은 통로로만 도망쳤다. 까마귀들의 추격을 최대한 방해하기 위해 빈 드럼통을 밀어 넘어뜨리기도 하고 철제 의자들을 엎어놓기도 했다. 그런 심장을 조여오는 추격전 끝에서 밝은 빛이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봄이는 무작정 빛을 향해 내달렸다. 그렇게 봄이가 지하 끝까지 도망친 끝에 도착한 곳은 전에 본 적이 있는 장소였다. 그리고 그 직후에 봄이는 전에도 맡아본 적이 있었던 진한 알코올 향기를 다시 느꼈다.

 

  베티와 함께 온 적이 있는 무기고였다. 봄이 자신도 어떻게 혼자서 이곳을 찾아낼 수 있었는지 믿기지 않았다. 여전히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백열등이 지상의 폭발 충격에 흔들리고 있었다. 여전히 수도 없이 많은 총기들이 콘크리트 벽에 걸려있었고, 무기고 주변에 쌓여있는 수많은 빈 술통들도 여전했다. 그 중 몇 개는 폭발의 충격 때문인지 땅바닥에 어지럽게 굴러다니고 있었다.

 

  무기고 안에는 까마귀들이 족히 너덧 명은 넘었다. 그들은 서로 뭐라고 지시하며 탄약상자나 큰 무기들을 옮기고 있었다. 아까 전 여왕이 무기고로 내려가라고 지시했던 까마귀들이 틀림없었다.

 

  다행히도 수북이 쌓인 술통 덕분에 봄이는 그들에게 들키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들의 눈을 피해 무기고 안에 숨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되돌아 나갈 수도 없었다. 분명히 지금 봄이의 등 뒤에는 추격자들이 바로 코앞까지 쫓아왔을 것이 분명했다.

 

  봄이는 끝내 궁지에 몰렸다. 엄청나게 밝고 넓은 무기고에 봄이가 숨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쌓인 빈 술통 더미도 잠시 동안만 봄이를 숨겨줄 수 있을 뿐이었다. 한 가지 다행이었던 건 지금 당장은 추격자들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무기고에 있는 놈들이 아직까지는 봄이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추격자들이 봄이를 따라잡든지, 무기고에 있는 놈들이 봄이를 발견하기까지는 분명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 전에 봄이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만 했다. 그러던 중 봄이가 베티와 함께 무기고로 왔었을 때, 베티가 말해주었던 어떤 말이 떠올랐다.

 

  분명히 베티는 이 지하 창고를 까마귀가 점거해서 무기고로 사용하기 전에는 보드카를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했다고 말했었다. 봄이가 이곳에 처음에 왔을 때, 또 지금도 풍기는 쓴 알코올 향기의 원인은 분명 그것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수많은 빈 술통들 중에 분명히 예전에 보관했었던 보드카 통이 남아있을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봄이는 수많은 술통들을 헤집으며 무언가 들어있는 통을 찾으려고 했다. 너무 다급했는지 미처 신경쓰지 못한 빈 술통들이 땅에 와르르 떨어져 요란한 소리를 냈다. 하지만 무기고에 있는 까마귀들은 또 폭발의 충격으로 술통들이 쓰러지는 것이겠거니 생각했는지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죄다 빈 술통들 뿐이었다. 무언가 들어있는 통들은 없었다. 베티는 이 빈 술통들이 초소의 바리케이드 자재로 사용된다고 말했었다. 그렇다는 것은 술이 들어있는 통들은 이미 모두 치워버린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더 이상 봄이에게는 희망이 없었다. 안 돼.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

 

  어쩌면 봄이 자신조차 처음부터 무수히 많은 빈 술통들 사이에 내용물이 가득 든 술통이 남아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봄이는 계속해서 바다 저편으로 떠내려가는 지푸라기를 붙잡으려고 했다. 사실 애초부터 지푸라기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봄이는 미친 사람처럼 바닷물을 휘저었고, 지푸라기를 향해 손을 뻗을 때마다 지푸라기는 점점 더 떠내려가기만 했다. 지푸라기가 멀어지자 봄이는 바다에 몸을 던졌고, 몸은 점점 깊은 바닷속에 잠겨갔다.

 

  하지만 봄이는 목까지 차오르는 바닷물 밖으로 빠져나오려 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지푸라기가 더 우선이었던 것이다. 끝내 바닷물은 봄이의 코까지 차올랐고, 봄이는 바닷물에 잠겨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었다. 이제 봄이의 의식이 점차 멀어져갔다.

 

  봄이는 정신을 잃기 직전 몸에 남은 마지막 힘을 다해 지푸라기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 결과 마침내 봄이는 지푸라기를 붙잡을 수 있었다.

 

  파헤쳐진 빈 술통 더미의 맨 아래층에, 무언가 가득 들어있는 술통이 있었다. 다른 빈 술통들과는 달리 상당히 무거웠고, 손가락으로 두드리자 둔탁한 소리가 나는 통이 하나 남아있던 것이다.

 

  술통은 봄이가 두 팔로 끌어안아야 간신히 들 수 있을 만큼 무거웠다. 안에 든 것이 정말로 베티가 말했던 보드카인지, 아니면 다른 액체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도박이었다.

 

  봄이는 저 멀리 빈 술통을 힘껏 던졌다. 그러자 무기고에 있던 까마귀들은 일제히 하던 일을 멈추고 굴러가는 술통을 쳐다보았다.

 

  그들이 조용히 어깨에 메고 있던 소총을 내리는 것이 보였다. 무기고 제일 가까운 곳에 앉아있던 까마귀가 조심스레 일어서더니 굴러가는 술통으로 걸어갔다. 그들이 봄이가 던진 술통에 관심이 쏠려있는 틈에 봄이는 아무도 모르게 술통에 든 내용물을 바닥에 조금씩 쏟아붓고 있었다.

 

  무기고에 있던 까마귀가 잠시 주의를 돌린 사이 봄이는 술통을 쏟으며 무기고에까지 도달했다. 베티와 왔을 때와는 다르게 무기고는 열려있었다. 그 때 무기고를 둘러보는 봄이의 눈에 조그마한 탄환들이 가득 담긴 상자가 들어왔다. 상자에는 매직으로 대충 휘갈겨 쓴 ‘38구경’ 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봄이는 그것을 한줌 집어든 다음 재킷 주머니에 찔러넣었다. 그리고는 술통에 남아있는 내용물을 모두 탄환이 가득 든 상자에 쏟아부었다.

 

  마침내 봄이를 쫓던 추격자들이 무기고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그들은 봄이와 눈이 마주치자 일제히 봄이에게 소총을 겨누고 외쳤다. ‘배신자가 여기 있다!’

 

  이제 다른 방법이 없었다. 수십 개는 되어보이는 총구가 봄이를 향했고, 도망칠 수 있는 곳은 더 이상 없었다. 어쩌면 죽을 수도 있는 도박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도망칠 곳이 없다고 그저 손가락만 빨다가 배신자라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이 극단주의자들에게 살해당하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봄이는 들고 있던 빈 통을 내던졌다. 그리고는 품에서 지포 라이터를 꺼내 켜들었다.

 

  “기다려, 사격 중지!”

 

  지휘관으로 보이는 한 까마귀가 다급하게 외쳤다. 그야 당연하겠지. 한낱 배신자 따위가, 자신들이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생각하며 무시하던 꼬맹이 하나가 그렇게 무모한 행동을 하리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테니까.

 

  봄이는 술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는 못했지만, 높은 알코올 도수를 지닌 고급 보드카라면 충분히 인화성 물질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물론 물에 희석시켰거나 도수가 낮은 싸구려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까마귀가 본부로 사용하고 있는 저택의 수준으로 보았을 때 저택의 전 주인은 상당히 싸구려를 취급하기 싫어할 것 같았다.

 

  “당신들, 인육을 그렇게 좋아한다면서?”

 

  봄이가 불꽃이 타오르는 라이터를 치켜들고 외쳤다.

 

  “그럼 통구이는 어때, 이 개새끼들아!”

 

  “젠장, 모두들 피해!”

 

  봄이는 라이터가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안도감마저 들었다.

 

  봄이가 지나왔던 길이 불타올랐다. 불길은 빠른 속도로 번지더니 어느새 봄이의 발밑까지 옮겨붙었다.

 

  그 순간 봄이는 엄청난 힘으로 등을 걷어차이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직후, 엄청난 화염과 폭발이 봄이를 덮쳤다.

 

  하지만 봄이는 폭발음을 듣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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