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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종신형
작가 : 종신형
작품등록일 : 2019.10.14

부동의 백야
얼굴장인
모독적 십자가
무너진 하늘의 별자리
그 끝에서 나는
변화하는 기둥을 오를 것이다.

언제부터 일까 나는 물방울이 그릇에 떨어지는 것 처럼 뜬금없는 꿈을 꾼다.

 
얼굴장인
작성일 : 19-11-05 15:05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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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왔어"

 

 그녀가 가볍게 던지듯 말했다

 

 "넵"

 

 목소리가 작아졌다. 내 얼굴에는 전에는 못본 명자국 2개가 무관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공포에 맞서기 위해서 2번의 도주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그렇게 맞고 1번이나 더 도주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용기있다는 뿌듯함 마져 느껴졌다.

 

 "우와"

 

 그녀와 함께 도착한 곳은 거대한 문이였다. 금빛으로 아름답게 수놓여있는 거대한 문은 너무나도 화려했고 강인해 보였으며 살짝 밀어보자 오히려 내가 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하하"

 

 뒤에서 명백하게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할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정작 비웃을을 당하니 귀가 빨개지는 것을 피할수는 없었다.

 

 "나와봐 이문은 왕비가 아니면 열수없는 문이야"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에서 이 문이 엄청난 과학기술로 사람을 인식하는 듯하다.

 

 "오! 확실히 자동문을 맨손으로 밀려는 건 멍청한 짓이죠!"

 

 "후후"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의미 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철문에 양손을 올렸다.

 

 "설마.."

 

 순간 불안한 예상이 머리를 스쳤다. 평소라면 그런 상상은 하지 않을것이지만 문제는 이곳에 와서 내가 잭다니엘을 만났다는 것이다 이곳의 사람은 뭔가 본질적으로 달랐다.

 

 "끼기기기기긱"

 

 그리고 들려오는 강렬한 굉음 어느센가 그녀의 팔은 평소보다 5배는 커졌고 그 원인은 비대해진 근육때문일것이다.

 문이 열린다. 세상에 상상이상으로 무식한 방법이자 확실한 방법이었다. 섬세한것이 옳다는 고정관념이 하나 깨지는 순간이였다.

 

 "들어와!"

 

 비대해진 오른팔로 손짓하는 모습은 천진난만한 아이가 권총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다.

 

 "넵.."

 

 이제는 존댓말이 생존본능으로 부터 비롯된 것같은 느낌이였다. 천근처럼 무거운 다리를 한걸음 움직이는데 너무나도 피로하다. 아마 이곳에 들어가면 못나오겠지만 도망은 선택지가 못됬다. 에초에 나에게는 선택이란 권리는 없는듯했다. 있는 것은 책임뿐

 

 하아..

 

 "야"

 

 "죄송합니다"

 

 한숨도 마음대로 못 쉬다니

 

 

 

 

 

 

 

 

 

 

 

 그시각 잭 다니엘

 

 쾅!! 쾅!!!

 

 거대한 굉음 화려한 기술 여러 방법을 사용했지만 문이 열리지않는다. 상상이상의 강도와 제질로 놀라웠지만 그것도 잠시일것이다. 문은 이미 찌그러질대로 찌그러졌으니 얼마 남지 알을것이다.

 

 "그래도 예상외내"

 

 그도 그럴것이 그 고래보다 단단하다니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예상조차 가지 않는다.

 

 쾅!!

 

 "얼마 안남았네"

 

 우리는 이 도시를 떠날 생각이기에 흔적을 여기저기 흩뿌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에 할수있는 행동이였지만 오랜만의 운동은 상당히 상쾌했다.

 

 

 

 

 

 

 

 

 

 "야 여기앉아"

 

 생각하는 것을 포기한체 한참을 따라걷던중

 분홍색과 레이스가 가득찬 방에 도착했다. 그방에는 인형 놀이기구 조금의 험악한것을 볼수 없었다. 그러고 는 그녀가 방 한가운데 작은 테이블에 앉더니 앞에 있는 의자에 앉을 것을 나에게 권했다.

 나는 잽싸게 앉는 것 말고는 할수있는 것이 없었다.

 

 "저기 어째서 저를 데려 오신 건가요?"

 

 깍뜻한 존칭과 함께 물음을 던졌다. 조금이라도 존경스럽네 대한다면 그녀도 조금이라도 대답한 마음이 들겠지

 

 "보아 하니 나이도 별로 차이 않아 보이는데 반말하지?"

 

 그녀가 앞에 놓인 다과를 하나 집어 먹으며 말했다.

 

 "아니 제가 어떻게..."

 

 쾅!!

 

 "해"

 

 "알았어"

 

 결코 눈앞에서 박살난 테이블 때문에 반말을 한것이 아니다. 그녀의 진심어린 부탁에 수락한것 뿐이다.

 

 그런것이다.

 

 ... 아마

 

 "제 3자와 느긋 하게 이야기 하고 싶었어"

 

 그녀가 뜬금없는 이야기를 한다고 잠시 생각이 들었지만 이윽고 내 질문에 대답하려하는 것임을 눈치쳈다 대답하지 않을 거란 예상에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인지가 약간 늦었다.

 

 "나는 말이야 궁에서 나가본적이 거의 없어 나와 접촉하는 사람은 한정적이고 남편손이 안탄 사람이 없으니.."

 

 약간 숨을 고르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그때만큼은 그녀의 진심이 살짝이나 엿보인것 같았다. 그녀는 생각보다 철이없었고 그녀는 생각보다 어린애 같았지만 그것은 미성숙에서 오는 것이 아니였다. 그것은 결핍에서 오는 것이였다.

 그녀는 생각이 깊었고 행동력이 있었으며 사람을 보는 통찰력도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있었겠지

 

 이순간만큼은 그녀가 그저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많이 외로워.."

 

 "고마워..."

 

 나의 감사는 그녀의 선택에 감사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나는 말이지 분홍색이 좋아.. 근데 말이야.."

 

 그녀는 매우 개인 적인 이야기로 운을 띄었다

 그녀가 이야기 하는 것은 매우 순수했다. 그리고 어른에 대한 거부감 자신을 확립시키고자 하는 향상심 전부 사춘기때 할만한 고민이였다.

 

 "그래서 말이야 누나가 말이야"

 

 거기다 그녀는 말재주가 좋았다. 그녀의 이야기 하나 하나에 공감할수있는 이야기를 하며 나의 눈을 마주치며 스스로의 감정을 함께 표현했다 그녀는 말로만 이야기 하지 않았다 표정 몸짓 스킨쉽

 

 스킨쉽은 공포스러웠지만 그녀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갔다.

 

 "그건 그 놈 잘못이네!!"

 

 "맞아맞아"

 

 어느 순간 부터 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건 분명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이야기가 점점 과열되었다.

 

 "나는 있지 다른 세계에서 왔어"

 

 내가 말하고도 아차 하기는 했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은 이야기 였지만 그녀의 허물없이 이야기 하는 모습에 감화 되었다 이렇게 까지 솔찍하고 동시에 성숙한 사람이라니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였다.

 어쩌면 성숙함과 솔찍함은 양립할수 없다 생각 하는 것은 나의 어리석음이였을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왔네?"

 

 ???근데 돌아 오는 반응은 나의 예상과 판이한 것이었다. 이곳에 와서는 나의 상식들이 정말로 하찮은것처럼 보였다. 아님 애초에 하찮은 것이었을 수도 있고

 

 "그거.. 자세히 설명해줄수 있어?"

 

 "그거 어렵지 않지 에초에 이곳 사람들은 다른 세상 사람들의 후손들이야"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으니 현실감이 떨어진다.

 

 "그거 말고는 주기적으로 다른 세상에서 사람들이 왔는데 요즘은 뜸했는데말이야"

 

 정말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에 어째서 숨겼는지 후회까지 됬다.

 

 "... 다른 이야기 하자"

 

 살짝 시무룩 해진 것은 생리현상이다.

 

 "많이 힘들었지?"

 

 순간 심장이 덜컹했다. 어째서인지 는 알수없다 단 만한마디로 표현할수없는 무엇인가 매우 복합적으로 느껴졌다.

 

 "... 그렇게 많이 티나?"

 

 슬쩍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보였다 나는 아직 그녀의 얼굴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녀의 매략은 무엇인가 거부할수없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히히"

 

 웃음이 아름답다. 나조차도 몰랐던 내가 가장 원하는 한마디는 뭔가 말로 할수없는 기분이 들게 했다.

 

 

 

 

 침묵

 

 

 

 

 지금은 그것이 너무나 감사했다.감정은 너무나도 시끄럽게 소용돌이 쳤고

 

 내가 원하는 대답을 위해 무의식적인 질문을 했다는 자신의 쓰레기성과 그것을 정말 들자 기대하지 못했다는 듯한 나 자신의 반응에 환멸을 느낀것

 

 귀가 시끄럽게 두근된다.

 

 그것도 잠시 감정이 아무리 강렬하든 복잡하든 감정은 호르몬의 착각일 뿐이다..

 

 감정이 가라앉는다.

 

 "고마워"

 

 "너는 감사를 많이 하네 보기 좋아"

 

 눈웃음이 보기 좋았다.

 위험해..

 

 "이제 내 이야기를 들어줘"

 

 "알았어"

 

 가볍게 그녀에게 대답했다.

 

 

 

 "나는 말이지 이곳에서 밖으로 나간 적이 거의 없어"

 

 그녀의 서두만 들어도알수있었다. 지금 그녀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을 하려 하는 것이다. 그런행동도 내가 더이상 이근처에 얼신도 할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는 것이겠지

 

 "태어나서 이곳 밖으로 나간적이 없어 내 최초의 기억은 어릴적 언니들과 교육받을때였어"

 

 그럼에도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었다. 가슴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무엇인가 때문일까. 그녀의 이야기와 그녀의 눈빛에서 눈과 정신을 땔수없었다.

 

 "교육은 뭐 당연한걸 가르쳤어 왕은 위대하고 충성하고 근데 요즘 순찰임무를 많이 나가는 데 의문이 들어"

 

 숙인 고개에서 고뇌가 들어있었다 그녀가 타인의 이야기를 수용할수있다고 한들 자신에게 여유가 있었던것은 아닌듯했다.

 

 "나의 언니중 한명은 왕자랑 눈맞아서 도망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 주위가 모두 의심스러워 지인은 모두 왕과 연결고리가 있었고 내방에는 감시카메라가 없는 곳이 없었어 심지어 화장실에도 있었어!"

 

 괴롭다는 듯이 말했다.

 

 "당연한게 의심스러워.."

 

 그녀의 심정을 나는 해아릴수없다 자신의 지금까지의 인생과 교육이 모두 의심된다면 마치 고립된듯한 강렬한 외로움을 느끼겠지 이제야 그녀가 나를 여기 까지 데려온 이유를 알수있었다 왕과 전혀 관련없는 사람 즉 철저한 타인을 원한것이겠지 나는 그것에 긍정도 부정도 할수없다. 판단과 선택은 남이 하는 것이아니다. 그러니 내가 할수있는것은 정정 뿐이였다.

 

 ".. 당연한것은 언제나 옳은 것이 아니야"

 

 자신없는 목소리 내가 들어도 볼품이 없었다. 손은 불안에 가만히 있지를 못했고 더이상 그녀의 눈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명백한 이상 사태이다.

 

 ".. 니가 옳아.."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의 반사적으로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의 눈동자는 놀라움과 깨닳음 그리고 명석함으로 가득차있었고 입은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다.

 

 "야 나랑 같이 도망갈래?"

 

 너무나도 기쁜제안

 또다시 선택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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