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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천마검엽전
작가 : 임준후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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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에 지옥이 구현되고 마의 군주가 현신하면 그누구도 그를 막지 못하리라!
이는 태초 이전에 맺어진 혼돈의 맹약, 육신에 머문 자나 육신을 벗은 자나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구속의 약속일지니……
주검과 피, 그리고 살기가 강물처럼 흐르는 전장에서 본연의 힘을 되찾게 되는 신마기!
신마기의 주인은 전장을 거칠 때마다 마기와 마성이 점점 더 강해져 종국에는
그 자체를 마(魔)가 된다…….
제어되지 않는 신마기…
이는 곧 혼돈의 저주, 겁화의 재앙이다!

 
제 8 화
작성일 : 16-07-12 14:05     조회 : 622     추천 : 0     분량 : 6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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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도 그렇지만, 냄새를 피하려면 이곳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구나. 밖의 사람들 냄새는 정말 견디기 힘들다.’

 검엽은 속으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신화곡이 무너지던 날 이후 그의 몸에는 몇 가지 이상이 생겼다.

 그중 하나가 소리와 냄새였다.

 그의 판단으로 그는 적어도 오 장 이내에 있는 모든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소리와 냄새가 아무리 작고 희미한 것이라도.

 소리와 냄새는 귀와 코를 통해서만 전해지지 않았다. 그것들은 그의 전신의 모든 감각을 건드렸다.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그의 신경을 건드리는 소리도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그가 공기 중의 냄새만 맡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었다.

 그는 살아 있는 짐승,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체취와 그 몸 안의 냄새까지도 맡을 수 있었다.

 그것은 고문이었다.

 여은향이나 호위선자처럼 몸 안에 탁기가 거의 없는 사람들의 냄새는 견디기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정철림이나 정가장의 하인과 하녀들, 그리고 척천산장의 정문에서 만났던 수문위사나 산장 내를 돌아다니던 사람들의 몸에서는 끔찍한 냄새가 났다.

 그 냄새를 그는 전혀 여과 없이 맡아야 했다.

 그가 정가장에 도착했을 때 인상을 썼던 것, 산장의 정문에서 안색이 시체처럼 변했던 것은 바로 그 냄새 때문이었던 것이다.

 와호당에 와서야 냄새는 그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약해졌다.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여은향 등과 비교할 수는 없어도 그나마 몸 안에 탁기가 적었기 때문이다.

 ‘아, 고모님한테 내 감각의 이상을 말씀드렸다면 이런 곳에 보내지는 않으셨을 텐데……. 설마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일 줄이야. 여기까지 와서 다시 다른 곳을 알아봐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그것도 냄새 때문에.’

 검엽의 한숨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열어놓았던 방문 밖이 시끄러워졌다.

 “애가 와호당에 들어왔다고?”

 “이가의 손자라고 하던데?”

 “잉? 혼인도 하지 않은 이가한테 손자가 있었단 말이야?”

 “원래 이 늙은이가 뒤로 호박씨를 잘 까잖아!”

 “아닐걸! 애가 깎아놓은 밤톨처럼 잘생겼다고 하더라고. 이가한테 그런 손자가 나오는 건 이가가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해. 씨앗이 대충 이겨놓은 진흙덩이 같은데 거기서 어떻게 밤톨이 나와!”

 “하긴 그도 그렇긴 한데…….”

 한두 사람의 음성이 아니었다.

 이천릉의 듬성듬성한 눈썹이 역팔 자로 곤두섰다.

 ‘이 잡것들이!’

 진물이 흐르던 그의 눈에서 번갯불 같은 정광이 쏟아질 즈음, 열린 방문으로 삐죽삐죽 고개를 들이미는 노인 몇이 있었다.

 남색 도포를 입고 작은 키에 몸이 통통하면서 도관을 쓴 염소수염의 노인, 말상만큼이나 길쭉한 하관과 큰 키에 비녀로 매조지한 뒷머리를 가진 노인, 그리고 푸른 학창의를 입은 청수한 풍모의 노인과 눈매가 음침한 흑포노인이었다.

 

 척천산장에 도착한 후에도 검엽의 단조로운 일상은 변하지 않았다.

 식사 때가 아니면, 하루 종일 자신의 방에서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겨 있는 것이 그가 하는 일의 전부였다.

 같은 나이대의 소년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유형이라, 이천릉은 그를 신기해하면서도 방해하지는 않았다. 맹인이라 조금 다른가 보다 여길 뿐이었다.

 정가장에 있을 때 검엽은 후원의 정자에 자주 나갔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와호당에는 그가 만난 다섯 명의 노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천릉과 장현 같은 호법 신분의 인물이 십여 명이 넘었고, 그들을 시중드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수가 이십을 넘는 터라 검엽은 자신의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 냄새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원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실패하셨던 걸까?’

 정좌한 채 명상에 잠겨 있던 검엽의 굳게 닫힌 눈꺼풀이 미미하게 떨렸다.

 ‘그렇게 강력한 기세는 아버지에게서도 느낀 적이 없었는데… 그런데도 실패하셨던 걸까. 반년이 지났는데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해주신 말씀과 같은 징후는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했다.’

 그는 피처럼 붉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가슴이 타는 듯했다.

 하늘과도 같았던 그의 부친과 피를 나눈 혈족 백여 명이 그를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

 그 일의 성공을 위해서.

 실패해서는 결코 안 되는 일이 실패로 끝났다는 결론을 검엽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일의 실패는 아버지를 비롯한 일족의 죽음을 헛되게 하는 것이었으니까.

 희생은 그의 부친과 일족으로 그치지 않았다.

 그 또한 그 일을 위해 일족의 희생에 동참했다.

 스스로의 의지로.

 그 희생을 결정했을 때 그의 나이는 일곱 살이었다.

 여은향은 검엽의 자질이 보기 드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검엽의 자질 중 극히 일부를 엿보았을 뿐이다.

 검엽은 그녀의 상상을 넘어서는 자질을 갖고 있었다. 다른 무맥의 후예들이 두려워할 정도로 희대의 천재였던 그의 부친조차 경악할 정도의 자질을.

 ‘이해할 수 없다. 그 일은 실패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이십 년 동안 백여 회에 걸친 사전 실험에서 얻어진 경험과, 예상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계산하고 시행한 대법이 실패하다니……. 더구나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신 분이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아버지셨고, 일족의 어른 전부가 하나가 되어 대법을 펼쳤는데…….’

 조각처럼 아름다운 그의 눈매가 일그러졌다.

 ‘실패했다면… 봉인을 여는 것은 불가(不可)하다. 일족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분이셨다는 아버지의 능력으로도 넘어설 수 없는‘그’였다. 그래서 금지되었던‘그것’에 손을 대셨던 것이니까. 내 자질이 괜찮다고는 해도 가문에 전해지는 것으로는‘그’를 넘어설 수 없음이 이미 증명된 이상 가문의 비전을 수습하는 것은 대를 잇는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그것’을 다시 한 번 시행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면 모를 일이지만‘그것’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진 오십 명 이상의 초강자들이 필요하다. 일족이 절멸한 이제는 불가능한 일.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과연 대를 이어 일족의 고통을 후대에 계속해서 전해야 하는가. 아아…….’

 그의 상념은 그의 나이에서 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생각이었다.

 대를 잇는다는 것에 대한 그의 번민은, 여은향의 손을 잡고 신화곡을 떠난 후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를 괴롭힌 문제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상식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아이였다.

 봉인을 여는 것은 행복할지도 모를 훗날의 삶을 포기한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그것은 살아 있는 매 순간순간을 고통과 절망, 분노 속에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검엽은 그 사실을 끔찍하게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 있던 일족 모두가 그러했으니까.

 ‘봉인을 열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를 의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버지와 다른 분들이 사셨던 그 끔찍한 삶을……. 포기하면 ‘그’를 의식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평범한 삶을…….’

 검엽은 이를 악물었다.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은 그에게 어렵지 않았다.

 그는 고통을 두려워하기에는 너무도 위대한 가문의 후예였다.

 앞을 보지 못하는 고통조차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한 그였다.

 불과 일곱 살의 나이였을 때.

 그런 그였기에 어떤 고통도 장애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전자를 선택한다면 그 고통이 후대에도 전해질 것이 분명하다는 데 있었다.

 그 선택에는 그가 자신의 가문을 잇겠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후자를 선택한다면 문제는 간단해진다.

 그는 평범하게 살고, 가문은 대가 끊기는 것이다. 그렇다고 혈연으로서의 대가 끊긴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가문에 전승되는 것들의 대가 끊긴다는 의미였다.

 ‘아버지가 시도하셨던‘그 일’이 성공했다면 봉인은 스스로 풀렸을 것이다. 그랬다면 이런 고민을 할 이유도 없었을 텐데…….’

 검엽의 미간에 쓸쓸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반년 전까지 그의 앞에 놓였던 세상은 더할 나위 없이 선명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분명해서 번뇌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신화곡이 붕괴된 이후로 사정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의 앞에 놓인 세상은 불투명의 극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

 검엽의 눈가에 처연한 빛이 부초처럼 떠돌았다.

 그가 범상한 소년이 아니라 하나 이제 겨우 열한 살의 나이였다. 수천 년간 이어져 온 가문의 존립을 홀로 고민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게다가 그 고민의 근저에는, 그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던 사람의 마지막 유언이 드리운 거대한 그늘 또한 있었다.

 ‘아버지는… 대법이 실패한다면 가문의 모든 한을 당신의 대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하셨다. 잊으라고… 봉인을 풀 생각을 하지 말고 봉황의 날개 밖에서 내 삶을 찾으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그가 하는 고민의 핵심에는 고천강의 유언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단 한 번도 그를 향해 웃어본 적도 없고 따듯한 말을 해준 적도 없는 사람. 오직 대법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삶과 일족, 그리고 아들의 눈마저 바쳤던 사람.

 그러나 그 잔혹하게 느껴질 정도였던 부친의 냉정함이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검엽이 깨달았을 때는 너무나 늦어 있었다.

 이제 다시는 그 무표정하던 얼굴과 얼음처럼 차갑던 눈을 볼 수 없는 것이다.

 검엽의 안색이 시체처럼 창백해지며, 악물린 입술에서 가는 핏물이 흘렀다.

 검엽은 흠칫했다. 그리고 몸 안의 기운이 불규칙하게 요동치는 것을 의식하고 생각을 중단했다.

 감정의 흐름이 뒤틀릴 정도로 집중해서 생각한 탓이었다.

 그는 코를 통해 드나드는 숨결에 의식을 모았다.

 ‘어지럽던 하늘[混天]이 열리며 혼돈의 기운이 하나로 뭉치니[一元] 이것이 태초의 극(極)이라. 극이 둘로 나누어져 맑은 기운은 위로 가고 탁한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니 이를 음양이라 한다. 혼돈에서 나온 일원이 구궁까지 아홉 개의 고리를 이루며 우주를 이루니 이를 구환(九環)이라 한다. 서로 이어진 아홉 개의 고리는 한시도 쉬지 않고 제 갈 길을 가며 돌고 또 도니 이를 전륜(轉輪)이라 한다.’

 곧 요동치던 기운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그의 미간은 살짝 찌푸려져 있었다.

 ‘신화곡이 무너지던 그날 이후 몸이 조금 이상해졌다.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듣는 것도 그렇고, 마치 유리병 안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가 있어. 마음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기가 눈에 보이는 것처럼 느껴져. 게다가 기운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마음에 반응해. 그 폭발의 여력에 휩쓸린 부작용일까. 이것이 부작용이라면……. 하지만 실패한 대법인데 대체 왜 이런 부작용이 생긴 걸까. 실패했기 때문에?’

 한숨이 그의 작은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왔다.

 곡이 무너진 후 그의 몸에 생긴 몇 가지 현상 중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는 것 외의 다른 한 가지는, 기감이 경이로울 정도로 강해진 것이었다.

 ‘고모님께서 가르쳐 주신 전륜구환결(轉輪九環訣)이 도움이 많이 되는구나.’

 정가장을 떠나기 전 여은향이 그에게 전해준 것이 전륜구환결이었다.

 전륜구환결은 심공(心功)이면서 기공(氣功)이었고, 정해진 투로의 초식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지만, 구결 중에 경신의 공부와 권각, 무기술의 요결이 포함되어 있는 방대한 진결(眞訣)이었다.

 그녀는 이것을 간단하게 구환기(九環氣)라고 불렀는데, 깊이 익힌다면 그의 가문에 전해지는 것에 비해 크게 손색이 없는 공부라고 했다.

 자신의 가문에 전해지는 것들이 어느 정도의 공능을 가졌는지를 잘 아는 검엽은 믿기 힘들었지만 믿어야만 했다.

 여은향의 신분으로 어린아이에게 말을 만들어낼 까닭이 없는 것이다.

 여은향이 검엽에게 전해줄 무공으로 구환기를 선택한 것은, 구환기의 진결에 초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맹인인 검엽에게 초식을 가르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가르치려 한다면 불가능하진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능력으로도 그것은 일조일석에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구환기에 초식이 없는 것은 단점이자 장점이었다.

 지닌바 자질에 따라 성취가 갈릴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자질이 뛰어난 자라면 그 배움의 끝이 없을 공부가 구환기였다.

 가르치는 여은향은 무(武)에 있어 일대종사의 경지에 오른 여인이었고, 배우는 검엽의 자질도 절대라 할 만한 것이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검엽은 구환기의 오의라 할 수 있는 것들의 십 중 칠팔을 얻었다.

 하지만 그가 배움에 열의를 갖고 임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가문에 전해지는 것들은 하나하나가 절대라 불릴 만한 절기들이다. 그러나 그는 그들 중 단 하나도 배워 익힌 적이 없었다.

 가르치려 한 사람도 없었고, 그도 익히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된 데에는 물론 이유가 있었고.

 어쨌든 무공이라고는 단 한 가지도 알지 못하는 검엽으로서는 구환기가 여은향의 말처럼 대단한 것인지 평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무공의 진체를 알아야 그것을 평할 수 있고, 진체를 알기 위해서는 오의를 구현해야 한다.

 그러나 그가 얻은 구환기의 오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내력이 뒷받침되어야 했는데, 내공을 쌓은 적이 없는 검엽이 그 오의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굳이 구환기의 오의를 구현해야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러나 지난 몇 달간의 배움으로, 구환기가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의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데 탁월한 공능이 있음은 충분히 인정하고 있었다.

 검엽이 구환기를 적극적으로 익히려 하지 않는 것은 지금 그가 처한 상황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었다.

 그는 절대라고 불리는 가문의 절학을 익힐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런 그가 다른 무공을 익힐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구환기를 익힌다면, 그것은 그가 가문의 무공을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결국 구환기를 익히려 한다면 먼저 그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가문의 대를 이을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결정을.

 그나마 구환기를 어느 정도 참고하는 것은, 구환기를 운공하면 신경을 건드리는 소리와 냄새가 약화되는 듯했기 때문이다.

 구환기를 운공하며 가라앉았던 기운이 다시 움직이려 했다. 끊어졌던 상념이 이어지려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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