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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지막 봄
작가 : 로리칼국수
작품등록일 : 2019.10.4

(정통소설/피폐)

전 세계의 질서가 무너져내린 이후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흩어졌고, 얼어붙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불씨는 꺼져버렸다.

이 버려진 도시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이제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만 한다.

 
6.기회
작성일 : 19-11-03 22:55     조회 : 15     추천 : 0     분량 : 5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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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기회

 

  그곳은 생각보다 음지였다. 천장에는 밝게 비추던 백열등 대신 등 몇 개가 나간 붉은 비상등 몇 개만 보였다. 그래서인지 눈 앞을 완전히 가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전화소 내부에는 빛이 잘 들지 않았다. 주 전력에 문제라도 있는 모양이었다. 건물 안쪽까지 들어오고 난 후에는 여기저기 지시하는 듯한 사람 목소리만 계속해서 들렸다. 봄이는 통화 접수 창구까지 들어오는 그 순간까지 음침한 기운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바닥은 신발에 묻은 눈을 털지 않고 들어온 사람들 때문에 미끌거리고 축축했다. 입구 한 쪽 구석에는 아무렇게나 접힌 종이 상자가 쌓여 있었고, 창구 근처에는 군중들이 몰려 있었다. 그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행동을 취했다. 차분히 대화하는 사람도 있었고, 무언가를 요구하는 사람 목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웃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윽고 그들의 차례가 되었다. 경찰관들은 봄이가 창구 앞으로 한 발짝 다가서자 옆으로 물러나 주었다. 창구 건너편에 앉아있던 키가 작은 땅딸보 남성이 봄이의 얼굴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볼펜이 끼여 있는 서류 뭉치 두 장을 내밀었다. 창구는 시설 모두가 더러운 윤기가 느껴질 정도의 유리로 둘러싸여 있었다. 마치 범죄자와 접촉하는 면회 장소 같았다. 시설의 높이도 건너편의 땅딸보 남성의 키처럼 낮았기 때문에 봄이는 허리를 구부리고 서류를 작성해야 했다.

 

  땅딸보가 내민 서류는 지금까지 봄이가 봤던 종이들과는 어딘가 달랐다. 색은 누렇게 바래 있었지만, 그녀가 몇 달 전부터 숱하게 봐 왔던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필체로 써붙인 뒷골목 전단 같은 것이 아니었다. 글씨들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뭉개져 있기는 했지만 분명 그것은 인쇄된 종이였다. 그것만은 확실했다. 봄이는 인쇄된 종이를 학교에 다닐 때 사용했던 교과서를 읽을 때 말고는 보지 못했다. 인쇄 매체가 작동한다는 것은 문명이 남아있다는 것이고, 문명이 남아있다는 사실은 봄이의 얼마 남지 않았던 자의식을 부추겼다. 그녀는 자신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채로 벼랑 끝까지 몰린 인류의 말로에 서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글씨가 옅고 바랜 서류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을 희망하는 장소 등을 적는 공간이 있었다. 봄이는 볼펜을 쥐고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써내려갔다. 생일은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아 아무렇게나 적었다.

 

  창구 바깥쪽에는 전국 각지에 분포한 주요 통제소들의 위치들이 나타난 종이 지도가 붙어 있었다. 종이 지도는 귀퉁이 사이사이가 메말라 있었고,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처럼 보였다. 이 종이 지도에 나타난 통제소들 중 몇 곳은 지워져 있었고, 빨간색 마커로 가위표시가 되어 있었다. 봄이는 이 가위표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거침없이 통화 예약서를 써내려가던 봄이의 손이 멈췄다. 그리고 그녀는 머리를 싸매고 생각에 잠겼다. 분명히 봄이는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가족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 기대감에 정신을 빼앗겨 미처 간과하지 못했던 사실이 있었다. 봄이는 가족들의 이름을 조금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봄이는 천천히 기억을 되짚어 보려고 노력했다. 1년, 2년 전까지만 해도 알고 있었을 가족들의 이름이 조금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것은 정말로 기묘한 사실이었다. 삼촌과 함께 살았었던 시절의 기억은 지나간 세월의 조각으로나마 어렴풋이 떠올랐지만 그보다도 더 최근에 살았었던 가족들의 기억은 먼지가 흩날려 날아가듯이 조금의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봄이는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머릿속에 뿌리 내린 이 이변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자신의 기억 속에 침입해서 몇 달도 채 되지 않은 최근 기억만을 남기지 않고 먹어치운 것 같았다.

 

 예전에 누군가가 봄이에게 기억을 파먹는 괴물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었다. 그 괴물은 어린아이의 머릿속에 들러붙어, 나쁜 짓을 할 때마다 어린아이의 기억을 파먹고 머릿속에서 성장한다고 했다. 나쁜 짓을 하면 할수록 괴물은 커져서, 그 어린아이의 기억을 모두 먹어치우면 숙주는 괴물로 변하게 된다는 오싹한 이야기였다. 누군가가 그렇게 말해주었고, 그 때 봄이는 그 말을 믿지 않았었다. 잠깐, 누가 해 준 말이었지?

 

  봄이의 최근 몇 달간의 기억은 완전한 무(無)의 공백으로 남아버렸다. 그녀의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마구 뒤섞여 자석처럼 엉겨붙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잡아낼 요만큼의 단서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단 일초의 시간조차도 봄이를 기다려주지는 않았다. 그녀의 뒤에는 기다림에 예민해진 군중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서 있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그 찰나, 봄이는 들려오는 어떤 목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어디서 들어 본 적이 있는 익숙한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이상하게도 귀가 아닌, 의식의 건너편에서 속삭이듯이 들렸다. 봄이는 그 목소리를 이미 몇 번 들은 적이 있었다. 터널에서도 들렸고, 꿈에서도 들렸던 목소리였다. 그리고 이내 봄이는 머릿속을 파고드는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봄이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주위에 익숙한 얼굴은 없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봄이에게 상훈이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그녀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봄이는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도 못한 채로 군중들을 꼼꼼히 확인했다. 혹시라도 자신의 의식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봄이는 발견할 수 있었다. 건물을 뒤덮은 군중 속에서, 바다처럼 몰린 인파 속에서, 홀로 봄이를 지켜보고 있는 소년과 눈이 마주쳤다. 봄이가 시장에서 처음 마주쳤던, 하늘색 재킷을 입은 그 소년이었다. 틀림없었다.

 

  봄이는 자신도 모르게 뭐라고 소리치며 소년에게로 손을 뻗었다. 주위에 있던 군중들의 시선들이 봄이에게로 쏠렸다. 하지만 그 소년은 봄이에게서 등을 돌리고는 벌떼와도 같은 군중들 사이로 사라져 버렸다.

 

  봄이는 당장이라도 소년을 쫓아가고 싶었지만, 그녀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봄이는 의식의 저편에서 들려온 목소리를 찬찬이 되새겼다. 그제서야 그 목소리가 누군가의 이름을 말해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의식의 목소리가 말해준 그 이름은 어딘가 낯설지 않았다. 그것은 봄이에게, 봄이와 아주 가까웠던 사람의 이름이었다. 그것은 틀림없는 삼촌의 이름이었다.

 

  봄이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지도를 보고 희망하는 연락처에 천안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통화를 희망하는 상대의 이름도 곧바로 적었다. 봄이는 이유는 몰랐지만 자신이 내린 결정을 확신할 수 있게 도와준, 머릿속에 전해진 소년의 목소리에 감사를 표했다.

 

  볼 일이 모두 끝난 그들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봄이의 가슴이 미칠 듯이 뛰었다. 미칠 듯이 두근거리고 초조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찌꺼기들이 전부 눈 녹듯 녹아 없어진 것처럼 홀가분했다. 그런 그녀에게 상훈이 말을 걸었다.

 

  “삼촌을 찾는다고 했지. 어때, 느낌이 좋아?”

 

  “아저씨는 예약 안 해요?”

 

  봄이의 즉답에 상훈이 약간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나는 괜찮아. 그것보다 우리 가족들이 통제소에 가 있지는 않을 것 같아서.”

 

  “식구가 많으시댔죠? 집에서 사신다고 했던가요?”

 

  “그래. 우리 집이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지켜낸 우리 집이야. 여기서 그리 가깝지는 않지만 멀지도 않아. 이제 네가 여기에서 볼 일이 끝나면 나는 그곳으로 돌아갈 거야.”

 

  그 말을 들은 봄이의 얼굴이 다시 무거워졌다. 애써 봄이는 방금 상훈에게서 들은 말을 못 들은 체 하려고 했다. 그러자 지금까지 잠자코 듣고 있던 노인이 말했다.

 

  “그 말은 온 가족이 전부 살아남았단 말인가?”

 

  “예, 그렇습니다만.”

 

  노인이 그 말을 듣고는 흰 눈썹을 추켜세웠다. 봄이는 고개를 돌려 그런 노인과 상훈을 바라보았다. 노인이 다시 말을 이었다.

 

  “사실 이런 말을 하는 건 조금 실례겠지만, 완전히 질서가 무너져 버린 이 세상에서도 가족과 함께할 수가 있다니 정말 놀랍네. 한편으론 동경스럽기까지 할 정도야. 자네는 무슨 일이 생겨도 식구들을 잘 챙겨야 하네.”

 

  봄이는 노인의 말을 듣고 나자 조금은 자기 자신이 초라해 보였다. 하지만 봄이는 금방 그 생각을 떨쳐낼 수 있었다.

 

  노인이 봄이에게로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그리고, 봄이라고 했지? 될 수 있으면 이 아가씨도 최대한 신경써서 챙겨줬으면 하네. 저번에도 말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굳게 뭉쳐야만 이 사태를 헤쳐나갈 수 있을 거야. 적어도 나는 그렇다고 굳게 믿고 있네. 무슨 뜻인지 알겠지? 늙은이 말이라고 흘려듣지 말고......”

 

  갑작스런 노인의 말에 당황한 봄이는 눈동자를 크게 뜨고 상훈을 쳐다보았다. 상훈도 봄이가 보내는 시선을 마주 보다가, 이내 옅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걱정 마세요, 어르신.”

 

 갑작스런 노인의 말에 당황한 봄이는 눈동자를 크게 뜨고 상훈을 쳐다보았다. 상훈도 봄이가 보내는 시선을 마주 보다가, 이내 옅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구요.”

 

  봄이가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려버리자 노인은 아무런 감흥도 없다는 얼굴로 눈을 껌벅이며 말했다.

 

  “저 아가씨가 자네한테 신세 진 게 있나?”

 

  “제가 말하긴 뭐하지만, 셀 수도 없을 겁니다.”

 

  봄이의 눈썹이 올라가는 걸 본 상훈이 어깨를 으쓱였다. 봄이는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부정하려 들지는 않았다. 딱히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상훈이 묘하게 친숙하게 느껴졌다. 그런 생각이 들자 봄이는 재빨리 고개를 흔들어 그 생각을 떨쳐 버렸다.

 

  “그러고 보니 말이야. 내가 지독하게 쌓인 눈길 차도에서 자네들을 처음 봤을 때부터 궁금했던 건데 자네 둘은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

 

  의외로 대답하지 않을 것 같던 노인이 그의 말에 흥미를 보였다. 노인의 말을 들은 상훈이 봄이에게 눈길을 주다가 팔짱을 꼈다. 그리고는 아직까지도 인파가 빠질 줄 모르게 북적거리는 건물 앞 넓은 공터를 바라보며 말했다.

 

  “뭐, 굳이 말하자면......”

 

  “아무런 관계도 아니죠.”

 

  상훈이 말하려고 숨을 들이쉬는 찰나의 순간 봄이가 잽싸게 끼어들었다. 예상치 못하게 말문이 가로막힌 상훈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지. 아무런 관계도 아닌 건 아니지.”

 

  “그럼 무슨 관곈데요? 얘기해 봐요.”

 

  “도움은 도움대로 받고, 먹을 건 먹을것대로 다 얻어먹기만 하면서도 자기 혼자만 잘난, 일방적인 숙주와 기생충 같은 관계지.”

 

  “약간 거슬리네요.”

 

  봄이와 상훈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약한 전류가 흘렀다. 노인은 그들의 말뜻을 이해 못하겠다는 듯 그저 눈을 멀뚱멀뚱 뜬 채로 그들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열리지 않을 것처럼 굳게 잠겨 있던 노인의 입이 움직였다.

 

  “....남매?”

 

  “아닌데요.”

 

  봄이가 즉답하자 상훈이 뒷머리를 긁으며 한숨을 쉬었다. 노인의 표정이 여러 차례 변하더니 마침내 봄이를 진정시키기라도 하려는 듯 누그러졌다.

 

  “말하기 곤란하면 안 말해도 돼. 딱히 널 들볶아서 캐묻고 싶은 건 아니야. 내 말은 그저...... 요즘 세상에는 보기 힘든 광경이라서. 남매라던가 가족이 아닌 이상 말이야. 물론 그런 경우도 굉장히 드물긴 하지만.”

 

  노인이 무심코 말한 ‘가족’이라는 단어를 들은 봄이의 가슴이 크게 울렸다. 하지만 그러는 게 괴롭지는 않았다. 가족을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심장이 터질 듯 부풀어올랐다. 물론 매우 희박한 가능성이었지만 봄이에게는 그마저도 절실했다. 봄이는 예전에 노인이 말했던, 인간은 반드시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 때는 솔직히 노인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봄이도 의지할 만한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싶었다.

 

  “일단 추우니까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합시다. 최근 들어 부쩍 쌀쌀해진 것 같으니까.”

 

 
작가의 말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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