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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의 연대기 - 마법과 검의 이야기
작가 : 크네프
작품등록일 : 2019.9.1

7개의 검의 수호자, 그들 중 하나인 마법사 에노. 그리고 그의 하나 밖에 없는 누나 케일은 한때 자신의 세계를 구한 대가로 너무 많은 것을 잃고 다른 세계로 옮겨와 조용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제는 조용히 살고 싶은 은둔한 마법사 남매에게 찾아온 이 세계의 여검사.

여검사의 등장과 함께 다시 평온하게 지내던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그래 이렇게 된 이상 놈들을 박살내주는 수밖에!" 하늘의 여검사와 별의 마법사의 평범한(?) 일상이 시작 됩니다!

(기존의 용사의 검과 이어지는 또 다른 세계의 이야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12.5(막간) - 만남, 그날 이후의 일들
작성일 : 19-10-31 22:31     조회 : 70     추천 : 0     분량 : 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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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동굴. 무엇인가에 의해 마구 박살난 공간.

 

 “크으..... 도대체 이 근처의 지부는 뭘 한 거야? 뒷수습도 안하고 말이야.”

 

 검은 로브를 입은 사람들이 연구복장을 입고 쓰러져있는 자들을 끌어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하필 북부의 교단 지부 하나가 새로 나타난 수호자에 의해 털리고 난 다음에 벌어진 일이라 어떻게 될지는 상상만 해도 싫다. 급하게 모든 지부에서 비상 경계령이 발령되었고, 이 곳 역시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던 인력을 2배로 늘리며 연구시설을 관리 했었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급하게, 갑작스럽게 연락이 끊겼다는 연구 시설에 지부의 핵심 인물들을 급히 투입한 것이었다.

 

 “팀장님! 여기도 있습니다!”

 

 “멍청한 녀석 같으니라고. 내 그렇게 주의하라고 했더니만.”

 

 시체는 무엇인가에 의해 많이 짓뭉개져있었다. 그 모습에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때 다른 팀의 팀장이 다가와 시체를 살피며 그에게 말했다.

 

 “최근에 지부를 돌며 박살을 내고 다닌다는 인물이 있다던데........ 그 녀석 소행이 아닐까?”

 

 “그래도 그렇지. 일반인한테 당하는 멍청이들이 어디 있겠냐?”

 

 “어디 있긴? 이 녀석들이 그 녀석들이지. 덕분에 우리들이 뒷수습을 하는 거고.”

 

 금지된 약물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을 습격한 자에게 무참하게 당해있었다. 수호자나 뛰어난 마법사나 검사가 아닌 이상,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했던 연구원 녀석들의 콧대를 꺾어.......

 

 “잠깐, 이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시체들을 유심히 살펴보던 한 사람이 소리쳤다. 그들의 상처는 검에 의한 상처가 아닌, 무엇인가 둔탁한 무기...... 아니 주먹으로 인해 짓뭉개진 모습이었다.

 

 “모두..... 주먹에 당했어?”

 

 “뭐? 말도 안 돼. 주먹에 당하다니.”

 

 그의 말에 모두 그의 근처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들의 시체는...... 모두 주먹에 의해 짓뭉개진 모습들이었다.

 

 “이정도 괴력이면........ 가이언(거인족)이 아닌 이상은.......”

 

 “그들은 섬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그리고 주먹 크기를 봐서는 절대로 그들의 짓이 아닌 걸?”

 

 “그렇지만 제국군이나 요원들이 벌인 짓이라고 하기는 그것도 맞지 않잖아?”

 

 모두들 습격자의 흔적을 찾으려고 애를 쓰면서, 습격의 단서에 대해 열띤 논의를 했다. 하지만 아무리 특정하려고 해도 딱히 실력자들을 보낼만한 집단들은 찾을 수가 없었다. 머리가 아파오지만 성과가 없다면 상사들이 쪼아댈게 뻔하니 최대한 머리를 굴릴 수밖에.......

 

 우우우우웅.

 

 “티... 팀장님! 기... 기계장치가!”

 

 갑자기 거대한 마력이 응축되는 것이 느껴졌다. 주변에 있던 로브를 입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 주변을 경계했다. 부서진 기계들이 작동한다고? 가드 시스템을 잘못 건드렸나?

 

 “젠장! 모두 뒤로 물러.......”

 

 콰아앙! 동굴 안에 먼지가 충격의 여파로 일어나, 자욱하게 퍼져나갔다. 순식간에 시야가 가려진 것 때문에 놀란 이들은 주변을 경계하며 충격의 근원을 찾으려했다.

 

 “콜록 콜록.”

 

 “뭐.... 뭐야?”

 

 “사람이 있다고?”

 

 “흐으..... 너희들은 동굴을 그렇게 좋아하니? 죄다 시설들이 동굴에만 만들어 두냐고!”

 

 작고 귀여운 목소리에 다들 고개를 갸웃거리며, 먼지가 가라앉은 저편에 서있는 작은 물체를 바라보았다. 주황색 머리가 어깨쯤에 닿는, 그중의 한 가닥이 꼿꼿이 서있는 작은 여자. 그녀는 처음 보는 갈색 제복 위에, 가슴에는 가죽으로 된 흉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요... 요원인가?”

 

 “그러기엔 너무 작지 않아? 꼬마야?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몰라도 여기는 들어올 곳이 아니란다.”

 

 모두가 의아해 하는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며 다가왔다. 그러자 그녀는 피식 웃으며 검지손가락을 그들에게 치켜들었다.

 

 “하앙? 너희들 나이보다 내 나이가 더 많을걸? 그건 그렇고 너희들, 토벌부대를 모르는 거냐? 앙?”

 

 “뭐? 토벌부대? 그게 뭔데?! 그런 건 없잖아?”

 

 저쪽 세계에서, 녀석들에게 현상금까지 걸렸었던 전적이 있었는데.......... 무시당했다고 생각이 든 그녀는 순식간에 손에서 무언가를 꺼내들고,

 

 탕! 탕탕!

 

 그대로 녀석들이 푹 뒤집어쓴 로브를 벗겨버렸다. 흉측하게 변한 얼굴들이 드러난 것에 놀란 녀석들이 그녀를 노려보았다.

 

 “뭐.... 뭐야?!”

 

 “여.. 역시 공국의 요원이야! 모두 전투 준비!”

 

 여자는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뭐, 이곳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1푼도 없으니 당연하지만 말이다.

 

 “헤엣?! 공국이고 나발이고! 난 그런 거 모른다고! 그나저나 너희들, 수호자에 대해 알아?”

 

 “수호자? 설마! 네가 하늘의 검의 수호자냐?”

 

 “멍청아! 저 꼬맹이가 검을 들고 있지는 않잖아!”

 

 꼬마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유독 주변에서, 그녀의 절친한 친구한테서도 그걸로 자주 놀림 받았었다. 그래서 그 말은 그녀에게 있어서.......

 

 “자... 자꾸 꼬맹이라고 그러냐?! 다 없애주마!”

 

 하나의 스위치나 마찬가지인 말이었다. 검을 빼든 사도들과 그들 앞에 당당히 서있는 주황 머리의 여자. 그리고 짙게 퍼져나가는 검은색의.... 화약연기가 동굴에 감돌기 시작했다.

 

 “쳐라!”

 

 “우와아!”

 

 “너흰 이미 죽어있다고!”

 

 타다다당! 탕탕!

 

 ........

 

 붉은 불꽃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커다란 소음이 동굴 전체를 울렸다. 잠시 뒤, 날붙이가 무엇인가에 부딪히는 소리들과 함께, 동굴의 소음이 사라져갔다. 동시에 그들이 들고 온 횃불들이 꺼지면서 소란스럽고 북적이던 동굴이, 검은 그림자가 모든 것을 집어 삼킨 것처럼 침묵의 모습으로 바뀌어버렸다.

 

 마치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 로하니아 남부지구 3번가, 모퉁이집 -

 

 

 그 사건이 있은 지 2주가 흐르고, 로하니아는 빠르게 안정이 되어갔다. 거리의 풍경도 어느 정도 돌아왔고, 사람들 역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물론 이 집 사정은 말이 아니었지만.

 

 “케일씨..... 너무 많이 드신 거 아니에요?”

 

 식탁 위에 올라와 있는 술병들. 그리고 그 식탁에 머리를 박고 중얼거리는 한명의 여자와 그 여자를 바라보는 두 사람이 있었다.

 

 “흐.... 오늘은 기분 좋게 한잔 하자고!”

 

 “맞아, 누나. 너무 많이 마셨다고.”

 

 술에 잔뜩 취해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아멜과 에노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벌써 독한 술을 4병이나 마셨는데, 계속해서 더 마시고 있으니 말이다. 거기다........

 

 “흐... 그래도 말이야. 오늘 같은 날은 꼭 마셔야겠단 말이지.......”

 

 슬픈 얼굴로 술을 마시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더 마시게 나두면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말려야겠다는 생각이 든 그들이었다. 아멜과 에노는 조용히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한 팔씩 그녀를 잡으며 말했다.

 

 “자자, 일단 자자.” / “케일씨.... 일단 방으로 가요.”

 

 “싫어~! 더 마실 거야! 더 마실 거라..... 어라라?”

 

 갑자기 휘젓던 팔을 멈추고, 케일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잠시 창문을 바라보았다. 에노와 아멜 역시 그녀를 따라 창문을 바라보았다. 거대한 충돌, 반개월 전과 같은 느낌. 모두가 어림잡아, 아니 확실히 알 수 있는 그 느낌말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제일 확신하고 있는, 당사자였던 아멜이었다.

 

 “이 느낌, 저 알고 있어요.”

 

 “응? 알고 있다고?”

 

 “네, 당연하죠. 제가 이걸 일으키기도 했으니까요.”

 

 “그럼 확실하겠네. 그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말이야.”

 

 누군가가 차원을 넘어왔다. 마력의 충돌 량으로 봤었을 때, 그리고 아멜이 느낀 것들을 종합하면 분명 그녀가 속한 세계에서 온 존재라는 것임이 확실하다.

 

 “흠...... 아멜씨처럼 그분을 대신해서 넘어온 사람이 있다는 거네요?”

 

 하지만 누가 넘어올 것인가? 그것도 문제다. 넘어올 수 있는 전력이라면 그녀의 동료들 중에서 몇 안 되는 사람들뿐이니까. 원래 세계를 버리고, 이곳으로 넘어온다는 것은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그녀는 수호자의 검이라는, 그가 말리기는 했지만 무거운 책임을 지고 온 것이라서 많은 각오를 하고 온 것이지만 다른 사람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굳이 넘어올 사람을 뽑자면 몇 사람이 안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누가.... 넘어온 거지?”

 

 아멜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생각하면 할수록 머릿속만 복잡해질 뿐이었다.

 

 “됐어. 뭐, 누가 넘어오든 일단 이곳을 찾아오겠지. 하아암.... 알았어. 그만 자러 갈게.”

 

 케일은 벗어뒀던 안경을 쓰며 천천히 자신을 잡았던 팔들을 풀어냈다. 아까 전에 술에 취했던 모습과 달리 똑바로 일어서서, 휘청거리지 않고 그녀는 천천히 앞으로........

 

 “우웁.....”

 

 “누.. 누나?!”/ “케일씨?!”

 

 우웨에엑. 결국 우려했던 대참사가 벌어졌다. 케일은 그대로 앞으로 넘어져버렸고, 에노와 아멜은 그 뒷수습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오늘도 변함없이....... 모퉁이 집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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