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영웅전설(英雄傳說) - 아포칼립스
작가 : 롱녕이
작품등록일 : 2018.11.19

세상이 변했다. 전설, 민담, 전승으로만이어지던 옛 이야기는 실화가 되었고, 아득한 신화 속에 웅크려 있던 괴수가 출현하여 세상은 공포로 뒤덮였다.
세계의 도시는 부서지고, 혼란만 가득한 세상엔 영웅이 필요로 했다. 그 아포칼립소에서 영웅이....

 
#13<전장(戰場)>
작성일 : 19-10-27 18:24     조회 : 253     추천 : 0     분량 : 497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양광은 정신없이 자신의 칼을 쳐다보는 유신을 향해 물었다. 유신은 정신이 번쩍 듣고, 고개를 들어 양광을 얼굴을 쳐다보았다. 양광은 여유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보도 구망(句芒). 나무의 신으로, 서방 천제인 소호의 아들 중 한 명이다. 봄을 주관하는 신이며 약동하는 봄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에 따라 생명력이 넘치며, 회복의 공능이 탁월한 보도다.

  그런 보도의 주인인 양광은 자신이 무기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남이 탐할 때에 하나의 쾌락과 같은 느낌을 가졌다. 양광은 유신이 자신의 무기에 반해 그런 것인 줄 알았다. 유신은 잠깐 멍청히 양광의 얼굴을 뜯어봤다. 찰나의 순간. 한순간 심장 주변에 약간의 기운이 꿈틀거렸다. 청경심법의 힘이 태동한 것이다. 청경심법의 힘으로 빠르게 신색을 회복한 유신은 다급히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워낙 유명한 보도를 보게 되어 실례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하하. 내 구망이 유명하지. 갖고 싶나? 아! 갖고 싶겠지. 워낙 값어치 있는 무기이니깐.”

 “자넨 누군데 이러나. 지금 얼마나 실례되는지 아는가!”

 “죄, 죄송합니다!”

 

  예혼랑의 호통에 유신은 다급히 고개를 숙였다.

 

 “아닙니다. 하하! 이런 친구들이야 널리고 널렸죠. 너 무릇 무기에는 어울리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되지도 않는 걸 바라는 거야 마음이지만 그런 마음가짐은 일찍이 버려라. 괜히 목숨만 잃는다,”

 “도대체 기관에서는 무얼 가르치길레 이토록 예가 없단 말인가.”

 “죄송합니다!”

 

  예혼랑의 비난에 유신은 다급히 물러났다. 그리고 유신을 뒤로 하고 떠나가는 예혼랑과 양광. 유신은 양광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양광. 구망의 주인. 그리고 복수의 주인.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뇌리에 남기려는 듯, 저 멀리 걸어가는 양광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봤다.

 

 “야! 어디 갔다 오냐!”

 “어? 바람 좀...”

 “수정아 유신이 왔다.”

 “어 왔어?”

 

  김응렴은 유신이 대답하기도 전에 소리치고, 어깨를 감싸면서 귓속말로 조용히 말했다.

 

 “재. 아까부터 너 찾았다?”

 “?!”

 “흐흐흐. 잘 해보라고.”

 

  내무반으로 들어온 이수정은 유신을 찾았다.

 

 “아! 유신아 어디 있었어?”

 “왜? 무슨 일 있어?”

 “어? 아 아니.”

 “근데 날 왜 찾아?”

 “어... 아니 그냥 안 보여서.”

 “아. 볼 일 보고 왔어. 신경 쓰지마,”

 “아. 응.”

 

  유신은 말의 이수정은 당황한 듯 말을 잇다가 꿀 먹은 벙어리마냥 유신을 쳐다봤다.

 

 “왜? 아직 일 남았어?”

 “아니. 그냥...”

 “?? 왜 앞으로 있을 전쟁 생각해?”

 “아니. 뭐...”

 “그래?”

 

  유신은 갸아꿍 거리고 자리에서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 유신은 잠시 바라보던 이수정은 자리를 비웠다. 그런 둘을 보던 최진철은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짓다가 무기를 손질했다.

  앞으로 황건적은 단 한 명. -0식 태평진인(太平眞人)- 단 한 명의 괴인만 남았다. 왜 이제껏 안 나타는지 모르겠지만 장각만 제거하면 지긋지긋한 전쟁은 끝이 나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은 전쟁에 해방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유신은 별게로 오직 양광만 생각하고 있었다. 일단 모습을 보고 찾긴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진 고민해 봐야 할 상황이었다. 분명 그 당시를 떠오르면 단독으로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런 배후를 찾아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갭 차이가 상당히 난다. 당장의 무력만 보더라도 상당한 차이고, 양광의 직위는 소위이다. 유신은 일개 병사일 뿐이고 말이다. 실마리를 찾은 것은 다행이지만 이후의 문제도 크기에 고민에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잘잘한 전투와 함께 점차 제국의 영역을 넓혀 갔다. 승승장구하며 중국과 대한제국은 장각의 영토까지 밀고 올라갔다. 연전연승. 모든 전투가 쉽고 빠르게 북상하며 장각과의 일전만 고대할 뿐이었다. 그것을 보기까진 말이다.

 

 “들었어?”

 

  수다쟁이 고참들의 대화가 들렸다. 알고 보니 상병 남준호, 상병 박일수 동기들로 이제 병장이 얼마 안 남은 고참들이었다.

 

 “시발. 지금 중국에서 대패했대. 우리도 지금 퇴각 중이고, 오후 중으로 전부 후퇴 한단다.”

 “왜? 지금 흐름이 우리 것 아냐?”

 “시발 진짜. 알아봤는데 중국 내에 입지가 높은 장군인 황보숭이 3만의 대군이 초박살나고, 퇴각했네. 전선이 3군데가 그대로 밀리면서 전체적으로 전선이 밀리는 추국인가봐.”

 “장각이라도 나선 건가? 이렇게 갑자기?”

 “그건 아닌 것 같아. 괴인 서화와 복사가 기습을 제대로 했다고 하던대?”

 “복사! 그 새끼! 시팔! 내 그 놈 때문에 몇 번 디질 뻔 했지. 복사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제아무리 복사라도 황보숭 정도 레벨이면 그렇게 밀리진 않을 텐데.”

 “역시 예리한 감이 있네? 그래. 이번에 양산박이 나타났자나. 근데 이번에도 양산박이 나타났다고 하더라. 게다가 풍류괴라는 새로운 괴수도 나타났다고 하고.”

 “와. 원래 괴수가 그랬나?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네.”

 “몰라 덕분에 죽어나는 건 인간들이지.”

 

  유신은 남준호, 박일수의 대화 내용을 귀담아 들었다. 우선은 당장 닥친 괴수들이 문제였다. 얼마나 많은 괴인과 괴수가 동원 됐길래 이리도 밀리는 건지. 대한제국 측은 전위에 있던 진형을 대거 물리는 상황이 벌어졌고 대부분의 병력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후퇴했다. 하기사 말단병사가 뭘 알겠는가. 싸우라면 싸우는 것이지. 흉흉한 소문에 부대 내는 사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지기 시작했다. 간간히 출병하는 일도 점차 줄여들었다. 그러다 사건이 터졌다.

 

 -두두두두.

 -콰콰쾅!

 “뭐해! 빨리 도망 쳐!”

 “시발시발. 저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지금 시점에 급습해 온다고?! 괴수가?!”

 

  재재합이 시(齐齐哈尔市)에서 대상 시(大庆市)로 이동하는 유신의 부대는 한차례의 급습을 당했다. 이천여 명의 부대가 이동하는 대대는 다음 집결지로 이동 중이었다. 그러나 각지에서 일어나는 전투는 불시적으로 시작되었다. 괴인 복사-은살객(隱殺客)와 하만-절천야차(折天夜叉/截天夜叉)가 급습해 온 것이었다. 황건달을 주력으로 한 황건적은 오백의 숫자로 대대를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히게 된다. 특히나 유신이 있던 그곳에는 하만이 급습했고, 그 와중 김응렴은 이수정을 살리려다 죽게 되고 사태가 벌어지고. 유신도 거기에 휩쓸려 결사로 도망치며 간신히 살고 퇴각하게 된다.

  괴인의 무시무시한 전투력은 전장 곳곳에 영향을 끼쳤다. 얼마나 많은 괴인과 괴수가 있는지 재재합이 시 주변 20km 내 퇴각로와 부대가 여섯 군데가 기습을 맞아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사망수는 이만여 명에 육박할 정도로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중국이 당한 것을 그대로 당할 것이다. 덕분에 대상 시에서 한 번 더 후퇴하여 합이빈 시(哈尔滨市)까지 후퇴해 전열을 다듬게 된다.

  -장춘시(長春市) 사령부 전략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지금 상황이...모니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네 말대로 지금 병력을 아끼기 위해 전군을 후퇴 시켰는데 지금 상황이 어떠한가?”

 “지금 원래대로라면... 호륜패이 시(呼伦贝尔市)에 적들이 상주해야 합니다.”

 “그렇다. 하지만 이틀 만에 그 병력이 재재합이 시(齐齐哈尔市)에 일어난 상황을 뭐라 말할 것인가!”

 “최영 장군님 너무 최언위 군사를 나무라 하지 마십시오.”

 -쾅!

 “이규보! 자네도 마찬가지일세. 명색의 대제국의 중앙사령부 최고 군사라는 자가 저딴 괴수의 움직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나?”

 

  최영은 커다란 책상의 귀퉁이를 내려치며 호통을 쳤다. 위엄 있는 그 기상은 상대를 기죽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이규보는 서글서글 웃으며 대답했다.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못한 잘못입니다.”

 “그럼 똑바로 하란 말이다!”

 “예. 장군님. 하지만 지금 급한 것은 그런 게 문제가 아닙니다.”

 “뭐라?”

 “지금 이만 명의 사상자보다 제국 전체가 멸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인가?”

 “모니터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최영은 고개를 돌려 멀찍이 떨어져 있는 초대형 스크린을 보고 있었다. 북부 전역을 가리키는 지도는 수많은 점들과 부대상황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대부분 점들은 각 색깔과 크고 작은 점들이 모여 있지만 대부분 뭉쳐봐야 10개 내지 큰 점 몇 개 전부인데 눈강 현(嫩江县)이라는 지점과 호륜패이 시(呼伦贝尔市)에서는 시시각각 붉은 점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리고 붉은 점들이 모여 커다란 원형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 저건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지 않았나?”

 

  최영은 당혹스러운 듯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최위언이 한마디 내뱉었다.

 

 “예. 장군님. 아마도... 제 생각에는 장각이 나선 듯합니다.”

 

  장각. 그 소리를 듣던 최영은 침음성을 흘렸다. 언제 나오나 하는 단어였다. 하늘을 조정하는 요술사 괴인. 그 악명은 중국 내부터 지긋지긋하게 듣고 싸워온 최영는 심란할 수 밖에 없었다.

 

 “위성은... 황천을 뚫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은신과 매복의 보패들도 지금까지 많이 봐 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전투는 저것을 위한 일격필살의 준비라고 보여 집니다.”

  최언위의 말에 최영은 눈을 질끈 감았다. 눈앞에 비치는 붉은 점들의 의미를 아는 최영은 머릿속이 복잡해지기만 했다.

 

 “보시는 것과 같이 괴수의 병력은 현재 시점으로 40만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모일 것이란 것이 저희 전략팀에서의 분석입니다.”

 “그래. 얼마나 모일 것 같나?”

 “정확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끝날지 아니면 100만이 모일지 아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저렇게 모이는 것에 대해 분석하지면 50만에서 80만가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50만에서 80만. 그 수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최대 전투단위가 10만. 그 전투 덕에 동부가 뚫릴 뻔했지만 고건무와 척준경의 활약에 간신히 전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수보다 몇 배 많은 병력이 집결하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속속이 늘어나고 있는 수. 반면 아군의 수는 오랜 기간의 전쟁 덕에 많은 수가 줄어들었다. 고민하고 있는 최영. 그 최영을 향해 이규보와 최언위는 동시에 말했다.

 

 “십전제 전원 호출해야합니다.”

 “십전제를 동원해야 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68 #7 《흑호당(黑虎黨)》 2020 / 7 / 6 272 0 5240   
67 #6 《흑호당(黑虎黨)》 2020 / 2 / 17 266 0 6182   
66 #5 《흑호당(黑虎黨))》 2020 / 2 / 6 236 0 5099   
65 #4 《흑호당(黑虎黨)》 2020 / 1 / 27 235 0 5293   
64 #3 《흑호당(黑虎黨)》 2020 / 1 / 5 270 0 6014   
63 #2 《흑호당(黑虎黨)》 2019 / 12 / 29 253 0 5982   
62 #1 《흑호당(黑虎黨)》 2019 / 12 / 23 250 0 4786   
61 #2 《서울역》 2019 / 12 / 18 269 0 6202   
60 #1 《서울역》 2019 / 11 / 16 292 0 6760   
59 #20 《전장(戰場)》 2019 / 11 / 3 263 0 5407   
58 #19<전장(戰場)> 2019 / 10 / 27 264 0 7832   
57 #18<전장(戰場)> 2019 / 10 / 27 261 0 6594   
56 #17<전장(戰場)> 2019 / 10 / 27 253 0 4429   
55 #16<전장(戰場)> 2019 / 10 / 27 282 0 6575   
54 #15<전장(戰場)> 2019 / 10 / 27 251 0 7044   
53 #15<전장(戰場)> 2019 / 10 / 27 247 0 4932   
52 #13<전장(戰場)> 2019 / 10 / 27 254 0 4974   
51 #12<전장(戰場)> 2019 / 10 / 27 261 0 5347   
50 #11<전장(戰場)> 2019 / 10 / 27 259 0 4633   
49 #10<전장(戰場)> 2019 / 10 / 27 272 0 5004   
48 #9《전장(戰場)》 2019 / 6 / 20 296 0 6234   
47 #7 《전장(戰場)》 2019 / 6 / 11 293 0 5275   
46 #6 《전장(戰場)》 2019 / 6 / 9 329 0 5747   
45 #5 《전장(戰場)》 2019 / 6 / 5 289 0 4988   
44 #4 《전장(戰張)》 2019 / 5 / 30 298 0 4077   
43 #3 《전장(戰場)》 2019 / 5 / 27 284 0 5561   
42 #2 《전장(戰場)》 2019 / 4 / 22 299 0 6226   
41 #1 《전장(戰場)》 2019 / 4 / 14 294 0 5412   
40 #2 《훈련(訓練)》 2019 / 4 / 12 308 0 5796   
39 #1 《훈련(訓練)》 2019 / 4 / 7 339 0 5548   
 1  2  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내 옆집에 살
롱녕이
영웅전설_아포칼
롱녕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