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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종신형
작가 : 종신형
작품등록일 : 2019.10.14

부동의 백야
얼굴장인
모독적 십자가
무너진 하늘의 별자리
그 끝에서 나는
변화하는 기둥을 오를 것이다.

언제부터 일까 나는 물방울이 그릇에 떨어지는 것 처럼 뜬금없는 꿈을 꾼다.

 
강철고래
작성일 : 19-10-26 22:40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4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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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한참을 비슷해 보이는 복도를 돌아 다녔다 주위가 온통 비슷한 풍경이기에 방향감각을 금방이라도 잃어버릴 듯했다. 잠시라도 다른생각을 한다면 앞뒤를 했갈렸고 잠깐이라도 다른길에 들면 양옆을 구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거침없이 다리를 움직이는 것은 천장의 목소리 덕분일것이다

 

 "근데 어째서 이곳이 이리 밝은 거야?"

 

 움직이면서도 이곳에 처음들어왔을때 부터 느꼈던 의문을 물었다. 이곳은 창 하나 없이 앞을 무리없이 보는 것이 큰위화감을 느끼게 했었다.

 

 [나의 전신은 아주 조금씩이라도 에너지를 끝없이 생성해 그러면서 부수적으로 전신에서 은은한 빛이 나는 거지]

 

 그는 우리가 근력의 원리를 설명하지 못하듯 정확한 원리를 설명하지 못했지만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이야기 였다. 외형으로 봤을때 강철피부가 어째서 피부가 붙을 정도의 냉기를 가지지 않은 이유는 그가 진화하는 방식이 털로 뒤덮여 보온을 하는 것보다 몸속에서 끝없이 발열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한것이겠지

 

 "어.. 그럼 너는 보온보다 발열을 하도록 진화된거야? 그럼 몸 어딘가에 엔진같은게 있는거야?"

 

 그렇다면 내가 들은 엔진음이 설명이 된다

 

 [흠... 나도 몰라?]

 

 그러나 대답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스스로의 생체활동의 이치를 모두 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지만 제 3자보다 많은것을 알수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스스로 모른다면 알 방법이 없었다

 

 [여기서 부턴 더이상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이다음은 너에게 달렸어]

 

 강철고래가 말했다. 세삼스럽게 나의 임무가 막중한 것을 느낀다 아마 텔레파시의 특징때문일까 방금 그모습 때문일까 그의 절실함이 느껴졌다. 그 감정은 내 단전 깊숙히 쌓이는 듯 했다.0

 

 "알았어 "

 

 나는 그에게 확답을 줄수없다 나는 호피팬티가 어떤사람인지 모르고 심지어 이름조차 모른다 그가 만약 착한 사람이라면 그가 만약 나쁜 사람이라면 그가 만약... 내가 모르는 것은 너무나 많고 일의 중대함은 내가 감당하기 매우 벅차다.

 

 "노력해볼게"

 

 [...그래]

 

 그또한 나에게 힘내란 말을 못하는 것은 내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가슴이 답답하다 다리는 중력의 영향을 더받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움직이는 것은 이것을 도와주지 않는다면 나갈수 없다는 생존본능과 윤리적 의무감 때문일 것이다

 

 

 

 

 

 

 

 '삐이이이이

 

 비명이 점점 심해진다. 그곳으로 갈수록 금속제 바닥은 붉은 색을 띄기 시작하고 공기가 습해지다. 공포와 비명 비애 그리고 폭력이 가까워지는 것이 코끝에서 부터 느껴진다. 바닥에서 꿂툴되는 검붉은 악의바 밟힌다 과연 단순하고 스스로의 판단의 믿음을 가진 그가 오해할만 했다. 더러워진 붉은 진흙을 눈으로 담으며 오묘한 감정으로 허우적 될때 오지 말았으면 하는 그 길의 끝에 도착했다.

 

 "하하하하!!"

 

 그가 굵은 무쇠같은 다리가 바닥을 내려치고 있었다.그 바닥에는 방금까지는 살아움직였을 무엇인가가 끊임없이 꿈틀대고 있었고 큰 공동에 그의 발바닥 밑에 있는 유사한 잿빛 핏덩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에 흩어져있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는 그의 웃음 소리만이 가득 차있었다.

 

 이제는 내 한마디를 그에게 전할 차례다

 

 "그만!"

 그만...

 그만...

 

 평소보다 큰 목소리가 빈 공동을 울린다. 손에 땀이난다 주먹을 쥔다면 손가락이 미끄러질듯 축축했다.

 

 "오우! 내 친구여 내가 막 이 사악한 권속과 그 심장을 파괴했다네 자네는 어떻게 되었나"

 

 입이 마른다 지금 한마디가 앞으로의 존망을 결정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하아..'

 

 머리가 하얗다 마치 누군가 내 오른쪽 아랫턱에서 왼쪽 위를 관통하는 총알을 맞은 기분이였다.

 

 "그... 그.."

 

 더듬는 한마디 조차 힘들었다 용기라기 보기도 힘든 용기 나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언제나 한심하며 정작 해야만 할때 하지 못하는 어술한 어린 놈일 뿐이었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겐가?"

 

 강철가면을 쓴 얼굴을 가까이 내밀며 말했다 나의 눈을 마주보며 내의중을 살필 샘이였겠지만 그모습은 나의 공포심을 더욱 자극 시켰다

 

 차가운 금속에 마치 손바닥 모양으로 묻은 핏자국은 그가 살인후 소시오패스처럼 무감각하며 무자비해 보였다.

 

 "...자네 두려워하고 있구만 그곳에서 무엇인가 끔찍한 것을 본것인가 내 형제를 위해서 내 직접 처리하지 여기서 기다리게나"

 

 그의 눈은 생각보다 날카로웠고 예리했다 잠깐의 눈맞음을 통해 공포를 읽은 것은 그가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 알수있는 대목이였다 강철가면은 다리를 움직였다.

 

 "저.. 잠깐"

 

 이것은 용기에서 비롯된것이 아니였다. 그가 만약 그곳에 간다면 철저히 비윤리적인 결과가 내게 다가올 것이란 공포와 죄책감 그리고 약속이란 의무감에서 발생한것이다.

 

 "걱정말게 다 해결하지"

 

 이제 기회가 없다 그는 다리가 빠르고 힘이 강하며 남의 의중 또한 쉽게 알아낸다.

 

 "이건 심장이 아니에요!"

 

 이런식의 통보하는 의사소통은 좋지 않다 주어가 없다 논리가 없다 오롯이 주장만이 존재하는 한마디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툭떨어진듯했다

 

 "

 

 "이건 이 고래의 아기에요 고래가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조용히 나가주는것 뿐이라고요!"

 

 이것은 의사소통이 아니다 협상또한 아니다 그저 고함일뿐

 의자와 정보만을 담은 화살이 그에게 날아갔다.

 

 "하하 갑자기 무슨 말인가 100번 양보해서 자네 말대로라면 어째서 나에게는 고래가 아무말도 하지 않는겐가?"

 

 당연한 듯 그는 나의 주장에 의문과 의심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의 쉬지 않는 연극스러운 손짓은 마치 그가 이질적인 무엇인가로 느껴지게 하였다

 

 "고래는 텔레파시로 이야기해요 그 깅찰기면 때문에 우리에게 이야기를 못한거에요"

 

 "하하 자네가 이 가면에 대해서 어떻게 알았는지는 짐작이 가네 내 예상에는 자네가 지금 세뇌에 당한것 같다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봤다 그가 갑자기 돌변하여 나를 공격하는 것부터 수긍하는 것까지 하지만 지금 그의 대답은 내 예상 밖의 것이였다.

 

 "걱정말어 자네 같이 세뇌를 당한자들에게는 현실감각을 일깨워준다면 금당 풀린다네"

 

 그의 말투는 자상했지만 그 내용은 강합적이였다 개그적이였던 그의 근육은 그저 나를 해칠 흉기로만 보였다

 

 "저.. 저는 세뇌에 걸리지 않았어요!"

 

 너무나도 예상밖의 상황에서 내가 할수있는것은 어술한 한마디와 가면을 벗기는 방법뿐이다. 하지만 그 계획은 도저히 지금 상황에서 할수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나보다 머리 하나가 더크고 더 민첩하며 더 똑똑하다 나는 무력하다 다시헌번 마주한 자신의 무력은 세상이 뒤집어져도 바뀌지 않았다

 

 "아주 잠깐이면 된다 따끔할거다"

 

 악

 

 어느샌가 눈앞에 다가온 그가 나의 멱살을 잡혔다 나는 그가 내 눈앞에 다가올때 동안 무엇이 일어났는지도 눈치체지 못하고 말뚝같은 팔에 양다리가 떨어지도록 잡혀 올라갔다 다리를 앞뒤로 아무리 흔들어도 닿는것은 없다 그의 팔은 내 다리보다 긴것이 확실한듯 했다.

 

 큭캌

 

 괴롭다 목젖은 누르는 주먹은 나를 억압했고 떨어진 다리는 불안하기 짝이없었다.

 자신이 자립불가능의 수준인것은 이미 알고있었지만 지금 이순간 만큼은 다르길 바랬다.

 

 "세뇌를 풀기위해선 적절한 자극과 주제파악기 가장 효과적이라네"

 

 그는 내가 세뇌가 걸려 이런식의 말을 한다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이미 확정을 지었는듯했다 이쯤된다면 부럽다는 생각이든다 자기 자신을 한치의 의심없이 믿을수있는 그의 용기와 무식함은 어디서 부터 비롯되는 것인지 나는 다시태어난다 해도 모르겠지

 

 "자네는 무의미하게 의심이 많지 하지만 의심을 한다고 자네의 행동에 바뀌는 것은 없다네 자네가 하는 것은 그저 무반응 누군가는 신중하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군 과할 정도의 자기보호적 겁쟁이"

 

 안다 내가 뼈져리게 잘알고있다.

 지독한 겁쟁이 그게 나의 정체다 속으로는 득도한 현자인척을 다하지만 결국 나는 남을 의심하며 깎아내리고 그곳에서 다름을 통해 나자신의 가치를 찾는 자기만족꾼 그 이상이 아니다.

 

 "자네는 스스로 용감하게 행동할줄 안다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네 그저 스스로 상처받지 않는 울타리 안에서 망원경으로 밖을 엿보며 모르는것을 알려했다고 그것을 용기라며 자위할 뿐이라네 용기를 모욕하고 그 틀 안에 자신을 끼워 넣어 스스로가 바뀌었는 듯한 기분을 느낄뿐인 비겁하고 야비한 일반인일 뿐이라네"

 

 사실 알고있었다. 나는 스스로의 희생을 감내할 정도의 의지가 없다. 그저 여기저기 널린 티끌로 자신을 포장하기 바빴지 나는 나자신을 바꾸려하지 않았고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을 속이려했을 뿐인 일반인이다

 

 "그리고 자네는 약속을 중요시 한다며 가치라 뭐라 했지? 근데 너도 사실 알잖아? 그것은 구실일 뿐이야 너는 그냥 갈곳없어서 멈추면 도태되는 것같아서 심장에 자리잡은 불쾌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아 그저 약속을 이용하는 것 아닌가?"

 

 아니다. 내가 흉하다 욕해도 이해할수있다 내가 성격이 좋지 않다고 욕해도 인정할수있다 내가 매력이 없다고 무시하더라도 납득할수있다.하지만 이것은 아니다 누구보다 나는 나자신을 잘안다 할수있는 것은 당장 숨쉬고 노려보는 것밖에 없기에 나는 약속에 집착했다 그것은 숭고하지 않더라도 나 자신의 가치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나의 뿌리끝에 독을 푸는 것이다

 

 "그...마..."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주먹을 몇번을 휘둘렀을까 그가 말했다.

 

 "너도 알잖아 아무도 널 가치있게 보지않아"

 

 ...

 

 

 ...

 

 

 

 "야 쓰레기"

 

 이질적인 목소리 차가울 정도로 이질적이고 냉정한 목소리 그것은 나의 목에서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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