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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예쁜 남자
작가 : 린비
작품등록일 : 2019.8.18

뇌가 예쁜 남자(지 잘난 맛에 사는 놈) 첫째 오빠 전도준. 전화번호부가 예쁜 남자(어장관리 오지는 놈) 둘째 오빠 전도민. 재력이 예쁜 남자(돈 지랄 하는 놈) 하숙생 오라한. 이 모든 남자들에 치이고 사는 나. 대한민국 어느 이상 가족의 우애, 자식 사랑, 우정을 말하다. 그리고 아주 조금의 연애 감정도? 지극히 현실형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08. 남매의 전쟁 (3)
작성일 : 19-10-23 14:20     조회 : 317     추천 : 2     분량 : 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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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남매의 전쟁 (3)

 

 

 

 

 

 

 

 

 

 [ 콘칲도 사와. ]

 

 

 도민이 이를 부득, 갈았다. 동생 년이 형을 등에 업고 간이 불렀다.

 

 전치 8주 진단에 아버지한테고 형한테고 얼마나 밀도 있게 맞았는지. 쑤시는 장딴지가 일을 그르쳐도 단단히 그르쳤다는 신호를 보냈다.

 

 본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컨트롤의 귀재이건만 오늘은 어째 상황이 의도한 것보다 멀리 와버렸다.

 

 누가 갑자기 달려들어 계단과 쌈바춤을 출 줄 알았냐고. 그걸 바랐다면 사이코패스지.

 

 솔직히 걔가 먼저 덤빈 탓 아니야? 자신은 포효하는 돼지를 놀라 피했을 뿐이었다.

 

 

 ‘그냥 들이받게 두지 그랬냐’는 사람들에게 그 순간 동생 년의 콧김을 보여주고 팠다.

 

 아주 투우판의 황소가 따로 없었구만. 오직 콧김으로 저를 녹여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형이 미끼처럼 던진 15만원에 혹 했다가 15개월을 노예로 잡혀 살게 생기다니, 제기럴.

 

 

 도민이 상가 어귀에 도착했을 쯤 또 한 번 폰이 울렸다.

 

 

 [ 도준 오빠가 소주도 사오래. ]

 

 

 이 망할 피붙이들. 돈이나 쥐어주고 말하쇼.

 

 너도 나도 가난한 학생이건만 남 일이 되면 어디 꽁쳐둔 돈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

 

 형한테 꼬심 당한 15만원도 아직 못 받았다고.

 

 도민은 투덜대며 사각지대의 편의점으로 발을 들였다.

 

 

 작년까진 이 자리에 동네 구멍가게가 있었다. 비록 여름엔 땀이 줄줄 나고 겨울엔 입김이 흩어지던 슈퍼지만 주인 할머니가 좋아 이틀에 한번은 들리던 곳이었다.

 

 헌데 상가의 돌연스러운 리모델링 후 새로운 점포가 들어섰다. 새로운 주인과 함께.

 

 쩝. 할머니랑 친했었는데. 내가 동네에서 젤 잘 생겼다고 해줬는데.

 

 

 오늘따라 억울한 도민은 곧 밀려든 따순 바람에 불평을 잊었다.

 

 오, 여긴 히터 나온다.

 

 할머니와의 의리라며 그간 불매했던 자신이 조금은 미련하게 느껴졌다.

 

 

 그나저나 뭘 사오랬더라? 메로나, 쭈쭈바, 브라보콘, 콘칲. 지랄하네, 돼지. 내가 니 원하는 걸 사갈까 보냐.

 

 도민은 순전히 제 입맛인 군것질들을 바구니로 쌓았다. 촵촵촵촵.

 

 그리고 술은 절대 형의 입맛으로. 역시 삼겹살에는 소주지.

 

 

 주전부리를 쓸어 담고 계산대로 가자 태평하게 책을 읽고 있는 알바생이 보였다. 도민을 못 봤는지 머리를 높게 묶은 알바생은 한참 자리에서 미동이 없었다.

 

 여기 점주는 손님 무시하는 법을 가르치는 모양이네. 근무 시간에 여가도 누리고. 편의점 알바 개꿀 인정?

 

 도민이 거들먹대며 생각했지만 그건 뭘 모르는 소리였다.

 

 

 “ 계산이요. ”

 

 

 친히 기척을 내자 상대는 그제야 도민을 눈치 채었다. 빠르게 책을 내리고 다가오는 모양새가 고의는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 어서오세요. ”

 

 

 온 지는 한참 됐지만 예, 안녕하수까?

 

 또래처럼 보이는 여자는 행동거지가 상당히 권태로웠다. 심드렁한 눈매가 무심한 낯과 찰떡처럼 앙상블을 이루고 있었다.

 

 그녀는 띡띡, 바코드를 찍다 말고 도민을 위아래로 훑었다.

 

 뭐지? 신종 변태인가?

 

 

 “ 민증 보여주세요. ”

 

 

 그녀가 소주를 쥐고서 말했다.

 

 

 아. 내가 어려보인 거구나. 이거 감사하다 해야 하는지. 요샌 어딜 가도 통 보여 달란 소리가 없어서 섭섭했는데.

 

 도민은 우쭐대며 지갑에서 낱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예술 대학’ 문구가 적힌 학생증은 아무리 봐도 멋있었다.

 

 내가 봐도 개간지.

 

 모서리각마저 멋진 그것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꼽아 보이자 알바생에게서 돌아온 답은,

 

 

 “ 이거 말고 민증이요. ”

 

 

 이봐요, 여기 적힌 학번 안 보이수까?

 

 아무래도 이 여자는 이 카드가 무얼 증명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예술 대학을 뚫었다는 증표라고.

 

 

 “ 이거 대학교 학생증입니다. ”

 

 “ 근데요? ”

 

 “ 성인이라는 소리죠. ”

 

 “ 민증 아니면 안 돼요. ”

 

 “ 온라인 학생증도 안 돼요? ”

 

 “ 안 돼요. ”

 

 “ 그럼 면허증은? ”

 

 “ 되겠어요? ”

 

 

 뭐지. 낯선 여자에게서 우리 엄마의 향기가 느껴진다. 내 미인계가 안 통한다.

 

 도민은 머쓱하게 손을 내렸다.

 

 

 “ 민증 집에 놓고 왔는데 봐주시면 안 되나요. ”

 

 “ 가지고 오세요. ”

 

 “ 얄짤 없군요. 직업 정신 투철하고 좋아요. 그치만 저 이거 꼭 사가야 하는데. 염라대왕 심부름이라. ”

 

 

 보통 넉살 좋게 농을 투척하면 못 이긴 척 웃으면서 보내주던데, 상대는 무표정하게 받아쳤다.

 

 

 “ 염라대왕이 왜 이승에, 그것도 댁네 집에 계시는지. ”

 

 

 …강적이다.

 

 왜인지 도민은 지기 싫어졌다.

 

 

 “ 우리 엄마가 낳았습니다. 다른 이름으론 형이라고 하죠. ”

 

 “ 어머니 자궁이 사후 세계이신가보네요. ”

 

 “ 지금 우리 엄마 자궁 모욕한 겁니까? ”

 

 “ 감탄한 건데요. ”

 

 

 그렇다면 잘 받겠수, 감탄.

 

 대화가 예상외의 루트로 흘러버린 이상 올곧이 사실을 전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 제가 지금 동생년 사지를 부신 상태라 이거라도 똑바로 사가야 안 쫓겨납니다. ”

 

 

 그러자 여자가 읊조렸다.

 

 

 “ 좋은 Pink chicken이다. ”

 

 

 핑크 치킨? 난데없이 무슨 소린가 싶던 도민은 머지않아 이해했다. 핑계라는 건가.

 

 

 “ 아닌데요. 거짓말 않고 지금 저 장딴지에 피멍 들었습니다. 까서 보여줘요? ”

 

 “ 경찰 부를까요? ”

 

 “ 그래요, 깐다는 말은 심했어요. 인정. 그래도 사실이에요. 저 안 사가면 진짜 쫓겨나요. ”

 

 “ 핑계도 다채롭다. ”

 

 “ 근데 왜 은근슬쩍 자꾸 말이 짧지? ”

 

 “ 혼잣말이라서요. ”

 

 “ …… ”

 

 

 뭘까, 이 지지배. 동생한테서만 받던 승부욕을 느끼게 하는 이 지지배.

 

 곰곰이 있던 도민은 곧 이곳이 고등학교 인근에 위치해있다는 걸 깨달았다.

 

 소일고등학교. 나도 거기 나왔는데.

 

 도민이 다닐 때도 질 나쁜 놈들이 꽤나 있던 곳이었다.

 

 

 도민은 최대한 이해한다는 낯으로 말했다.

 

 

 “ 어느 버르장머리 없는 10대가 음주며 담배며 범범 행위를 하려했나 보군요. 그래서 이리 철옹성이신가 본데, 전 성인 맞아요. ”

 

 “ 아니라고 한 적 없는데요. ”

 

 “ 근데 왜 안 되죠? ”

 

 “ 동안이라. ”

 

 

 뿌. 칭찬 감사염. 아니 이게 아니라,

 

 

 “ 제가 민증 다시 가지고 오면 어떡할 겁니까? ”

 

 “ 술을 내어드리지요. ”

 

 “ 어차피 내어드릴 거 지금 내주는 건 어떠실지? ”

 

 “ 안 돼요. ”

 

 

 거 참 말 안 통하네. 어느 답답이 행성 속 터짐 나라에서 왔수?

 

 여자의 유니폼에 ‘송유경’이란 세 자가 자리했다. 이름은 되게 융통성 있게 생겼는데.

 

 도민이 뭘 어떻게 더 설득할까 생각하던 중 폰이 울렸다.

 

 

 [ 빨리 안 오고 뭐해 ]

 

 

 이 망할 피붙이 중의 우라질 피붙이가 오라버니의 노고를 모르고 재촉하네?

 

 진동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 빨리 와라♡ ]

 

 

 어쭈? 도민이 헛바람 소리를 내며 답장했다.

 

 

 [ 하트 뭐냐 ]

 

 [ 아 씨 오타야 ]

 

 [ 내게 그런 마음이었던 거냐? ]

 

 [ 오타라고♡ ]

 

 [ 재롱 떤다 ]

 

 

 점원을 설득하다 말고 4G 세계에서의 다툼을 새롭게 시작하는데, 도민 앞으로 봉지가 불쑥 내밀어졌다. 유경이 그 새 계산한 것들을 다 담아버렸다.

 

 

 “ 더 사실 거 있어요? ”

 

 

 이 여자가. 술 사가야 된단 말은 뭐로 들었는지 초록병만 쏙 빼서 저만치로 밀어두었다.

 

 열 받은 도민이 손을 번쩍, 들었다.

 

 

 “ 살 건 됐고 질문 있습니다. ”

 

 

 내가 뭐 이런 제스처까지 하나 싶겠지만 난 열 받을 때 들어 오른 오른 손.

 

 유경은 그 많던 무표정 중에 그나마 의아한 낯으로 뭐냐는 듯 봤다.

 

 도민이 물었다.

 

 

 “ 보던 책이 혹시 추리 소설 『어여쁜 사내』 맞나요? ”

 

 

 유경이 책 놓은 자릴 느리게 돌아보고는 답했다.

 

 

 “ 맞는데요. ”

 

 

 도민의 입가가 사악하게 올라갔다.

 

 

 “ 나 그거 읽음. 그거 범인이 하숙생이다! ”

 

 

 그리고 냅다 봉지를 안고 튀었다. 평소 학과 연습실을 ‘빠! 드샤, 빠! 드샤’ 하며 날라 댕기던 실력으로.

 

 문을 밀치고 나온 도민의 뒤로 낮은 욕짓거리가 들렸다.

 

 거 욕도 점잖게 하네. 점잖게 망하쇼. 캬악, 퉤!

 

 

 

 

 ***

 

 

 

 

 " 맛있냐? “

 

 

 도민 오빠가 물었다. 나는 브라보콘을 할짝이며 답했다.

 

 

 " 엄청. "

 

 

 공짜라서 더 맛났다. 얻어먹는다는 게 이런 재미였구나. 기왕이면 오래 아프고 싶었다.

 

 오늘로써 3일째 도민 오빠는 내 간식 셔틀을 담당하고 있었다. 본인이 자처한 건 아니고, 타의가 99프로 섞인 봉사였지만.

 

 

 큰 오빠는 눈을 부릅 뜨고 있지, 라한 오빠도 전치 8주는 심했다 하지, 부모님도 제 편을 들어주지 않으니 오빠는 나의 장단에 맞춰줄 수밖에 없었다.

 

 동생 부탁에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는 게 심히 배알이 꼴리는 듯 보이긴 했지만 별 수 있나.

 

 같이 싸웠지만 다친 건 나였다. 다툼에서 상해를 입는다는 건 특권이 주워지는 것과도 같았다. 상대를 마음껏 주물럭거릴 수 있는 특권이.

 

 고로 나는 이 때다 싶어 오빠 새끼를 마구 부려먹는 중이었다, 켈켈켈켈.

 

 

 평소에는 내가 장난을 치면 주먹이 날아오고, 허락 없이 오빠 물건을 만지면 깽판이 펼쳐지고, 오빠의 간식을 몰래 먹으면 노예 계약을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허나 깁스 두 개로 전세 역전.

 

 내가 간식을 몰래 먹다 못해 뺏어 먹어도 오빠는 찍소리하지 못했다. 덕분에 나의 사악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거실 바닥에서 보란 듯이 브라보콘을 더 맛있게 냠냠댔다. 그러면 도민 오빠는 소파에 누워 가자미 같은 눈으로 나를 봤다.

 

 

 " 야, 돼지. "

 

 

 오빠가 내 먹는 모습을 잠자코 보더니 말했다.

 

 

 " 한 입만. "

 

 " 싫어. "

 

 

 나는 단칼에 거절했다. 아이스크림은 내 종교였기 때문에. 나의 하느님을 다른 인간 손에 넘길 수는 없는 거잖아요?

 

 욕심을 부리곤 쩝쩝대니 오빠가 이를 으득, 갈았다.

 

 

 " 가질 수 없다면 부셔버리겠어. "

 

 

 오빠가 돌연 부라보콘을 주먹으로 쳤고, 아이스크림이 인근 바닥으로 장렬하게 날아가 꽂혔다.

 

 미쳤…세 입 밖에 못 먹었는데!

 

 오빠가 세상 못된 악역처럼 켈켈거렸다.

 

 

 나는 분노를 가득 담아 외쳤다.

 

 

 " 엄마! 도민 오빠가 야동 보면서 웃고 있어요! "

 

 " 야, 너 이…! 내가 뭐가 돼! "

 

 

 뭐가 되긴 뭐가 돼. 상변태가 되는 거지.

 

 그러나 들으라는 엄마는 안 듣고 라한 오빠가 빠른 걸음으로 층계를 내려왔다.

 

 

 “ 누구 나오는데? ”

 

 

 니미, 남자 다 똑같아.

 

 

 뭘 기대한 건지 TV 근처로 오던 라한 오빠는 만족(?)을 얻는 대신 질퍽한 아이스크림을 밟아버렸다.

 

 쌤통이다.

 

 그간 오라한이 그런 영상을 몇이나 봤을까 싶어 입을 비죽대는데, 또 다른 발소리가 들렸다.

 

 

 첫째 오빠였다. 염라대왕도 야동 소리를 듣고 왔나?

 

 허나 오빠는 TV로 접근하는 대신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 막내. 너 이리 와서 앉아. ”

 

 

 오빠가 저리 말할 땐 항상 불합리한 양상의 대화가 시작됐다. 말 안 해도 오빠가 무슨 발언을 할지 확연히 알겠는데.

 

 오라한은 나를 식탁까지 업어서 데려다 주겠다며 곁에 굽혀 앉았다.

 

 

 “ 됐어, 가서 발이나 닦아. ”

 

 “ 데려다주고 닦을게. ”

 

 

 나는 두 번 튕기지 않았다. 쇠약한 노인이 고려장 당하는 심정으로 업혀 염라대왕을 향해 갔다.

 

 니기럴, 그래도 오라한 품은 좋다.

 

 라한 오빠가 나의 팔다리 기브스를 조심하며 앉히는 중에 첫째 오빠가 말했다.

 

 

 “ 전도민은 아이스크림 흘린 거 치우고 가서 새로 사와라. ”

 

 “ 내가 왜요? ”

 

 “ 니가 쳤잖아. ”

 

 “ 귀신이네. 안 보고 어떻게 알지? ”

 

 

 전도민은 화장실에 걸린 수건을 가져와 발로 대충 쓱쓱, 밀다가 베란다를 나온 엄마에게 발견돼 파리채로 등짝을 맞았다.

 

 

 “ 걸레를 써야지. ”

 

 “ 아파요. 너무 세게 맞아서 파리가 될 것 같아. ”

 

 “ 그럼 효자손으로도 맞아야겠네. 효자 되게. ”

 

 “ 뿌, 그건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전 이만 형 심부름 하러. ”

 

 

 저 뺀질이. 엉성히 하면 엄마가 다 해결해 줄 줄 알고 꼼수를 부린 거였다. 일생이 지름길 같은 놈.

 

 전도민은 또 그 놈의 라이더 자켓을 찾아와 걸치고 신을 신었다. 오빠 새끼가 엄마를 시킨 게 얄미워서 뭔 심부름이라도 더 시키고 싶었다.

 

 헌데 라한 오빠가 한 발 빨랐다.

 

 

 “ 도민. 올 때 메로나. ”

 

 

 도민 오빠의 이마로 빡침 표시가 나는 게 보였다.

 

 

 “ 넌 메로나로 죽을 지어다. 인생이 메로나로 인해 망할 지어다. ”

 

 

 오빠가 오라한에게 중지를 올리며 저주를 퍼부었다. 저 놈이 감히?

 

 나는 남편의 수모를 본 아낙네의 심정으로 소리쳤다.

 

 

 “ 철 좀 들어! ”

 

 “ 나는 철 들지 않아. 나이만 들 뿐. 크으, 명언. ”

 

 

 지랄한다.

 

 첫째 오빠가 돌아봤다.

 

 

 “ 야, 도민. ”

 

 

 전도민은 바로 얌전해졌다.

 

 

 “ 응, 형. ”

 

 “ 올 때 담배도 한 갑. ”

 

 “ ……난 전씨 집안의 동네 북으로 태어났다. ”

 

 

 나는 썩소를 지었다. 놉. 그건 나야.

 
작가의 말
 

 오랜만이에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비러브드 19-10-23 15:49
 
* 비밀글 입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귀차니즘 19-10-24 08:16
 
* 비밀글 입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흥돋은흥순이 19-11-23 12:50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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