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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대리서사소설(大里敍事小說 )
작가 : 아미가
작품등록일 : 2019.8.10

본"대리(大里)"지역의 패권을 놓고 한바탕 혈투가 벌어진다.

대리지역의 진정한 주인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열강의 다툼 속에 고단한 민초들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서사소설.

대리지역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본 소설에 나오는 지명이나 이름 등은 모두 지어낸 허구이며 소설의 내용도 실제 사실과 무관함을 밝힙니다.

 
네 번 잡아 네 번 놓아 주다.3(四縱四擒)
작성일 : 19-08-19 03:08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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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리족은 노지지역에서 어둠에 갇힌 백성들을 구원해 주니 민심이 급격하게 투리족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투리콜은 자신의 세력이 빠르게 확장되자 자신감을 얻어 백성들의 골을 수탈하기 시작했다. 백성들이 애써 잡은 골값은 겨우 일만롲뿐이 지급하지 않으니 백성들의 투리콜을 향한 원성은 커져갔다. 이에 아랑곳 않고 상태 좋은 골도 어떨 때에는 8천롲만 지급하니 투리족의 본심이 드러났다며 그들을 욕했지만 어둠에 갇힐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투리족의 황색 중차를 보고 간남가요를 외치며 그들을 반기니 훗날 후손들은 조상들의 이중성을 욕했지만 당시에는 백성들이 깨어나지 못함이 아닌 수탈자가 너무 많아 그만큼 삶의 절벽에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백성들이 자주 모이는 밤이슬마주면이나 합전, 교보, 로원 등의 지방에서는 투리족의 서투울교에 대한 종교적 반감이 큰 반(反)투리족 백성들과 그래도 어둠에 갇혀 떨고 배고파 할 때 노지국이나 전화방들은 거들떠나 봤냐며 그들을 두둔하는 친(親)투리족 백성들 사이에서 종종 싸움이 일어났다.

 

  어느 한 날 칠흑 같이 캄캄한 새벽녁에 파주(波主)지방에 갇힌 백성들이 어찌 할 바를 모르고 헤매이고 있었다. 한 백성이 투리족은 결국 우리를 더욱 못살게 굴 것이라며 자신이 믿는 택투울로 믿음을 옮길 것을 다른 백성들에게 권하였으나 백성들은 투리족만이 자신들을 구원해 줄 수 있다고 말하곤 기도를 올리니 어느새 황색의 중차가 어김없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이에 백성들은 눈물을 흘리며 투리족의 교리인 간남가요를 부르짖었고 중차를 지휘하던 장수는 발리타요를 외치니 택투울교를 전파하던 백성도 마지못해 그 중차에 올라탔다.

 

  백성들을 싣고 한참을 합전지방으로 달리던 중차가 갑자기 급하게 멈추어 섰다.

 

  "나 투투(套套)가 너를 기다린지 오래인데 그대는 어디를 그리 급히 가는가."

  투리족의 중차 앞에 투리족보다 서너배는 큼지막한 대중차가 앞길을 가로막고 한 장수가 큰 소리를 내었다.

 

  "저자는 누구이고 저것은 또 무엇인가? 누구 아는 자가 없는가?"

  중차의 장수는 뜻밖의 대중차 출현에 놀라며 수하 장수들에게 물었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였다.

 

  "저자는 투투전화방의 장수이옵고 저 큰 대.. 대...중차는 전설로만 듣던 *이...십..사인승(泥十史人承)이라고 하옵니다."

  장수와 대중차를 알아보던 중차에 타고 있던 백성이 대중차를 보고 놀라며 설명을 해 주었다.

 *이십사인승(泥十史人承) : 신령이 진흙으로 빚어 생명을 불어넣어 백성들을 구원해 주었다는 신화에 나오는 신령한 동물.

 

  "어서 말머리....아니 중차 머리를 돌려 후퇴하라.."

  중차의 장수는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며 중차를 돌려 도망을 쳤다.

 

  "그대는 도망가지 마라."

  큰 소리로 투투가 소리치며 중차를 추격하니 중차는 이내 따라 잡히었고 투투의 지휘 하에 병사들이 중차로 옮겨 타며 투리족을 섬멸하고 장수의 목을 단칼에 베어 버렸다. 투투는 이 장수의 목을 일오칠칠 전화방에 보내었고 엽이는 이 소식을 바로 노지왕에게 전하자 이 소식을 들은 노지왕은 크게 기뻐하였다.

 

  일오칠칠전화방 성주인 엽이는 역시 신동답게 이십사인승의 모형을 본 딴 대중차를 만들었고 전설로만 전해 듣던 이십사인승을 본 노지국 백성들은 그것이 마치 실제의 이십사인승이라 믿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투리족의 중차가 백성들을 구원해 주는 지역에서는 어김없이 이 노지국의 대중차가 나타나 중차를 부수고 적장의 목을 베니 여러 곳의 지역에서 승전보가 속속들이 노지왕에게 전해왔다. 이에 노지왕은 투리콜을 날로 잡는 자에게는 큰 상을 내리겠다고 하니 하루 반나절만에 분당(分當)에서 교보로 향하는 중차에 타고 있던 투리콜은 그만 다시 노지왕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었다.

 

  "네 놈은 세번이나 내게 잡히었다. 이번에는 진정으로 굴복하겠느냐?"

  노지왕이 투리콜을 내려다 보고 짐짓 엄한 소리로 말했다.

 

  "내가 근본 없는 놈의 지략을 빌려 쓰다 붙잡히었으니 내 차마 굴복하지 못하겠소."

  뻔뻔한 듯 투리콜은 고개를 빳빳히 들고 대답을 하였다.

 

  "네 놈의 병마는 다 부수어졌고 너희 장수들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었는데 네가 어찌하겠다는 것이냐?"

  왕이 그를 꾸짖자

 

  "내게도 생각이 있다. 내가 네 번째에도 붙잡힌다면 그때는 진짜로 그대에게 굴복하겠소."

  투리콜을 차마 왕의 눈빛을 마주하지 못하고 피하며 대답을 하였다.

 

  "음....좋다. 이번에도 사로잡힌다면 그때는 진정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왕은 잠시 생각하는 듯 뜸을 들이고 말하며 다시 장막 안으로 사라지니 노지국 신하들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남은 병사들과 군량미는 얼마나 되느냐?"

  투리콜이 자신의 거처로 돌아와 남은 장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미 부울경에서 나올 때 데리고 왔던 병사들은 모두가 죽거나 야밤에 도주를 하여 남은 병사가 차마 일 백명이 못되옵고 군량은 이미 모두 소진되어서 인근 민가에서 감자나 옥수수를 훔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족장."

 

  "노지국은 내가 차마 이길 수가 없구나. 이대로 부울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떠하겠느냐?"

  투리콜이 주변을 돌아보자 모두가 찬성을 하니 투리콜은 회군을 결정하였다.

 

  투리족은 남은 중차를 보수하여 나누어 탄 다음 전화방의 감시가 드문 인(寅)시경에 이동을 하기로 하였다.

 

  "여기서 부울경까지의 가장 빠른 길은 어디로 가는 것이냐?"

 

  "네 족장. *경부도로(警不道路)로 달리면 사나흘이면 부울경에 도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부도로(警不道路) : 경계가 심하지 않은 길.

 

  그렇게 그들은 경부도로로 회군을 결정하고 모두가 얼굴을 검케 칠하고 인시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시간이 흐르고 하늘이 가장 까맣게 칠해질 때 그들은 조심스레 성을 나와 경부도로를 달리었다.

 

  "병사들도 말들도 힘이 드니 여기서 좀 쉬었다 가자꾸나."

  한 시진 정도를 쉼 없이 달리다 어느 고을이 보이니 투리콜이 군마를 쉬게 하였다.

 

  "여기는 어디쯤이냐?"

 

  "네 여기는 남자들만 산다는 만남광장(滿男廣場)이라고 하옵니다."

 

  "남자들만 산다니... 참 재미없는 곳이구나. 이 곳에서 잠시만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자."

  그렇게 투리족이 장수들은 말에서 내려 갑옷을 풀고 병사들은 병장기를 뉘어놓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큰 함성 소리가 났다. 투리족은 깜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 거리니 어느새 한 무리의 군사들이 투리족을 애워 싸고 있었다. 투리콜과 장수들도 갑옷을 갖춰 입고 서둘러 말에 올랐다.

 

  "어명을 받들고 내가 기다린지 오래이다. 그대가 투리콜인가?"

  저편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그대는 누구이기에 우리를 뒤 쫒는 건가?"

  투리콜도 그 장수를 마주보고 큰 소리를 내었다.

 

  "이 놈!!! 네 놈은 크기나 무게도 상관없이 오로지 이만롲만 지급하는 이 *마패(馬貝)를 모른 다는 것이냐?"

  *마패(馬貝) : 다른 전화방들은 골의 크기나 무게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 되었지만 이 마패전화방은 아무리 큰 골이나 아무리 무게가 많이 나가는 골도 오로지 이만롲뿐이 지급하질 않으니 마패전화방의 백성들은 오히려 가격이 많이 나가는 골을 잡아도 다시 방생

 해 주는 일이 많았다.

 

  상대방의 우렁찬 소리에 투리콜 옆에 있던 장수 하나가 그만 놀라 말에서 떨어지니 투리족의 남은 병사들은 겁을 먹고 병장기를 버리고 도망을 가버렸다.

  이에 노지군이 진격을 하며 공격을 하니 투리콜은 *일다경(一茶頃)만에 붙잡히는 신세가 되었다.

 * 일다경(一茶頃, 5분~20분 사이. 뜨거운 차 한잔을 마실 정도의 시간)

 

  투리콜이 묶여 다시 노지국으로 끌려오니 노지왕은 보이질 않았고 신하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 아니 왕은 어찌 보이지 않는 것이요?"

  투리콜은 시간이 흘러도 왕이 나타나지 않자 주변 신하들에게 물었다.

 

  "왕께서는 당신을 만나지 않겠다 하셨소. 다만 말씀하시기를 공을 다시 풀어 주어 군마를 정비하여 다시 한바탕 싸움을 하라 전하라 하였소"

 

  "엉...엉...엉....자고로 적장을 네 번이나 잡아놓고 풀어주었단 소리는 내 들어 본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오. 내가 비록 백성들을 못살게 굴며 사는 자라 할지라도 어찌 염치가 없을 수 있단 말이오.엉.. 엉.. 엉.."

 

  "왕이시여. 신 투리콜이 왕의 하늘같은 은혜를 입었사옵니다. 신과 투리족은 다시는 배신을 하지 않고 왕께 충성을 다하겠음을 천지신명께 맹세하겠습니다."

  투리콜은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엎드려 말하였다.

 

  잠시 후 왕은 장막을 걷고 나와 엎드려 있는 투리콜을 내려다 보았다.

 

  "이제 그대는 진정으로 복종을 하겠소?"

 

  "투씨 일족은 자자손손 왕께서 살려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맹세코 다시는 모반하지 않겠습니다."

  투리콜이 눈물을 흘리며 절을 하자 이를 흡족히 바라보던 노지왕은 그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며 그를 다독여 주었고 그날 밤 크게 연회를 열어 그와 그의 수하 장수들을 위로 해 주었다.

 

  이 노지국왕이 투리콜을 네 번이나 잡아 네 번이나 풀어 주었다하여 사종사금(四縱四擒)이라 불렸으며 훗날 삼국시대의 제갈량이 이것을 본받아 남만의 맹획을 네 번을 넘어 일곱 번 잡아 일곱 번 놓아 주었다(七縱七擒)고 전해진다.

 

  이렇게 투리족의 반란은 실패가 되었고 노지국으로써는 더욱 더 나라의 위엄이 커져 갔다. 이에 노지왕은 자신을 스스로 하늘의 아들이란 뜻으로 천자라 칭하였고 연호를 *건당(健當)으로 바꾸고 이를 기념하고자 건당 첫 해부터 보험요의 세금을 더 거두니 이를 건당보험요라 하였다.

 *건당(健當) : 반란을 진압하고 나라를 지키었다는 뜻.

 

  노지황제는 건당 1년 서투울교를 사이비 종교라 칭하며 이를 금지하니 서투울교는 급격하게 그 세가 줄어들었으나 그들의 믿음이 강한 백성들로 하여금 완전히 사라지진 못하고 일부 지방에서는 여전히 서투울교를 믿는 백성들이있었다.

 

  노지국 백성들은 투리족의 반란이 진압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어찌되었든 투리족으로 인하여 이십사인승 대중차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고 좋아하였으나 노지황제는 투리족의 섬멸과 동시에 대중차의 사용을 금하니 백성들은 노지황제의 악행에 치를 떨어야만 했다.

 

  그렇게 노지국은 대리지역에서 영원한 왕좌로 그 위용을 계속 유지 할 것만 같았으나 하늘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으니....

 

 

  어느 날 부터 전화방 고을 마다 아이들 사이에서 불려 지는 노래가 있었고 이 노래는 대리지역 어디를 가든 심심치 않게 들을 수가 있었다.

 

  "곽가오 곽가오 과~~~아아악가오~~~

  곽씨와 오씨가 나라를 세우니 그 이름은 곽가오~~

 

  곽가오 곽가오 과~~~아아악오~~~

  새로운 나라가 들어서니 그 이름은 곽가오~~

 

  곽가오 곽가오 과~~~아아악가오~~~

  불쌍한 백성들을 구하러 오니 그 이름은 곽가오~~

 

  곽가오 곽가오 과~~~아아악가오~~~

  곽씨와 오씨가 나라를 세우니 그 이름은 곽가오~~"

 

  이 노래는 각 전화방 고을마다 아이들이 부르며 놀고 있었으니 백성들은 새로운 나라의 출연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전화방들의 성주들과 노지황제에게도 이 노래가 전해지게 되었다.

 
작가의 말
 

 역시 노지국은 강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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