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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대리서사소설(大里敍事小說 )
작가 : 아미가
작품등록일 : 2019.8.10

본"대리(大里)"지역의 패권을 놓고 한바탕 혈투가 벌어진다.

대리지역의 진정한 주인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열강의 다툼 속에 고단한 민초들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서사소설.

대리지역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본 소설에 나오는 지명이나 이름 등은 모두 지어낸 허구이며 소설의 내용도 실제 사실과 무관함을 밝힙니다.

 
노지국의 법(法)과 제도(制度) 그리고 풍습(風習)
작성일 : 19-08-12 15:28     조회 : 271     추천 : 0     분량 : 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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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지역에 사는 백성들은 모두가 골을 잡아 생활을 하였다. 노지국뿐만이 아닌 골만어국, 아이곤국 백성들도 골이 생활의 근간이었고 유일한 수입원이었다.

 

  골은 도랑이나 강가 등에서 서식하는 어종으로 생긴 것은 매우 기괴하고 못생기었다. 골은 대리지역 곳곳에서 발생을 하였으며 남정들은 골을 잡아 관아에 팔아 지급 받은 돈으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갔다. 골값이 좋을 때는 집안의 가장인 남자들만 골을 잡아도 그 생활이 가능하였지만 전화방들의 과도한 세금과 골값을 형편없이 지급하며 수탈을 하니 요즘은 아낙들이나 아직 수염이 채 나지 않은 어린 백성들까지 생계를 위해 골을 잡는 모습을 흔히 볼 수가 있었다.

 

  골은 각 골마다 가격이 달랐으며 앞에서 어떠한 골은 일만롲 뿐이 되질 않았지만 어떠한 골은 수만롲에서 십만롲을 윗돌기도 하였다.

 

  골을 잡는 것은 숙달된 자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독성이 강하여 독에 잘못 쏘이면 3~4일은 끙끙 앓아누워야만 했다. 하지만 골의 특성상 겉에서는 독의 함량을 알 수가 없었고 비로소 골을 잡아야만 그 골의 독의 유무나 독성이 강하고 약함 정도를 알 수 있었다. 독성이 강한 골을 진상(眞傷, 상처가 깊게 난다는 뜻)이라 했으며 그 진상의 골을 잡으면 짧게는 두 식경 정도면 자연치유가 가능했지만 어떠한 때에는 며 칠을 끙끙 앓아누워야 할 정도로 독성이 강한 진상의 골도 있었다.

 

  골에는 가끔씩 경유(瓊類, 옥같이 반들반들한 생물로 주로 골의 몸에 기생해 살고 있다.)란 놈이 묻어 딸려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유란 놈은 상품가치가 별로 없어 일만 많고 수고에 비해 골값을 많이 얻질 못하였다. 하지만 의외로 상태가 깨끗한 경유를 잡았을 시에는 의외의 부수입이 생기기는 하였지만 본디 이름과는 다르게 상태 좋은 경유를 잡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경유에는 가느다란 기리(忌痢, 사람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는 가느다란 실오라기처럼 생긴 물풀)가 얽혀 있어 이것을 일일이 띄어내 팔아야 했음으로 골을 잘못 잡았을 시 경유란 놈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생기었다.

 

  어느 백성이 골을 팔러 관아에 갔다. 관아의 *상황남(商慌男)에게 자신이 잡은 골을 받치니 그 상황남이 골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피다 백성에게 말했다.

 * 상황남(商慌男) : 골의 상태를 살피고 골값을 정하여 주는 관리.

 

  "이 골은 경유가 붙어있네 그려. 이 경유에 가느다란 기리, 즉 가는기리가 있네. 이것을 떼어 와야지 그냥 가져오면 어쩌자는건가. 이 골값은 내 일만이천롲뿐이 지급하질 못하겠네."

 

  "아니..나으리 자세히 살펴 보시옵소서. 그것은 가는 기리 아닙니다. 그저 다른 물풀이 붙은 것이 옵니다."

  상황남의 말을 듣던 백성이 황망히 놀라 두 손을 저으며 말 하였다.

 

  “가는 기리를 가는 기리라 했는데 가는 기리 아니라고 하니 내가 지금 거짓부렁이라도 하고 있다는 것이냐?"

  상황남은 불같은 화를 내며 백성을 꾸짖었다.

 

  "아니 그게 아니옵고 나리가...자꾸 가는 기리 아니 온데 가는 기리라 하시니..."

 

  "무엄한지고. 그대가 지금 정녕 국법을 어기겠다는 것이냐. 여봐라 *상황녀(狀荒女)를 당장 들라하라."

 *상황녀(狀荒女) : 전화방에 기거하며 전화방 성주들을 보필하는 여전사로써 생김새가

 거칠고 성격이 포악하며 락이라는 무기를 잘 사용 하였고 배차제한 권법을 익히고 있었다.

 

  "아...아니 옵니다...나리. 제가 잘못..보았습니다...가는 기리 맞습니다요...암만요......"

 백성은 상활녀란 소리에 깜짝 놀라 뒤도 돌아 보지 않고 관아를 빠저나와 도망쳤다.

 

 당시 노지국 백성들은 전화방들로부터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였지만 백성들은 어디다 하소연 할 때도 없었고 그저 전화방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이었다. 가끔씩 호기롭게 전화방에 대항하는 일부 사람들이 몇 몇 있었지만 그들은 상황녀가 휘두르는 락 한방에 그저 나동그라지니 그 누구도 전화방에 항거 할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골의 가격은 각 전화방마다 상황남들이 정했으며 관아에 팔면 골 가격에서 2할의 가격을 제하고 백성들에게 지급하였다. 골값은 날이 갈수록 형편없이 책정되어지고 있었으며 골의 양도 적어지고 이중 삼중의 세금으로 인해 골을 잡아 생활 할수록 오히려 더 궁핍해저만 갔다. 이 2할이 많다하여 백성들의 원성이 잦았지만 오히려 노지국은 부로고림비를 두 배에서 세배가량으로 더 올려 백성들을 착취하니 노지국 백성들의 삶은 날이 갈수록 피폐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간혹 이 2할이 아까워 골을 전화방에 팔지 않고 몰래 암시장에다 파는 백성들이 있었으나 이는 노지국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었기에 암시장에서 거래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백성들은 실제로 골을 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였으나 오히려 그 골을 찾으러 다니느라 거리를 헤매거나 골을 기다리는 것이 더욱 힘들다 하였다. 골의 양은 갈수록 줄어드는 형국에 대리지역 인근에 기거하는 *투잡(鬪雜)부족까지 대리지역의 노지국 국경을 침범하여 골을 잡아가니 골은 없고 사람만 많은 꼴이 되었다.

 *투잡(鬪雜)족 : 대리지역 인근에 회사(廻四)라는 지방에 살고 있는 부족으로써 주로 월급(越及)이라는 식물을 채취하며 살아간다.

 

  노지국은 골 발생 부족으로 어획량이 줄어들자 이를 백성들이 게으르다 하여 숙제(宿諸)"는 제도를 공표한다.

 

  숙제라 함은 모두가 잠 잘 시간에도 모여서 골을 잡으라는 노지 왕의 어명으로 자시(子時, 밤11시~다음날 1시경)에는 노지국 백성이라면 누구나 골을 두 마리 이상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만약 자시에 골을 잡지 않은 자가 있을 시 그 사람을 다음 날 부터 골을 잡을 수 있는 자격을 박탈하였다.

 

  이러한 어명은 각 전화방을 통해 각 고을마다 전해졌고 이 소식을 듣는 백성들 치고 노지국 왕을 원망하지 않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백성들은 게을러서 골을 잡지 않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골을 잡고 싶어도 골 자체가 없어 잡지를 못하는데다 기껏 힘들게 골을 잡아도 전화방에서 골값을 형편없이 지급하니 오히려 일하지 않는 만 못하였다.

 

  하지만 왕의 명령이니 이를 듣지 아니 할 수가 없었고 골 잡는 자격을 박탈 당하는 것은 처자식을 굶기는 일이라 백성들은 자시 경에는 어떡하든 골을 잡으려고 고생을 하였다. 어떤 이는 차라리 병을 핑계되어 골을 잡지 않았고(병이나 상중, 나라의 부역 등 특별한 일이 있어 그 날 골 잡는 일이 불가능하다 여기면 그 숙제를 면해 주었다.) 또 어떤 이는 가짜 골을 진짜 골이라 전화방과 짜고 그들에게 이천롲 정도의 뇌물을 주고 거짓으로 숙제를 하였다고 하였다.

 

  노지국 백성들은 전화방의 관리들이 기방에서 기생들의 젖무덤을 더듬으며 쾌락에 젖어 갈 때 골을 잡으러 전국 사방팔방을 헤메였다. 이렇게 전국을 헤매이니 그들의 발은 편할 리가 없었다. 그러자 백성들은 *전동힐(栓桐詰)이라는 것을 고안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이가 많아졌다.

 *전동힐(栓桐詰) : 오동나무를 갈아 푹신푹신하게 만든 신발

 

  전동힐을 신으면 발이 편하여 이동하는데 힘이 덜 드니 이를 사용하는 백성들이 점점 많아졌다. 하지만 이 전동힐은 무거워 들고 다니기가 힘이 들었고 골을 잡으러 물가에 들어갈 시 벗고 들어 기야 했기에 번거로운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전동힐의 오동나무 냄새를 골들이 무척 싫어 그 자취를 더욱 감춤으로 일부 지방의 전화방들은 이 전동힐을 신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노지국은 나라의 위용과는 무색하리만큼 백성들의 삶은 곤궁했으며 노지국 왕은 백성들의 민심을 살피기보다는 전화방들의 성주들을 더 챙기니 전화방들의 기세는 더욱 기고만장해 졌다

 

  어느 한 노지국 백성은

 "금동이의 빚은 술은 천명 백성의 피요

 옥쟁반의 맛있는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니라

 촛농이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이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백성의 원망소리 높다."

 라는 시를 지어 자신들을 위로하였다 한다.

 

  하지만 법이 나쁘다 하여 지키지 않을 수가 없었고 골 잡는 것이 힘들다 하여 하루도 쉴 수 없는 것이 노지국 백성들의 현실이었다. 그들은 삶이 고단하였지만 그들에게는 오로지 자신이 골을 잡아 그 값으로 먹이고 입힐 처와 자식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말
 

 예나 지금이나 민초들의 삶은 고단하였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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