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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대리서사소설(大里敍事小說 )
작가 : 아미가
작품등록일 : 2019.8.10

본"대리(大里)"지역의 패권을 놓고 한바탕 혈투가 벌어진다.

대리지역의 진정한 주인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열강의 다툼 속에 고단한 민초들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서사소설.

대리지역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본 소설에 나오는 지명이나 이름 등은 모두 지어낸 허구이며 소설의 내용도 실제 사실과 무관함을 밝힙니다.

 
골(滑)과 서투울(西透亐)교
작성일 : 19-08-10 04:36     조회 : 276     추천 : 0     분량 : 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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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이 발달하기 전인 노지국 사람들은 골(滑)이라는 것을 잡아 관아에 팔아 생계를 유지 하였다.

 

  이 골이라는 것은 생긴 것은 매우 못생기었으며 주로 사람들이 기거하는 곳에 같이 서식하였으며 주막 근처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곤 하였다. 주로 초저녁에 출몰을 시작하여 심야시간대에 왕성한 활동을 하며 절정을 이루다가 새벽

 이면 거의 종족을 감추곤 하였다. 하지만 꼭 밤에만 활동하는 녀석이 아니라 아침이나 점심 한 낮에도 가끔씩 나타나기도 하였다.

 

  이 골이란 녀석은 독성이 강하여 그 것을 잡는 일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 골의 독성은 겉으로만 보아선 알 수가 없었고 그것을 잡아보아야 비로소 그것이 얼마나 독성이 강한지 알 수가 있었다. 골마다 독성은 각 각 다

 르며 어떠한 골은 거의 무독에 가까울 만큼 독성이 없었으나 또 다른 것은 독에 한번 쏘이면 3~4일은 앓아 누울정도로 맹독성이 강하여 백성들은 그 맹독의 골이 걸리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었다.

 

  한 때 노지국이 부흥할 때에는 이 골이 지천에 널려있어 조금의 수고만 더하면 처자식을 굶기지 않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가 있었지만 요즘은 골의 양이 부쩍 줄어들어 그것을 잡아 생활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골은 수마투본(收麻投本)이라는 마를 얽히고 설켜 만든 도구를 던저 걷어 올려 잡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골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일정의 나이가 지나고 자격이 주어진 자, 그리고 부로고림비의 세금을 내는 자만이 골

 을 잡을 수가 있었다. 골은 맹독성이 강하기에 아직 상투를 채 틀지 않은 자나 상투를 틀었다 할지라도 26세가 채 되지 않으면 이 자격이 주어지지가 않았다..

 

  노지국은 술을 먹고 노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였기에 술을 먹고 골을 잡는 행위를 특히 금지하였다. 혹시나 술을 먹은 자가 골을 잡을 시에는 골을 잡을 수 있는 자격을 박탈하거나 심할 경우에는 노지국 뿐만이 아닌 대리지역에서 강제추방을 당할 수가 있었다.

 

  백성들은 이 골을 잡아 각 지방의 관아에 가지고 가면 각 골을 관리하는 관리가 골을 무게나 생김새, 신선도에 따라 분류를 하여 가격을 정해 백성들에게 롲으로 바꾸어 주었다. 골은 골마다 가격이 제각각이며 어떠한 골은 단 일만롲뿐이 되질 않았지만 또 어떠한 골은 그 가격이 십만롲을 윗돌기도 하였다. 각 관아는 이 골의 가격을 모두 지급하여 주는 것이 아닌 이 골의 가격에서 20분리 정도를 감액하여 지불하니 백성들은 부로고림비와 보험요, 거기에다 관리비까지 삼중 사중의 세금을 더 해 내니 하루 종일 골을 잡아도 그 생활이 나아질 않았다.

 

  백성들은 골을 잡다 힘이 들면 쉬어가는 곳이 있었으니 그 곳은 야로(夜露)지방의 마주면(馬主眠)이었다. 이곳은 원래 말 주인들이 모여 쉬어가며 새참을 먹거나 동향의 정보를 얻던 곳으로 야로, 즉 밤이슬마주면이라 불리게 되었

 다.

 

  이 밤이슬마주면에서는 노동이 고된 백성들이 주로 서로를 위로 하거나 국밥 한 그릇을 하며 허기를 달래곤 하였는데 요새 들어 골을 많이 잡아 자랑하는 이들이 나타나거나 안 좋은 골, 소위 똥골을 잡는 이를 비난 하며 서로 백성들끼리 싸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곤 하였다. 이 모든 것은 그 만큼 골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들이었다.

 

  이 밤이슬마주면 외에도 노지국 중심부에 위치한 교보(僑保)지방이나 합전(合前), 로원(勞原)지방도 백성들이 주로 운집하는 곳이었다.

 

  노지국 백성들은 서투울(西透亐)이라는 종교를 믿었다. 이 서투울을 믿으면 골을 잡다 곤경에 처해도 자신을 구원해 줄 것이란 강한 믿음에 기초 하였다. 이 서투울교는 서쪽 땅에서는 모든 것이 통한다는 즉, 메시아가 서쪽에서 올 것임을 암시하며 우매한 백성들을 현혹하였다.

 

  백성들은 정신없이 골을 잡다보면 길을 잃어 헤매일 때가 있는데 이때에 강한 믿음으로 기도를 하면 서투울교의 메시아가 노란색 말을 타고 자신을 구원해준다 생각하였다. 실제로 이를 경험한 이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 서투

 울교는 급속히 백성들 생활 속으로 퍼저 나가며 그 세를 확장하였다.

 

 

  서투울교를 경험해 보았다는 한 백성은 어둠에 갇혀 어찌할 바를 모를 때 기도를 드렸더니 실제로 메시아가 노랑색 말을 타고 자신 앞에 나타났다 하였다. 그래서 배운바 대로 그 메시아를 보고 서투울교의 교리인 *엄마애요(嚴魔哀曜)를 외치었더니 그 메시아가 *삼천원(三天圓)이라 외치어 그 노란색 말을 타고 그 곳을 탈출하였다고 하였다. 믿음이 부족한 자는 삼천원이란 소리를 듣질 못하고 메시아가 *안가요(安可搖)란 말을 한다면 그는 구원을 받지 못하고 그 어둠의 땅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엄마애요(嚴魔哀曜) : 엄하게 마귀를 다스리지 않으면 슬픈 일이 계속해 일어 난다는 뜻으로 서투울교의 교리.

 *삼천원(三天圓) : 3개의 하늘이 둥그렇게 둘러싼다는 뜻으로 메시아가 너를 허락했다는 뜻.

 *안가요(安可搖) : 편안 것을 흔듬. 즉 메시아가 너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뜻.

 

  하지만 이 서투울교는 일부 백성들 사이에서 사이비종교임이 밝혀지고 이 서투울교를 없애고자 하였으나 믿음이 강한 백성들의 수가 워낙이 많아 차마 없앨 수가 없었다. 이 일부 백성들은 메시아는 노란색 말이 아니라 주황색이나 흰색 말을 타고 오는 택투울(澤透亐)이라 주장하기도 하였다.

 

  노지국은 각 지방마다 전화방이라는 관아를 설치하여 운영 중인데 그 곳 중 단연 제일 큰 전화방은 *일오칠칠(日午漆漆)이란 곳이었다.

 *일오칠칠(日午漆漆) : 한 낮에도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다니는 부족.

 

  이 일오칠칠 전화방은 노지국 인근에 있는 골만어국의 최고 부족이었는데 이 부족의 부족장은 생김새가 희한하게도 앞뒤가 똑같이 생기었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노지국의 왕은 이 일오칠칠이란 부족을 골만어국에서 노지로 투항 할 것을 종용하였고 이 앞뒤가 똑같이 생긴 일오칠칠 부족장은 노지국으로 투항하여 노지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였다.

 

  노지국 왕은 이 일오칠칠 부족장의 앞모습을 보고 또 뒷모습을 보고 어찌 이리 앞뒤가 똑같을 수가 있을까 하고 탄복을 하였고 이 부족장을 특별히 어여삐 여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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