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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오늘도 우리는 사망플래그!
작가 : 여우라떼
작품등록일 : 2019.6.10

평생 불운에 시달렸던 불운을 타고난 주인공의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

 
다시 한 번 이세계로!
작성일 : 19-06-10 16:12     조회 : 48     추천 : 0     분량 : 6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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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럭부스럭 쩝쩝 흥흥~

 하나도 정돈되지 않은 난잡한 소리에 나는 감았던 눈을 떴다.

 여긴…….

 아무것도 없는, 그저 하얗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공간에 의자가 하나 놓여있을 뿐이었다.

 머리도, 입고 있는 옷도 아름다운 붉은색인 소녀는 그곳에 앉아 과자를 먹으며 책을 보고 있었다.

 아름다운 소녀의 이름은…… 플레아였던가.

 나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플레아에게 다가갔다.

 내가 가까이 다가온 것도 모른 채 플레아는 계속해서 책을 보고 있었다.

 “이거나 먹어라, 빌어먹을 신!”

 나는 오른손으로 주먹을 꽉 쥔 뒤 플레아의 머리에 온 힘을 다해 꿀밤을 한 대 날렸다.

 “아야! 아파!”

 플레아는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아프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너는 예의라는 게 없는 사람인 거니? 왜 사람을 보자마자 꿀밤을 날리는 건데!”

 “후우, 이제야 속이 좀 후련하네.”

 “그런데 너!……는 누구야? 여기에 어떻게 들어온 거야?”

 소녀는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수첩을 꺼내더니 한 장씩 넘기기 시작했다.

 “오늘은 더 올 사람이 없는데 이상하네…….”

 나는 조용히 오른손을 올려 꿀밤과 함께 플레아의 물음에 답하였다.

 “네 녀석이 방금 하늘로 날려버린 사람이다!”

 

 “흠……물우물 신기하네. 너 같은 사람은 처음이야.”

 “쩝쩝, 이 부적 효과 없는 거 아니야? 그것보다 이 과자 맛있네.”

 “그치?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꿀맛 과자…… 그만 먹으란 말이야!”

 플레아는 과자를 자기 등 뒤로 숨겨버렸다.

 나는 배부르게 과자를 먹은 뒤 손을 털며 말했다.

 “이 부적 효과도 없는 거 같은데 다른 거로 바꿔줘.”

 “그 부적이 있었기에 너는 나랑 함께 이곳에서 과자를 먹는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거거든.”

 “그딴 쓸모없는 행운을 불러들이는 거면 당장 반품해줘!”

 “한번 줬으면 그걸로 땡! 뭐, 이세계에서 죽어서 이곳에 다시 돌아오는 사람은 처음이니 너에게 선물을 하나 더 줄게.”

 “하늘을 날 수 있는 신발이라던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아무 충격이 없는 옷으로 부탁해.”

 플레아는 자기 뒤에 있는 상자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상자를 뒤적거리던 플레아는 무언가를 꺼내 나에게 보여주었다.

 “자! 이건 착용자의 힘을 강하게 올려주는 마검, 그리고 이건 절 때 물 아래로 가라앉지 않는 물수제비, 마지막으로 오래 씹어도 단물이 빠지지 않는 껌! 개인적으로는 껌을 추천할게.”

 “네가 좋아하는 건 추천하지 말라고! 그것보다 고를만한 게……”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았다.

 “마음 바뀌기 전에 빨리 고르란 말이야. 나도 한가해서 이렇게 놀아주고 있는 거 아니거든?”

 주변에 널브러진 책이며 그 옆에 쌓인 과자 봉지만 보이는데 환각인가.

 흠, 일단 여기서 골라야 한다면 고를만한 건 역시……가 아니라 당연히 마검뿐인가.

 선택지가 없던 나는 마검을 양손으로 들어보았다.

 “……이거 안 들리는데요?”

 “그럼 마검을 쉽게 들려고 한 거야? 당연히 힘이 있어야 마검을 들 수 있지!”

 “그럼 내가 쓸 수 없잖아!”

 “노력해서 힘을 기르란 말이야! 아무것도 안 하고 힘을 얻을 순 없거든?”

 “딴지를 걸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아, 마검이건 뭐건 어차피 뭘 가지고 가던 다시 한번 하늘에서 떨어진다면 또 죽게 되겠지.

 “하늘을 날 수 있는 그런 옷은 없어? 나 또 하늘에서 떨어져서 여기로 돌아올 것 같은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그런 일은 단 한 번도 일어난 적 없어!”

 “방금 일어났는데?”

 “너 거짓말하는 거지!”

 “거짓말이면 내가 평생 먹을 수 있을 만큼의 과자를 사주마.”

 “그 말 다시 취소하기 없기다! 좋아, 내가 너와 함께 이세계로 이동해서 확인해주겠어!”

 플레아의 말이 끝나자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빛이 우리를 휘감으며 어딘가로 이동시켰다.

 “언니?”

 플레아를 언니라고 부른, 붉은 머리와 잘 어우러지는 서양풍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귀여운 아이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아이참, 이렇게 어지르고 언니는 또 어디로 간 거람. 다음에 돌아오면 따끔하게 혼내주겠어요.”

 귀여운 아이는 투덜거리면서 플레아의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바람이 느껴져…… 이것이 이세계 바람이었지.

 그렇다면 이번에도 역시.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이게 뭐야! 어째서! 왜!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건데!”

 이번에도 첫 번째와 똑같이 하늘에서 소환되었다.

 아까와 다른 점은 플레아가 옆에서 함께 떨어지고 있다는 정도랄까.

 두 번째 겪으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화로운걸.

 “혹시 너도 날 수 없는 거였니.”

 나는 측은한 눈빛으로 플레아를 바라보았다.

 “그런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 줄래? 날 수는 없어도 착지는 할 수 있거든!”

 그 말을 하자마자 플레아는 착지를 준비하는 행동을 취했다.

 “나도 같이 좀 부탁하자.”

 나는 혼자서 착지하려는 플레아를 항해 하늘에서 팔을 허우적거리며 플레아의 등에 업혔다.

 “간다아앗!”

 플레아는 바닥을 향해 주먹을 뻗으며 소리쳤다.

 잠시 후 그녀의 주먹에 불이 붙었다.

 “저기…… 이거 위험한 거 아니지?”

 “음…… 난 상관없는데 너한테는 조금 위험할지도~?”

 “생사가 걸린 문제를 은근슬쩍 넘기려 하지 말란 말이야!”

 플레아의 주먹에서 불꽃이 더욱 거세져 몸이 점점 더 뜨거워져 갔다.

 불에 타 죽진 않겠지…….

 걱정되는 게 한둘이 아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떨어지지 않게 플레아의 목에 팔을 걸어 꼭 안았다.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사이좋은 커플의 모습이었겠지만 장소는 하늘이었으며 그것도 거꾸로 떨어지고 있었다.

 몇 초 뒤 주먹이 땅과 접촉하고 콰앙 하는 큰 굉음과 함께 먼지가 주위로 흩날렸다.

 

 “후후, 착지 성공!”

 주변이 동그랗게 파이고 나무들이 쓰러지거나 어지럽게 날아가 있었지만, 플레아는 상관하지 않고 좋아했다.

 엉망진창이 된 땅의 한가운데에 주먹을 꽂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있는 모습은 멋있다고 감탄이 나올뻔했지만, 그 등에 업혀있었던 나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여유롭지 않았다.

 토를 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 것 같아.

 나는 힘겹게 플레아의 등을 뒤로하고 두 다리로 바닥을 지탱하며 일어섰다.

 착지를 한 건 좋았는데…… 너무 화려한 착지를 해버린 것 같은데.

 하늘에서 보았을 때는 울창한 숲이었는데 지금 내 주변에는 숲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할 만큼 나무들이 쓰러져있었다.

 적게 쳐도 반경 50m 이내에 서 있는 건 나와 플레아뿐이었다.

 한마디로 숲이 박살 나버렸다.

 “정말로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과자는 못 받겠네. 으으 아쉽지만 그럼 착지에 성공했으니 나는 가볼게. 안녕~”

 “벌써 가려고?”

 “나는 네가 하늘에서 떨어지는지 확인하러 온 것뿐이거든? 너를 안전하게 이 땅에 착지까지 시켰으니 내 할 일은 이제 끝이야.”

 플레아는 손을 하늘로 뻗으며 소리쳤다.

 “게이트, 신계 플레아의 방!”

 ……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어라?”

 플레아는 초조해하며 다시 한번 손을 하늘로 뻗으며 소리쳤다.

 “열려라, 게이트!”

 ……

 역시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웅웅웅웅웅웅

 “이건 뭘까요?”

 서양풍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귀여운 아이는 타원형으로 생긴 이상한 기계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흐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만 그런 물건이 언니의 방에 있을 리는 없을 텐데요.”

 귀여운 아이는 집게손가락을 턱에 살짝 올리며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당장 쓰지 않으니 꺼두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귀여운 아이는 타원형 기계의 오른쪽에 보이는 빨간 버튼을 꾹 하고 한번 눌렀다.

 그러자 웅웅 거리던 소리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몇 초 지나자 소리가 사라졌다.

 “후후, 오늘도 청소 끝! 언니도 참, 제가 없으면 안 된다니까요. 돌아오면 정말로 따끔하게 한소리를 해야겠어요.”

 귀여운 아이는 드레스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불을 끈 뒤 플레아의 방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내 게이트……”

 “시끄러워.”

 “그치만…… 내 게이트가…… 과자 먹을 돈을 아껴가며 구매한 내 비싼 게이트가!!! 책임져! 네가 책임지라구!”

 “소리치지 마! 너 때문에 마물이라도 튀어나오면 어쩔껀데.”

 게이트 이동에 실패한 플레아를 데리고 나는 숲을 걷는 중이다.

 우리 주변만 빼고 모조리 쓰러진 그 장소에 있다가 엄청난 오해를 살 것 같아 그 자리를 빠르게 빠져나왔다.

 빠져나올 때 쓰러져있던 마물들이 눈에 띄어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슬라임, 고블린 등등 게임에서 보던 몬스터들이라 약해 보였지만 무기가 없는 나에게는 매우 위험한 숲 한복판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사실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플레아는 계속해서 분노를 숲속으로 표출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 마물이 나온다면…… 음…… 그래도 신인데 마물보다 강하겠지?

 나는 플레아를 매우 과대평가하며 계속해서 길을 나아갔다.

 물론 길은 모르지만 계속해서 걸었다.

 뭐, 이런 큰 소동이 벌어졌는데 사람 한 명쯤은 마주치지 않겠어? 라고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점도 있어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옮겼다.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다.

 플레아는 지쳐서 화내는 걸 멈추었고 해는 조금씩이지만 저물고 있었다.

 해가 저물면서 내 앞으로 그림자가 생겼다.

 해가 벌써 저무네…… 이 근처에 마을이 있기는 한 건가.

 “저……저기, 민. 아…… 앞에.”

 “앞에?”

 나는 플레아의 말에 내 앞에 펼쳐진 그림자를 따라 앞을 보았다.

 그 끝에는 나보다 머리 두 개는 더 큰 두 발로 서있는 몬스터가 있었다.

 태양을 등지고 서 있어 그것의 정체는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태양을 향해 걷고 있었으면 내 앞에 있는 그림자는 내 것이 아니라…….

 앞에 있는 몬스터는 우리를 제자리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리라.

 자기에게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그런 생각을 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사고가 멈추며 몸이 굳었다.

 이세계로 소환되자마자 느끼는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첫 번째는 하늘에서 떨어질 때였고 지금이 두 번째다.

 아무 능력도, 정확히는 운이 나쁜 능력밖에 없는 나는 플레아를 쳐다보았지만, 플레아는 그저 자리에서 멀뚱멀뚱 몬스터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대로 있으면 죽는다.

 침착하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야 해.

 오크나 고블린처럼 보이지만 방심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람 살려! 몬스터가 나타났다!”

 제자리에서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몬스터?”

 내 말에 반응한 건 앞에 있는 몬스터였다.

 왜 내 말에 앞에 있는 몬스터가 반응한 건데?

 설마 이세계 몬스터는 말도 알아듣는 건가?

 그럼 큰일이잖아!

 내 앞에 서 있던 몬스터(?)는 뒤를 돌아보며 등 뒤에 있던 도끼를 꺼내 경계태세를 취했다.

 뒤에 마물이 없는 걸 확인한 몬스터(?)는 다시 이쪽을 돌아보며 말을 꺼냈다.

 “어이, 장난이라고 해도 이런 숲속에서 그런 질 나쁜 농담을 해서 쓰겠나.”

 아…… 사람이었나?

 “하하…… 그렇지?”

 나는 머쓱한 걸 감추려고 웃음을 지어보았다.

 몬스터라 생각했던 건 키가 큰 남성이었다.

 몸도 거무죽죽하면서 태양을 등지고 있어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사람이었다.

 자세히 보니 인상도 험하게 생겼지만 사람이다.

 키가 큰 남성은 도끼를 한 손으로 들며 가까이 다가왔다.

 인상이 험하게 생긴 남성이 도끼를 들고 다가오자 왠지 모를 긴장감이 느껴졌다.

 왜 다가오는 거지…… 설마 도적이라던가…….

 도망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플레아가 앞으로 나섰다.

 “잠깐!”

 “프……플레아?”

 플레아는 매서운 눈매를 하며 키가 큰 남성을 쏘아보았다.

 역시 그런 건가, 우리를 습격-

 “맛있는 거 혼자 먹지 말고 나눠줘 아저씨!”

 ““……””

 나와 키가 큰 남성은 말없이 플레아를 쳐다보았다.

 “하하하하하 주머니에 있는 이 사과를 알아본 건가? 참 재미있는 아가씨구만.”

 “후후, 내 후각 센서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단 말씀!”

 “난 말렉이라고 한다.”

 자신을 말렉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사과 한 개를 플레아에게 던져주었다.

 휴……괜히 긴장했네.

 사람도 만났으니 이제 무사히 마을에 도착할 수 있겠어.

 그렇게 안심하던 나를 검은 그림자가 서서히 덮쳐왔다.

 나는 말렉이 나에게도 사과를 주기 위해 다가온 거로 생각했지만 고개를 드니 말렉은 그 자리 그대로 서 있었다.

 그럼 이 그림자는 뭐지?

 나는 플레아와 함께 말렉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응시했다.

 말렉도 우리 시선을 느꼈는지 등 뒤를 쳐다보았다.

 “저건 호돌이…….”

 몸집이 5m는 넘어 보이는 호랑이처럼 생긴 몬스터가 태양을 등지며 걸어오고 있었다.

 “저기, 이름이 귀여운 거로 보아서는 그렇게 강한 몬스터는 아닌-”

 “무슨 소리야 민! 저건 초보자들이 피해야 할 1순위 몬스터란 말이야! 피부도 강력해서 칼도 잘 듣지 않을뿐더러 앞발로 한 대 맞으면 하늘로 가버리는 경우도 꽤 많거든?”

 “한 대 맞으면 우리 전부 죽는다는 소리!?”

 “훗, 모험가가 된 이상 저런 마물들과 싸울 거라고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

 말렉은 도끼를 앞으로 치우치며 우리에게 말했다.

 “만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여긴 나한테 맡기거라. 한 방에 해치우고 돌아올 테니 말이야.”

 말렉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호돌이에게 달려갔다.

 호돌이 또한 말렉에게 달려들었다.

 말렉은 호돌이 앞에서 도끼를 크게 한번 휘둘렀다.

 휘둘러진 도끼가 호돌이에게 스치자, 호돌이는 뒤로 날려져 버렸다.

 “훗, 해치웠나?”

 보통 저런 말을 하면 만화 같은 데서는 꼭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 같던데?

 “이봐, 그런 말은 불길하게 먼저-”

 뒤로 날아간 호돌이는 엄청난 기세로 다시 달려와 착지 후 멋지게 플래그를 세운 말렉을 앞발로 쳐서 날려버렸다.

 “하는 게 아니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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