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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9.2.27

[이 세계/공물/능력남주/능력여주/대공]

쌓아 온 모든 게 타버렸다.
그게, 금전이든 인연이든 추억이든 나의 모든 게 타서 한숨의 재로 남았다.
겨우 살아 남았더니 황제의 공물로 바쳐질 운명.
그 곳에서 날 구해준 건 제국의 유일한 대공.
“살아남아라.”
다른 사람들이 저주 받은 붉은 눈이라 저주하고 욕해도 나에게 그의 붉은 눈은 희망이었다.
“날 이용해라.네 게 가진 힘이 없다면 나를 이용해라. 나의 직위를 이용하고 나의 재산을 이용해라. 날 네 마음껏 이용하고서라도 넌 끝까지 살아남아라. 그게 내가 네 게 하는 유일한 명령이자 부탁이다. 절대 함부로 죽지 마라.”

 
18. 이유 모를 분노
작성일 : 19-05-16 22:18     조회 : 349     추천 : 0     분량 : 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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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 당했다.

 #18화_ 이유 모를 분노

 W_아름다운뿌리

 

 결국 난 대공을 두 번 일하게 만들었고 내 방으로 그를 안내했다.

 안내하는 도중에 만나는 사람마다 대공에게 업혀가는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이상했다.

 경멸,두려움,걱정,환멸,혐오,멸시 등등

 분명 좋은 감정 없이 부정적인 감정이 복합적으로 얼굴에 드러났었다.

 

 “…….”

 

 아버지, 저 진짜 시집은 다 갔나 봅니다.

 

 

 “이 곳…입니다…”

 

 결국 다연과 대공은 다연의 방 앞에 도착했고 대공은 문을 열었다.

 그러다 우당탕 소리가 나며 시녀 한 명이 당황한 얼굴로 두 사람을 맞이했다.

 

 서로 마주친 시선.

 서로의 감정은 모두 다 달랐으나 시녀는 두 사람보다 더 복잡한 시선으로 그 둘을 보고 있었다.

 

 시녀 앞에 널브러져있는 크레아지오네에게 받았던 선물들.

 또 시녀 온 몸에 장식되어 있는 장식들.

 

 다연은 차갑게 시녀에게 시선이 향했지만 그녀를 굳이 탓하진 않았다.

 그건 루에도 마찬가지

 

 루에도 그 시녀를 차갑게 내려다봤고 시녀는 잔뜩 겁먹은 채 다연에게 말했다.

 

 “오셨습니까?”

 

 “네.”

 

 루에는 말없이 다연을 침대 위에 조심히 앉혀줬다.

 

 “감사합니다.”

 “아니다.”

 

 다연은 자신을 조심히 옮겨준 루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루에는 다연에게 괜찮다 말했다.

 그런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시녀는 소스라치게 놀랐으며 차마 뱉어서는 안될 말을 뱉고 말았다.

 

 “천한 것은 천한 것들끼리 논다더니…”

 

 자신이 하고서도 놀란 그녀.

 하지만 그 말을 똑똑히 들은 다연과 루에다.

 

 그 말을 듣고서도 서로 익숙한지 담담했지만 서로의 담담함에 서로가 분노했다.

 

 자신을 비하하는 말에도 이리도 담담할 수 있는 것은 그 것에 대해 익숙해졌다는 뜻.

 그들은 서로가 비하의 대해 익숙해졌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다연은 루에가 비하에 익숙해져 비하를 들어도 담담해졌다는 그 사실에 화가 났고

 루에는 다연이 비하를 들어도 비하에 익숙해졌는지 담담했다는 그 사실에 화가 났다.

 

 결국 서로가 화난 이유는 같았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화가 났다.

 

 “죄송합니다 대공. 이만 늦었으니 오늘은 이만 돌아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중하게 말하는 듯 했으나 루에를 쫓아내는 말이었다.

 그 말에 시녀는 표정 관리를 못하며 인상을 더 찡그렸으며 이 표정을 놓칠 리 없는 두 사람이다.

 

 

 하지만 루에는 물러날 때를 알았고 다연이 돌아가주기를 원했기에 아무 말 없이 방에서 나갔다.

 

 

 *

 *

 

 루에가 나가자마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 시녀.

 그런 시녀에게 다연이 물었다.

 

 

 

 “이름이 무엇입니까?”

 “제가 당신에게 그런 것까지 말해야 합니까?”

 

 이름을 물었더니 답을 해야 하나며 반문으로 답하는 시녀에게 순간 다연은 할 말을 잃었다.

 이병산에게 궁에서는 여인들의 궁중 암투가 성행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직접 경험한 건 처음이었다.

 이다연은 조선 여인이였지만 비교적 자유로웠다.

 여인이 아버지의 일인 무역을 도왔다는 것이 말을 다 한 것.

 그만큼 다연은 조선에서조차 억압 받은 적이 없었으며 활동에 제약이 없었다.

 그런 다연이 판도라로 와 유난히 제약을 받기 시작했고 가둬지기 시작했다.

 그 것도 모자라 시녀가 주인을 섬기지 못했다.

 

 이러한 시녀의 행동은 처음 시녀를 대했을 때부터 느꼈지만 설마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

 

 아무리 그래도 루에는 이 제국의 대공이었다.

 자신은 공물로 판도라에 들어왔으니 욕을 먹어도 그럴 수밖에 없다 생각했지만 루에는 달랐다.

 이 시녀는 적어도 루에에게만은 그러면 안됐었다.

 판도라가 유지하기까지 루에의 어떤 희생이 따랐는데

 제국민은 루에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건네면 안됐다.

 

 

 “당신은 방금 그 분이 어떤 분이신 줄이나 알고 그런 망발을 뱉는 겁니까?”

 

 다연은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애국자라 칭송 받지 못할 망정 제국인에게 혐오나 받고 있는 그가.

 그런 그를 대하는 제국민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제국의 대공에게 어찌 그런 무례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대공님, 당신은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오신 겁니까?’

 

 

 마음 한 켠이 아렸다.

 아니, 아리다 못해 썩어갔다.

 

 “루에 대공 입니다.”

 

 시녀는 루에를 대공이라 칭했지만 극 존칭을 쓰지 않았다.

 

 ‘이제는 존칭마저 쓰지 않는 구나.’

 

 

 대공을 대하는 태도와 시선이 대공이 살아온 인생을 보여줬다.

 어쩌면 오기 전에 느꼈던 사람들의 감정들이 자신에게 향한 것이 아닌 대공에게 향한 것이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분명 내가 그렇게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대공이란 걸 알면서도 그러는 겁니까?”

 “무얼 말하는 겁니까?”

 

 자신을 대하는 태도도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

 전에는 그래도 하찮게 보면서도 존중하려 노력하기라도 했는데 방금 말투로 보아하니

 아무래도 존중은 포기했나 보다.

 

 

 “당신 진짜 제정신이 아니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 앞에 있는 이름도 모를 이 시녀가 제정신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어떤 교육을 받아왔길래 윗사람에게 이리도 무례한지, 이런 아이가 어떻게 시녀까지 됐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신에게 대공은 윗사람입니다. 시녀로 들어왔으면서도 불구하고 윗사람의 대한 예의가 이리 없어도 되는 것 입니까? 전 당신에게 윗사람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대공은 아닙니다. 대공이 어째서 한낮 백작도 안되는 여인에게 그런 비난을 받아야 합니까? 당신이 진정 시녀로 머물고 싶었으면 이 황궁에서 입 다물고,감정을 죽이고, 귀도 막으며 살았어야 했습니다. 전 당신처럼 윗사람에게 예의를 지킬 지도 모르는 시녀 따윈 필요 없으니 당장 나가세요.”

 

 

 제국의 대공에게 그렇게 행동 했다는 것은 다연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아무리 해도 대공은 이 제국을 세웠다 해도 무방한 사람이었다.

 그런 건국 영웅에게 존경은 커녕 비난은 용서할 수 없었다.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었던 다연은 시녀에게 당장 나가라고 말했지만 시녀는 다연의 말을 듣지 않았는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여태 그 시녀가 한 행동을 보면 분명 들었어도 안 들은 척 하며 나가지 않는 것이겠지.

 

 “할 말이 남았습니까?”

 

 그래, 분명 할 말이 남았을 터.

 내가 내린 조치가 이해되지 않아 따져야 할 것이 분명했다.

 

 

 “제가 왜?”

 “네?”

 “내가 왜 나가야 합니까?”

 

 예상대로.

 자신보다 하찮은 나에게 쫓겨난 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겠지, 용납할 수 없겠지.

 

 

 웃겼다.

 

 아무리 조국을 떠나왔다고 한 들, 내가 기가 죽을 줄 알았던 가?

 내가 귀족인 자신에게 무릎을 꿇기라도 바랬는가?

 

 큰 오산이었다.

 

 지금 이 아이는 나에게 매질을 당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겨야만 했다.

 

 

 아버지께서는 한번 주인을 문 개는 두 번 다시 물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고 하셨다.

 오직 신뢰가 중요한 교역이기에 거기에서 신뢰를 잃은 다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아버지는 한번 배신한 상대에게는 가차 없이 대하라 내게 알려주셨지.

 

 난 자애롭지 않다.

 오는 비난을 다 받을 정도로 멍청하지도 않고

 그걸 속으로만 생각할 정도로 너그럽지도 않다.

 

 

 배신으로 이 곳까지 떠밀려왔는데, 내가 살기 위해서 어떤 짓도 못하랴.

 

 

 “마지막으로 말하겠습니다. 그대처럼 예의도 없는 시녀는 필요 없습니다.”

 

 번복은 없었다.

 

 이 시녀를 내 눈에서 치우고 싶었다.

 

 모든 사람의 가치관을 한번에 바꾸는 건 쉽지 않기에 모두의 생각을 바꿀 생각은 없었다.

 그렇다 해서 모든 욕을 듣고 있을 수도 없었기에 신뢰를 잃은 사용인은 내치고 싶었다.

 

 

 “감히 공물 주제에…!!”

 

 시녀는 자신이 쫓겨났다는 현실을 믿을 수 없었는지 내지 말아야 할 말들을 내고 있었다.

 

 짜아악-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게 맞는 거겠지.

 다연은 헛소리를 하는 시녀의 뺨을 가차 없이 때렸다.

 

 어이없어하는 시녀는 다연의 뺨을 때리려 했지만 다연은 자신의 뺨을 때리려는 손을 막았다.

 그리고 그 시녀의 손을 사정 없이 내쳤다.

 

 “앗-!!”

 

 사정없이 내쳐진 팔이 아팠는지 짧은 신음을 흘리며 내쳐진 팔을 잡는 시녀.

 그런 시녀에게 다연은 한없이 낮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팔려온 여느 공물처럼 벌벌 떨며 지내길 바랬던 거냐? 아니면 시녀인 네게 굽실거리며 네 말을 다 들어주기라도 원했던 것이냐? 내 나이가 아직 어리게 보인다 하나 내가 그 정도의 머리도, 눈치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냐? 한번 무시하기 시작하니 오만방자 함이 끝이 없구나. 그만 하거라. 지금 네가 나가지 않는 다면 내가 너를 어떻게 만들지 모르니.”

 

 

 멱살을 잡고 말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잔뜩 겁먹은 시녀는 얼굴이 사색이 된 채 허둥지둥하며 다연의 방을 나갔다.

 

 *

 *

 *

 

 한편 다연을 만나러 온 크레아지오네는 다연의 방 앞에서 자신에게는 한번도 보여준 적 없는 미소를 지으며 벽에 기대있는 루에를 보고 의문이 들었다.

 

 ‘루에가 저렇게 웃을 수도 있었던 가?’

 

 다연이 온 후로 루에의 행동은 항상 새로웠다.

 다연을 납치해서 데려간 것도 모자라 미소도 짓고, 웃기도 하며 다정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다연의 방까지 오는 도중에 도저히 믿을 수도 없는 소문을 들었다.

 

 대공이 희망을 안아서 집무실까지 데려갔다 다시 업어서 희망의 방까지 데려다 주었다고.

 

 

 이해할 수 없는 루에의 행동에 크레아지오네는 혼란스러웠다.

 

 “…….”

 

 뭐지?

 

 알 수 없는 기분이었다.

 처음 느끼는 느낌.

 

 기분이 좋으면서 나빴다.

 

 이 이중적인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도,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어 계속 속으로만 삭혔다.

 

 

 

 이 기분의 명확함을 찾기 위해 다연에게 왔지만 이 의문이 루에의 미소를 보는 순간 명확으로 바뀌었다.

 

 

 분노다.

 

 이 것은 루에의 대한 분노였다.

 

 

 

 루에에게 왜 분노가 이는 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감정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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