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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9.2.27

[이 세계/공물/능력남주/능력여주/대공]

쌓아 온 모든 게 타버렸다.
그게, 금전이든 인연이든 추억이든 나의 모든 게 타서 한숨의 재로 남았다.
겨우 살아 남았더니 황제의 공물로 바쳐질 운명.
그 곳에서 날 구해준 건 제국의 유일한 대공.
“살아남아라.”
다른 사람들이 저주 받은 붉은 눈이라 저주하고 욕해도 나에게 그의 붉은 눈은 희망이었다.
“날 이용해라.네 게 가진 힘이 없다면 나를 이용해라. 나의 직위를 이용하고 나의 재산을 이용해라. 날 네 마음껏 이용하고서라도 넌 끝까지 살아남아라. 그게 내가 네 게 하는 유일한 명령이자 부탁이다. 절대 함부로 죽지 마라.”

 
11. 망할 황제놈
작성일 : 19-03-17 17:56     조회 : 345     추천 : 0     분량 : 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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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11화_망할 황제놈

 W_아름다운뿌리.

 

 

 “…….”

 

 책을 잡은 다연의 손이 서서히 떨리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번이나 책을 닫았다 열었지만 글자가 변하는 일은 없었고 다연은 주먹을 쥐었다.

 

 “망할 황제놈이 나한테 사기를 쳐?”

 

 알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세운 지 얼마 안된 제국이 벌써 공물을 받기 시작해 공물로 팔려갈 뻔했다.

 그 때 대공에게 납치 당하지만 않았더라도 난 황궁에 들어가서 노리개처럼 살아야 했겠지.

 

 다행히 나는 대공에게 구해졌고 공물이라는 위협해서 조금은 빗겨나갔다.

 그런데 제국 내에 검은 머리의 공물을 잡는 다는 현상 수배를 내렸고 난 잡힐 뻔 했다.

 

 거기서 구해준 게 황제.

 

 즉.

 

 황제가 날 납치시켰다.

 이 모든 게 황제가 저지른 일이었다.

 

 라는 판단이서자 난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으아아아아!!!”

 

 뭐?

 그러면서 친구?

 친구?!!

 

 아무 것도 모르는 날 속이면서 속에서는 혼자 얼마나 재밌어 했을 까?

 

 다연은 분노를 참지 못해 침대 위에 있는 베개를 들어 때리기 시작했다.

 

 퍽-

 퍽-

 

 

 꽤나 둔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다연은 분이 풀릴 때까지 베개를 때렸다.

 

 “나쁜 놈!”

 “망할 놈!”

 

 자신이 아는 욕이란 욕은 다 해가며 베개가 크레아지오네라고 생각하며 베게를 때렸다.

 그러다 노크소리가 들렸다

 

 똑똑똑-

 

 노크소리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자 다연은 베개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털썩-

 

 노크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이 저택의 주인 루에였기 때문이었다.

 

 루에는 꽤나 흥미로운 눈빛으로 날 보고 있었고 난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화가 좀 풀렸으면 나랑 같이 나가지.”

 

 “…….”

 

 그래, 오늘은 내 역사를 쓰는 날인가 보다.

 나의 부끄러운 역사를.

 

 나중에 되새기는 날이면 오늘을 생각하며 이불을 발로 차겠지.

 

 “네에….”

 

 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얼굴을 들지 못한 채 답을 했다.

 

 *

 *

 

 그와 도착한 곳은 다름이 아닌 황궁이었고 난 여전히 그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다.

 

 “고개 좀 들어라.”

 “…….”

 

 절대 들 수 없었다.

 여태 고상한 척은 다 해왔는데 이제 와서 내 이미지가 변하는 걸 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지금 대공의 얼굴을 보기가 부끄러워!!’

 

 마음 속으로 소리치는 말은 그에게 닿지 않았으리라.

 

 아무튼 부끄러워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있었을 때 내 눈에 대공의 얼굴이 보였다.

 그가 고개를 들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창피해서 얼굴을 들지 못하자 그가 무릎을 꿇고 앉아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읏-!!”

 

 다시 한번 얼굴이 빨개졌다.

 이번엔 귀까지 빨개졌다.

 

 창피한 것도 있었지만, 그가 너무 잘생겼기에

 무방비인 상태에서 얼굴로 공격하는 건 너무했다

 

 그런 내 귀를 보며 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즐긴다. 즐기고 있어!!’

 

 그런 나의 반응을 즐기는 듯이 보이는 대공을 난 어찌하지 못했고 고개를 더 숙이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자 대공의 서늘한 두 손이 나의 두 뺨을 만졌다.

 

 흠칫-

 

 순간 놀라 고개를 들었고 그때를 놓치지 않고 대공이 말했다.

 

 “예쁜 얼굴 가리지 말아라.”

 “읏-!”

 

 난 신음성이 나오고 말았고 그런 내 반응에 대공은 그냥 웃었다.

 

 “풉-”

 

 그의 참지 못한 웃음에 난 더 부끄러워졌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내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자 대공은 내 머리에 무언가 꽂아줬다.

 

 “넌 내 사람이다.”

 “…….”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됐든 지금은 그의 사람이란 건 맞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여기서 누가 너에게 해코지를 한다면 나를 불러라.”

 “네.”

 

 황성에 있는 대공의 개인 방에서 해코지를 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만은 난 알겠다 대답했다.

 

 마치 어린아이를 두고 떠나는 아빠 같아서.

 순간 아버지가 떠올라서 그가 안심할 수 있게 대답했다.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대공은 웃으며 방을 나갔고 난 의자에 그대로 쓰러지듯 누웠다.

 

 “흐어-”

 

 오늘은 뭐 한 것도 없었지만 벌써 지쳤다.

 감정이 이렇게 한순간에 훅 올라오고 훅 꺼지는 일은 많은 기운을 소비하는 일인가 보다.

 

 *

 *

 *

 

 꿈을 꿨다.

 아주 깊은 꿈을

 

 그 꿈에서는 나와 오라버니가 지금보다 훨 어린 모습으로 처음 보는 곳에서 놀고 있었다.

 

 “연아~”

 

 아주 다정스러운 손길로 내 머리를 쓰담아주는 오라버니.

 아주 오랜만에 오라버니의 정을 느꼈다.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다시 보면 울 것 같았는데, 울지는 않았다.

 마냥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눈물로 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오라버니와 한참을 놀다 이내 우리의 곁에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 다가왔다.

 그 분은 마치 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위압감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고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 되지 않을 정도로 신비로웠다.

 

 “어머니!!”

 

 난 그녀가 다가오자마자 그녀를 불렀다.

 어머니?

 

 나도 모르게 나오는 말.

 내가 그 말에 당황하고 있을 때 그녀는 익숙한 듯 웃으며 나를 안아 들었다.

 

 

 “연, 재밌게 놀고 있었습니까?”

 

 밝은 얼굴로 묻는 그녀에게 난 대답을 안 할 수가 없어 웃으며 답했다.

 

 “네, 오라버니와 재밌게 놀고 있었습니다.”

 “현이 잘 놀아주던가요?”

 “네!!”

 

 마치 엄마가 자식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불쌍한 나의 아가.”

 

 날 꽉 껴안으며 불쌍하다고 말하는 여자의 말을 난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불쌍해?

 

 “어미가 곧 보러 가겠습니다. 그 때까지 현 없이 몸 조심히 지내세요.”

 

 “네 어머니.”

 

 곧 보러 오겠다는 그녀의 말에 나 거부할 수 없어서 알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난 꿈에서 깼다.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중요한 걸 잊고 있는 듯한 기분.

 여러가지 감정이 겹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내 몸을 애워 쌓았다.

 

 *

 *

 *

 황실 구석에 위치한 비밀의 방.

 그 방에서는 황제의 최측근인 판도라의 수호자들의 회의장이었다.

 

 결코 가벼울 리 없는 분위기.

 황제가 그들을 그 곳에 소집한 것은 제국에 가장 중요한 회의를 한다는 의미였다.

 

 

 “희망을 정하라 하더군.”

 

 상황을 정리해 말하는 암비지오네의 말에 듣고 있던 수호자들의 반응은 컸다.

 

 “희망을 정하라고? 희망이 판도라에 어떤 존재인지 알고나 그런 소리를 하는 건가!”

 

 희망은 어떤 수호자들 보다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기에 함부로 정할 수도, 임명할 수 도 없는 자리였다.

 그렇기에 희망은 판도라내에서도 무거웠고 수호자들에게는 더더욱 무거운 주제였다.

 

 그런데 그 희망을 저승에서 관여하고 있다.

 

 “만약 희망의 자리에 엉뚱한 사람이 앉게 된다면 후폭풍은 알고 있나?”

 

 허를 찌르는 루미노소의 말에 크레아지오네는 조심히 입을 열었다.

 

 “제국이 망한다.”

 

 “뭐라고?!!”

 

 제국이 망한다는 말의 파장은 매우 컸다.

 

 목숨을 걸어가며 제국을 세운 그들로서는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은 제국이 망한다는 말은 자신들이 해왔던 일을 모두 헛수고로 만드는 말이었기에 반발이 심했다.

 

 “대체 그 희망이 누군지 알고 정한다는 말인가? 저승도 너무 터무니 없는 말을 해대는 군.”

 “터무니 없는 말은 아니다.”

 

 그래, 터무니 없는 말은 아니다.

 단지 단서가 너무 부족할 뿐.

 

 저승에서 건네 준 단서 중 하나는 저승의 여제 ‘이서아’의 딸이라는 것이다.

 

 오직 그거 하나만으로 이 세계를 뒤질 수도 없는 노릇.

 아니, 뒤진다 하더라도 몇 십년이 걸릴지, 몇 백년이 걸릴 지 모르는 일이었다.

 

 “단서는 있나?”

 

 단서를 물어보는 루에의 말에 크레아지오네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글쎄, 저승의 여제인 이서아의 딸이라는 단서 말고는…”

 

 아직 정확한 단서는 없었다.

 창조주와 가까운 신계인 저승에서도 단서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해 그녀를 저승에 데려가지도 못하고 있다.

 

 

 혹시 이 신탁이 오직 여제의 딸을 찾기 위해서라면이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창조주와 관련된 일인데 저승이 그런 일로 장난 칠 것 같진 않았다.

 

 “또 다른 단서는….”

 

 검은 머리.

 

 

 검은 머리야 제국에서야 드문 머리고, 동양쪽으로 가게 된다면 흔한 머리다.

 그 검은 머리는 왜국에서 온 한스케도 갖고 있는 머리이지 않나.

 

 이 검은 머리라는 것도 제대로 된 단서가 되지 않는다.

 

 크레아지오네도 감이 전혀 잡히지 않아 머리를 짚고 있었을 때 급히 신하가 아뢨다.

 

 “별 궁 쪽에서 저승에서 온 듯 보이는 빛이 발견 됐습니다.”

 “뭐라?!”

 

 안 그래도 저승의 신탁 때문에 골치 아플 때 저승에서 온 듯 보이는 빛이 발견 됐다는 신하의 말에 크레아지오네의 머리가 더 아려왔다.

 한편 그 빛이 별 궁쪽에서 발견됐다는 말에 루에는 동요를 숨기지 못하고 회의장을 바로 뛰쳐나가 별궁으로 향했고 그런 루에의 반응에 의아해 한 수호자들도 다들 루에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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