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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의 죄명은 휴재
작가 : 야쿠레투르
작품등록일 : 2018.12.12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자신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수명인 세계 - [포르테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목이 잘려도, 심장이 꿰뚫려도, 사지가 찢겨져도, 사람들은 죽지 않는다.
다만, 고통스러워 할 뿐.

그러나 '불사' 이되, '불멸'은 아니다.
이야기 속의 '나' 가 죽으면, 현실의 '나' 또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때문에 사람들은 연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일정기간 이상의 휴재(休載)는 중죄(重罪)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그야...
[나의 죄명은 휴재]
니까.

 
샹그릴라 - 탈출 (3)
작성일 : 19-03-08 06:52     조회 : 260     추천 : 1     분량 : 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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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

 

 차체에 단단히 박혀있던 것을, 온몸을 이용해 빼내는 제로스.

 빼낼 때, 검신으로 그 속을 완전히 곤죽을 내다시피 했다.

 그 덕분에 구속력이 약해져, 보다 빠르게 빼낼 수 있었다.

 그렇게 빼낸 마나 블레이드를, 이음새에 낀 파편을 향해 휘두른다.

 

 서겅!

 

 그나마 몸을 지탱해주던 것이 두쪽이 나게되니, 자연스럽게 몸이 차체에서 떨어져나갔다.

 아니, 떨어지는 급이 아니라, 왼팔에 박힌 것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는 급이 되어버렸다.

 

 쌔애액-

 

 자연스럽게 곁을 스쳐지나가는 작살들을 최대한 피해내고, 못피할 것 같은 것은 몸을 틀어 왼팔에 박히게끔 유도했다.

 오른손에 쥔 마나 블레이드로는 급소에 꽂혀들어오는 것들을 쳐내기 바빴다.

 정말 순식간에 작살들이 튕겨지거나 어딘가에 꽂혀들었다.

 나에겐 천만다행으로 왼팔을 제외한 내 몸에 박혀든 작살은 없었다.

 하지만 위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콰아아아-!

 

 작살비를 뚫고 가니,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부스터의 환대였다.

 뜨거운 열기가 삽시간에 몸을 잠식해온다.

 초기의 속도였다면, 1초도 되지 않아 벗어났을 구역이지만, 지금은 속도가 상당히 느려진 상태.

 설상가상으로 차체가 많이 망가진 탓에, 오버플로우가 일어난 것 같았다.

 속도는 느려지고, 화력은 더 강해졌다.

 이 상태라면, 불꽃을 뚫고 지나가는 동안 통구이가 될 것이 불보듯 뻔했다.

 

 [우와아악!]

 

 불꽃은 생각할 틈 조차 주지 않고 다가왔다.

 제로스는 어떻게든 왼팔의 뒤로 몸을 최대한 숨겨본다고 했지만, 내 왼팔은 내 몸을 다 가릴 정도로 크지 않았다.

 

 푸화아아악-!

 

 혜안이라고 해야할까? 왼팔의 틈새에 냉각 기기를 박아둔게 신의 한수였다.

 비록 크기는 작은 냉각 기기였지만, 이래 뵈도 고등의 기술로 만들어진 기기다.

 뭐, 여기서 고등 기술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어쨌든, 그렇게 만들어진 냉각 기기는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양의 냉기를 품고 있을 수 있게 되었다.

 당연하게도 그것이 폭발하게 되면, 품고 있는 냉기 역시 터져나가며 사방을 잠식해간다.

 지금처럼.

 

 "큽!"

 

 냉각 기기가 끼워져 있던 왼팔을 기점으로 슈트가 빠르게 얼어붙는다.

 하지만 엄청난 열기로 인해, 허벅지까지 내려왔던 냉기가 빠르게 사그라들어갔다.

 그래도 슈트가 어느정도 열기에 대한 내성이 있는 것인지, 냉기가 사그라들었음에도 신체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노출 되어 있는 팔목, 발목, 목 너머 부분은 달랐다.

 발목 아래로는 잘 안보여서 모르겠지만, 열기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오른손을 보고 있으니, 발목의 사정이 어떨지는 예상할 수있었다.

 머리 부분의 사정은 다른 곳과는 달랐다.

 오른손에 쥔 마나 블레이드는 이런 열기 속에서도 오연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금속 손잡이는 마나 핵의 자체적인 발열과 바깥에서의 열기에 의해 반쯤 망가져버렸지만, 검신은 달랐다.

 이런 화염 따위는 가소롭다는 듯, 자신을 향해 몰려드는 화염을 갈라갔다.

 제로스는 그러한 점을 알고 있던 것인지, 화염과 맞닥뜨릴 때부터 검신을 머리 앞에 가져다 놓은 상태였다.

 그 덕분에 머리... 그 중에서도 눈, 코, 입 만큼은 어떻게든 사수해낼 수 있었다.

 

 사악-

 

 지옥과도 같았던 시간이 지나갔다.

 마나 블레이드가 허공을 가름과 동시에, 내 몸 또한 불꽃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파가가가각!

 

 영역에서 벗어난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균형을 잘못 잡은 탓에 벽면에 몸을 박아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제로스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몸을 튕겨, 벽면에서 벗어났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벽면에서 벗어나니, 이번엔 원심력에 의해 반대편 벽에 부딪칠 위기에 처해버렸다.

 아무래도 왼팔에 꽂혀 있는 작살들이 원인인 것 같았다.

 내가 눈치 챘듯, 제로스 또한 팔에 박혀 있는 작살들이 문제라 생각했나 보다.

 

 서거겅!

 

 반대쪽 벽으로 날아가는 와중에, 오른손을 휘둘러 뻘겋게 달아오른 줄을 잘라내었다.

 그 와중에 내 팔과 연결된 줄만이 아니라 차체 꽁무니에 연결된 줄도, 얼떨결에 대거 잘라냈다.

 단열 성능이 아무리 좋다고는 해도, 장시간 노출되어 있던 탓인지 아주 쉽게 잘라낼 수 있었다.

 뭐, 그게 아니더라도, 강력한 냉기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열기가 충돌하는 지점에 있던 것들이니, 내구가 많이 약해졌을 거다.

 아니면 그냥 마나 블레이드가 쎈거 일지도.

 흠흠...

 

 쿠당탕탕!

 

 잡아 당기던 줄이 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원심력은 남았다. 아니, 줄을 자르기 전보다 더한 원심력이 생겨버렸다.

 팽팽히 당겨져 있던 줄을 자르니, 그 반동으로 바깥으로 나가는 힘이 더 강해진 것이었다.

 그렇게 강해진 원심력은, 기어이 내 몸을 반대편 벽에 처박아버렸다.

 그 과정에서 시야가 빙글뱅글 돌아간다.

 그것은 벽면에서 떨어져 내릴 때까지 이어졌고, 울퉁불퉁해진 바닥과 키스함으로써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크윽..."

 

 아무리 제로스라 할지라도, 이런 몸뚱아리에 탑재된 이상, 각종 상태이상에 쉬이 노출된다.

 때문에 본래라면 바닥에 굴러떨어지자 마자 벌떡! 일어났을 제로스는, 진탕된 내부를 진정시키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 조차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머리가 어지러울 것이 분명함에도 제로스는,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제일 먼저 주변을 살펴갔다.

 그러다가 한 곳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곳은 아까 지나쳤던 것으로 짐작되는 통로였다.

 

 그그긍-

 

 대각선 방향으로, 한 30m쯤 될까?

 통로 입구를 가로로 가로지르는 수 많은 굵은 줄들이 보인다.

 그 줄 너머로 보이는 적당한 크기의 통로에선 끊임 없이 각종 소음이 들려왔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기에, 그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따위를 들을 수 있었는데, 침을 절로 삼키게 하는 것들이 들려왔다.

 아직도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 로봇이 만들어내는 소음을 배경음으로 깔고, 각종 기계 장치들이 얽히고 설킨 소음이 통로를 울려왔다.

 도대체 저기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크읍..!"

 

 아니, 그건 그렇다 쳐도.

 제로스는 왜 저기로 가질 못해 안달인거야?

 이곳에서 탈출하는데, 이렇게까지 소란을 피우면 망한거 아닌가?

 여러가지 걱정들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을 때.

 간신히 몸을 추스른 제로스가 비척이며 일어섰다.

 

 [....괜찮은 거... 맞죠?]

 "...크흐읍! 죽진 않은 것 같군."

 [...하아아.... 제발.... 이거 내 몸이라고....]

 "알고 있다."

 

 알고 있다고? 알고 있어서 이러는 거냐?

 진짜 불안해서 돌아가시겠네!

 

 "이제 곧...이다."

 [뭐가요? 내 목숨이요?]

 "음, 그건 잘 모르겠군."

 [하아... 그러면, 뭐가 곧이라는 건데요?]

 "탈출."

 

 통로를 바라보는 내 시야에, 퍼런 빛의 검신이 들어온다.

 이어, 웬 고깃덩어리가 손잡이 부분에 달려있는게 눈에 들어왔-

 

 [....어....어....]

 

 충격적인 광경이었지만, 뭐랄까... 그리 충격 받진 않았다.

 어느정도 예상을 하긴 했었고, 왼팔이 통째로 잘려나간 것보단 덜 충격적이었으니까.

 흠...그러고 보니, 왼팔이 잘린 것을 봤을 때는, 이 몸이 진짜 내몸인 것을 확신하지 못했을 때니까... 충격이 덜하긴 했지?

 ....그러면 둘 중에 뭐가 더 충격적이라고 해야할까?

 

 "우리는 저곳을 통해 탈출할 것이다."

 

 내가 쓸 데 없는 생각을 하는 사이.

 마나 블레이드를 쥔, 고깃덩어리를 이리저리 흔들어 보는 제로스.

 어디 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대충 확인한 제로스가 걸음을 옮겨갔다.

 

 저벅 저벅-

 

 고작 30m를 나아가는데, 왜 이렇게 힘들어 보이는지.

 그냥 보기만 하는 내가 다 힘들 지경이다.

 아무래도 내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발목 아래 부분의 상태가, 많이 심각한 것 같았다.

 그래도 짧은 거리 덕분에 목표 지점의 코앞까진 올 수 있었다.

 

 [이제 어쩌게요? 이 몸으로 여길 들어갈 순 있나요?]

 "들어갈 수는 있다."

 

 하긴, 내가 봐도 들어갈 순 있을 것 같다.

 입구를 막고 있는 줄들의 틈을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거나, 그냥 다 잘라내면서 가면 들어갈 수는 있겠지.

 하지만 다음이 문제다.

 저 통로엔 분명, 기계 인간들이 자리잡고 있을 거다.

 줄의 상태로 미루어 보아, 시즈 모드(?) 같은 상태로 땅에 고정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겠지만.

 땅에 박혔다고 공격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테니, 필시 그들의 공세를 뚫고 지나가야 한다.

 

 [뭐든 좋은데, 제발 이 한가지만 명심해주세요.]

 "음."

 [제 몸 좀 소중히 다뤄주세요.]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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