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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의 죄명은 휴재
작가 : 야쿠레투르
작품등록일 : 2018.12.12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자신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수명인 세계 - [포르테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목이 잘려도, 심장이 꿰뚫려도, 사지가 찢겨져도, 사람들은 죽지 않는다.
다만, 고통스러워 할 뿐.

그러나 '불사' 이되, '불멸'은 아니다.
이야기 속의 '나' 가 죽으면, 현실의 '나' 또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때문에 사람들은 연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일정기간 이상의 휴재(休載)는 중죄(重罪)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그야...
[나의 죄명은 휴재]
니까.

 
샹그릴라 - 탈출 (1)
작성일 : 19-03-06 06:07     조회 : 276     추천 : 1     분량 : 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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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속 돌파 모드로 전환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기계 인간들이 열댓명은 되어갈 즈음, 들려온 목소리.

 그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우리가 탑승하고 있던 로봇이 변하기 시작했다.

 

 철컥 철컥 쿵!

 

 금속판을 비롯한 다양한 기계들이,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것들을 밀어내며, 로봇의 정면에 자리잡는다.

 그렇게 정면에 자리잡은 금속판은, 저들끼리 순식간에 결합하더니 이내, 한눈에 봐도 날카로운 삼각형을 이루었다.

 

 끼이이이-!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정면에 자리한 삼각형의 거대한 램(ram) 위로 푸른 빛의 마나가 씌워졌다.

 램 위에 씌워진 마나는, 소름끼치는 소음을 동반한 초진동을 통해 잔상을 남기고 있었다.

 이어, 계속해서 로봇이 변화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차체 마저 낮아졌을 즈음.

 

 지잉-

 

 바깥의 상황을 보여주던 스크린이 암전되었다.

 

 차칵 차칵 차칵-

 

 그 뒤에 들려온 소리로, 제로스가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문이 열리고 나서부터 들려오는 소리가, 한층 더 리얼감있게 다가온다.

 두 귀로 기계 인간들의 발소리를 들으니, 소름이 돋을 정도다.

 물론, 기분만 그렇다는 거다. 기분만.

 

 "흡!"

 

 한쪽 발로 문 틀을 밟은 제로스가, 마나 블레이드를 든 손을 위쪽 문틀에 쾅! 하고 내려찍었다.

 그리고는 몸을 끌어올려, 바깥으로 나갔다.

 들어올 때와는 달리, 나갈 때 생성된 문의 위치는 정면과 천장의 딱 중간 부분이었다.

 모드 전환 때문에 문의 위치도 살짝 틀어진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타원형의 본체 위에 올라온 제로스.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광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허가 받지 않은 마나 활동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즉시 마나 활동을 중단하시고, 이어지는 지시에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신분을 증명하십시오.

 -신분을 증명하지 않을 시, 강제 집행에 들어갑니다.

 -강제 집행까지 남은 시간, 30... 29... 28...

 

 타고온 로봇으로는 지나가기 힘들어 보이는 통로를 기점으로, 정확히 열여섯의 기계 인간들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폭은 좁지만 높이는 상당히 높은 통로였던 덕분에, 그들 너머를 훔쳐볼 수 있었는데, 기계 인간들이 하나둘씩 이곳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 뒤도 한번 봐주실 수 있나요?]

 "시간 없다."

 [아... 예...]

 

 뒤에서도 놈들이 다가오고 있진 않나... 확인하고 싶었으나, 제로스는 시간 없다면서 일축했다.

 좀 떨떠름하긴 했지만, 코 앞에서 초를 세고 있는 기계 인간을 보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니었다.

 내가 질문을 하고, 제로스가 대답하는 사이, 벌써 숫자는 3까지 떨어져 있었다.

 

 -2... 1... 0

 -신분 확인을 위한 강제 집행을 속행합니다.

 -거부할 시, 무력이 사용될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기계 인간들의 왼쪽 팔에서 변형이 일어나더니, 마름모 형태의 중형 방패가 모습을 드러냈다.

 상체를 전부 가릴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가진 방패는, 상당히 튼튼해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변화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름모 형태의 방패, 그 방패의 각 변 부분에서 돌연, 푸른빛이 솟구치더니 각기 삼각형을 그려갔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방패의 최종 형태는, 거대한 직사각형이었다.

 상체를 넘어 무릎까지도 충분히 가릴 수 있을 것 같은 크기의 대형 방패가, 공명음을 내뿜으며 앞을 가로막아갔다.

 

 [...저게 마나 실드라는 거죠?]

 "그렇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실드 보단 무기쪽이 알맞을 것 같았다.

 가뜩이나 마름모 꼴 방패도 모서리가 날카로워서 무기로 사용해도 충분해 보였는데, 거기에 마나까지 두르니 살인 무기가 따로 없었다.

 근데 꼴을 보아하니, 방패만 꺼낼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우리가 신분 확인하는 것을 거부할 것이 확실하다는 듯한,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저기... 급속 돌파 모드라면서요? 이거 급속이 아닌 것 같은데요?]

 "타이머를 걸어두었다."

 [타이머 기능도 있어요? 허....]

 "음. 이제 곧."

 

 제로스가 말을 하다 말고 자세를 낮춘다.

 어느새 닫힌 출입문 위에 납작 엎드린 제로스가, 마나 블레이드를 기동하더니, 지금 타고 있는 로봇의 대가리에 상처를 내, 구멍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구멍에 마나 블레이드의 힐트를 살짝 걸쳤다.

 

 "출발한다."

 

 제로스의 그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아래에서 무거운 기동음이 울려오기 시작했다.

 위에 엎드려 있는 나에게 까지 전해져온 울림은, 제로스를 통해 보이는 시야가 잘게 떨릴 정도였다.

 

 쿠아아--!

 

 뒤쪽에서 불꽃이 터져나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아니, 실제로 불꽃이 터져나가고 있었다.

 반질반질한 기계 인간들의 몸 위로, 화광이 비쳐보였으니까.

 

 찌이잉-!

 

 급속 발진을 통해 힘을 얻은 삼각형의 램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마나 방패를, 말 그대로 분쇄하고 있었다.

 애초에 초진동을 통해 강력한 분쇄력을 보유하고 있던 것이, 부스터를 통해 앞으로 전진하는 운동력을 얻으니, 가히 무서울게 없었다.

 그래도 마나 방패의 성능이 준수한 편인지, 마나와 마나가 맞붙는 소음이 지속적으로 들려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콰아아!

 

 얼마 지나지 않아 마나끼리 부닥치는 소음이 사라지고, 뭐가 시원하게 갈려나가는 소음이 귓가를 파고들어 왔다.

 아마도 시원하게 갈려나가는 것은 앞을 가로 막고 있던 기계 인간들이리라.

 

 촤악-

 

 붉은색이 아닌, 푸른색의 피가 몸을 적신다.

 미처 분쇄되지 못한 파편들이 몸을 때려오기도 했다.

 비록 나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보고만 있을 뿐이었지만.

 수 많은 파편들이 날아오는 광경은, 그 광경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위험해 보이는 것들은 푸른빛을 찬란히 뿜어대고 있는-

 

 [-있는?!?! 잠깐! 저거 위험한거 아냐?]

 "....?"

 [아니! 저거 마나 핵 아니냐고요! 잘못다루면 큰일난다며!]

 

 잘못다루면 크게는 폭발까지 간다는 마나 핵이, 휘익- 날아와 깽! 깡! 같은 소리를 내며, 주변을 스쳐지나 갔다.

 몇몇은 진짜 잘못되기라도 했는지, 바로 뒤쪽에서 폭발음이 들려오기도 했다.

 랄까, 나는 저 폭발음이 뒤에서 공격해오는 놈들이 내는 소린줄 알았는데...

 

 "불이 난 곳에 성냥불 하나 던진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성냥불 수준이 아니잖아! 이건!]

 "아니, 맞다."

 [뭐?]

 "앞으로 굴러떨어져도 죽고, 뒤로 미끄러져도 죽는 상황에, 파편 쪼가리 정돈 간에 기별도 안가는 수준이지."

 [뭔소리야!!]

 

 그러고 보니, 제로스의 말이 맞긴 했다.

 앞에는 고속으로 진동하고 있는 램이, 뒤에는 화끈한 불을 뿜어내고 있는 부스터가 기다리고 있다.

 양 옆에는? 앞서 말했듯이, 지금 지나가고 있는 통로는, 이 로봇으로는 지나가기 힘들 정도의 폭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야 그냥 드릴 역할을 하고 있는 램이 있기에 어떻게든 나아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폭이 확! 넓어진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

 

 [내 몸 소중히 다뤄준다며!!]

 "충분히 소중히 다루고 있다."

 [이런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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