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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역대급 금손 플레이어
작가 : 파추
작품등록일 : 2018.12.31

뜨거운 불 속에서도 차가운 물 속에세도 강한 몬스터?
"어렵지 않잖아, 만들면 되지."

역대급 금손을 가진 랭커가 돌아왔다.

 
16화
작성일 : 18-12-31 23:08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6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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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구가 자신의 스킬 중 하나가 운과 관련이 있다는 걸 떠올리곤 스킬을 찾았다.

 탁구의 눈앞으로 운과 관련된 스킬이 나타났다.

 

 Lv1 악마의 손길A (사물형)

 -액티브 스킬

 -일정 범위 내의 자신이 제작한 형체에 생명을 부여합니다.

 -제작한 사물의 모든 스탯은 자신의 레벨 ×1에 해당합니다.

 -소모: 1MP(1형체)

 -재사용 대기 시간: 없음

 -제한: 90/100

 

 Lv1 악마의 손길B (생물형)

 -액티브 스킬

 -자신이 제작한 형체에 몬스터의 재료를 넣어 생명을 부여합니다.

 -제작 시 몬스터마다 기본 스탯은 차이가 있습니다.

 -생물형 몬스터를 제작 후, 자신의 5대 스탯 중 하나의 능력치를 추가로 증가시켜 줄 수 있습니다.(동의하에 이루어집니다.)

 -필요 재료: 몬스터 핵, 몬스터 심장

 소모: 50MP

 재사용 대기 시간: 10분

 

 [상세 보기]

 -운이 높을수록 강력한 등급의 몬스터가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몬스터의 레벨은 자신과 동일합니다.

 -제작한 몬스터는 인벤토리에 넣을 수 있으며, 인벤토리에 넣을 시 소형화됩니다.

 

 민첩은 많이 늘었다는 생각에 힘과 운 중에 고민하던 탁구.

 “나중에 찍는 게 더 유용할 것 같긴 한데….”

 탁구가 곰곰이 고민을 해도 제대로 된 판단이 서질 않았다.

 “보성이한테 한번 물어볼…… 하, 아냐아냐.”

 ‘어둠의 원형사’를 ‘형사’라고 했던 박보성이 떠올라 탁구가 한숨을 쉬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 이게 있었지.”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탁구의 스킬창의 설명이 탁구의 눈으로 들어왔다.

 ‘제작한 몬스터는 인벤토리에 넣을 수 있으며, 인벤토리에 넣을 시 소형화됩니다.’ 바로 이 내용이었다.

 “그래, 인벤토리에 넣으면 되는 거잖아. 그렇게 되면 무리하게 내 몬스터들이 당할 필요도 없고, 스탯도 상황에 맞게 찍을 수 있고.”

 탁구가 손가락을 교차하며 소리를 냈다.

 딱!

 이에 백골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야 좀 플레이어 다워졌구만.

 탁구가 자신이 만든 허수아비를 인벤토리에 넣기 위해 녀석들을 불렀다.

 “얘들아, 일로 와봐.”

 -…….

 그런데 평소라면 자신의 말을 알아듣고 올 허수아비들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저 버터플라이가 죽은 곳에 우물쭈물 머물러 있었다.

 “이것들이 용돈을 안 줘서 그런가?”

 탁구가 고개를 갸웃거리곤 허수아비들이 왜 모여 있는지 이유를 살펴봤다.

 그런데 버터플라이 코이 시체 옆으로 붉은 물체가 하나 놓여 있었는데.

 

 [버터플라이 코이의 심장]

 

 종류: 재료

 등급: 유니크

 

 <상세 보기>

 -서식지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지는 신비의 물고기 버터플라이 코이의 심장.

 주로 아이템을 제작할 때 쓰인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몬스터의 심장으로, 일정 확률로 아이템 등급을 올릴 수 있다.

 소환사의 경우 일정 확률로 몬스터의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유용한 재료이다.

 

 이에 탁구가 불만이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줄 거면 필요한 걸 주던가…. 이걸로 조각칼 등급을 올릴 수도 없고. 싸구려 생선 같으니라고.”

 나름 힘들게 잡았다고 생각하는 데 막상 필요한 걸 주지 않자 탁구가 투덜댔다.

 “잠, 잠깐 심장이라고? 그러고 보니….”

 탁구가 뒤늦게 자신의 스킬 창을 열어 봤다.

 

 Lv1 악마의 손길B (생물형)

 -액티브 스킬

 -자신이 제작한 형체에 몬스터의 재료를 넣어 생명을 부여합니다.

 -제작 시 몬스터마다 기본 스탯은 차이가 있습니다.

 -생물형 몬스터를 제작 후, 자신의 5대 스탯 중 하나의 능력치를 추가로 증가시켜 줄 수 있습니다.(동의하에 이루어집니다.)

 -필요 재료: 몬스터 핵, 몬스터 심장

 소모: 50MP

 재사용 대기 시간: 10분

 

 탁구가 이를 보며 눈을 빛냈다.

 “오호라, 나한테 딱 필요한 게 들어왔네. 그럼 제일 우선해야 될게….”

 탁구의 말에 흥분한 백골이 끼여 들었다.

 잠시 휴식시간이었기에 탁구의 옆구리로부터 벗어나 있었다.

 -그렇지 제일 우선으로 해야 될게 어둠의 원형사의 한을 갚을 레벨업….

 그런데 그때 탁구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꼬르륵.

 “역시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지.”

 -이 불길한 느낌은 또 머지…….

 던전 오브 랭커2에서는 배가 고프면 현실에서도 밥을 먹고 로그인을 해도 되었고, 게임에서 먹어도 일정 포만감을 유지해 줬다.

 몸과 연결된 캡슐의 연결선에서 액체로 영양분을 공급해 주었기 때문이다.

 탁구 버터플라이의 코이의 머리쯤에 있던 칼을 쥐었다.

 마음속으로 원하는 조각칼의 크기를 상상하자 그것이 점차 줄어들었다.

 탁구가 자신의 팔뚝만 한 조각칼을 들고 자신이 올라탔던 나무로 향했다.

 “로그아웃하고 밥 먹기엔 손이 근질근질하다니깐.”

 어느덧 장인 모드로 들어간 탁구가 중심이 되는 나무 주변 나뭇가지를 쳐내기 시작했다.

 슥! 슥! 슥!

 “배고픈데 속도 좀 내 볼까? 가속.”

 조각칼을 쥔 탁구의 팔 주변에 하얀빛의 소용돌이가 돌았다.

 슥삭- 슥슥- 슥슥- 슥슥-

 몇 배는 빨라진 탁구의 손이 나무를 쳐낸 뒤 나무껍질을 벗겨 냈다.

 허수아비들이 나무가 썰리는 소리 에 기분이 좋은지 몸을 좌우로 흔들며 추임새를 보탰다.

 -슥삭

 -슥삭

 처음 허수아비를 만들 때와는 확연한 차이였다.

 이 모습에 한숨을 쉬면 백골이 소리쳤다.

 -후우…….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더니. 또 뭐 하려고!

 

 잠시 후.

 탁구의 귀로 안내음이 들려왔다.

 

 [힘이 +3 상승합니다.]

 [민첩이 +3 상승합니다.]

 [체력이 +5 상승합니다.]

 [지력이 +3 상승합니다.]

 

 “멀 또 잘했다, 이런 걸 준대. 꽤 그럴싸한데.”

 스탯을 잠시 보는가 싶더니 탁구가 셋팅된 음식 쪽으로 향했다.

 수많은 허수아비들 중심으로 ‘Y’자 형으로 잘린 두툼한 나무 밑동 두 개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나무의 껍질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고급스런 밑동.

 손재주가 없는 이들이 만들었으면 주변에 가시 같은 게 올라와 있을 텐데 매끈한 게 마치 공장에서 깎아온 것만 같았는데….

 탁구가 청색 멜빵 옷을 사포 삼아 부드럽게 간 것이었다.

 두 밑동 사이로 탁구의 키만 한 버터플라이가 나무 꼬챙이에 걸려 있었다.

 밑에는 얇은 나무껍질들을 모아 놓았고 그곳에 불이 활활 타올랐다.

 어느새 노릇노릇하게 익은 버터플라이 코이의 냄새가 탁구의 코를 찔렀다.

 “캬아~ 냄새 좋다. 싸구려 물고기지만 누가 조리하느냐에 따라 또 다르지.”

 탁구가 골고루 읽을 수 있도록 한쪽에서 버터플라이 코이를 관통한 긴 꼬챙이를 돌리고 있었다.

 이를 보고 있던 백골이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이건 또 뭐 하는 짓인지.

 “보면 몰라 식사 시간이지. 다 먹고 살자하는 건데. 뭐 어때?”

 -그래 살이 있는 생물은 먹어야 한다지만……. 근데 나무까지 일일이 다 깎아서 먹을 필요 있냐?

 탁구의 천하태평 한 모습에 또 태클을 거는 백골이었다.

 “자, 이거 봐봐.”

 투덜대는 백골의 모습에 탁구가 상태창을 띄웠다.

 

 [탁구]

 레벨: 20

 직업: 어둠의 원형사 (1차)

 HP: 450/450 MP: 330/330

 힘:38 민첩:111 운:20 체력:45 지력:33

 손재주: 25

 보너스 포인트: 20

 

 “자, 됐지?”

 이를 본 백골이 소리쳤다.

 -아니, 이런 거 말고 레벨이나 올려라고!

 “세지는 거 바라는 거 아니었냐?”

 -아니, 레벨업.

 “원래 공부도 일도 다 휴식이 있어야 하는 법이야.

 -휴식 같은 소리하네. 시간이 금이다!

 “인마, 전교 1등도 학교에서 공부 다하고 집에 가면 잔다잖아. 꼭 공부도 못 하는 애들이 집에 가서 밤새하다 수업 때 자는 거 아냐?”

 잠시 백골이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

 -이 자식아, 넌 할 때 놀고 놀 때도 노니깐 이러는 거 아냐!

 “레벨업, 많이 하슈. 하얀 머리 검은 뿌리 나도록.”

 그러곤 탁구가 버터플라이 코이 쪽으로 향했다.

 -야! 야! 그게 뭔 말이야! 그리고 내가 레벨업을 하는 게 아니라… 니가 해야 된다고!

 “닐늬리야~~ 니나노노오오오~~”

 백골의 말이 들리긴 하는지 탁구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걸어갔다.

 불이 피어오르는 옆 바닥에는 홈이 파인 나무판, 여러 개의 나무 막대기가 뒹굴고 있다.

 홈이 파인 나무판에 검은 재가 묻어 있었다.

 버터플라이 코이 아래에 있는 불이 점점 약해지자 허수아비들이 뛰어올랐다.

 통! 통!

 -어디 갔지?

 “뭐야, 불씨가 꺼지잖아….”

 탁구가 이를 보더니 재빨리 움직였다.

 홈이 파인 나무판 위로 나무 막대기 하나를 올리곤 소리쳤다.

 “가속!”

 탁구가 하얀빛의 소용돌이가 맴도는 손바닥으로 쥐고 있던 나무 막대기를 사정없이 돌렸다.

 홈이 파인 나무판 위로 어느덧 불기를 머금은 재가 쌓였다.

 탁구가 이를 버터플라이 코이 아래 있는 불씨에 부리곤 입김을 넣었다.

 후우- 후우- 후우-

 다시 불이 활활 타오르며 버터플라이 코이의 냄새가 코를 은은하게 자극했다.

 이에 신이 난 허수아비들이 뛰어 올랐다.

 통! 통!

 -생겼다.

 탁구의 코를 킁킁거리며 버터플라이 코이의 향을 가늠해 보았다.

 “흥흥, 어?! 생선 특유의 비린내도 안 나고 기대 이상인데.”

 

 탁구가 조각칼로 잘 익은 버터플라이 코이를 반으로 나누며 말했다.

 “자아, 먹어 보자!”

 노릇노릇한 겉면을 열었더니 탱탱하고 붉은 속살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이를 지탱하고 있는 하얀 뼈가 보였는데.

 탁구가 이를 보자 눈을 빛내며 말했다.

 “오, 이것도 쓸 만하겠는데. 나중에 챙겨 둬야지. 일단 먹고 보자.”

 붉은 속살에 연기가 올라오며 마치 지금 먹어 달라고 유혹하는 것만 같다.

 이에 도저히 탁구가 참을 수 없었다.

 그가 어느덧 만들어 놓은 젓가락을 검은 손으로 집고 있는 허수아비들.

 탁구가 언제 먹을지 눈치를 보며 차마 먼저 손을 대지 않았다.

 이들이 알고 있는 걸 보니 신규 유저들이 기초 수련장1에서 식사를 한 이들도 있었나 보다.

 “오, 너희들 이런 것도 알아?”

 이를 본 탁구가 장난기가 올라 젓가락을 들어 그들을 놀렸다.

 버터플라이 코이에게 젓가락을 가져 댔다 다시 뺐다 반복하며 이들의 표정을 보았다.

 허수아비들이 목이 떨어지려 하며 탁구의 젓가락만을 쳐다봤다.

 꿀꺽.

 허수아비들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침을 삼키며 점점 젓가락을 떨어댔다.

 탁구가 허수아비들이 귀여운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히이.”

 “더하다간 큰일 나겠네. 그럼 으으으으음……!”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감칠맛이 탁구의 혀를 맴돌았다.

 이에 수많은 허수아비들이 젓가락질을 했다.

 과연 생전처음 먹어보는 생선의 맛이 어떨지 기대했다.

 -……!

 허수아비의 두 눈이 커지더니 씹을수록 고소한 생선 본연의 맛이 녀석의 뇌리를 스쳤다.

 몇몇 허수아비들은 심지어 젓가락까지 떨구기도 했다.

 “대가리, 넌 안 먹어?”

 탁구의 말에 백골이 망부석마냥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아, 아 해봐.”

 -아.

 -아.

 이에 허수아비들이 거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부축임에도 묵묵히 고개를 젓는 백골이었다.

 “먹어 보래도.”

 탁구가 입도 안 벌리는 백골의 모습에 오기가 생겼는지 젓가락으로 잘 익은 생선을 녀석의 눈, 코, 입에 비벼댔다.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난 안 먹어도 된다니ㄲ…….

 백골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탁구가 그의 입으로 잘 익은 생선 버터플라이 코이의 살을 집어넣었다.

 얼떨결에 이를 맛보게 된 백골이 턱관절을 움직이며 씹어댔다.

 -으으으음.

 백골이 아직 다 먹지도 않았는데 탁구가 말을 건넸다.

 “어때 응? 어떠냐고? 응?”

 탁구의 말에 허수아비들이 동조했다.

 -어때?

 -맛나?

 그때 백골의 잠시 머뭇거렸다.

 -……허엇?!

 갑자기 백골의 머릿속에 살아생전 생선을 먹었던 그때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이게 몇백 년 만에 먹는 생선이란 말인가?

 드넓은 냇물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물고기들이 백골의 머릿속을 헤엄치기 시작했다.

 

 잠시 뒤.

 팅팅팅팅팅팅팅팅-!

 어디서 듣도 보지도 못한 중국 전통요리 의상을 입은 아저씨가 백골의 머릿속으로 나타나, 금색 심벌즈를 들고 뭐가 그리 좋은지 힘차게 쳐댔다.

 그러곤 눈도 없는 백골의 눈에서 서서히 눈물이 흘러내렸다.

 뚝-!

 이를 본 탁구가 어이가 없어 눈과 입이 절로 벌어졌다.

 “저, 저기 미안한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거든…….”

 허수아비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아니다.

 -너무 갔어.

 탁구와 허수아비가 과한 백골의 행동이 들을 돌렸다.

 이에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온 백골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입을 벌렸다.,

 -……X같은 놈들.

 

 ***

 

 한편 퍼플 가든 꽐라가 운영하는 주점.

 땀을 뻘뻘 흘리며 녹초가 되어 있는 롤로노와 로조가 한 테일블에 앉아 있다.

 테이블에는 네 병의 맥주만 올려져 있었다.

 맞은편에 검은색의 사무라이복을 입은 도마가 그들을 보며 웃어 댔다.

 “낄낄낄낄, 그래서 너희가 이러고 있었다 이거지.”

 다른 데서도 술을 마셨는지 도마의 얼굴이 붉고 눈이 풀려 있었다.

 도마의 옆에 있던 분홍색 닌자복을 입은 은영이 여전히 한 손에는 딸기우유 들고는 말했다.

 “쭉쭉, 다 큰 어른이 그러면 어떡해요?”

 그녀는 볼륨감 있는 가슴이 훤히 드러나 차마 롤로노와 로조가 서로 눈치를 보며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

 이들에겐 차마 허수아비가 무서워서 지렸다는 말은 하지 못하며, 술이 너무 취해 실수한 것이라 말한 상태였다.

 “일단 놈이 어디로 간지 알았습니다. 바로 서쪽 동굴입니다.”

 “그래, 서쪽 동굴이란 말이지 잘됐네 어차피 그쪽으로 지나쳐야 했거든, 낄낄낄낄. 기분도 안 좋을 텐데 짠이나 치자고.”

 도마의 말에 롤로노와 로조가 주의를 살폈다.

 병따개도 근처 수저도 없어 난감해하는 이들이다.

 “저기 사장님, 여기 병따개 좀 갔다 주실 수 있…….”

 롤로노가 주점 사장을 부르자 이에 도마가 말렸다.

 “아니, 됐어. 오늘은 내가 먹는 방식으로 먹어 보자고. 낄낄낄낄.”

 “도마 님, 또 그 방식으로 마시게요. 모두 잠시 고개를 살짝 뒤로 빼주세요. 목이 바닥에 떨어지고 싶지 않으시면.”

 그녀의 말에 재빨리 최대한 목을 뒤로 빼는 롤로노와 로조였다.

 도마가 그 순간 허리쯤에 있던 검을 뽑아 재빨리 맥주 쪽으로 휘둘렀다.

 스윽-

 그러자 이에 맥주 네 병의 윗분분이 보기 좋게 동시에 썰려 나갔다.

 맥주의 윗부분이 테이블 위로 살며시 떨어졌다.

 톡.

 마치 기계로 자른 듯 매끈하게 잘렸으며, 더 놀라운 건 네 병의 맥주에서 술이 단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낄낄낄낄, 그럼 짠 한번 쳐 볼까?”

 이에 롤로노와 로조가 손을 벌벌 떨며 들어 올렸다.

 “예, 예…….”

 “잔, 잔 치시죠…….”

 탁-!

 “캬하하아아아아, 좋다.”

 도마가 떨어진 맥주의 윗부분을 들어 올리더니 유심히 이를 보며 말했다.

 “서쪽 동굴에 있는 놈이 빨리 보고 싶구만그래. 낄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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