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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분노거래소
작가 : 순둥이
작품등록일 : 2018.12.31

자신의 본성을 감춘 채 상대방에게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오늘날의 현대인을 솔직담백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당신의 분노, 제가 사드리겠습니다"

 
[분노거래소] N4: 의논, 분노거래소
작성일 : 18-12-31 22:44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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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왜 왔어.”

 “오빠 보러 왔지. 요즘 어때?”

 

 <정신병원 면회실. 동그란 작은 원형탁자에는 비쩍 마른 초췌한 남자 한명과 젊은 여자가 서로 마주보며 앉아있다.>

 

 “무슨 일이야. 또 한 소리 하려고?”

 “아니, 오빠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뭔데?”

 “말하기 전에 약속해줘. 모든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해야해. 알겠지?”

 “말해봐”

 “분노 거래소 알지?”

 

 표정이 일그러지네. 좋았어.

 

 “네가 거길 어떻게 알아?”

 “우연히 아는 사람을 통해 알게 되었어. 그래서 호기심에 거길 가봤거든.”

 “야!”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가서 뭐했어?”

 “뭐 했나니. 상담 받고‥”

 “분노 팔았어, 안 팔았어?”

 

 왜 저렇게 흥분하고 그러지? 쪽팔리게 진짜.

 

 “내 말 아직 안 끝났어, 오빠.”

 “똑바로 말해. 그 새끼에게 분노 팔았냐고.”

 “지금 등록 중이다. 왜”

 “당장 취소해. 너 미쳤어? 제 정신이야?”

 “왜 그러는데. 나도 팔면 안 돼? 내 분노가 어떤 건지 알려주고 돈도 준다잖아.”

 “미친년. 모든 것에 공짜는 없어. 반드시 대가가 있다고. 날 보면 모르겠어?”

 “안 그래도 그 사람들이 오빠 이야기하더라. 오빠의 분노 유형이 저주라고. 내 분노 유형은‥”

 “말하지 마. 규칙 몰라?”

 “내 분노는 허무, 특수형이래.”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내가 너무 소리를 크게 질렀나.

 

 “선생님. 면회실에는 다른 환자분과 가족들도 있는데 소리를 크게 지르시면 어떡합니까.”

 꼴에 간호사라고 깐깐하게 굴기는.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그만…조용히 하겠습니다.”

 “면회 끝났습니다. 병실로 가고 싶어요.”

 

 쟤는 또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오빠‥”

 “다시는 여기 오지 마. 지금이라도 가서 취소하고 계약서 불태워버려. 부모님한테는 비밀로 할 테니까.”

 “난 오빠와 의논하러 온 거라고. 얘기 다 안 끝났단 말이야.”

 “내가 왜 이렇게 된 지 알아?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내가 거래한 사실을 술김에 털어 놓았거든. 돈 때문에 분노를 많이 판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것도 아마 규칙을 어겨서 일거야. 그리고 난 들었어. 규칙을 어긴 사람의 말로가 어떤지를. 그러니까 내 말 들어. 다 너를 위해서야. 명심해.”

 

 오빠의 뒷모습이 왠지 기운 없어 보인다. 피곤해서 그런가. 오빠의 몸에서 짙은 갈색의 아지랑이가 보이는 거 같아. 그런데 진짜 뭐야. 그 놈의 규칙, 규칙, 규칙. 재수 없는 새끼. 그래 너 따위한테 의논하러 온 내가 병신이지. 거기서 평생 있어라.

 

 <잔뜩 찡그린 표정의 여자가 거칠게 의자를 집어넣으며 면회실을 나간다. 그리고 현관으로 나가려던 그녀는 걸음을 도중에 멈추어야만 했다. 로비에 자리한 대형TV에서 한 이름이 알려진 해운업계의 CEO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었다. 사진 속의 남자는 몇 달 전 분노거래소 입구에서 마주친 그 남자였다.>

 

 『…나, 나도 저렇게 되는 건 아닐까. 두려워. 너무 두려워』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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