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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Youth every story
작가 : Su작가
작품등록일 : 2018.12.31

유성대학의 문과대 학생회장 진호와 부학생회장 수혁.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7명의 청춘 남녀의 1년간의 대학생활 스토리.
그 당시, 그 시절. 우리의 1년, 우리의 청춘, 그 모든 이야기.

 
4_졸업식.
작성일 : 18-12-31 18:39     조회 : 12     추천 : 0     분량 : 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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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식.

 

 2017년 2월.

 

  2월은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졸업식을 진행하는 달임과 동시에 3월 개강을 하기 전 신입생들의 입학식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이 시기에는 학과의 학생회나 단대의 학생회 할 것 없이 모든 인원들이 한시가 바쁘게 움직인다. 학과의 졸업식 준비와 동시에 신입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안건은 이번 주 금요일에 있을 졸업식에 대한 안건입니다. 저번 주 회의했던 대로 오늘까지 학과 졸업플랑(pc천 혹은 현수막의 일종으로 생각하면 된다.) 완성하셔야 하는데 다들 다 하셨나요?”

 

  진호는 입학식보다 앞에 있는 졸업식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리고 그의 질문에 대해 회의에 참석해 있던 모든 학과 학회장들이 ‘네’ 라고 대답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졸업플랑이란 학과 내에 졸업하는 사람들을 위해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플랑을 말했다. 문과대 학생회 또한 문과대 학생회를 하고 졸업을 한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개인 졸업플랑을 준비해주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럼 오늘 플랑을 설치할 위치를 먼저 잡도록 하죠. 아시죠? 제비뽑기.”

 

  진호의 말에 정책국장 지환이 익숙하게 자신의 자리에 있던 작은 상자를 들고 왔다. 시간은 절약되고 뒤에서 말이 나올 일이 가장 적은 최고의 결정방법이었다. 지환이 들고 왔던 상자를 뒤집으며 내려놓자 접혀있던 하얀 종이 11개가 떨어졌고 프랑스지역학과와 독일지역학과 학회장을 제외한 모든 학과의 학회장들이 앞 다투어 종이를 집어 들었다.

 

  프지과와 독지과를 제외한 이유는 이 두 개의 학과는 작년에 폐과가 결정되어 올해부터는 신입생을 받지 않았다. 그렇게 되자 자연스레 과를 위해 움직일 학과의 인원들 또한 없었고 지금 앉아 있는 기정과 휘빈은 진호와 수혁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회의에만 참석하여 학과에 알려줘야 할 일들만 알려주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졸업플랑과 같은 작업은 준비할 수가 없었다.

 

 “모두 종이를 확인 하셨으면 앞을 봐주세요.”

 

  학회장들이 자신이 들고 간 종이를 확인하자 다미가 자리에서 일어나 뒤에 있는 화이트보드 판에 서며 말했다. 학회장들이 자신에게 집중한 것을 확인한 그녀는 미리 그려놓았던 도면위에 번호를 하나씩 적었다. 그녀가 번호를 적고 있는 도면은 현재 문과대의 동문으로 학과의 졸업플랑을 걸 위치들이었다.

 

 “교육학과부터 번호를 말해주세요.”

 

  다미의 말에 교육학과 학회장인 강진을 시작으로 각 학회장들이 자신들의 번호를 말했다. 그녀는 학회장들이 말하는 번호와 화이트보드 판에 적혀 있는 번호에 맞추어 그 아래에 학과명을 썼다. 모든 학과의 이름들을 적은 그녀가 다시 자신의 자리에 앉자 수혁이 말을 했다.

 

 “플랑을 달 위치는 이렇게 정해졌고 오늘 밑 작업을 하고 내일 오후에 플랑 설치를 하겠습니다. 모든 학과 학회장님들은 필 참 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졸업식에 대한 이야기가 끝이 난 후부터는 아직 조금 남아있는 신입생들의 OT와 입학식에 관한 대략적인 회의가 진행된 후 회의는 끝이 났다.

 

 

 

 ***

 

 그날 오후.

 

  복지국장 용수가 학회장들이 보는 앞에서 플랑에 타카질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용수는 능숙하게 플랑 앞에 쪼그려 앉아 문구 부분에 자를 대어 천의 끝 부분 각목을 대어 촘촘히 말아가며 말을 했다.

 

 “각 플랑의 문구의 처음 부분과 끝 부분이 각목에 말아지는 길이가 같아야 플랑을 달았을 때 예쁘게 달립니다.”

 

  용수는 천을 각목에 두세 번 감은 후 타카 (호치캐스와 비슷한 것.)를 박았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촘촘히 타카를 박은 그는 몇 번 같은 동작을 반복하더니 반대편으로 가 같은 행동을 다시 반복했다. 반대편의 타카질 또한 끝이 나자 옆에 있던 노끈을 들고 각목의 위쪽과 아래쪽에 구멍이 뚫린 부분에 하나씩 넣어 통과를 시켰다. 그리고 위의 노끈과 아래 노끈의 각목에 처음 통과된 부분을 풀리지 않게 매듭을 지었다.

 

 “이렇게 타카질이 끝이 나면 각목의 양 끝 구멍이 뚫린 부분에 각각 노끈을 통과시키고 매듭을 지으시면 됩니다. 노끈은 이미 저희가 넉넉한 길이로 잘라놓았으니 가져가셔서 묶으시기만 하시면 됩니다.”

 

 멀리서 용수의 원맨쇼를 지켜보던 수혁은 흐뭇한 표정으로 그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튼 잘 배웠어.”

 “너한테 배운 건 아닌 것 같은데.”

 “뭐 임마?”

 

  수혁의 자랑스러운 말투에 옆에 있던 진호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런 진호의 말에 수혁이 발끈하며 말했다. 또 다시 한 번 둘이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고 있을 때 멀리서 홍보국장 아희가 급하게 뛰어왔다.

 

 “오빠들 큰일 났어요.”

 “왜 무슨 일인데?”

 “내일이랑 모레 비온데요.”

 

  급히 뛰어온 탓에 숨을 헐떡이던 아희는 최대한 빠르게 숨을 고르며 말했다. 아희의 말에 진호와 수혁의 얼굴이 동시에 굳어졌다. 그들의 표정이 굳어진 이유는 비가 오면 플랑을 달수가 없었다. 내리는 비에 플랑의 문구가 설치하기도 전에 젖어 번질 위험이 있었고 나무에 설치 할 때에도 제대로 묶이지가 않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지금과 같이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에는 제대로 달아야 보수를 할 수도 있었기에 둘의 표정은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한 수혁이 낮게 말했다.

 

 “그럼 지금 해야겠네.”

 “네? 지금요?”

 

  사전 예고도 없이 곧바로 플랑을 단다는 수혁의 말에 아희가 놀라 물었다. 지금 하는 타카질이야 지금 모인 사람들이 익숙해진 상태로 하면 빠르게 끝낼 수 있었지만 플랑을 다는 일은 타카질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란 것을 알고 있는 그녀였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능숙한 사람들 4명이 모여도 플랑 하나를 설치하는 데에 15분 이상이 걸렸다. 지금 설치해야할 플랑이 학과와 문대 것을 합쳐 19개나 되었다. 거기다 지금 있는 사람들 중 플랑을 제대로 설치 할 줄 아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았기에 아희가 놀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회장 지금 말한다.”

 “그래.”

 “잠깐만요. 학회장들 오늘 작업 금방 끝난다고 밤에 약속 잡은 사람들도 있을 텐데 그런 사람들은 어쩌고요.”

 “일 때문에 약속 미루는 거야 당연한 거고 나랑 진호, 다미, 하운이형, 용수까지 같이 하면 그래도 오늘 막차 전까지는 가능 할 거야.”

 

  수혁의 말에 진호는 고개를 끄덕임으로 대답을 대신했고 수혁은 회장의 승인이 떨어지자 곧바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

 

  그날 밤. 11시.

 

 “거기 꽉 잡아. 아래 다시 풀고. 지금 위에 최대한 잘 조이게 묶어.”

 “네!”

 

  하늘을 별이 가득 채우기 시작한 시각. 유성대학교 문과대의 입구는 한창 플랑을 다는 학생회 인원들로 인해 소란스러웠다. 이틀 동안 올지도 모를 비 때문에 지금 플랑을 설치해야한다는 수혁의 말에 몇몇 학회장들은 우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각자 나름의 책임감이 있었고 거기다 회장과 부회장 그리고 국장들까지 함께 플랑을 달자고 하니 도저히 약속이 있어 가겠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모두가 남아 플랑 작업을 시작했고 작업의 전체적인 지휘는 부회장인 수혁이 맡았다. 그는 팀을 나누어 일을 진행했고 플랑 작업에 있어서는 진호보다 그가 더 잘 알았기에 진호 또한 그의 오더를 따랐다. 오후부터 시작된 작업은 현재 마지막 하나의 플랑의 마무리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밑에 이제 다시 묶어.”

 

  나무위에 올라가 플랑의 오른쪽 위의 노끈을 묶은 수혁이 외쳤다. 그러자 아래에 있던 용수가 마지막 남은 플랑의 노끈을 묶었다.

 

 “끝!”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수혁이 잡고 있던 플랑의 설치가 완료되자 모두가 서로에게 수고의 말을 건넸다. 진호와 수혁이 입구에 설치된 정자로 가 앉자 작업을 함께 한 모두가 정자로 모였다.

 

 “모두 고생하셨고. 회장님 한 말씀 하시죠.”

 

  다시 한 번 수고의 말을 한 수혁이 진호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그의 눈에서 징그러움을 느낀 진호는 잠시 표정을 굳혔다가 이내 풀고는 목을 한번 가다듬고는 말을 했다.

 

 “오늘 갑작스런 변동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생기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이런 거 한다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을 텐데 왜 이렇게 고생해야하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진호의 말에 몇몇 사람들이 뜨끔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그 노력 우리는 알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만큼 고생한 걸요. 앞으로도 아마 이런 일이 많을 겁니다. 그때마다 오늘처럼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이 사람들은 내가 고생한 것을 알지 않느냐고 말이에요. 오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럼 다들 이만 퇴근하시죠.”

 “네!”

 

 학회장과 남아있던 국장들 모두 진호의 말에 큰 박수를 치며 대답했다. 그때 수혁이 잠시 손을 들며 사람들을 제지시켰다.

 

 “그럼 우리 오늘 고생한 것도 있으니까 졸업식 끝나고 입학식전에 회장님 사비로 회식 한번 갑니까?”

 

  수혁의 말에 처음보다 더 큰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살짝 웃은 진호가 대답했다.

 

 “그러시죠. 대신 부회장 사비 포함입니다.”

 

 진호의 급습에 수혁의 표정은 울상이 되었고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은 활짝 웃어보였다.

 

 

 ***

 

 졸업식 당일.

 

  대학교의 졸업식은 2월과 8월에 한 번씩 진행하는데 대부분 2월에 졸업을 하기에, 2월의 졸업식은 졸업을 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축하해주러 온 지인들에 의해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든다. 아침부터 시작된 차량의 행렬은 졸업식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11시까지 이어졌고 각 학과 자체의 졸업식이 끝나자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과 그들의 가족, 지인들이 플랑들이 설치되어 있는 문과대 입구로 쏟아져 나왔다.

 

  이틀 전부터 내리던 비에도 플랑들은 잘 버텨주었고 졸업식 당일인 오늘은 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 맑은 날씨를 보여주었다.

 

 “하나, 둘, 셋~!”

 - 찰칵.

 

  학생회 인원들이 늦은 밤까지 설치했던 플랑에서 졸업을 하는 학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모여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었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수혁은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며 서 있었다. 진호는 곧 있을 입학식 준비 때문에 총학생회장과 단대회장들이 하는 회의에 참석해 있었다.

 

 “수혁아 뭐하냐?”

 “동현이형. 사진은 찍으셨어요?”

 

  졸업식을 지켜보고 있던 수혁에게 다가온 사람은 작년 문과대 부 학생회장을 맡았던 동현이었다.

 

 “그럼. 찍었지. 고맙다.”

 “에이, 뭘요. 다들 받는 건데요.”

 “그래도 이렇게 챙겨주는 게 고마운 건 당연한 거지.”

 

  동현의 고맙다는 말에 수혁은 그의 진심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둘은 잠시 말없이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학사모를 쓰고 세상 가장 후련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는 졸업생들, 그런 그들을 찍어주며 축하한다며 함께 웃는 사람들. 더욱더 치열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한걸음이지만 지금은,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그런 걱정보다는 그동안의 시절들을 추억하며 후련한 순간을 즐기고 있는 그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동현이 나지막이 말했다.

 

 “고맙다.”

 “방금 말하셨잖아요.”

 “플랑말고.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대신해서 내가 말 하는 거야 고맙다고. 해본 사람은 다 알지 얼마나 너희들이 고생해서 만들어 논 건지. 근데 안 해본 사람들은 모르잖아. 지금 자기들이 사진을 찍는 곳을 누가 만들었는지 누구의 시간을 들여서 한 건지. 적어도 아는 사람은 말 해줘야지. 너희들이 해준 것에 대해서.”

 

  동현의 말에 수혁은 조금은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대학에서 학생회라는 이름은 누군가에게 봉사를 한다는 의미보다는 놀기 위해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렇기에 좋지 않은 시선으로 학생회를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자신들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하는 시간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들만의 추억, 우리들만의 노력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듣는 것은 감동일 수밖에 없었다. 잠시 동현의 말에 감정을 추스른 수혁이 천천히 말했다.

 

 “형 말고도 저 사람들도 말 해주고 있어요. 지금 저렇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 주는 모습이 저희에게는 가장 좋은 고마움의 표시죠.”

 “그래.”

 

  둘은 그렇게 끝과 시작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순간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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