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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제 책은 로맨스 소설인데요?
작가 : 잡히면술래
작품등록일 : 2018.11.19

판타지 세계에 부자집 귀족가 영애로 환생했다.

돈 많은 백수 같은 삶에 만족하며 전생인 지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썼을 뿐인데....

내가 쓴 소설을 읽은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하다.

표지 : 픽사베이.

 
012.
작성일 : 18-12-30 14:38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5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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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2.

 

 

 별채의 모든 하녀가 나한테 달라붙었다. 씻고 화장하고 옷을 입는 것까지 눈 깜짝할 새에 방구석 백수가 고고한 영애로 탈바꿈했다. 그동안은 기회가 없어서 발휘하지 못했을 뿐 다들 뛰어난 실력이었다.

 

 마지막으로 점검해주는 모습을 거울로 비춰보다가 옆의 마리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전하께서 왜 온 지 아는 거 없어?"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아가씨야말로 뭐 짚이는 거 없으세요? 무슨 사고를 치셨다거나."

 

 마리나가 게슴츠레하게 눈을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사교계에 얼굴도 잘 안 비추는데 사고를 칠 리가 없지, 않고 있다.

 

 어제 갖다 놓은 원서가 문제인가? 아니 탄 덕분에 바닥에 흘린 머리카락도 이중 삼중으로 감시하며 싹 쓸어 왔는데. 설사 발견했다 치더라도 내가 작가라는 걸 어떻게 알고 찾아온단 말야. 은발이 귀하다해도 제국을 탈탈 털면 수백인데. 습관처럼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려다가 마리나에게 손등을 얻어맞고 저지당했다.

 

 "건드리시면 안돼요. 망쳐도 고칠 시간 없다고요. 확인하셨으면 당장 응접실로 가셔요."

 

  놀라 준비하긴 했지만 막상 만나라니 만나기 싫었다. 황태자를 꼭 봐야 하는 걸까. 괜히 뭉그적거리며 이쪽저쪽을 거울에 비춰보았다. 이러고 보니 장식이 두피를 찌르는 듯도 하고, 드레스도 조이는 것 같다. 그 사실을 중얼거리며 장식을 더듬거렸더니 마리나에게 손만 한 대 더 얻어맞았다. 계속 꾸물거리면 마리나가 몇 대 쯤 더 휘두를 것같아 얌전히 1층으로 향했다.

 

  마리나의 안내 내지는 감시에 따라 도착한 1층 응접실에는 벽을 터 한 면 가득 꽃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과 그를 배경으로 선 남자가 있었다.

 

  거대한 유리창에서 들어오는 빛을 등진 그는 옷부터 머리까지 쓸데없을 정도로 빛을 반사했다. 은유적인 의미로도 생리적인 이유로도 그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 그러기에 그는 너무 눈이 부셨다.

 

  이마만큼 빛을 받으면 색이 바랬을 만도 한데 짙다 못해 태양을 쏟아부은 머리카락은 제

 빛을 잃지않아 황금같았다. 그 아래의 속눈썹또한 왜 이리 섬세하고 풍성한지 새벽에 길을 거닐면 이슬이 그 위에 맺혀 도록하고 눈물을 흘린대도 믿음이 갈 만했다. 순하게 처진 눈꼬리가 그 말이 옳다는 듯 처연히 휘어 긍정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누구나 옳다할 미인의 모습인데 방점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황가의 특색이 짙은 보라색 눈동자가 가장 가치가 있었는데 보라색이라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슬플 지경이었다. 지는 해가 하늘에 섞여 만들어낸 풍경이 닮았을까, 낡은 표현인 자수정을 닮았을까. 맑고 투명한가 싶다가도 동공에 모인 색은 무저갱보다 깊었다. 초대 황제의 눈을 보면 모두 홀렸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다. 시조에서 받았을 그의 눈이 증명했다. 긴 속눈썹 탓에 드리운 그늘로 눈동자가 한차례 가려지는 것이 안타깝다가도 외려 다행이라 여길 만큼 사람을 현혹했다.

 

  옛적에 한 번 본 적이 있었지만 다른 일이 인상에 남았던 터라 이번에 보게 된 외양이 충격이었다. 뼈대와 이목구비는 남자임이 확실한데도 이런 미인일 줄이야. 인사조차 건네지 못하고 바라만 보자 황태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기별조차 없이 오는 실례를 저질러버렸군. 부디 용서해주겠나."

 

  황태자가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눈을 내리깔았다가 올려들었다. 목소리조차 녹아들듯 달콤해서 저도 모르게 끄덕이는 머리를 급히 바로했다. 황태자의 권력에 미인계라니 내가 너무 불리한거 아닌가. 불만이 나왔다가 황태자의 얼굴을 보곤 사그라들었다. 황태자가 안타까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약혼자를 보러 오는 내 마음이 다급하여 이리 발걸음부터 닿게 되었네."

 

  무표정을 유지하기 위해 황태자의 미모와 싸우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약혼자라니. 응접실에는 그와 나 둘뿐이었다.

 

 "약혼자요?"

 "그대."

 

  황태자는 미모말고도 단 한마디만로 사람을 딱딱하게 만들 수 있는 재주꾼이었다. 뻣뻣한 손짓으로 나를 가리켰다. 황태자가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까닥였다. 이게 무슨 개소릴까. 오년넘게 함께한 공주님이 있으면서, 떨떠름하게 입을 열었다.

 

 "제가 알기로 전하의 약혼자는 파나타 공주님이신데요."

 "이런 내가 너무 빨랐나 보아. 아슬라와는 파혼했는데."

 

  파혼이라. 내 말이 틀리긴 했는데, 그렇다고내가 약혼자가 되는 건 아니었다. 내 의문이 그대로 드러났는지 황태자가 계속 말을 이었다.

 

 "선황제 폐하의 명을 기억하는가?"

 "그게 없던 일이 된 건요."

 "황제의 말은 무거우니. 내 정당한 약혼자는 영애네."

 "파나타 공주님과의 약혼도 폐하의 허락이 있었죠. 하물며 전하와 저는 이야기만 오갔을 뿐 약혼조차 한적이 없는 사인데요."

 

  그의 말에 반박하여 지적하자 황태자가 나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조금 짜증이 난 듯싶은데 얼굴은 생글거려서 의중을 가늠하기 힘들었다.

 

 "약혼식 날짜는 언제가 좋겠나?"

 "진심으로 하는 소리세요?"

 "영애에게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는데."

 "머잖아 황태자가 실성했다, 소문이 돌겠네요."

 

  보라눈이 성성하게 빛나며 황태자가 반듯하게 입을 다물었다. 너무 솔직하게 말했나. 후회가 들었지만 이미 엎은 물이었다. 하지만 눈을 보고 있다보면 네말이 다 옳다 해버릴 것 같아 말이 험하게 나갈 수밖에 없었다.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하며 베란다 밖으로 시야를 돌렸다. 황태자의 눈은 계속보면 정신건강에 좋지않았다.

 

 "그게 아니라면 이유를 못 찾겠어서요."

 "이유라."

 "네. 행동의 동기라고도 하고요."

 "그대를 연모하여 애달파서."

 

  어이없는 소리에 본 황태자는 진짜 사랑에 빠진 것 같았다. 뭉근하게 달은 얼굴이나 달큰하게 속삭이는 어조나. 여러모로. 미인이기까지 해서 더 강력했는데, 그가 황태자가 아니었다면 고민 될 만한 모습이었다.

 

  허나 그는 황태자고 이번이 두 번째 만남, 그나마도 첫 번째는 거의 십 년에 가까운 옛날이다. 그의 고백은 개소리다. 흔들린 마음을 바로하며 눈빛을 날카롭게 갈았다. 눈 못지않은 날선 소리가 나가기 전에 원래의 낯을 회복한 황태자가 느릿하게 운을 뗐다.

 

 "그리 말하였지. 황후께는."

 "진짜 이유는요?"

 "최근에 한 책을 읽었는데."

 

  강렬한 개연성이 느껴졌다. 설마 당만오의 앞권을 가지고 오면 황실 도서관의 개방권을 준다는 것이 이 일의 원인은 아니겠지. 누가 자의식 과잉이라고 말해 줬으면 좋겠다.

 

 "어찌나 감명 깊던지. 나도 사랑이란 게 하고 싶어서."

 "..."

 "그런데 국혼 날짜를 당장에 정한다는 거야.급한 마음에 파혼을 했는데. 솔직히 말하기엔 뒷감당이 안되어서."

 

  제정신이세요? 소리 내 물으려다가 겨우 입을 닫았다. 뒷감당이 안 되는 건 당연하다. 마력때문에 가장 말단인 기사마저도 결혼할 땐 명목상 황제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그런데 황태자가 연애결혼이라. 농담이라기엔 질 나쁘고, 질풍노도 사춘기를 겪는다기엔 스물둘의 황태자는 너무 늙었다.

 

 "마침 영애가 생각났지 뭔가. 선황제 폐하의 유지를 잇기 위함이라 말하였더니 폐하께서도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시더군."

 

  내가 대꾸조차 못하고 있자 폐하께서 딱 그 표정이었다면서 황태자가 웃었다. 화사하고 싱그러운게 정원에 핀 꽃못지 않았다. 예쁘기만하고 쓸모없는 관상용. 꽃잎을 전부 짓이겨버리든 해야지. 내 살기를 느꼈는지 황태자가 변명하듯 덧붙였다.

 

 "책이 정말 재밌었어."

 

  루이즈의 말대로 정말 내가 소설에 악마의 재능이 있는 걸까? 다른 꿍꿍이가 있는건 아닌가. 의심하다가 얼빠진 소리를 하는 황태자를 보고 고민을 끝냈다.

 

 "사랑이야기가 이리 재밌는 것을 어찌 몰랐는지. 영애도 좋아하나?"

 

  좋아하다 못해 소설까지 썼지만, 황태자와 로맨스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은 티끌만큼도 없었다. 얼굴만 잘난 미친놈. 싸늘하게 쳐다보자 황태자가 머쓱해하며 품속에서 서류봉투를 꺼냈다.

 

 "그래서 계약을 했으면 해. 성사될 리는 없지만 시간은 끌어 줄 수 있는 방패막이 필요하거든. 아마 나쁜 제안은 아닐 거야."

 

  황태자가 내민 봉투 안에는 마력계약서가 들어있었다. 마력계약서는 계약의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상대방이 원할 때까지 마력이 봉인되므로 중요한 일에만 사용되는 마법도구였다. 특히 내 경우는 최저치로 설정해놔도 비마력자와 같은 마력량이 되버려서 마력이 없는 제국 역사상 최초의 귀족이 될 것이다. 그거 참 멋진일이다.

 

 “그러게요. 정말 좋은 제안이에요.”

 "영애도 그리 생각하다니 다행이야."

 

  비꼬는 소리를 황태자가 해맑게 넘겼다. 설마 못알아 들은 건 아닐텐데, 뻔뻔함에 고개를 흔들며 계약서로 넘어갔다. 계약서엔 여러 조항이 잔뜩 쓰여 있지만, 내용은 크게 세 개로 간단하다. 첫째, 세 달동안 황태자와의 약혼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 둘째, 계약과 관련된 모든 일에 비밀을 엄수할 것. 셋째, 계약은 합의에 의해 기간이 늘어나거나 줄어 들 수 있다.

 

 "이런 걸 계약 약혼이라고 하던가."

 

  끝까지 읽은 계약서를 덮자마자 붙이는 말을 무시하며 거듭 계약서를 훑었다. 계약서엔 중요한 게 써있지 않았다.

 

 "계약에서 제가 얻을 이득은요?"

 "약혼 말고 다른 대가가 필요한가?"

 

  황태자 저건 진짜로 그렇다고 믿는 반응이었다. 한 대만 때리면 안 될까. 물론 얼굴은 빼고, 미모는 죄가 없다. 이걸 대가로 준다고 하면 조금은 기껍게 서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근질거리는 손을 만지작거리자 황태자가 의자 끝까지 몸을 붙였다.

 

 "계약이 성공리에 마무리 되면 지금보단 드하스티에 걸맞는 지위를 주지. 어떤가?"

 

  황태자가 가볍게 물었고 나는 무겁게 받아들였다. 개화식 이후 차라리 드하스티가 아니었다면 좋았을 거라고 매일 밤 생각했었다. 지금에도 그 생각에는 변함 없었다. 드하스티 그 문양이 얼마나 증오스러운지. 일그러진 얼굴로 황태자를 바라보았다.

 

 "그게 뭔지 모르지만, 싫어요."

 "들어보지도 않고?"

 "네. 필요없는 걸테니까요."

 

  한때 고유문양이 내 삶을 쥐고 흔들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드하스티의 영향력은 없다시피 해졌고 나는 그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많이 찾아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대답에 외려 황태자의 눈이 흔들렸다.

 

 "의외군."

 "뭐가요?"

 "그대가 이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사람은 언제나 변해요."

 

  장난기가 사라진 황태자 앞에 계약서를 내려놓았다. 계약서는 충분히 살펴보았다. 깔끔했다. 내게 이득이란 전혀 없는 불공정 계약이었다. 누군가가 이 계약을 한다고 하면 찢어서 불쏘시개로 쓰면 된다.

 

 "이 계약, 거부할 수는 있나요?"

 "없어."

 

  당연하다는 듯이 황태자가 대답했다. 기대하진 않았지만 저렇게 염치없이 나올 줄은 몰랐는데. 흰 계약서를 바라보다가 수긍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연재해를 개인인 내가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애써봐야 힘만 더 빠질 뿐이었다.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하고 챙길 수 있는 것만 챙기는 게 낫다.

 

 "좋아요. 대신 사람 한 명 찾아주세요. 황실의 병사인 것 같았으니 쉬울거에요."

 

  원서를 가져다 뒀던 날 봤던 남자를 떠올리며 조건을 붙였다. 탄을 다시 만날 수만있다면 이정도 불공정계약은 할만했다. 내가 잃는 것보다 얻는게 더 많으니까.

 

 "그게 조건이라면."

 

  황태자가 의외로 쉽게 허락하며 계약서를 들었다. 한박자 늦게 든 생각에 떠나는 계약서를 다급하게 붙잡았다. 이리 허술하다면야 뽑아 먹을 건 다 뽑아먹어야 했다. 안타깝게 당장 생각나는 게 하나 뿐이지만.

 

 "황궁 도서관 출입증 되나요?"

 "아까는 무시하더니. 책을 좋아하나?"

 "그건 신경 쓸 바 아니시고요."

 

  웃는 황태자를 무시하면서 두 개의 조항이 더 써지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마력을 불어넣자 내 고유문양이 드러나며 계약이 성립되었음을 알렸다. 마찬가지로 서명해서 황금색 문양을 드러낸 황태자가 손을 내밀었다.

 

 "앞으로 잘 부탁하지. 약혼자님."

 

  유감스럽게도 나는 잘 부탁하고 싶지 않았다. 되도록 만나지 않았으면하는 마음만 잔뜩이다. 불가능한 소원이지만. 대신 지금 얼굴을 맞대고 있는 건 멈출 수 있었다. 황태자의 손을 무시하고 문으로 가 문고리를 붙잡았다.

 

 "볼일 끝났으면 그만 가세요. 배웅은 안할거지만 문은 열어드릴게요."

 

 달칵 경쾌한 소리를 내며 하얀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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